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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따마 붓다의 가르침/니까야(Nikāya)와 불자(佛子)의 삶

일곱 개의 태양의 출현에 대한 경(Sattasuriyuggamanasutta, A7:66)

moksha 2018. 8. 23. 21:07

일곱 개의 태양의 출현에 대한 경(Sattasuriyuggamanasutta, A7:66)



1. 한때 세존께서는 웨살리1에 있는 암바빨리 숲2에 계셨다.

2. 그때 세존께서는‘수행승들이여’라고 수행승들을 부르셨다.‘세존이시여.’라고 수행승들은 세존께 대답했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3.[세존]“수행승들이여, 형성된 것들은 무상하고, 수행승들이여, 형성된 것들은 견고하지 않고, 수행승들이여, 형성된 것들은 불안정하다. 수행승들이여, 그러한 한, 일체의 형성된 것들에서 싫어하여 떠나야 하며, 사라져야 하며, 해탈해야 한다.

 

4. 수행승들이여, 산의 제왕 수미산3은 가로가 팔만사천 요자나4 세로가 팔만사천 요자나인데, 팔만사천 요자나 만큼 바다 속에 깊이 들어가 있고, 팔만사천 요자나만큼 바다위로 솟아있다.

 

5. 수행승들이여, 그런데 많은 세월, 많은 백 세월, 많은 천 세월, 많은 백천 세월, 동안 비가 내리지 않는 때가 닥친다. 수행승들이여, 비가 오지 않으면, 어떠한 종자나 식물이나 삼림들이 있더라도 그것들은 말라서 고갈되어 존재하지 않게 한다.

이와 같이 수행승들이여, 형성된 것들은 무상하고, 수행승들이여, 형성된 것들은 견고하지 않고, 수행승들이여, 형성된 것들은 불안정하다. 수행승들이여, 그러한 한, 일체의 형성된 것들에서 싫어하여 떠나야 하며, 사라져야 하며, 해탈해야 한다.

 

6. 수행승들이여, 그런데 오랜 기간이 경과되면 언젠가 한 번은 두 번째의 태양이 나타나는 때가 닥친다. 수행승들이여, 두 번째의 태양이 나타나면, 작은 강이나 작은 못이 있더라도, 그것들은 말라서 고갈되어 존재하지 않게 된다.

이와 같이 수행승들이여, 형성된 것들은 무상하고, 수행승들이여, 형성된 것들은 견고하지 않고, 수행승들이여, 형성된 것들은 불안정하다. 수행승들이여, 그러한 한, 일체의 형성된 것들에서 싫어하여 떠나야 하며, 사라져야 하며, 해탈해야 한다.

 

 

7. 수행승들이여, 그런데 오랜 기간이 경과하면 언젠가 한 번은 세 번째의 태양이 나타나는 때가 닥친다. 수행승들이여, 세 번째의 태양이 나타나면, 강가 강이나 야무나 강이나 싸라부 강이나 마히 강과 같은 커다란 강들이 있더러도 그것들은 말라서 고갈되어 존재하지 않게 된다.

이와 같이 수행승들이여, 형성된 것들은 무상하고, 수행승들이여, 형성된 것들은 견고하지 않고, 수행승들이여, 형성된 것들은 불안정하다. 수행승들이여, 그러한 한, 일체의 형성된 것들에서 싫어하여 떠나야 하며, 사라져야 하며, 해탈해야 한다.

 

8. 수행승들이여, 그런데 오랜 기간이 경과하면 언젠가 한 번은 네 번째의 태양이 나타나는 때가 닥친다. 수행승들이여, 네 번째의 태양이 나타나면, 커다란 강이 발원하는, 예를 들어 아노땃따, 씨하빠빠따, 라타까라, 깐나문다, 꾸날라, 찻단따, 만다끼니5와 같은 커다란 호수가 있더라도, 그것들은 말라서 고갈되어 존재하지 않게 된다.

이와 같이 수행승들이여, 형성된 것들은 무상하고, 수행승들이여, 형성된 것들은 견고하지 않고, 수행승들이여, 형성된 것들은 불안정하다. 수행승들이여, 그러한 한, 일체의 형성된 것들에서 싫어하여 떠나야 하며, 사라져야 하며, 해탈해야 한다.

