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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붓다의 신격화와 반신격화

moksha 2019. 1. 15. 22:53

 

붓다의 신격화와 반신격화

 

 

안양규 교수

 

 

.머리말

 

대개 종교는 인간이 당면하는 여러 한계상황 중 죽음의 문제를 핵심적으로 다룬다. 불교도 죽음으로 대표되는 윤회의 세계에서 벗어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붓다가 처음으로 正覺 하였을 때, 不死인 열반을 얻었노라고 선언한다. 이 선언의 이면에 있는 의미가 정확하게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보통 사람들의 귀에는 붓다는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라고 들린다. 그러나 붓다는 그의 나이 80세에 죽음, 더 엄밀히 말한다면 육신의 죽음을 맞이하였다. 붓다는 죽음을 극복할 수 있는 무한한 힘을 소유하고 있다고 믿었던 자들은 붓다가 80세에 죽었다는 역사적 사실에 만족하지 않았다. 붓다에게 무한한 기대와 신앙을 지니고 있던 불교도들은 붓다가 보통의 인간처럼 죽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들은 붓다가 80세 이상 살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믿게 된 것이다.

『涅槃經』은 붓다의 최대 가능 수명에 관하여 언급하는 최초의 문헌이다. 초기불교의 여타 경전과는 달리 『열반경』은 붓다를 초인간화 내지 신격화하는 요소를 담고 있다. 경 이름이 보여주듯이 붓다의 열반 전후 사정을 그 내용으로 하고 있다. 모든 경전 중에서 붓다에 의해 설해진 최후의 가르침이 포함되어 있다고 적어도 이론적으로 간주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초기불교의 『열반경』은 초기불교 경전 중에서 가장 늦게 성립된 佛陀觀을 보여주고 있다고 논리적으로 유추할 수 있다. 붓다의 수명에 관한 『열반경』의 문구는, 部派佛敎 시대에 이르러, 南方 실론 上座部 전통내에서 뿐만 아니라, 실론 上座部와 다른 部派들 사이에 서로 다른 의견을 불러 일으켰다.

 

대승불교의 『大般涅槃經』은 교리적인 측면에서 붓다의 常住와 普遍을 강조하고 있어 다분히 추상적이고 철학적이다. 반면에 초기 불교의 『열반경』은 붓다의 수명 연장 가능성을 소박한 신앙으로 다루고 있다. 본고에서는 대승불교가 흥기하기 이전까지의 붓다의 수명과 수명 연장 가능성에 관한 여러 견해를 살펴보고자 한다. 초기불교의 『열반경』과 이에 관한 주석서가 주요 자료가 될 것이다. 보수적인 남방상좌부 불교를 대표하는 붓다고사(Buddhaghosa)의 주석서와 북방의 부파불교 논서를 중심으로 다루어 보고자 한다.

 

.붓다의 기대 수명에 관한 異見

 

붓다의 수명을 둘러싼 서로 다른 견해가 있었음을 우리는 주석서나 논서를 통해 알 수 있다. 여러 이견들을 크게 분류하면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붓다의 수명을 인간의 최대 가능 수명으로 보는 것이고, 둘째로 붓다의 수명을 無限내지 무한에 가까운 기간으로 보는 것이다. 전자나 후자나 모두 붓다가 80이상 더 살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믿는 점은 일치한다. 그렇지만 얼마만큼 더 살 수 있느냐는 문제에 와서는 서로 다른 입장을 분명히 보여준다. 이들 이견들은 『열반경』의 한 경구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초점이 주어져 있다. 문제의 경구를 살펴보자.

 

1.초기불교의 『涅槃經』의 입장

 

붓다의 수명과 수명 연장 능력에 관한 『열반경』 의 구절은 다음과 같다.

"아난다(?nanda)! 누구든지 四神足(catt?ro iddhip?d?)을 계발하고 증진하고, 수레처럼 만들고, 기초로 하고, 실행 노력하고, 축적하고, 잘 완성하면 만약 그가 원하기만 한다면, (kappa)또는 그 겁의 남은 기간 (kapp?vasesam) 동안, 계속 머물 수 있다. 아난다여, 如來야말로 四神足을 계발하고 증진하고, 수레처럼 만들고, 기초로 하고, 실행 노력하고, 축적하고, 잘 완성하였다. 그러므로, 아난다여, 그가 원하기만 한다면 劫 또는 그 겁의 남은 기간 동안, 계속 머물 수 있다1)."

 

먼저 '' '四神足'이라는 두 단어가 우리의 주의를 끈다. 전후 문맥으로 보아 四神足이라는 말이 수명 연장을 가능하게 하는 신통력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신족에 관한 부분은 다시 자세히 다루기로 하고 먼저 劫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여기서 kappa가 사실상 거의 무한에 가까운 시간(mah?―kappa)을 가리키는지 혹은 단순히 인간이 살 수 있는 최대한의 수명시간(?yu―kappa)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논쟁은 서로 다른 佛陀觀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열반경』은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는 지 살펴보자. 일반적으로 팔리 불교 문헌에서 kappa는 엄청난 길이의 시간을 의미한다. 겁이 얼마나 긴 시간인가를 보여주기 위해 비유로써 설명하고 있다. 둘레 사방 40리 되는 바위를 백년마다 한번씩 엷은 옷으로 스쳐서 마침내 그 바위가 닳아 없어지더라도 겁은 다하지 않는다고 하는 磐石劫이 대표적인 예이다2).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kappa의 의미로 『열반경』도 사용하고 있다고 보인다.

 

이상의 인용문은 그 당시 불교도들은 붓다가 인간의 최대 수명 기간을 넘어 거의 사실상 영원히 살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고 믿고 있었음을 반영하고 있다고 보인다. 이 인용문이 작성될 즈음에는, 이미 붓다를 神格化 내지 超人化하려는 경향이 상당히 진전되고 있었음을 보여 준 것이다. 붓다의 신격화 과정이 역사적으로 정확히 밝혀질 수 없지만, 거의 확실한 점은 붓다의 입멸 후 곧 시작되었다는 것이다3). 붓다의 수명연장 능력에 관한 문구가 『열반경』에 나타나게 되었을 때, 붓다는 헤아릴 수 없는 공덕을 갖추고 신비로운 힘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이미 여겨지게 된 것 같다. "붓다가 자신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았던 견해는 최초기 불교 전통의 일부로 발달된 것이 아니라, 붓다 사후 붓다의 본질을 假現說(docetism)과 유사하게 이해하던 시기에 발전되었다4)." 따라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확실히 大般涅槃經에 보이는 kappa mah?―kappa로 이해하는 것이 불교 사상의 어떤 동향들과 일치한 것 같다5)."

