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맛지마 니까야(Majjhima Nikāya)

바란다면의 경(Ākaṅkheyyasutta, M6)

moksha 2021. 10. 2. 21:13

바란다면의 경(Ākaṅkheyyasutta, M6)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계셨다.

 

2. 그 때 세존께서는 “수행승들이여”라고 수행승들을 불렀다. 수행승들은 세존께 “세존이시여”라고 대답했다.

 

3. 그러자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수행승들이여, 모름지기 계행을 닦고 계율을 갖추어라. 계율의 항목을 수호하고 지켜서 행동규범을 완성하라. 사소한 잘못에서 두려움을 보고 수행규칙을 받아 배우라.

 

4. 수행승들이여, 만약 수행승이 ‘나는 동료 수행자를 사랑하고 좋아하고 그들로부터 존경받고 인정받는 것을 원한다.’라고 한다면, 그는 계행을 원만히 하고 안으로 마음의 평온함을 유지하고 선정을 게을리 하지 않고 통찰을 갖추어 조요한 곳에 지내야 한다.

 

5. 그리고 만약 수행승이‘나는 의복, 음식, 처소, 필수약품을 얻는 것을 원한다.’라고 한다면, 그는 계행을 원만히 하고 안으로 마음의 평온함을 유지하고 선정을 게을리 하지 않고 통찰을 갖추어 조용한 곳에 지내야 한다.

 

6. 그리고 만약 수행승이‘내가 사용하는 의복, 음식, 처소, 필수약품을 제공한 사람들에게 커다란 과보와 커다란 공덕이 있기를 바란다.’라고 한다면, 그는 계행을 원만히 하고 안으로 마음의 평온함을 유지하고 선정을 게을리 하지 않고 통찰을 갖추어 조용한 곳에 지내야 한다.

 

7. 그리고 만약 수행승이‘나의 친지나 친족으로서 죽은 자가 믿음의 마음으로 나를 떠 올리면, 그들에게 훌륭한 과보와 훌륭한 공덕이 베풀어지이다.’라고 바란다면, 그는 계행을 원만히 하고 안으로 마음의 평온함을 유지하고 선정을 게을리 하지 않고 통찰을 갖추어 조용한 곳에 지내야 한다. 

 

8. 그리고 만약 수행승이‘나는 쾌락과 불쾌에 대한 정복자가 되지 쾌락과 불쾌가 나를 정복하지 않기를 바라며, 쾌락과 불쾌가 일어날 때마다 그것을 정복하기를 바란다.’고 한다면, 그는 계행을 원만히 하고 안으로 마음의 평온함을 유지하고 선정을 게을리 하지 않고 통찰을 갖추어 조용한 곳에 지내야 한다. 

 

9. 그리고 만약 수행승이 ‘나는 두려움과 공포에 대한 정복자가 되지 두려움과 공포가 나를 정복하지 않기를 바라며, 두려움과 공포가 일어날 때마다 그것을 정복하기를 바란다.’라고 한다면, 그는 계행을 원만히 하고 안으로 마음의 평온함을 유지하고 선정을 게을리 하지 않고 통찰을 갖추어 조용한 곳에 지내야 한다. 

 

10. 그리고 만약 수행승이 ‘나는 가장 맑은 마음으로 지금 여기에 즐거움을 제공하는 네 가지 선정을 난관이나 어려움이 없이 뜻대로 성취하기를 바란다.’라고 한다면, 그는 계행을 원만히 하고 안으로 마음의 평온함을 유지하고 선정을 게을리 하지 않고 통찰을 갖추어 조용한 곳에 지내야 한다. 

 

11. 그리고 만약 수행승이 ‘나는 미세한 물질계와 비물질계를 뛰어넘는 고요한 해탈을 이 몸으로 성취하기를 바란다.’고 한다면, 그는 계행을 원만히 하고 안으로 마음의 평온함을 유지하고 선정을 게을리 하지 않고 통찰을 갖추어 조용한 곳에 지내야 한다. 