 

9. 수행승들이여, 그런데 오랜 기간이 경과하면 언젠가 한 번은 다섯 번째의 태양이 나타나는 때가 닥친다. 수행승들이여, 다섯 번째의 태양이 나타나면, 커다란 바다에서 일백 요자나 거리의 물이 물러가고, 커다란 바다에서 이백 요자나 거리의 물이 물러가고, 커다란 바다에서 삼백 요자나 거리의 물이 물러가고, 커다란 바다에서 사백 요자나 거리의 물이 물러가고, 커다란 바다에서 육백 요자나 거리의 물이 물러가고, 커다란 바다에서 칠백 요자나 거리의 물이 물러간다. 그리고 커다란 바다에서 일곱 종려나무 깊이 물이 남고, 커다란 바다에서 여섯 종려나무 깊이 물이 남고, 커다란 바다에서 다섯 종려나무 깊이 물이 남고, 커다란 바다에서 네 종려나무 깊이 물이 남고, 커다란 바다에서 세 종려나무 깊이 물이 남고, 커다란 바다에서 두 종려나무 깊이 물이 남고, 커다란 바다에서 한 종려나무 깊이 물이 남고, 그리고 커다란 바다에서 일곱 사람 깊이의 물이 남고, 커다란 바다에서 여섯 사람 깊이의 물이 남고, 커다란 바다에서 다섯 사람 깊이의 물이 남고, 커다란 바다에서 넷 사람 깊이의 물이 남고, 커다란 바다에서 세 사람 깊이의 물이 남고, 커다란 바다에서 두 사람 깊이의 물이 남고, 커다란 바다에서 한 사람 깊이의 물이 남는다. 그리고 커다란 바다에서 반 사람 깊이의 물이 남고, 커다란 바다에서 허벅지 깊이의 물이 남고, 커다란 바다에서 무릎 깊이의 물이 남고, 커다란 바다에서 복사뼈 깊이의 물이 남는다. 수행승들이여, 예를 들어 가을에 거칠게 쏟아지는 비가 내린 뒤에 여기저기 소발자국에 물이 괴듯, 수행승들이여, 다섯 번째의 태양이 나타나면, 커다란 바다의 물은 손가락마디 정도의 물도 남지 않는다.

이와 같이 수행승들이여, 형성된 것들은 무상하고, 수행승들이여, 형성된 것들은 견고하지 않고, 수행승들이여, 형성된 것들은 불안정하다. 수행승들이여, 그러한 한, 일체의 형성된 것들에서 싫어하여 떠나야 하며, 사라져야 하며, 해탈해야 한다.

 

10. 수행승들이여, 그런데 오랜 기간이 경과하면 언젠가 한 번은 여섯 번째의 태양이 나타나는 때가 닥친다. 수행승들이여, 여섯 번째의 태양이 나타나면, 이 대지는 산의 제왕 수미산과 더불어 증기를 뿜고, 연막을 뿜고, 자욱한 연기에 휩싸인다. 수행승들이여, 예를 들어 도공의 그릇이 처음 진흙으로 조성되면, 비로소 증기를 뿜고, 연막을 뿜고, 자욱한 연기에 휩싸이듯, 수행승들이여, 여섯 번째의 태양이 나타나면, 이 대지는 산의 수미산과 더불어 증기를 뿜고, 연막을 뿜고, 자욱한 연기에 휩싸인다.

이와 같이 수행승들이여, 형성된 것들은 무상하고, 수행승들이여, 형성된 것들은 견고하지 않고, 수행승들이여, 형성된 것들은 불안정하다. 수행승들이여, 그러한 한, 일체의 형성된 것들에서 싫어하여 떠나야 하며, 사라져야 하며, 해탈해야 한다.

 

11. 수행승들이여, 그런데 오랜 기간이 경과하면 언젠가 한 번은 일곱 번째의 태양이 나타나는 때가 닥친다. 수행승들이여, 입곱 번째의 태양이 나타나면, 이 대지는 산의 제왕 수미산과 더불어 불이 붇고, 불타오르고, 연소되고, 불꽃이 하늘에 날려 하느님의 세계에 까지 도달한다. 수행승들이여, 산의 제왕 수미산과 더불어 불이 붇고, 불타오르고, 연소되고, 파괴되면서 커다란 불더미에 제압되어 백 요자나 크기의 봉우리도 괴멸되고, 이백 요자나 크기의 봉우리도 괴멸되고, 삼백 요자나 크기의 봉우리도 괴멸되고, 사백 요자나 크기의 봉우리도 괴멸되고, 오백 요자나 크기의 봉우리도 괴멸된다. 수행승들이여, 이 산의 제왕인 수미산이 불타서 연소되면, 결코 재나 검댕이를 남기지 않는다. 수행승들이여, 예를 들어 버터나 참기름이 불이 타서 연소되면, 결코 재나 검댕이를 남기지 않듯, 수행승들이여, 이 산의 제왕인 수미산이 불타서 연소되면, 결코 재나 검댕이를 남기지 않는다.

