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쌍윳따 니까야(Saṁyutta Nikāya)/제5 수행녀(Bhikkhunī-Saṁyutta)

씨쑤빠짤라의 경(Sīsupacālāsutta, S5:8)

moksha 2021. 10. 11. 21:59

씨쑤빠짤라의 경(Sīsupacālāsutta, S5:8)

 

1, 한 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그 때 수행녀 씨쑤빠짤라가 아침 일찍 옷을 입고 발우와 가사를 들고 탁발을 하기 위해 싸밧티 시로 들어갔다.

 

2, 싸밧티 시에서 탁발을 하고 식사를 마친 뒤, 탁발에서 돌아와 대낮을 보내기 위해 안다 숲으로 갔다. 그녀는 안다 숲의 숲솟 깊숙이 들어가 대낮을 보내기 위해 한 나무 밑에 앉았다.

 

3. 그런데 악마 빠삐만이 수행녀 씨쑤빠짤라가 있는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수행녀 씨쑤빠짤라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빠삐만] “수행녀여 그대는 어떠한 이교도의 가르침을 기뻐하는가?”

   [씨쑤빠짤라] “벗이여, 나는 어떠한 이교도의 가르침도 기뻐하지 않는다.”

 

4. [빠삐만] “왜 머리를 삭발했는가?

   그대는 수행녀처럼 보이는데.

   이교도의 가르침을 기뻐하지 않으면서

   어리석게 무엇을 하고 있는가?”

 

5. [씨쑤빠짤라] “외도인 이교도들은

   잘못된 견해를 믿으니

   나는 그들의 가르침을 기뻐하지 않네.

   그들은 참다운 가르침을 잘 모르네.

 

6. 여기 싸끼야 족의 집에 태어난 이,

   깨달은 님, 견줄 데 없는 님,

   모든 것 극복하고 악마을 제거하고

   모든 것에 정복되지 않으며

   모든 것에서 자유롭게 집착이 없는 님,

   눈 있는 자로서 모든 것을 본다네.

 

7. 모든 업력의 멸진에 이르러

   집착이 파괴되어 해탈했으니

   세상의 존귀한 님이 나의 스승이네.

   나는 그의 가르침을 기뻐한다네.”

 

8. 그 때 악마 빠삐만은 ‘수행녀 씨쑤빠짤라는 나에 대하여 알고 있다.’라고 알아채고 괴로워하고 슬퍼하며 바로 그곳에서 사라졌다.

 

씨쑤빠짤라의 경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