 

보통 불교문헌에서 kappa가 문장에 다른 수식어 없이 쓰일 때, 그것은 mah?kappa(大劫)를 의미한다고 보아야 한다고 저명한 팔리오 불교학자는 밝히고 있다6). 팔리 불교에서 mah?kappa(大劫) 4 阿僧祇劫(asankheyyakappa)로 이루어져 있다 : 壞劫 , 空劫 , 成劫 , 住劫 . 7) 우주가 형성되고(), 유지되고() 해체되고(), 滅盡되는() 기간을 大劫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우주의 형성과 소멸에 걸리는 시간은 상상을 초월하는 시간 단위임에 틀림없다.

 

팔리어본 『열반경』이 아닌 다른 漢譯 諸本도 mah?―kappa(大劫)로 이해하고 있다. 『般泥洹經』에 의하면 비구ㆍ비구니가 四神足을 수행하면 一劫 동안 죽지 않을 수 있다. 如來는 一劫有餘를 머물 수 있다고 밝힌다8). 『根本說一切有部毘奈耶雜事』에 의하면 여래는 이미 사신족을 많이 수행했기 때문에 원하기만 한다면 一劫 또는 일겁 이상(過一劫)을 머물 수 있다9). 『遊行經』도 『般泥洹經』과 마찬가지로 여래는 一劫有餘를 머물 수 있다라고 싣고 있다10). 『大般涅槃經』에 의하면, "四神足을 수행한 사람은 일겁 또는 일겁에 가까운 기간 수명을 유지할 수 있다. 여래는 지금 大神力을 지니고 있으니, 어찌 일겁 또는 일겁에 가까운 기간만 수명을 유지할 수 있겠는가11)?" 『佛般장經』에서는 아난이 뒤늦게 붓다의 수명 연장 능력을 되풀이 한다. "내가 직접 부처님으로부터 들었습니다. 만약 비구가 四法, 즉 사신족을 지니고 있으면, 원하기만 한다면 일겁 동안 不死를 얻을 수 있다고 부처님의 德은 四神足을능가하시니 어찌 一劫 동안만 머물 수 있겠습니까12)?"

 

모든 한역본은 一劫 또는 그 이상을 살 수 있도록 해 주는 四神足을 수행한 비구 보다 훨씬 더 위대한 붓다는 당연히 一劫 이상 살 수 있는 능력을 소유하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여기서 劫(kappa)은대략 100년 정도의 길이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 엄청난 시간의 길이를 이해하고 있음에 틀림없다13). 한문 불교 문헌에서도 劫은 年, 月 등의 어떤 시간 단위로도 측정될 수 없는 무한히 긴 시간을 말한다.

 

영국의 불교학자 게틴(Gethin) kappa kapp?vasesa와 연결지어 분석함으로써 열반경의 kappa가 大劫(mah?kappa)임을 논증하고 있다. "만약 붓다가 '자신의 수명' 내지 '자기 수명의 나머지' 동안 계속 살 수 있다고 한다면, 의미가 잘 통하지 않는다. '자기 수명의 나머지'라는 문구는 불필요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의 시간을 상상하고, 그 무량기간의 어떤 특정 시점에서, '1' 또는 (적어도) '1겁의 여분'을 살 수 있다고 한다면, 그 의미가 더 분명해질 것이다14)." 리즈 데이비즈(Rhy Davids)도 이런식으로 이해하여 "劫 또는 그 겁의 나머지(for an aeon or for that portion of the aeon which had yet to run)"라고 번역한다15). Sister Vajir? Francis Story "세계주기 또는 그 주기의 끝까지(a world―period or until the end of it)" 라고 번역한다16).

 

結集을 전하는 전승에 의하면, 아난다는 第一結集시, 붓다에게 이 세상에 1겁 더 머물러 달라는 간청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힐난을 받게 된다17). 여기서 kappa는 십여 년 정도라기보다는 상당한 양의 기간을 의미하고 있음이 틀림없다18). 사리 분배와 불탑 건립에 관한 게송으로 끝을 맺는 팔리어본 『열반경』과는 달리, 몇몇 한역본들은 계속해서 사리분배 후 일어난 第一結集을 기술하고 있다. 아난다가 第一結集 직전에 문책 받을 때, 그는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 "만약 붓다가 이 세상에서 1겁 동안 세상에 머문다면, 어떻게 미륵지존이 미래에 佛이 될 수 있겠는가19)?" 번역자 미상의 『열반경』은 이 점에 있어 좀더 부연 설명이 덧붙여 있다. "釋迦牟尼佛이 미륵이 이 세상에 강림하여 붓다가 될 것이고, 처음으로 法에 입문하는 자는 응당 그를 쫓아 성불할 것이다라고 가르쳤다. 만약 釋迦牟尼佛 스스로가 머문다면, 미륵은 어떻게 되는가20)?" 여기서 우리는 kappa가 단지 10여년 내지 100년의 길이가 아니라 상당한 길이를 의미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들 한역본들은 겁을 거대한 시간 단위로 이해하고 있음에 틀림없다. 아난다의 강력한 변론은 같은 시기에 이 세상에 두 명의 붓다가 동시에 있을 수 없다는 교리에 근거하고 있다21). 이 교리에 의하면, 붓다는 영원히 살 수 없고, 미래의 붓다가 오기까지만 이 세상에 머물 수 있다. 흥미롭게도 상좌부의 마하시바 장로는, 역사적인 붓다의 수명을 언급하면서, 붓다는 미래불이 오기 전까지 이 세상에 살 수 있다고 설하고 있다. 그의 견해를 살펴보자.

 

2.마하시바 장로(Mah?s?vathera)의 견해

 

붓다고사가 인정하고 있듯이, 심지어 상좌부 학파 내에서도 겁을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긴 시간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마하시바 장로 (Mah?sivathera)는 『열반경』의 겁을 賢劫(bhadda―kappa)으로 정의하고 있다. 장로는 雨安居 직후 붓다의 重病 극복을 싣고 있는 『열반경』의 경문에 근거하여 붓다의 최대 가능 수명을 말하고 있다. 等至(sam?patti)라는 禪定을 통해 10개월 씩 치명적인 질병을 극복함으로써 죽음을 연기하여 賢劫까지 이 세상에 머물 수 있다는 것이다22).

 

붓다들의 존재 여부에 의거하여 두 종류의 겁으로 분류한다. 붓다나 벽지불 혹은 전륜성왕이 존재하지 않는 기간을 空劫(su?akappa)이라 하고 반대로 붓다나 ?支佛, 轉輪聖王들이 존재하는 기간을 非空劫(asu??akappa)이라고 한다. 非空劫은 다시 다섯시기로 구분한다. 과거 28佛이 다섯시기에 일어났다. 다섯 시기 중 제일 마지막인 다섯 번째 시기를 賢劫(bhadda―kappa)이라고 부르는데, 이 시기에 다음의 다섯 佛이 태어난다.: 카쿠산다(Kakusandha), 코나가마나(Kon?gamana), 캇사파(Kassapa), 고타마(Gotama), 그리고 마지막으로 멧테야(Metteyya)23). 현겁에, 고타마 붓다가 나타나고 사라지게 됨으로써 마지막으로 미래불이 나타날 것이다. 정확하게 언제 미래불이 나타나, 이 현겁을 종결 할는지는 어느 누구도 모른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상당한 시간이 경과한 뒤 이 세상에 나타날 것이라는 점이다. 단지 50여 년, 혹은 100여 년쯤 뒤에 그가 나타나리라고는 어느 누구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현겁의 남은 기간은 무한정이다.

