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진리의 바다/와서 보라!(ehipassika!)

꾸씨나라의 경(Kusinārasutta, A4:76) : 어떠한 의혹이나 혼란이 있다면 지금 물어라.

moksha 2018. 11. 9. 16:26

꾸씨나라의 경(Kusinārasutta, A4:76)

 

1. 한 때 세존께서는 말라 족1들이 사는 꾸씨나라2의 근교의 쌀라 숲에서 한 쌍의 쌀라 나무 사이에서 완전한 열반에 드시고자 했다.

 

2. 그 때 세존께서는 ‘수행승들이여.’라고 수행승들을 부르셨다. 수행승들은 ‘세존들이여.’라고 대답했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3.[세존]“수행승들이여, 어느 한 수행승들이라도 부처님이나 가르침이나 참모임이나 길이나 실천에 대하여 의혹이나 혼란이 있다면, 수행승들이여, 그대들은 나중에‘우리의 스승이 앞에 계셨지만 우리는 세존의 앞에서 제대로 여쭈지 못했다.’라고 자책하는 사람이 되지 말라. 이렇게 말씀하셨지만 그 수행승들은 침묵했다.

 

4. 한 번 더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세존]“수행승들이여, 어느 한 수행승들이라도 부처님이나 가르침이나 참모임이나 길이나 실천에 대하여 의혹이나 혼란이 있다면, 수행승들이여, 그대들은 나중에‘우리의 스승이 앞에 계셨지만 우리는 세존의 앞에서 제대로 여쭈지 못했다.’라고 자책하는 사람이 되지 말라. 한 번 더 말씀하셨지만 그 수행승들은 침묵했다.

 

5. 세 번째로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세존]“수행승들이여, 어느 한 수행승들이라도 부처님이나 가르침이나 참모임이나 길이나 실천에 대하여 의혹이나 혼란이 있다면, 수행승들이여, 그대들은 나중에‘우리의 스승이 앞에 계셨지만 우리는 세존의 앞에서 제대로 여쭈지 못했다.’라고 자책하는 사람이 되지 말라. 세 번째로 말씀하셨지만 그 수행승들은 침묵했다.

 

6. 그래서 세존께서는 수행승들에게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수행녀들이여, 그대들이 질문하지 않는 것이 스승에 대한 존경 때문이라고 한다면, 도반들끼리 서로 물어보도록 하라.’라고 말씀하셨다. 이와 같이 말씀하셨음에도 그 수행승들은 침묵했다.

 

7. 그러자 존자 아난다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아난다]“세존이시여, 아주 놀라운 일입니다. 세존이시여, 예전에 없었던 일입니다. 저는 이 수행승의 참모임에 청정한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이 수행승의 참모임에는 부처님이나 가르침이나 참모임이나 길이나 실천에 대하여 의혹이나 혼란이 있는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8.[세존]“아난다여, 그대는 청정한 믿음으로 답했다. 아난다여, 참으로 그것에 대하여 여래에게도‘이 수행승의 참모임에는 부처님이나 가르침이나 참모임이나 길이나 실천에 대하여 의혹이나 혼란이 있는 단 한 사람도 없다.’라는 앎이 있다. 아난다여, 이러한 오백 명의 수행승들 가운데 그 최후의 수행승이라도 흐름에 든 님3으로서 악도에 떨어지지 않고 삶이 정초되어 올바른 깨달음을 궁극으로 하기 때문이다.”

 

꾸씨나라의 경이 끝났다.


  1. 말라(Mallā) : 부처님 당시의 나라와 종족의 이름으로 16대국 가운데 하나였다. 이 왕국은 두 지역 즉 빠바(Pāvā)와 꾸씨나라(Kusinārā)로 나뉘어져 있었다. 그래서 빠바의 말라 족은 빠베이야까말라(Pāveyyakamallā)라고 불렀고, 꾸씨나라의 말라 족은 꼬씨나라까(Kosinārakā)라고 불렀다. 부처님은 빠바의 웁바따까(Ubbaṭaka)라고 불리는 회관의 준공식에 참석하여 법문을 하고 대장장이 춘다의 집에서 최후의 식사인 쑤카라맛다바(Sūkaramaddava)를 공양받았다. 부처님은 그곳에서 꾸씨나라로 가는 도중에 최후의 열반에 들었다 [본문으로]
  2. 꾸시나라(Kusinārā, ⓢ꾸시나가라Kusinagara, 拘尸那竭羅) : 말라(Mallā)족의 수도로 부처님이 열반에 드신 곳이다. 당시에는 정글 가운데 있던 초벽 진들이 있던 작은 도시였다. 아난다는 처음에 부처님이 이 도시를 열반의 장소로 선택한 것에 불만을 가졌다. 그러나 부처님에게서 이 도시가 과거에 마하쑤다싸나(Mahā Sudassana)국의 왕도였던 꾸싸바띠(Kusāvatī)였다는 것을 듣고 안심했다. [본문으로]
  3. 흐름에 든 님(sotāpanna) : 아난다를 암시하여 말한 것으로 당시에 아난다는 아직 흐름에 든 님[예류자(預流者)]이였으며, 나중에 부처님이 반열반에 든 후에 거룩한 님[아라한(阿羅漢)]이 되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