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끈에 묶임의 경 ②(Dutiyagaddulabaddhasuttaṃ, S22:100)
1.한 때 세존께서는 사왓티 시에 계셨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무명에 덮인 뭇 삶들은 갈애에 속박되어 유전하고 윤회하므로 그 최초의 시작을 알 수 없다.
2. 수행승들이여, 예를 들어 가죽 끈에 묶인 개가 견고한 막대기나 기둥에 단단히 묶여, 그 막대기가 기둥에 감겨 따라 도는 것과 같다. 만약 그가 가면, 막대기나 기둥으로 가까이 가게 되고, 만약 그가 앉으면, 막대기가 기둥으로 가까이 앉게 되고, 만약 그가 누우면, 막대기나 기둥으로 가까이 눕게 된다.
3.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세상에 배우지 못한 일반사람은
물질에 대해‘이것은 나의 것이고, 이것은 나이고, 이것은 나의 자아이다.’라고 여기고,
느낌에 대해‘이것은 나의 것이고, 이것은 나이고, 이것은 나의 자아이다.’라고 여기고,
지각에 대해‘이것은 나의 것이고, 이것은 나이고, 이것은 나의 자아이다.’라고 여기고,
형성에 대해‘이것은 나의 것이고, 이것은 나이고, 이것은 나의 자아이다.’라고 여기고,
의식에 대해‘이것은 나의 것이고, 이것은 나이고, 이것은 나의 자아이다.’라고 여긴다.
그가 가면 이 다섯 가지 존재의 집착다발에 가까이 가고, 그가 서면, 이 다섯 가지 존재의 집착다발에 가까이 서고, 그가 앉으면, 이 다섯 가지 존재의 집착다발에 가까이 앉고, 그가 누우면 이 다섯 가지 존재의 집착다발에 가까이 눕는다.
4.수행승들이여, 그러므로 그대들은 반복해서 자신의 마음을 이와 같이‘오랜 세월 동안 이 마음은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으로 물들어 왔다. 라고 관찰해야 한다. 수행승들이여, 마음이 오염되므로 뭇 삶이 오염되고 마음이 청정해지는 까닭으로 뭇삶이 청정해진다.
5. 수행승들이여, 그런데 그대들은 ‘유행화(流行畵)’라는 그림을 본 적이 있는가?”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있습니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유행화’라는 그림의 그 다양성은 마음에서 생겨난 것이다. 수행승들이여, 마음은 그 걸작보다도 다양한 것이다.
6.수행승들이여, 그러므로 그대들은 반복해서 자신의 마음을 이와 같이‘오랜 세월 동안 이 마음은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으로 물들어 왔다.’라고 관찰해야 한다. 수행승들이여, 마음이 오염되므로 뭇 삶이 오염되고 마음이 청정해지는 까닭으로 뭇삶이 청정해진다.
7. 수행승들이여, 나는 축생계의 생물처럼 그렇게 다양한 어떠한 다른 종류의 생물도 보지 못했다. 수행승들이여, 그 축생계의 생물들조차 마음에 의해서 다양해진 것이다. 수행승들이여, 그렇지만 마음은 그 축생계의 생물들보다 다양한 것이다.
8. 수행승들이여, 그러므로 그대들은 반복해서 자신의 마음을 이와 같이‘오랜 세월 동안 이 마음은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으로 물들어 왔다.’라고 관찰해야한다. 수행승들이여, 마음이 오염되므로 뭇 삶이 오염되고 마음이 청정해지는 까닭으로 뭇 삶이 청정해진다.
9. 수행승들이여, 예를 염색공이나 화가가 물감이나 도료나 심황이나 쪽이나 꼭두서니를 사용해서 잘 연마된 판이나 벽이나 천에 남녀의 모습을 그 팔다리와 함께 그려낸다.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배우지 못한 일반사람은 물질을 반복해서 생겨나게 하고, 느낌을 반복해서 생겨나게 하고, 지각을 반복해서 생겨나게 하고, 형성을 반복해서 생겨나게 하고, 의식을 반복해서 생겨나게 한다.”
10.[세존] “수행승들이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물질은 영원한가 무상한가?”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무상합니다.”
[세존] “그렇다면 무상한 것은 괴로운 것인가 즐거운 것인가?”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괴로운 것입니다.”