 

마하시바 장로가 현겁을 언급할 때, 아마도 그가 말하고자 했던 것은 고타마 붓다(Gotama Buddha)는 미래불이 오기까지 계속 머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두 붓다가 동시에 이 세상에 머물 수는 없다고 경전에서 가르치고 있기 때문이다. 비록 고타마 붓다가 이미 오래 전에 입멸했지만 미래불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장로가 상정한 시간이 비록 장대하지만, 無限이나 永遠은 아니라는 것이다.

 

3.大衆部의 견해

 

여래의 수량은 무한하다고 믿는 대중부의 佛陀觀은 여러 문헌에 나타나고 있다. 북방불교의 『異部宗輪論』에 의하면 대중부계는 "諸佛의 수량도 또한 끝이 없다."라고 주장하고 있다24). 『異部宗輪論述記』에서는 붓다의 수명을 報身의 수량과 관련하여 설명한다. "佛은 多劫을 경과하여 報身을 얻었다. 법계의 두루 미쳐 제한이 없다. 가시적인 장육의 몸은 진실의 佛身이 아니다. 환경에 따라 나타난 것이기 때문이다25)." 대중부계에서는 佛을 상화하여 여래의 實身을 공간적으로 一切處에 편만하고 시간적으로 無量의 수량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實佛에비하여 80세에 입멸한 붓다는 중생교화를 위하여 隨機應現한 假佛이라 보는 것이다. 報身은 다겁에 걸쳐 수행하여 얻어진 것이기 때문에 실제의 수명도 또한 무궁하다는 것이다.

 

사신족을 통해 일겁 동안 살 수 있다는 경문을 반박하고 있는 『논사』(Kath?vatthu)를 주석하면서 붓다고사는 大衆部(Mah?samghikas)와 같은 자들은 붓다의 수명을 大劫으로 보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붓다고사에 의하면 대중부가 劫(kappa)을 대겁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은 그들이 붓다의 가현설에 근거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붓다가 엄청나게 긴 시간까지 자신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 것은 초월적이고 내재적인 佛陀觀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26). 붓다가 헤아릴 수 없는 만큼의 기간까지 살 수 있다고 믿는 이들은 어떻게 붓다가 無常法을 벗어나 있는지를 설명해야 한다. 태어난 것은 반드시 멸하게 된다는 것은 불교 근본 교리 중의 하나이다. 諸行無常의 교리는 붓다의 육신의 영속성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있다. 대중부들은 이러한 난제를 풀기 위해서 이 세상에서 활동한 붓다를, 특히 그의 육신을 부정해야 한다. 지상에서의 붓다를 환영으로 보고 붓다의 참된 본질은 세간에 의해 파악할 수 없는 出世間法이라고 주장하게 되는 것이다. 바로 이점에서 기독교 신학의 假現說을 떠올리게 된다.

 

『논사』에서 우리는 대중부의 가현설이라고 할 만한 주장을 찾아볼 수 있다. 『論事』의 註釋書에서 붓다고사는 베툴라카(Vetullakas)가 붓다는 인간의 세상에 태어나 살지 않았고 도솔천(Tusita)에 머물면서 특별히 조형된 모습으로 단지 방문할 뿐이라고 믿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27). 붓다고사는 다음의 주장도 베툴라카의 것으로 보고 있다. 붓다는 도솔천에 머물고 있으면서, 특별한 형상을 만들어서 그것을 세상에 보내 중생들을 가르치도록 하였고 붓다 자신은 직접 사람들을 대상으로 가르치지는 않았다고 주장하는 자도 대중부계라고 붓다고사는 밝히고 있다28). 여기서 우리는 化身佛의 관념을 떠올리게 된다. 대중부에 의하면, 化身 은 이 세상에 나타난 일종의 환영이고, 붓다의 진짜 모습은 초월적이라는 것이다. "진짜 붓다는 완전히 청정하고 매우 빛나고, 에 따라 적절한 장소에서 적절한 모습을 나툴 수 있다29)."

 

사실상 이러한 가현설은 대승불교 佛陀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대승불교에서는, 붓다의 육신을 환영 내지 가상으로 다루려는 경향이 점점 강화된다. 이런 경향은 역사적인 고타마 붓다의 육신의 죽음에 대한 반응이다. 그의 육신이 환영으로 다루어짐에 따라, 다른 곳에서 붓다의 본질을 추구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假現說은 대중부가 붓다를 超世間的인 존재로 보는 것에서 기인한다. 현실적으로는 장로의 현겁이나 대중부의 대겁 모두, 우리 인간들의 헤아림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두 겁 모두 우리 인간의 상상을 넘어서는 큰 단위임에 틀림없다. 붓다의 幻影化에 반대하는 붓다고사는 마하시바 장로의 賢劫을 대중부의 대겁과 마찬가지로 잘못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4.說一切有部의 견해

 

『阿毘達大毘波沙論』에는 붓다의 최대 수명에 관해 두가지 설이 제시되어 있다. 첫째 석가모니불의 수명은 120세 라는 견해이다. 그가 세상에 태어날 때, 그 당시 사람들의 최대 수명은 100세인데 어떻게 釋伽牟尼佛은 120세가 될 수 있는지 묻고 있다. 이러한 물음은 붓다를 다른 인간과 다름없다고 보는 견지에서 재기된 것임이 지명하다.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은, 붓다의 위신력이 다른 有情보다도 수승하기 때문에 그의 수량도 다른 사람보다 더 길다는 것이다. 이러한 대답은 여러 가지 측명에서 붓다가 평범한 인간이 아니라는 입장에 근거한 것이다. 붓다를 단순히 범상의 인간으로 보지 않으려는 입장이지만, 그것이 곧 신격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닌 것이다. 그의 수명을 120세로 한정함으로써 붓다의 신격화를 방지하고 있는 것이다. 두 번째 견해는 붓다의 수명을 100세로 보는 것이다. 이 견해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붓다는 다른 어떤 중생보다 위대한데 어찌하여 그의 수량이 다른 사람들과 같은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것은 붓다를 평범한 인간으로 보려는 것을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붓다가 평범한 인간이 아닌 이상 그의 수명도 다른 사람보다 더 길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견해에 대해 붓다도 이 세상에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보통사람들과 같은 壽量을 갖는다고 대답한다. 이것은 붓다를 인간이상의 존재나 神으로 보려는 시도를 부정하고 있는 것이다.

