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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고따마 붓다의 가르침/니까야(Nikāya)와 불자(佛子)의 삶

빚의 경(Iṇasutta, A6:45) : 신체적으로 언어적으로 정신적으로 악행을 하면, 이것을 빚을 진 것이라고 말한다.

moksha 2018. 11. 28. 19:27

빚의 경(Iṇasutta, A6:45)

 

1. 한 때 세존께서는 싸밧티 시에 계셨다.

 

2. [세존]“수행승들이여, 가난은 세상에서 감각적 쾌락을 즐기는 자에게 괴로움인가?”

[수행승들]“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3. [세존]“수행승들이여, 가난한 자, 무일푼인 자, 재산이 없는 자가 빚을 진다면, 수행승들이여, 그 빚을 진 자도 세상에서 감각적 쾌락을 즐기는 자에게 괴로움인가?”

[수행승들]“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4. [세존]“수행승들이여, 가난한 자, 무일푼인 자, 재산이 없는 자가 빚을 지고 이자를 약속한다면, 수행승들이여, 그 이자도 세상에서 감각적 쾌락을 즐기는 자에게 괴로움인가?”

[수행승들]“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5. [세존]“수행승들이여, 가난한 자, 무일푼인 자, 재산이 없는 자가 이자를 약속하고 할당된 이자를 독촉에도 불구하고 갚지 못하면, 수행승들이여, 그 독촉을 당하는 것도 세상에서 감각적 쾌락을 즐기는 자에게 괴로움인가?”

[수행승들]“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6. [세존]“수행승들이여, 가난한 자, 무일푼인 자, 재산이 없는 자가 독촉에도 불구하고 갚지 못해 추궁을 당한다면, 수행승들이여, 그 추궁을 당하는 것도 세상에서 감각적 쾌락을 즐기는 자에게 괴로움인가?”

[수행승들]“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7. [세존]“수행승들이여, 가난한 자, 무일푼인 자, 재산이 없는 자가 추궁을 당해도 빚을 갚지 못해 밧줄에 묶인다면, 수행승들이여, 그 밧줄에 묶이는 것도 세상에서 감각적 쾌락을 즐기는 자에게 괴로움인가?”

[수행승들]“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8. [세존]“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가난도 감각적 쾌락을 즐기는 자에게 괴로움이고, 빚을 지는 것도 감각적 쾌락을 즐기는 자에게 괴로움이고, 이자를 갚는 것도 감각적 쾌락을 즐기는 자에게 괴로움이고, 독촉을 당하는 것도 감각적 쾌락을 즐기는 자에게 괴로움이고, 추궁을 당하는 것도 감각적 쾌락을 즐기는 자에게 괴로움이고, 밧줄에 묶이는 것도 감각적 쾌락을 즐기는 자에게 괴로움이다.

 

9.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어떠한 자이든지 착하고 건전한 것에 대하여 믿음이 없고, 착하고 건전한 것에 비추어 부끄러움을 모르고, 착하고 건전한 것에 비추어 창피함을 모르고, 착하고 건전한 것을 향하여 정진이 없고, 착하고 건전한 것에 관하여 지혜가 없다면, 수행승들이여, 나는 그것을 고귀한 자의 계율에서 가난한 자이고 무일푼인 자이고 재산이 없는 자라고 말한다.

 

10. 수행승들이여, 바로 그 가난한 자이고 무일푼인 자이고 재산이 없는 자는 착하고 건전한 것에 대하여 믿음이 없고, 착하고 건전한 것에 비추어 부끄러움을 모르고, 착하고 건전한 것에 비추어 창피함을 모르고, 착하고 건전한 것을 향하여 정진이 없고, 착하고 건전한 것에 관하여 지혜가 없어서, 신체적으로 악행을 하고, 언어적으로 악행을 하고, 정신적으로 악행을 하면, 나는 이것을 두고 빚을 진 것이라고 말한다.

 

11. 바로 그 신체적으로 악행을 하는 자가 악행을 감추려고 삿된 의도로 행동한다.‘사람들이 나를 알아보지 못하길’하고 바라고, ‘사람들이 나를 알아보지 못하길’하고 도모하고, ‘사람들이 나를 알아보지 못하길’하고 표현하고, ‘사람들이 나를 알아보지 못하길’하고 행동한다.