이와 같이 수행승들이여, 형성된 것들은 무상하고, 수행승들이여, 형성된 것들은 견고하지 않고, 수행승들이여, 형성된 것들은 불안정하다. 수행승들이여, 그러한 한, 일체의 형성된 것들에서 싫어하여 떠나야 하며, 사라져야 하며, 해탈해야 한다.

 

12. 수행승들이여, 이 대지가 산의 제왕인 수미산과 더불어 불타서 연소되어 존재하지 않게 된다는 사실을, 견해를 갖춘 사람6은 이외에 누가 생각할 수 있고 믿을 수 있겠는가?

 

13. 수행승들이여, 옛날에 교단의 창시자로서 감각적 쾌락의 욕망을 여윈 쑤넷따라고 하는 스승이 있었다. 그런데 스승 쑤넷따에게는 수백의 제자가 있었다. 수행승들이여, 스승 쑤넷따는 제자들에게 하느님의 세계의 신들로 태어나게 하기 위해서 가르침을 설했다. 수행승들이여, 스승 쑤넷따가 하느님의 세계의 신들로 태어나게 하기 위해서 가르침을 설할 때, 그 가르침을 모두 완전히 이해하면, 그들은 몸이 파괴되어 죽은 뒤에 좋은 곳 하느님의 세계에 태어났다. 그리고 그들이 그 가르침을 모두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면, 그들은 몸이 파괴되어 죽은 뒤에, 일부는 남이 만든 존재를 지배하는 하늘나라의 신들 사이에 태어났고, 일부는 축복받는 하늘나라의 신들 사이에 태어났고, 일부는 만족을 아는 하늘나라의 신들 사이에 태어났고, 일부는 서른셋 하늘나라 신들 사이에 태어났고, 일부는 네 위대한 왕들의 하늘나라의 신들 사이에 태어났고, 일부는 권세 있는 왕족들 사이에 태어났고, 일부는 권위있는 바라문들 사이에 태어났고, 일부는 대부호인 장자들 사이에 태어났다.

 

14. 수행승들이여, 그때 스승인 쑤넷따는 이와 같이 생각했다. 내가 미래에 제자의 무리들과 전혀 동일한 곳으로 간다면, 그것은 적절하지 않다. 그렇다면 내가 더 높은 자애를 닦아보는 것이 어떨까? 수행승들이여, 그래서 스승인 쑤넷따는 칠년간 자애의 마음을 닦았다. 칠년간 자애의 마음을 닦고 나서 일곱 파괴의 겁과 생성의 겁 기간 동안 이 세계에 돌아오지 않았다.

 

15. 수행승들이여, 우주가 파괴될 때에는 그는 빛이 흐르는 신들의 하느님의 세계에 있었다. 우주가 생성될 때에는 텅 빈 하느님의 궁전에 태어났다. 수행승들이여, 거기서 그는 일곱 번이나 하느님, 위대한 하느님, 승리자, 정복되지 않는 자, 널리 관찰하는 자, 자재한 자였다. 수행승들이여, 서른여섯 번이나 그는 신들의 제왕인 제석천이었고, 수백 번이나 그는 전륜왕, 정법자, 법왕, 사방의 정복자, 왕국의 안전을 보장하는 자, 일곱 가지 보물을 갖춘 자였다. 수행승들이여, 그에게는 천명이 넘는 아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영웅들이고, 영웅과 같은 자들이고, 적군을 쳐부수는 자들이었다. 그는 바다를 경계로 하는 이 대지를 폭력을 쓰지 않고 무기를 쓰지 않고 법으로 정복하여 다스렸다.

 

16. 수행승들이여, 그 스승인 쑤넷따가 이처럼 수명이 길고 이처럼 오래 살아도 태어남, 늙음, 죽음, 슬픔, 비탄, 고통, 불만, 절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나는 말한다.