 

이상의 수명에 대한 두 견해는 모두 인간적인 측면에서 붓다의 壽量을 다르고 있는 것으로 大衆部처럼 과감히 붓다의 수량은 無量이다고 주장하고 있지 않다. 비록 120세 설이 붓다를 초인간적인 존재로 보는 경향이 보이지만, 100세설과 마찬가지로 육신을 지니고 있는 붓다의 수명 한계를 분명히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수명은 육신의 생존과 관련된 것이고, 육신은 무상법을 벗어나지 못하므로 반드시 사멸하게 마련이다. 붓다도 그의 육신에 관한 한 그의 壽量도 한정될 수 밖에 없다는 매우 현실적인 佛身觀이라고 여겨진다.

 

5.붓다고사의 견해

 

붓다고사는 겁을 壽(?yu―kappa)으로 이해한다. 밀린다팡하(Milindapa?ha)의 정의에 따라 붓다고사는 겁을 한 시대의 인간의 수명(?yu―kappa)이라고 해석하고 있다30). 그 시기에 인간의 평균 수명은 100년이기 때문에, 따라서 겁은 여기서 100년을 의미하게 된다. 붓다소사는 kapp?vasesa 100여 년이라고 해석하고 있다31). 그의 이러한 해석법은 다소 특이하다. 그는 avasesa "여분의"(atireka)로 이해하지만, avasesa는 대체로 "나머지"를 의미한다32). 왜 그는 "지나친", "여분의"로 이해했을까? 붓다고사는 겁(kappa) 100년으로 정의했기 때문에, kapp?vasesa "100여 년"이라고 해석해야만 한다. 만약 겁을 100년이라고 이해하고, kapp?vasesa "100년의 나머지"라고 이해한다면,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신통력을 가진 자가 이미 100살이라고 상정해 보자. 만약 그가 신통력을 통해 자신의 수명을 연장하려고 한다면, 그것은 가능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이미 자신의 겁(100)을 마쳤기 때문에, 남은 것이라곤 없다33). 이런 이유로 붓다고사는 kapp?vasesa "100의 나머지"가 아니라 "100여 년"이라고 해석하고 있는 것이다.

 

비록 붓다의 수명에 관련하여 겁을 『열반경』의 주석서에서는 붓다고사가 자세히 다루고 있지 않지만, 『論事』(Kathk?vatthu)의 주석서에서는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거기서 그는 신통력을 가진 이는 겁을 살 수 있다는 믿음을 반박하고 있다. 붓다고사는 다음과 같이 가현설을 부정하고 있다. "붓다는 바로 이 세상에 머물렀다. 세상사에 자신의 마음을 더럽히지 않은 채, 이 세상 밖에 머문 것이 아니다34)." 붓다고사가 붓다에 대한 가현설을 부정하는 이유는, 가현설은 역사적인 붓다를 幻影으로 취급하기 때문이다. 붓다고사의 견해에 의하면, 아무리 붓다가 위대하더라도 이 세상에서 그의 삶은 다른 인간들처럼 실제적인 것이다.

 

대중부의 붓다 가현설과 대조적으로, 붓다고사는 『열반경』의 한 경문을 주석하고 있다. 문제의 소절은 다음과 같다. 붓다가 8부 대중을 향해 법을 설할 때, 그의 안색과 그의 목소리는 그들과 같아졌다. 8부 대중은 약간의 차이도 느끼지 못했다35). 붓다고사의 주석에 의하면 붓다는 어떠한 청중과도 동일하게 보이며, 청중이 사용하는 어떠한 언어도 구사할 수 있다고 한다36). 이러한 설명은 마음이 만든 肉身(manomaya―k?ya)이라는 개념과 유사성을 갖는다고 생각된다. 붓다는 자신의 의지에 의해 몸을 만들어서, 梵界를 위시한 여러 천상들을 방문한다37). 붓다고사의 견해로는, 이 세상에 살았던 역사적인 붓다는 진실이고 이 세상에 머물면서 가상의 몸을 만들어서 다른 세계를 방문했다. 붓다고사의 이러한 佛陀觀은, 상좌부의 현실적이고 이성적인 佛陀觀을 잘 따르고 대변하고 있다.

 

우리는 『大本經』(Mah?pad?na―sutta)의 주석서에서, 붓다의 수명에 대한 붓다고사의 견해를 살펴볼 수 있다. "또 한번의 100년을 살지 못하지만, 20, 30, 40, 50년 혹은 60년을 더 살 수 있다." 예를 보여준다. 재가신자 비사카(Vis?ka?) 120년을 살았고, 아난다(?nanda), 마하캇사파(Mah?kassapa), 아누룻다(Anuruddha)는각각 150년을 살았다. ?쿨라 장로(Bakkula Thera) 160년대을 살았다. 그렇지만 어느 누구도 200년을 산 사람은 없다라고 밝히고 있다38).

 

붓다고사는 諸佛 사이의 수명 차이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비팟시(Vipassi)붓다 등의 諸佛과보살들을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긴 수명 을 가지고 있다. 인간의 수명은 전생에 행한 업에 좌우된다. 붓다 등은 측량하기 힘들 정도의 많은 선업을 지었기 때문에 그들의 수명은 그만큼 긴 것이다. 그러면 왜 그들은 그렇게 장수할 수 없을까? 붓다고사는 계절과 음식 때문에 그렇게 살 수 없다고 설명한다. 계절과 음식은 수명의 장단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왕이 정의롭지 못하면, 그의 신하도 정의롭지 못하게 된다. 그러면 그들의 보호신도 정의롭지 못하게 되고, 태양과 달도 제대로 움직이지 않게 되고, 바람도 제대로 불지 아니하게 된다. 이리하여 기상체계가 적절히 움직이지 못하게 되면 날씨는 농작물에 나쁜 영향을 준다. 농작물은 소화하기에 부적절하게 되어 사람들은 자주 병에 걸리게 된다. 따라서 그들의 수명은 점점 줄어든다는 것이다.

 

이상의 악순환을 뒤집게 되면, 인간의 수명은 늘어나게 될 것이다39). 비록 諸佛의 수명은 측정할 수 없을 정도로 오랜 기간이겠지만, 그들이 인간 세계에 사는 한 그들의 육신은 그들이 살고 있는 환경에 영향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결국 현실적으로 그들의 수명은 보통 사람들의 수명과 같게 된다. 붓다고사의 설명은 業說과 佛의 수명을 조화시키고 있다. 정통적인 業說에 의하면 佛은 전생에 헤아릴 수 없는 많은 善行을 하였기 때문에 그의 수명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길어야 한다. 그러나 佛은 그러한 긴 수명을 지니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인간의 수명만큼 살 수 밖에 없었는가를 변호하고 있는 것이다.

