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쌍윳따 니까야(Saṁyutta Nikāya)/제47 sati의 확립(Satipaṭṭhāna)

수행승의 경(Bhikkhusutta, S47:3)

moksha 2021. 9. 21. 17:34

수행승의 경(Bhikkhusutta, S47:3)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 싸밧티의 제따바나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계셨다.2. 그때 어떤 수행승이 세존께서 계신 곳을 찾았다. 가까이 다가가서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한쪽으로 물러앉았다.

 

3. 한쪽으로 물러앉은 그 수행승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을 드렸다.[수행승]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저를 위하여 간략하게 가르침을 설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세존의 가르침을 듣고 홀로 떨어져서 게으르지 않고 열심히 정진하겠습니다.”

[세존] “그런데 이곳의 어떤 어리석은 사람들도 그런 식으로 내게 가르침을 청했으나, 내가 그들에게 가르침을 설해도 그들은 나를 따라 다닐 생각만 한다.”

[수행승]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저에게 간략히 가르침을 설해주십시오. 올바른 길로 잘 가신 님이여, 간략하게 가르침을 설해주십시오. 저는 분명히 세존께서 가르치신 바의 뜻을 알고자 하며 저는 분명히 세존께서 가르치신 바를 계승하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세존] “수행승이여, 그렇다면 그대는 착하고 건전한 법의 근본을 청정하게 하라. 착하고 건전한 것들의 근본이란 어떠한 것인가? 지극히 청정한 계행과 올바른 견해(주)이다.

 

4. 수행승이여, 그대가 청정한 계행과 올바른 견해를 얻으면, 수행승이여, 그대는 계행에 의지하고 계행을 기반으로 네 가지 새김의 토대를 세 가지 방식으로 수행할 수 있다. 네 가지란 어떠한 것인가?1) 수행승이여, 열심히 노력하고 올바로 알아차리고 새김을 확립하여 세상의 탐욕과 근심을 제거하며 안으로 몸에 대해 몸을 관찰하라. 열심히 노력하고 올바로 알아차리고 새김을 확립하여 세상의 탐욕과 근심을 제거하며 밖으로 몸에 대해 몸을 관찰하라. 열심히 노력하고 올바로 알아차리고 새김을 확립하여 세상의 탐욕과 근심을 제거하며 안팎으로 몸에 대해 몸을 관찰하라.

 

2) 수행승이여, 열심히 노력하고 올바로 알아차리고 새김을 확립하여 세상의 탐욕과 근심을 제거하며 안으로 느낌에 대해 느낌을 관찰하라. 열심히 노력하고 올바로 알아차리고 새김을 확립하여 세상의 탐욕과 근심을 제거하며 밖으로 느낌에 대해 느낌을 관찰하라. 열심히 노력하고 올바로 알아차리고 새김을 확립하여 세상의 탐욕과 근심을 제거하며 안팎으로 느낌에 대해 느낌을 관찰하라.

3) 수행승이여, 열심히 노력하고 올바로 알아차리고 새김을 확립하여 세상의 탐욕과 근심을 제거하며 안으로 마음에 대해 마음을 관찰하라. 열심히 노력하고 올바로 알아차리고 새김을 확립하여 세상의 탐욕과 근심을 제거하며 밖으로 마음에 대해 마음을 관찰하라. 열심히 노력하고 올바로 알아차리고 새김을 확립하여 세상의 탐욕과 근심을 제거하며 안팎으로 마음에 대해 마음을 관찰하라.

 

4) 수행승이여, 열심히 노력하고 올바로 알아차리고 새김을 확립하여 세상의 탐욕과 근심을 제거하며 안으로 사실에 대해 사실을 관찰하라. 열심히 노력하고 올바로 알아차리고 새김을 확립하여 세상의 탐욕과 근심을 제거하며 밖으로 사실에 대해 사실 관찰하라. 열심히 노력하고 올바로 알아차리고 새김을 확립하여 세상의 탐욕과 근심을 제거하며 안팎으로 사실에 대해 사실을 관찰하라.

 

5. 수행승이여, 그대가 계행에 의존하고 계행을 기반으로 네 가지 새김의 토대를 이와 같이 세 가지 방식으로 수행하면 수행승이여, 그대에게 밤이나 낮이나 착하고 건전한 것들이 성장이 기대되지 착하고 건전한 것들의 감퇴는 기대되지 않는다.”

 

6. 그러자 그 수행승은 세존께서 말씀하신 바에 환희하여 기쁘게 받아 지니고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께 인사드리고 세존의 오른쪽으로 돌아 그곳을 떠났다.

 

7. 그 후 그 수행승은 홀로 떨어져서 게으르지 않고 열심히 정진하였다. 그는 오래지 않아 그러기 위해 양가의 자제들이 당연히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했듯이, 그 위없는 청정한 삶을 현세에서 스스로 알고 깨닫고 성취했다. 그는 ‘태어남은 부서지고 청정한 삶은 이루어졌다. 해야 할 일을 다 마치고 더 이상 윤회하지 않는다.’ 라고 곧바로 알았다. 그리하여 그 수행승은 또 한 분의 거룩한 이가 되었다.

수행승의 경이 끝났다.

 

청정한 계행[팔정도의 정어(正語)ㆍ정업(正業)ㆍ정명(正命)]과 올바른 견해[정견(正見)]가 마음새김의 조건이다. 여기서 올바른 견해란 붓다고싸에 의하면 ‘사성제를 아는 출세간적인 것이 아니라 세간적인 것으로 행위에 대한 책임의 견해(kammassakadiṭṭhi)’ 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