 

12. 그리고 만약 수행승이 “나는 세 가지 결박을 부수고 더 이상 타락하지 않고 삶이 안정되어 올바른 깨달음을 궁극으로 하는 흐름에 든 님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한다면, 그는 계행을 원만히 하고 안으로 마음의 평온함을 유지하고 선정을 게을리 하지 않고 통찰을 갖추어 조용한 곳에 지내야 한다. 

 

13. 그리고 만약 수행승이 ‘나는 세 가지 결박을 끊고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감소시켜, 한 번 돌아오는 님이 되어 한 번 더 세상에 태어나 괴로움의 종식을 이루기를 바란다.’라고 한다면, 그는 계행을 원만히 하고 안으로 마음의 평온함을 유지하고 선정을 게을리 하지 않고 통찰을 갖추어 조용한 곳에 지내야 한다. 

 

14. 그리고 만약 수행승이 ‘나는 다섯 가지 낮은 경지의 결박을 끊고 홀연히 태어나 그 곳에서 완전한 열반에 들어 다시는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고 저 세상에서 돌아오지 않는 님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한다면, 그는 계행을 원만히 하고 안으로 마음의 평온함을 유지하고 선정을 게을리 하지 않고 통찰을 갖추어 조용한 곳에 지내야 한다. 

 

15. 그리고 만약 수행승이 ‘나는 여러 가지 신통의 종류를 체험하고자 한다.  하나에서 여럿이 되고 여럿에서 하나가 되고, 나타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고, 자유로운 공간처럼 장애 없이 담을 통과하고 성벽을 통과하고 산을 통과하고, 물 속처럼 땅속을 들어가고, 땅 위에서처럼 물 위에서도 빠지지 않고 걸어 다니고, 날개 달린 새처럼 공중에서 앉은 채 날아다니고, 손으로 이처럼 큰 신비를 지니고 이처럼 큰 능력을 지닌 달과 해를 만지고 쓰다듬고, 하늘나라(천상세계) 세계에 이르기까지 육신으로 영향력을 미치길 바란다.’라고 한다면, 그는 계행을 원만히 하고 안으로 마음의 평온함을 유지하고 선정을 게을리 하지 않고 통찰을 갖추어 조용한 곳에 지내야 한다. 

 

16. 그리고 만약 수행승이 ‘나는 청정해서 인간을 뛰어넘는 하늘귀로 멀고 가까운 하늘사람들과 인간의 두 가지 소리를 들을 수 있길 바란다.’라고 한다면, 그는 계행을 원만히 하고 안으로 마음의 평온함을 유지하고 선정을 게을리 하지 않고 통찰을 갖추어 조용한 곳에 지내야 한다. 

 

17. 그리고 만약 수행승이 ‘나는 나 자신의 마음으로 미루어 다른 뭇삶이나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분명히 알고, 탐욕으로 가득 찬 마음을 탐욕으로 가득 찬 마음이라고 분명히 알고 탐욕에서 벗어난 마음을 탐욕에서 벗어난 마음이라고 분명히 알고, 성냄으로 가득 찬 마음을 성냄으로 가득 찬 마음이라고 분명히 알고 성냄에서 벗어난 마음을 성냄에서 벗어난 마음이라고 분명히 알고,  어리석음으로 가득 찬 마음을 어리석음으로 가득 찬 마음이라고 분명히 알고, 어리석음에서 벗어난 마음을 어리석음에서 벗어난 마음이라고 분명히 알고, 주의 깊은 마음을 주의 깊은 마음이라고 분명히 알고 산만한 마음을 산만한 마음이라고 분명히 알고, 계발된 마음을 계발된 마음이라고 분명히 알고 계발되지 않은 마음을 계발되지 않은 마음이라고 분명히 알고, 고귀한 마음을 고귀한 마음이라고 분명히 알고 고귀하지 못한 마음을 고귀하지 못한 마음이라고 분명히 알고, 삼매에 든 마음을 삼매에 든 마음이라고 분명히 알고, 삼매에 들지 않은 마음을 삼매에 들지 않은 마음이라고 분명히 알고, 해탈된 마음을 해탈된 마음이라고 분명히 알고, 해탈되지 않은 마음을 해탈되지 않은 마음이라고 분명히 알길 바란다.’라고 한다면, 그는 계행을 원만히 하고 안으로 마음의 평온함을 유지하고 선정을 게을리 하지 않고 통찰을 갖추어 조용한 곳에 지내야 한다. 