 

이상의 붓다고사의 설명은 釋迦牟尼佛에게 적용해보면, 역사적인 붓다의 수명을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붓다는 본래 자신의 전생의 선업 때문에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긴 수명을 가지고 태어났다. 붓다가 태어난 세상의 사람들의 평균 수명은 100년이기 때문에, 그도 또한 같은 길이의 수명을 가졌다. 그렇지만, 카쿠산다(Kakusandha)佛과 같이 붓다는 자신의 수명 중 4/5만 살고 나머지 1/5는 포기해 버렸다. 만약 포기하지 않고 원하기만 했었더라면, 100세까지 계속 더 살 수 있었을 것이다.

 

.붓다의 수명연장 능력에 대한 異見

 

『열반경』에 의하면, 붓다는 夏安居의 시작 직후 심한 병에 걸리게 된다. 자신의 제자들에게 자신을 친견할 기회도 주지 않고 입멸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심한 병고를 인내했다. 命行 에 집중함으로써 고통을 완화시켰다고 팔리어 『열반경』은 기술하고 있다. 우리는 여기서 붓다가 자신의 죽음을 연기했다라고 해석할 수 있다40). 그리고 『열반경』에서 붓다가 사신족을 통해 겁까지 살 수 있다고 선언하고 있는 경문을 앞서 살펴보았다41).

 

1.大衆部의 입장

 

『논사』의 주석서에 의하면, 특히 대중부 계통은 붓다가 四神足을 통해 자신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 앞서 살펴본 『異部宗輪論』에서는 붓다의 수명 연장 능력에 관한 언급이 없지만, 붓다고사는 대중부계가 붓다의 수명 연장 능력에 대해 언급하지 않아도 된다. 왜냐하면 그들은 붓다가 무한의 수명을 지니고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북방불교의 논서에서 수명의 연장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이유는 이미 壽量이 무한이라고 믿었으므로 수명을 연장한다는 언급은 불필요하게 되기 때문이다.

 

2.說一切有部의 입장

 

說一切有部의 『阿비達磨大비婆沙論』 은 세존이 수명을 늘이기도 하고 줄이기도 했다는 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들은 『열반경』에서 그 근거를 두고 있다. 『열반경』에의하면 붓다는 우안거 직후 치명적인 병이 발생할 때 命行을 유지하여 생명을 연장할 수 있었고, 마라와의 대화 직후 수행을 방기함으로서 수명을 줄인다. 說一切有部는 왜 세존이 수명을 연장하기도 하고 단축하기도 했는가를 7가지 설로 설명하고 있다. 그 중 붓다가 사신족을 통해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어떤 설에 의하면, 선정을 얻어 자재할 수 있음을 보이기 위해, 세존은 수명을 유지하기도 하고 방기한다. 세존은 다음과 같이 설하였다. : 나는 四神足을 잘 수행하였으므로 일겁 또는 일겁여유를 원하기만 한다면 마음대로 머물 수 있다42)" 이 설을 주장하는 論師는 『열반경』에 보이는 사신족을 통한 수명 연장 선언을 문자 그대로 수용하고 있는 것이다.

 

3.나가세나 장로의 견해

 

붓다의 수명 연장 능력에 대한 믿음은 밀린다(Milinda)왕과 나가세나(N?gasena)장로의 대화에서도 보인다. 밀린다팡하(Milindapa?ha)에서 밀린다왕은 『열반경』에서 신통력을 통한 수명 연장에 관한 내용과 "붓다는 3개월 뒤 입멸 할 것이다"라는 문장을 대치시켜 딜레마를 만들려고 한다. 왕은 붓다가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문장과 붓다가 3개월 뒤 입멸 하겠다는 문장이 서로 상반되어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그의 이해로는, 붓다가 수명 연장 능력을 지니고 있다면, 3개월 뒤에 입멸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 달리 말하면, 붓다가 수명 연장 능력을 지니지 못했기 때문에, 입멸한 것이 아니냐는 반문이다. 나가세나 장로는 왕의 이러한 질문을 비유를 가지고 설명한다. 만약 왕이 소유하고 있는 말이 바람처럼 빠르다고 하자. 왕은 그 말에 대해서, "이 말은 자신이 원하기만 한다면, 멀리 세상의 끝가지 가서 있다가 한 순간에 여기로 되돌아 올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비록 왕은 말의 속력을 보여 주지 않았지만, 말의 속력은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43). 마찬가지로 비록 붓다가 자신의 신통력을 보여주지는 않았지만 붓다도 자신의 신통력의 실재를 선언한 것이라고 나가세나 장로는 답변하고 있다.

 

나가세나 장로의 견해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 붓다의 신통력은 실재한다. 그리고 이러한 신통력을 통해서 자신이 원했더라면 그는 자신이 받은 수명 내지 혹은 자신의 잠재적인 수명의 잔여분 동안 더 세상에 머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4.마하시바 장로의 견해

 

우선 장로는 『열반경』에 보이는 사신족과 수명 연장에 관한 선언이 붓다 자신에 의해 이루어졌음을 믿고, 따라서 붓다의 말씀이므로 진실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전제하고 있다. "붓다는 결코 불가능한 것에 대해 공허한 말씀을 하지 않는다. 그는 벨루바(Beluva)에서 발생한 치명적인 질병을 10개월 동안 억눌렀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그는 계속 반복하며 10개월 씩 等至(sam?patti)를 성취하고 질병을 극복하여 전 賢劫 동안 살 수 있었을 것이다44)." 『열반경』에 의하면 붓다는 雨安居 직후 격심한 질병에 걸리게 된다. 이때, 붓다는 중병을 잘 극복함으로써 죽음을 미룰 수 있었다45). 그러나 경전에는 붓다가 그 당시 10개월 동안 수명을 연장했다는 언급은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질병을 극복하여 생명을 연장할 수 있었는가에 관한 설명도 주어지지 않고 있다. 장로는 붓다가 神定을 통해 수명을 연장하여 賢劫이 끝날 때까지 살 수 있었을 것이다라고 믿고 있는 것이다. 열반경에서 수명의 연장능력으로서의 사신족과 지금 장로가 언급하고 있는 等至가 동일한 것인가하는 의문에 대해 명확한 답번을 할 수 없지만 붓다고사와 달리 마하시바 장로는 동일한 것으로 취급하고 있는 듯히다.

 

5.『논사』(Kath?vatthu)의 견해

 

『논사』는 신통력을 통한 수명 연장에 관한 자세한 논의를 보여주고 있다. 다른 부파와 대조하여, 상좌부의 견지에서 『논사』는 수명 연장 가능성에 대한 믿음을 논박하고 있다. 『논사』는 여러 개의 반문의 형식을 통해서 논박하고 있다. 먼저 신통력의 근본 의미를 다음의 반문을 통해 밝히고 있다. "수명(?yu)은 운명(gati)인가 신통력에 의해 만들어진 個我의 획득 인가 46)?" 個我(attabh?va)란 한 개체를 구성하고 있는 근본으로 이해된다. 이러한 반문은 수명이 신통력에 의해 후천적으로 형성된 것인가 하는 것이다. 부연하면, 이 반문의 전반부는 수명을 선천적으로 주어진 운명으로 보는 것이고 후반부는 수명이 후천적으로 특별한 수행에 의해 만들어진 것인가 하는 것이다. 불교 교리에 의하면, 수명은 전생에 행한 업에 의해 결정된다. 개개인의 수명의 장단은 잉태될 때 자신의 업에 의해 결정된다. 수명은 선천적으로 이미 결정된 것이다. 따라서 불교교리에 의하면 수명이 후천적으로 신통력에 의해 결정된다고 할 수 없다47).