 

17.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 네 가지 원리를 깨우치지 못하고 꿰뚫지 못했기 때문이다. 네 가지란 무엇인가? 고귀한 계행을 깨우치지 못하고 꿰뚫지 못했고, 고귀한 삼매를 깨우치지 못하고 꿰뚫지 못했고, 고귀한 지혜를 깨우치지 못하고 꿰뚫지 못했고, 고귀한 해탈을 깨우치지 못하고 꿰뚫지 못했다.

 

18. 수행승들이여, 고귀한 계행을 깨우쳐서 꿰뚫고, 고귀한 삼매를 깨우쳐서 꿰뚫고, 고귀한 지혜를 깨우쳐서 꿰뚫고, 고귀한 해탈을 깨우쳐서 꿰뚫으면, 존재의 갈애를 끊고 존재의 통로를 끊고, 이 세상에 다시 태어나지 않는다.”

 

[세존]“계행과 삼매와 지혜 그리고 위없는 해탈이 있으니,

영예로운 고따마께서

이러한 원리를 깨우쳤네.

이처럼 깨달은 님은 그 원리를 곧바로 알아

수행승들에게 밝히시니,

괴로움을 종식시키는 스승은

눈 있는 자, 완전한 적멸의 님이네.”


일곱 개의 태양의 출현에 대한 경이 끝났다.


  1. 웨살리(Vesāli) : 왓지(Vajjī) 국의 수도로 산스크리뜨어로는 바이샬리(ⓢVaiśālī)라고 하며, 한역으로는 광엄성(廣嚴城)이라 한다. [본문으로]
  2. 암바빨리와나[(Ambapālivana) : 이 숲은 암바빨리(Ambapāli)가 기증한 숲이다. 암바빨리는 웨살리(Vesāli, ⓢ바이샬리Vaiśālī, 광엄성廣嚴城) 시의 기녀(妓女)였다. 그녀는 왕립 정원의 망고(Amba)나무아래서 우연히 발견되어 그런 이름을 갖게 되었는데, 그 정원의 정원사가 그녀를 키웠다. 그녀는 너무나 아름답게 성장하여, 그녀를 갖고자 서로 다투던 왕자들은 그녀를 기녀로 만들어 버렸다. 나중에 그녀는 부처님께 귀의하여 청신녀가 되었고 부처님께 자신의 정원에 승원을 세워 그 숲을 기증한 것이다. 암바빨리에게는 마가다 국의 빔비싸라 왕 사이에 위마라 꼰단냐(Vimala Koṇḍañña)라는 아들을 두었다. 그는 부처님께서 웨살리(Vesāli) 시를 방문했을 때, 부처님을 만나 그 위의에 감동받아 출가하여 거룩한 님[아라한(阿羅漢)]이 되었다. 암바빨리도 아들의 설법을 듣고 출가하여 무상의 도리를 깨닫고 거룩한 님이 되었다. [본문으로]
  3. 수미산(須彌山, Sineru) : 범어로는 쑤메루(sk. Sumeru)라고 하며, 빠알리에서는 네루(Neru), 메루(Meru), 쑤메루(Sumeru)라 한다. 한역에서는 묘고산(妙高山), 수미산이라고 한다. 세계의 중심이라하는 전설적인 산을 말한다. [본문으로]
  4. 요자나(Yojana) : 한역으로는 유순(由旬)이라 하며, ‘황소가 멍에를 걸고 하루에 가는 거리’를 의미하여 약 7마일(miles =11.2Km) 또는 4가우따(Gavuta))라고 했고, 4끄로사(Krosa)로 대략 9마일(14.4Km)이라고 했다. [본문으로]
  5. 아노땃따(Anotattam), 씨하빠빠따(Sīhapapātaṃ), 라타까라(Rathakāraṃ), 깐나문다(Kaṇṇamuṇḍaṃ), 꾸날라(Kuṇālaṃ), 찻단따(Chaddantaṃ), 만다끼니(Mandākinī) : 히말라야산의 큰 일곱 개의 호수 이름이다. [본문으로]
  6. 견해를 갖춘 사람(diṭṭhapada) : Mrp.Ⅳ.52에 따르면, 흐름에 든 님 즉 예류자(預流者)를 말한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