[세존] “그런데 무상하고 괴롭고 변화하는 것을 ‘이것은 나의 것이고, 이것은 나이고, 이것은 나의 자아이다.’라고 여기는 것은 옳은 것인가?”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옳지 않습니다.”
11.[세존] “수행승들이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느낌은 영원한가 무상한가?”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무상합니다.”
[세존] “그렇다면 무상한 것은 괴로운 것인가 즐거운 것인가?”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괴로운 것입니다.”
[세존] “그런데 무상하고 괴롭고 변화하는 것을 ‘이것은 나의 것이고, 이것은 나이고, 이것은 나의 자아이다.’라고 여기는 것은 옳은 것인가?”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옳지 않습니다.”
12. [세존] “수행승들이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지각은 영원한가 무상한가?”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무상합니다.”
[세존] “그렇다면 무상한 것은 괴로운 것인가 즐거운 것인가?”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괴로운 것입니다.”
[세존] “그런데 무상하고 괴롭고 변화하는 것을 ‘이것은 나의 것이고, 이것은 나이고, 이것은 나의 자아이다.’라고 여기는 것은 옳은 것인가?”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옳지 않습니다.”
13. [세존] “수행승들이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형성은 영원한가 무상한가?”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무상합니다.”
[세존] “그렇다면 무상한 것은 괴로운 것인가 즐거운 것인가?”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괴로운 것입니다.”
[세존] “그런데 무상하고 괴롭고 변화하는 것을 ‘이것은 나의 것이고, 이것은 나이고, 이것은 나의 자아이다.’라고 여기는 것은 옳은 것인가?”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옳지 않습니다.”
14. [세존] “수행승들이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의식은 영원한가 무상한가?”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무상합니다.”
[세존] “그렇다면 무상한 것은 괴로운 것인가 즐거운 것인가?”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괴로운 것입니다.”
[세존] “그런데 무상하고 괴롭고 변화하는 것을 ‘이것은 나의 것이고, 이것은 나이고, 이것은 나의 자아이다.’라고 여기는 것은 옳은 것인가?”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옳지 않습니다.”
15. [세존] “그러므로 수행승들이여,
1) 어떠한 물질이 과거에 속하든 미래에 속하든 현재에 속하든, 내적이든 외적이든, 거칠든 미세하든, 저열하든 탁월하든, 멀리 있든 가까이 있든,‘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고, 이것은 내가 아니고,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있는 그대로 올바른 지혜로 관찰해야 한다.
2)어떠한 느낌이 과거에 속하든 미래에 속하든 현재에 속하든, 내적이든 외적이든, 거칠든 미세하든, 저열하든 탁월하든, 멀리 있든 가까이 있든,‘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고, 이것은 내가 아니고,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있는 그대로 올바른 지혜로 관찰해야 한다.
3)어떠한 지각이 과거에 속하든 미래에 속하든 현재에 속하든, 내적이든 외적이든, 거칠든 미세하든, 저열하든 탁월하든, 멀리 있든 가까이 있든,‘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고, 이것은 내가 아니고,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있는 그대로 올바른 지혜로 관찰해야 한다.
4)어떠한 형성이 과거에 속하든 미래에 속하든 현재에 속하든, 내적이든 외적이든, 거칠든 미세하든, 저열하든 탁월하든, 멀리 있든 가까이 있든,‘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고, 이것은 내가 아니고,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있는 그대로 올바른 지혜로 관찰해야 한다.
5)어떠한 의식이 과거에 속하든 미래에 속하든 현재에 속하든, 내적이든 외적이든, 거칠든 미세하든, 저열하든 탁월하든, 멀리 있든 가까이 있든, ‘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고, 이것은 내가 아니고,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있는 그대로 올바른 지혜로 관찰해야 한다.”
16. [세존]“수행승들이여, 그러므로 잘 배운 고귀한 제자는 이와 같이 보아서 물질에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느낌에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지각에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형성에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의식에서도 싫어하여 떠난다. 싫어하여 떠나면 사라지고, 사라지면 해탈한다. 그가 해탈할 때 ‘해탈되었다’는 궁극의 앎이 생겨나서,‘태어남은 부서졌고, 청정한 삶은 이루어졌고, 해야 할 일은 다 마쳤으니, 더 이상 윤회하지 않는다.’라고 분명히 안다.
가죽끈에 묶임의 경 ②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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