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담마빠다(Dhammapada)/담마빠다 이야기

[Dhp81] 락꾼다까밧디야 테라 이야기

moksha 2021. 9. 17. 23:22

[Dhp81] 락꾼다까밧디야 테라 이야기

 

밧디야 빅쿠는 제따와나 수도원에 머무는 많은 빅쿠들 중에서 키가 아주 작아서 다른 빅쿠들은 그를 난쟁이(락꾼다까)라고 불렀다. 그래서 그것이 이름처럼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밧디야 빅쿠는 천성이 매우 너그러운 사람이어서 누구나 그를 좋아하여 장난이나 말을 걸곤 했다. 그런데 그게 지나쳐서 어린 빅쿠들까지도 그를 난쟁이니 아저씨니 하면서 그의 머리를 쓰다듬거나 귀와 코 등을 비틀기도 하고 등을 툭툭 건드리기도 했다. 그렇지만 그는 별로 화를 내지 않는 것이었다. 가끔 어린 빅쿠들이 밧디야 빅쿠에게

 

“아저씨 빅쿠, 빅쿠 생활이 지루하지는 않으세요? 빅쿠 생활이 행복하고 만족스러운가요?”라는 등으로 농을 걸어 와도 그는 이를 불쾌하게 여기지 않았고, 따라서 혼을 내줘야겠다는 등의 고까운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는 마음속에서 성냄과 불쾌함 따위를 모두 없애 버린 사람이었던 것이다.

 

어느 때 다른 빅쿠들이 락꾼다까 밧디야 테라의 참고 견디는 능력을 부처님께 사뢰었을 때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었다.

 

“아라한은 절대 감정을 잃지 않느니라. 그는 상대방이 사납게 말할 때에도 절대로 원한이나 악심을 품지 않느니라. 그는 마치 산 위의 견고한 바위와 같이 안정되어 있으며, 그처럼 심지가 굳고 흔들림이 없느니라. 또한 아라한은 자기에 대한 칭찬에도 동요하지 않느니라.”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다음 게송을 읊으시었다.

[Dhp81]

“아주 단단한 바위덩이가

바람에 움직이지 않듯,

이와 같이 현명한 님은

비난과 칭찬에 흔들리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