 

전통적인 상좌부는 『열반경』의 신통력에 의한 수명 연장에 관한 한 부분을 문자 그대로 진리라고 보려고 하지 않는 것 같다. 이러한 경향은 남방 상좌부 문헌 중에서 『논사』에 가장 잘 반영되어 있다48). 신통력으로 수명 연장 가능성을 믿는 이들은 『열반경』의 관련 경구를 인용하여 자신의 믿음을 증명하려고 한다. 『논사』는 이러한 그들의 전거를 직접 옳지 않다고 감히 반박하지는 못하지만 상반되는 경전을 인용하여 그들을 반박하고 있다. 『논사』는 분명히 『열반경』보다 훗날 저술된 것이므로, 붓다 스스로가 수명 연장을 선언한 것을 담고 있는 것을 정면으로 부정할 수는 없음을 우리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대신 『논사』는 붓다가 설한 다른 경전을 인용하여 그들을 논박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논사』가 인용하는 다음의 경전은 초기불교 경전의 일반적인 가르침으로 붓다의 근본 가르침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문헌이다. 이러한 내용은 초기 불교 경전 어디에서나 찾아볼 수 있다. "비구들이어! 이 세상 어느 누구도, 그가 고행자든지, 브라흐민이든지, 신이든지, 마라든지 또는 브라흐마 이든지 상관없이 다음의 넷을 거스를 수는 없다. 무엇이 넷인가? 老化하기 마련인 자가 老를 피하려고 하는 것 병들기 마련인 자가 병을 피하려고 하는 것 죽게 마련인 자가 死를 피하려고 하는 것 再生을 가져오고 더럽히는 악업의 과보를 피하려는 것. 惡業은 공허하고 고통의 과실을 만들고, 미래에 재생ㆍ파괴ㆍ죽음을 가져온다49)." 이 인용문은 정면으로 신통력에 의한 수명 연장을 믿는 이의 전거가 된 『열반경』을 반박하고 있다. 사실인즉 『열반경』의 수명 연장에 관한 경구는 초기 불교 경전의 일반적인 가르침과 상위하고 있다50). 안드레 바로(Andr Bareau)가 지적했듯이, 초기 불교 문헌 중 어떤 곳에서도, 『열반경』을 제외하고 신통력으로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는 언급은 없다 51). 그 이유는 앞에서도 지적했듯이, 無常法과 業論과 상반되기 때문이다. 『열반경』 자체 내에서도 무상법과 業論이 곳곳에 붓다에 의해 가르쳐지고 있다52).

 

6.붓다고사의 입장

 

붓다고사가 三法印 중 無常印을 염두에 두었을 때, 과연 그는 붓다가 신통력(iddhi)을 통해 무한할 정도의 시간 동안 수명을 연장할 수 있었다고 하는 믿음을 받아들일 수 있었을까? 신통력에 의한 수명 연장에 대하여 붓다고사는 어떻게 이해하고 있었을까? 붓다고사는 어떻게 붓다가 果等至(phala―sam?patti)에 의해 자신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었는지 설명한다. 붓다의 수명연장에 대한 붓다고사와 열반경의 차이는 붓다고사가 果等至(phala―sam?patti)라는 용어를 도입하고 있는 것이다. 과연 붓다고사의 과등지와 신통력(iddhi)은 동일한 것일까?

 

붓다는 과연 신통력을 통해 자신의 수명을 연장했을까? 팔리어본 『열반경』에는, 붓다가 실제로 신통력을 이용해서 자신의 수명을 연장했다는 것은 언급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열반경』에서는 아난다가 붓다에게 수명을 연장하라고 간청하지 않음으로써 붓다가 신통력을 사용해서 자신의 수명을 연장하는 것을 포기한 것으로 되어있다. 마라와의 대화 끝에, 붓다는 3개월 뒤, 입멸할 것이라고 선언한다. 붓다는 신통력을 사용하여 자신의 수명을 연장했던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단지 이 세상에 머물러 살려는 의지를 놓아버린 것이다.

 

붓다고사는 붓다가 실제로 신통력을 통해 자신의 수명을 연장하지 않았다는 나가세나의 견해를 받아들이고 있다. 그렇지만 붓다고사는, 나가세나 비구가 붓다가 신통력으로써 100년을 살 수 있다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믿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고 있다. 나가세나 비구의 이러한 믿음은, 『논사』와 정면으로 모순된다. 『논사』에서는 신통력을 통한 수명 연장 능력에 대한 믿음을 반박하고 있음을 살펴보았다.

 

『논사』의이러한 견해에 따라서53), 붓다고사는 신통력을 가진 이와 그렇지 않은 이의 차이를 설명하고 있다. "신통력을 가진 이는 신통력으로 이 세상에 살고 있는 동안 때아닌 죽음을 가져오는 요인을 피할 수 있다54)." "때아닌 죽음"이란, 태어날 때 받은 수명을 다 살지 못하고 죽는 것을 말한다. 죽음의 도래는 다음의 네 종류에 의해 이루어진다 : 수명(?yu)이 다함으로써 재생을 가져오는 업력을 소진함으로써 수명과 業力이 동시에 끝남에 의해 파괴적인 업의 간섭에 의해. 3개는 시기에 맞춘 죽음이라고 하고, 맨 마지막 는 시기에 맞지 않는 죽음이라고 분류하고 있다. 수명이 끝나기 전에 파괴적인 업은 재생을 가져오는 업력을 단절시키므로 때아닌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55).

 

그러나 신통력을 지니지 못하고 있는 이는 시기상조의 죽음을 피할 수 없다. 붓다고사의 주장에 의하면, 신통력에는 한계가 있어 모든 것이 신통력에 의해 가능한 것은 아니다라는 것이다. 신통력을 통해서도 불가능한 것이 있다는 것이다. 붓다고사는 예를 제시하고 있다. , , , 業報에는 신통력이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논사』를 주석하면서 신통력으로 無常한 것을 영원한 것으로 만드는 것은 절대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56). 신통력을 통한 수명 연장이라는 믿음은 불교의 가장 근본적인 가르침 중의 하나인 무상법과 모순 관계를 이루게 되므로, 붓다고사는 신통력에 의한 수명 연장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다. 그는 『淸淨道論』(Visuddhimagga)에서 신통력을 10종류로 나누어 자세히 설명하고 있지만 어디에서도 신통력으로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고 언급하고 있지 않다57). 신통력으로 시기상조의 죽음을 피할 수 있겠지만, 새로운 수명을 만들어 낼 수는 없는 것이다.

