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쌍윳따 니까야(Saṁyutta Nikāya)/제5 수행녀(Bhikkhunī-Saṁyutta)

비자야의 경(Vijayāsutta, S5:4)

moksha 2021. 10. 11. 21:41

비자야의 경(Vijayāsutta, S5:4)

 

1. 한 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그 때 수행녀 비자야가 아침 일찍 옷을 입고 발우와 가사를 들고 탁발을 하기 위해 싸밧티 시로 들어갔다.

 

2. 싸밧티 시에서 탁발을 하고 식사를 마친 뒤, 탁발에서 돌아와 대낮을 보내기 위해 안다 숲을 찾아갔다. 그녀는 안다 숲 속 깊숙이 들어가 거기서 대낮을 보내기 위해 한 나무 밑에 앉았다.

 

3. 그런데 악마 빠삐만이 수행녀 비자야에게 소름끼치는 공포심을 일으켜서 선정에 드는 것을 방해하려고 수행녀 지바야가 있는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수행녀 비자야에게 시로 말했다.

 

4. [빠삐만] “그대는 젊고 아름다우며

   나 또한 젊은 청년이니

   사랑스런 이여, 오라.

   다섯 악기로 즐겨보세."

 

5. 그러자 수행녀 비자야는 ‘사람인가 사람이 아닌가, 누가 이 시를 읊조리는가?’라는 생각했다.

 

6. 또한 수행녀 비자야에게 ‘이것은 나에게 소름끼치는 공포심을 일으켜서 선정에 드는 것을 방해하려고 시를 읊조리는 악마 빠삐만이다.’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7. 그 때 수행녀 비자야는 ‘이것은 악마 빠삐만이다.’고 알아채고 악마 빠삐만에게 시로 대답했다.

   [비자야] “마음을 즐겁게 하는

   형상과 소리와 향기와 맛과 감촉을

   나는 그대에게 넘겨주니

   악마여, 그것은 내게 필요하지 않네.

 

8. 이 취약하고 부서지기 쉬운

   부패하는 몸에 대하여

   나는 곤혹하여 참괴하니

   감각적 쾌락의 욕망과 갈애는 내게서 근절되었네.

 

9. 미세한 물질의 세계에 들어선 뭇삶들,

   비물질의 세계에서 지내는 자들,

   고요한 선정을 성취한 자들에게도

   모든 곳에서 그 어둠은 사라졌네."

 

비자야의 경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