 

18. 그리고 만약 수행승이 ‘나는 전생의 여러 가지 삶의 형태에 관하여 ‘한 번 태어나고 두 번 태어나고 세 번 태어나고 네 번 태어나고 다섯 번 태어나고 열 번 태어나고 스무 번 태어나고 서른 번 태어나고 마흔 번 태어나고 쉰 번 태어나고 백 번 태어나고 천 번 태어나고 십만 번 태어나고, 수많은 세계가 피괴되고 수많은 세계가 생성되고 수많은 세계가 파괴되고 생성되는 시간을 지나면서, 당시에 나는 이러한 이름과 이러한 성을 지니고 이러한 용모를 지니고 이러한 음식을 먹고 이러한 괴로움과 즐거움을 맛보고 이러한 목숨을 지녔었고, 나느 그 곳에서 죽은 뒤에 나는 다른 곳에 태어났는데, 거기서 나는 이러한 이름과 이러한 성을 지니고 이러한 용모을 지니고 이러한 음식을 먹고 이러한 괴로움과 즐거움을 맛보고 이러한 목숨을 지녔었다. 그 곳에서 죽은 뒤에 여기에 태어났다.’라고 기억하길 바란다. 이와 같이 나는 나의 전생의 여러 가지 삶의 형태를 구체적으로 상세히 기억하길 바란다.’라고 한다면, 그는 계행을 원만히 하고 안으로 마음의 평온함을 유지하고 선정을 게을리하지 않고 통찰을 갖추어 조용한 곳에 지내야 한다. 

 

19. 그리고 만약 수행승이 ‘나는 인간을 뛰어넘는 청정한 하늘눈으로 뭇삶들을 관찰하여, 죽거나 다시 태어나거나 천하거나 귀하거나 아름답거나 추하거나 행복하거나 불행하거나 업보에 따라서 등장하는 뭇삶들에 관하여 ‘어떤 뭇삶들은 신체적으로 악행을 저지르고 언어적으로 악행을 저지르고 정신적으로 악행을 저지르고 고귀한 님들을 비난하고 잘못된 견해를 지니고 잘못된 견해에 따라 행동했다. 그래서 그들은 몸이 파괴되고 죽은 뒤에 괴로운 곳, 나쁜 곳, 타락한 곳, 지옥에 태어났다. 그러나 다른 뭇삶들은 신체적으로 선행을 하고 언어적으로 선행을 하고 정신적으로 선행을 하고 고귀한 님들을 비난하지 않고 올바른 견해를 지니고 올바른 견해에 따라 행동했다. 그래서 그들은 육체가 파괴되고 죽은 뒤에 좋은 곳, 하늘나라에 태어난 것이다.’라고 분명히 알아서 이와 같이 나는 청정해서 인간을 뛰어넘는 하늘눈으로 뭇삶을 관찰하여 죽거나 다시 태어나거나, 천하거나 귀하거나 불행하거나 업보에 따라서 뭇삶에 관하여 분명히 알고 싶다.’라고 한다면, 그는 계행을 원만히 하고 안으로 마음의 평온함을 유지하고 선정을 게을리 하지 않고 통찰을 갖추어 조용한 곳에 지내야 한다. 

 

20. 그리고 만약 수행승이 ‘나는 번뇌를 부수어 번뇌 없이 마음에 의한 해탈과 지혜에 의한 해탈을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증득하고 깨달아 성취하길 바란다.’라고 한다면, 그는 계행을 원만히 하고 안으로 마음의 평온함을 유지하고 선정을 게을리하지 않고 통찰을 갖추어 조용한 곳에 지내야 한다. 

 

21. 수행승들이여, 모름지기 계행을 닦고 계율을 갖추어라. 계율의 항목을 수호하고 지켜서 행동규범을 완성하라. 사소한 잘못에서 두려움을 보고 학습계율을 받아 배우라.”

 

22. 이와 같이 세존께서 말씀하시자, 그 수행승들은 세존께서 하신 말씀에 만족하며 기뻐했다.

 

바란다면의 경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