 

붓다고사의 신통력에 관한 이해를 역사적인 붓다에게 적용해 보면, 붓다는 신통력으로 자신의 수명을 100세 이상으로 연장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이것은 무상법과 업론을 위배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붓다는 때이른 죽음을 가져오는 요인(예를 들면 질병)을 방지함으로써 시기 상조의 죽음을 막을 수 있다. 치명적인 질병도 대중부가 이해하는 것과 같은 신통력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果等至(phala―sam?patti)를 통해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주목할 점은 붓다고사는 수명 연장에 관한 『열반경』의 경문에 대하여 자세한 주석을 하고 있지 않은 사실이다. 그는 『열반경』을 주석하면서 "iddhi(신통력)"라는 용어에 대해서 전혀 언급을 하고 있지 않다58). 이러한 사실로 미루어 우리는 붓다고사가 이 문제의 경문에 중요성을 두지 않으려 하고 오히려 이 경문을 무시하려는 의도를 지니고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아마도 그는대중부가 이해하고 있듯이 신통력을 통해 수명을 새롭게 연장할 수 있다는 믿음을 받아들일 수 없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는 문제의 경문이 거짓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 일단 佛說로 여겨지는 경문을 직접 배척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는 이 경문은 붓다가 의도적으로 아난다의 슬픔을 완화시켜 주기 위해 만들어낸 시나리오의 일부로 해석하고 있다. 경문 그 자체는 진실이라기보다 방편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엄밀한 의미에서 이 경문은 진실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붓다가 아난다의 슬픔에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방편이라는 것이다. 아난다에게 책임을 전가하기 위해 붓다는 아난다가 마라에 의해 사로잡혀 있었기 때문에 붓다의 선언을 듣고도 그에게 수명 연장의 간청을 할 수 없음을 알면서도 일부러 붓다는 세 번이나 동일한 경문을 반복했다는 것이다59). 따라서 그의 입장으로는 『열반경』의 수명 연장 운운은 방편일 뿐이라는 해석이다.

 

.맺는 말

 

붓다의 수명 및 수명 연장 가능성에 관한 『열반경』의 경문과 그 해석을 중심으로 불타관을 살펴보았다. 모든 불교도들이 붓다의 한계 수명이 80세가 아니라, 더 이상 살 수 있었다고 믿는 점에 있어 모두 일치한다. 그러나 얼마만큼 그리고 어떻게 더 살 수 있었을까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었음을 살펴보았다. 문제의 『열반경』의 경문을 붓다를 초인화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음을 살폈다. 보수적인 上座部는 붓다의 최대 가능 수명을 100α 로 보고 있어 현실적이고 이성적인 佛陀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에 대중부 등은 붓다의 최대가능 수명을 無限내지 무한에 가까운 시간으로 보았다. 붓다사고에 의해 비난되었던 마하시바 장로의 붓다의 최대 가능 수명의 견해는 육신의 한계를 초월하는 붓다의 능력을 믿음으로써, 붓다의 육신은 無常法을 초월한다는 입장을 가지게 되어, 교리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난점을 만들어 놓았다. 반면에 大衆部의 가현설은 붓다의 육신을 환영으로 봄으로써, 마하시바 장로의 견해가 야기하는 교리적 문제점을 피할 수 있으면서도 붓다의 영원 상주를 주장할 수 있었다.

 

대중부는 물론이고 보수적인 說一切有部, 그리고 심지어 실론 상좌부의 일부 승려도 붓다가 四神足을 통하여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물론 정통 실론 상좌부는 이러한 믿음이 無常法, 業報의 가르침에 위배된다고 밝힘으로써, 더 이상 붓다를 초인간화하는 경향을 막아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보수적인 상좌부 내에서도 마하시바 장로와 같은 이는 붓다가 오랜 세월을 더 살 수 있다고 믿고 있는 점으로 보아, 붓다의 신격화 내지 초인간화의 경향은 간단히 반박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음을 유추할 수 있다.

 

남방 실론 상좌부를 대표하여 붓다고사는 붓다를 철저히 역사적 인물로서 파악하고, 비현실적인 어떤 요소도 붓다에게 부가되는 것을 막아 신격화를 반대하고 있다. 『열반경』의 수명 연장 선언을 문자 그대로 이해하여 신통력으로 붓다가 무한에 가까운 기간을 살 수 있다고 보는 견해에 대항하여, 붓다고사는 붓다는 果等至(phala―sam?patti)를 통해 시기 상조의 죽음을 미리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붓다고사는 문제의 경문이 아난다를 위해 붓다가 方便으로 만들어낸 것으로 이해함으로써, 경문을 문자 그대로 진실로 받아들이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붓다고사는 역사적인 석가모니 붓다의 인간성을 보호하면서, 대중부등의 초역사적인 佛陀觀내지 붓다의 신격화에 대항하고 있는 것이다.


 

