짤라의 경(Calāsutta, S5:6)
1. 한 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그 때 수행녀 짤라가 아침 일찍 옷을 입고 발우와 가사를 들고 탁발을 하기 위해 싸밧티 시로 들어갔다.
2. 싸밧티 시에서 탁발을 하고 식사를 마친 뒤, 탁발에서 돌아와 대낮을 보내기 위해 안다 숲으로 갔다. 그녀는 안다 숲의 숲속 깊숙이 들어가 대낮을 보내기 위해 한 나무 밑에 앉았다.
3. 그런데 악마 빠삐만이 수행녀 짤라에게 소름끼치는 공포심을 일으켜서 선정에 드는 것을 방해하려고 수행녀 짤라가 있는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수행녀 짤라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빠삐만] “수행녀여, 무엇이 마음에 들지 않는가?”
[짤라] “벗이여, 나는 태어남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4. [빠삐만] “왜 태어남이 마음에 들지 않는가?
태어나면 감각적 쾌락의 욕망을 즐기네.
수행녀여, 태어남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누가 그대에게 가르쳤는가?“
5.[짤라] “태어남이 있으면 죽음이 있고,
감옥에 갇히고 살해당하는 환난의
괴로움들을 태어나서 경험하니
나는 태어남을 기뻐하지 않네.
6. 태어남에서 뛰어넘는 가르침을
부처님께서 설하셨으니
모든 괴로움을 버리게 하시고
나를 진실에 들게 하셨네.
7. 미세한 물질의 세계에 사는 뭇삶도
비물질의 세계에 사는 자들도
괴로움의 소멸을 알지 못하여
다시 태어남으로 복귀하는 것이네.”
8. 그러자 악마 빠삐만은 ‘수행녀 짤라가 나에 대하여 알고 있다.’라고 알아채고 괴로워하고 슬퍼하며 바로 그곳에서 사라졌다.
짤라의 경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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