바로 그 언어적으로 악행을 하는 자가 악행을 감추려고 삿된 의도로 행동한다.‘사람들이 나를 알아보지 못하길’하고 바라고, ‘사람들이 나를 알아보지 못하길’하고 도모하고, ‘사람들이 나를 알아보지 못하길’하고 표현하고, ‘사람들이 나를 알아보지 못하길’하고 행동한다.

바로 그 정신적으로 악행을 하는 자가 악행을 감추려고 삿된 의도로 행동한다.‘사람들이 나를 알아보지 못하길’하고 바라고, ‘사람들이 나를 알아보지 못하길’하고 도모하고, ‘사람들이 나를 알아보지 못하길’하고 표현하고, ‘사람들이 나를 알아보지 못하길’하고 행동한다.

나는 이것을 두고 이자를 갚는 것이라고 말한다.

 

12. 그에 대하여 품행이 단정한 동료 수행자가 이와 같이‘이 존자는 이와 같이 행하고 이와 같이 유행한다.’라고 말한다. 나는 이것을 두고 독촉 당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13. 그가 한적한 숲에 가거나 나무 밑에 가거나 빈 집에 가거나 양심의 가책을 수반하는 악하고 불건전한 생각이 따라다닌다. 나는 이것을 두고 추궁당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14. 수행승들이여, 바로 그 가난한 자, 무일푼인 자, 재산이 없는 자가 신체적으로 악행을 하고, 언어적으로 악행을 하고, 정신적으로 악행을 하면, 몸이 파괴되고 죽은 뒤에 지옥이나 축생의 밧줄에 묶인다.

수행승들이여, 나는 멍에로부터 위없는 안온을 얻는데 이처럼 두렵고 이처럼 매섭고 이처럼 장애가 되는 유일한 원리를 보지 못했다.

수행승들이여, 그것은 바로 지옥의 밧줄에 묶이고 축생의 밧줄에 묵이는 것이다.”

[세존]

“세상에서 가난한 것과 빚을 진 것은 괴로움이라 불리네.

가난한 자는 빚을 지고 고통 속에서 음식을 먹듯.

 

그 때문에 추궁당하고 그는 밧줄에 묶인다.

이러한 밧줄에 묶이는 것이 감각적 쾌락의 욕망을 추구하는 자의 괴로움이네.

 

고귀한 님의 계율에 비추어 믿음이 없고

부끄러움을 모르고 창피함을 무르고 악한 행위를 짓는 자도 이와 같네.

 

신체적으로 악행을 하고, 언어적으로 악행을 하고, 정신적으로 악행을 하고도

‘나는 알지 못하길’하고 바라네.

 

그는 신체적으로나 언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몸부림치네.

여기저기 자꾸자꾸 악한 업들은 늘어만 가네.

 

그는 악업을 짓고 어리석고 스스로 악업을 지었다고 안다.

가난한 자가 빚을 지고 고통 속에서 음식을 먹듯.

 

그리고 정신적으로 괴로운 사유에 추궁당하니

마음에서건 숲에서건 양심의 가책이 뒤따르네.

 

그는 악업을 짓고 어리석고 스스로 악을 지었다고 안다.

어떤 축생에 들거나 그렇지 않으면 지옥의 밧줄에 묶이네.

그 밧줄은 실로 고통스러우니 현자라면 거기에서 벗어나네.

 

법답게 얻은 재물로 청정한 마음으로 보시하는

믿음을 지닌 가장은 두 가지 측면에서 복덕을 얻는다.

 

현세에서의 이익과 미래에서의 행복,

이처럼 재가자들의 보시는 공덕을 증가시키네.

 

고귀한 계율에 비추어 믿음이 확립되고

부끄러움을 알고 창피함을 알고 지혜를 갖추고 계행을 수호하는 자가 이와 같네.

 

그는 고귀한 계율에 비추어 행복하게 사는 자라고 불리고

자양분이 없는 행복을 얻어 평정하게 삶을 여위하네.

 

다섯 가지 장애를 버리고 항상 열심히 정진하고

선정을 성취하여 통일되고, 사려 깊고, 새김을 확립하네.

 

일체의 장애를 부수고 이처럼 있는 그대로 알아서

일체에 집착하지 않고 완전히 마음을 해탈하네.

 

그가 완전히 해탈하면 그러한 궁극의 지혜가 생겨나네.

‘존재의 장애는 부수어졌고 나의 해탈은 흔들리지 않는다.’라고.

 

이것이야말로 최상의 지혜

이것이야말로 최상의 행복이네

슬픔이 없고 티끌이 없고 안온한 것

이것이 위없는 빚의 여윔이네.”

 

빚의 경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