각 주

1) DN ii, p.103.
2) SN ii p.181.
3) Anesake, M., "Docetism (Buddhist)." Encyclopaedia of Religion and Ethics (ed. Hastings 1908-26) vol. 4, p.836 ; Dube, S. N., Cross Currents in early Buddhism. New Delhi : Manohar Publications. 1980. p.143.
4) Freedman, Michael, "The Characterization of ?nanda in the P?li canon of the Therav?da : A Hagiographic Study". Ph. D. dissertation, McMaster University. 1977. P.398. 가현설(docetism)이라는 용어는 원래 초기 기독교 전통에서 역사적인 예수를 부정하는 영지주의자들의 견해이다. 하나님은 영원 불변한 초월적 존재이고, 이 지상에 나타난 예수는 實在의 인간이 아니고 환영일 뿐이라는 것이다. 가현설은 기독교 전통에서 이단으로 낙인이 찍혔다.
5) Gethin, Rupert, The Buddhist Path to Awakening : a Study of the Bodhi-Pakkhiya Dharm? (Leiden : E.J. Brill.1992). p.96.
6) PED, p.187. Cf. DA I, p.162.
7) AN ii, p.142.
8) 『般泥洹經』(大正藏 1, .p.180).
9) 『根本說一切有部毘奈耶雜事』(大正藏 24, p.387).
10) 『遊行經』(大正藏 1, p.15).
11) 『大般涅槃經』(『大正藏』 1, p.191). "四神足人. 尙能住壽滿於一劫若減一劫. 如來今者有大神力. 豈當不能住壽一劫若減一劫."
12) 『佛般泥洹經』(『大正藏』1, p.165). "我從佛聞口受。若比丘有是四法。名四神足。欲不死一劫可得。佛德過四神足。何以不止過一劫. "
13) 漢譯本들은 kappa를 音寫하고 있지, 意譯은 하지 않았다. 인간의 수명을 의미하는 팔리어 ?yu-kappa에 해당하는 漢譯語가 있는지 모르겠다.
14) Gethin, 앞의 책, p.96 ; Ray, Reginald A., Buddhist Saints in India. (Oxford University Press, 1994) p.390 fn 36.
15) Dail ii, p.11.
16) Sister Vajir? and Francis Story (trans). Last Days of the Buddha. (Kandy : Buddhist Publication Society. 수정판 1988) p.34.
17) Vin ii, p.289; 여기에서는 kappa만 보이고 kapp?vasesa는 보이지 않는다.
18) Jaini, Padmanabh S., "Buddha′s Prolongation of Life." Bulletin of the School of Oriental and African Studies 21, 1958 p.547; UC p.905 fn 34.
19) 『佛般泥洹經』(『大正藏』1, p.175). "設佛在世-劫之間. 彌勒至尊. 從得作佛"
20) 『般泥洹經』(『大正藏』1, p.191)."佛說彌勒. 當 下作佛. 始入法者. 應從彼成. 設自留者如彌勒何?"
21) 왜 동일한 시기에 두 명 이상의 붓다가 존재할 수 없는가에 관한 설명이 밀린다팡하(Mil p.237f.)에 주어져 있다.
22) DA ii, p.554. 본고 p.12참조.
23) DA ii, p.410; BuA p.191. 아파다나의 주석서(Apa p.541)는 약간 다르게 분류하고 있지만, 賢劫(bhadda-kappa)을 정의하는데 있어서는 BuA 와 동일하다. 붓다와겁의 분류법에 관련하여 붓다고사 주석서와 아바다나 주석서의 차이는 토시치엔도가 자세히 논하고 있다. Toschiichi Endo, Buddha in Theravada Buddhism : A Study of the Concept of the Buddha in the Pali commentaries. (Dehiwela : Buddhist Cultural Centre. 1997). pp.250f.
24) 『異部宗輪論』(『大正藏』49,p.15). "諸佛壽量亦無邊際" 『異部宗輪論』의 異譯本에도 동일한 내용이 보인다. 『十八部論』(『大正藏』49, p.18). "여래의 수명은 무량이다. (壽命無量)." 『部執異論』(『大正藏』 49, p.20) 여래의 수명은 무변이다 (如來壽量無邊).
25) 窺基의 『異部宗輪論述記』(大日本續藏經 83-3, 222). "佛經多劫修得報身 圓極法界無有邊際所見丈六非實佛身 隨機化故."
26) Jaini, 앞의 논문, p.552.
27) 베둘라카는 大衆部의 한 部派로 보인다. 두베(앞의 책, p.75)는 마하야나(Mah?y?na)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믿는다. 자세한 논의는 다음을 참조하라. Steven, "on the Very Idea of the Pali Canon. " Journal of the Pali Text Society xv, 1990, p.112 fn 32; p.113 fn 40.
28) Kvu xviii 2.
29) Dube, 앞의 책, p.140. 주목할 점은 라는 명사의 동사형이 붓다가 자신의 수명을 연장할 때 사용된 것이다. 그리고 신통력(iddhi)이라는 단어는 붓다의 수명연장 능력의 선언에서 이미 사용되었음을 보았다.
30) Mil.p.141,
팔리어 밀린다팡하의 두 한역본(『那先比丘經』)은 이 문제에 상응하는 부분을 싣지 않고 있다.
31) DA ii, p.555.
32) Sister Vajir? and Francis Story, 앞의 책, p.106 fn 21; Walshe, Maurice, The Long Discourse of the Buddha. (Boston : Wisdom Publication.1987) p.570 fn 400; Gethin, 앞의 책, p.96.
33) Ray, 앞의 책, p.390 fn 36.
34) KvuA, p.171.
35) DN ii, p.109.
36) DA ii, p.560.
37) 어떻게 마음으로 몸이 만들어지는 가에 대한 논의는 다음을 참조하라. Hamilton, Sue, Identity and Experience : The Constitution of the Human Being According to Early Buddhism. (London : Luzac Oriental 1996). pp.155-164.
38) DA ii, p.413.
39) 도덕적 행위가 결국 수명에 영향을 준다는 생각은 DA ii 68 ff에서도 보인다.
40) DN ii, p.99. 붓다가 어떻게 자신의 죽음을 연기할 수 있었는가에 관한 자세한 논의는 다음 기회로 미루고자 한다.
41) 본고, p.2 참조.
42) 『阿毘達磨大毘疲沙論』(『大正藏』 27, p.657). "有說。欲顯得定自在故。佛世尊留捨壽命。如世尊說。 我善修行四神足故欲住一劫或一劫餘。 如意能住."
43) Mil, pp. 140-2. 붓다의 수명 연장 능력에 관련하여 『열반경』과 밀린다 팡하는 다음의 차이가 보인다. 『열반경』에 의하면 붓다는 수명 연장 능력을 아난다에게만 말한 것으로 되어 있으마 밀린다팡하에서는, 붓다는 신, 인간, 아라한 들에 둘러싸여 앉아 있으면서, 자신의 신통력을 선언한 것으로 나가세나가 믿고 있다는 점이다.
44) DA ii, p.554.
45) DN ii, p.99.
46) Kvu xi, 5.
47) Jaini, 앞의 논문, p.548.
48) Kvu xi, 5. PC p.259 fn 4. 밀린다팡하에서는 붓다의 수명 연장 능력이 실재한다고 믿고 있었다. 이러한 점에서 『논사』가 남방 상좌부 전통을 대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49) AN ii. p.172.
50)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열반경』의 이 부분은 초기불교 경전 중에서 최후로 성립된 부분이 아닐까 추측하고 싶다.
51) Andr? Bareau, Recherches sur la biographie du Buddha dans les
et les * anciens. 2 : Les derniers mois, le ** et les fun?railles. 2 volumes. (Paris : ?cole Fran?aise d′Extr?me-Orient.1970-1). pp.152f. Freedman, 앞의 책, p.392에서 재인용.
52)
예를 들면 DN ii, p.118; 120; 126; 128.
53) 붓다소사는 『열반경』 주석서에서, 붓다의수명 연장에 대한 마하시바(Mah?siva) 장로의 견해를 소개한 뒤, 주석서를 참고할 것을 권하고 있다. 우리는 그가 말하고 있는 주석서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논사』의 주석서에서 붓다고사의 견해를 볼 수 있다.
54) KvuA, p.131.
55) Bhikkhu Bodhi, A Comprehensive Manual of Abhidhamma (Kandy : Buddhist Publication Society, 1993). p.220.
56) KvuA, pp.189f.
57) Vism, pp.373-406.
58) 이러한 붓다고사와는 달리 담마팔라는 동일한 경문이 보이는 우다나(Ud?na)를 주석하면서 이전에 행한 iddhi에 관한 주석(UdA p.304)을 참조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59) DA ii, p.555.

 

 

 

종교와 문화, Vol.- No.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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