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아! 그분 고따마 붓다/거룩한 부처님! 어떤 분이신가?

알라바까의 경(Ālavakasutta, Sn1:10), (SN10:12) : 그대가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거든 무엇이든 물어 보시오

moksha 2016. 8. 17. 14:48


Namo tassa bhagavato arahato sammāsambuddhassa (3번)

               나모     땃싸      바가와또    아라하또         쌈마쌈붓닷싸 (3번)

그 분, 세상의 존귀한 님,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께 예경하나이다.



알라바까의 경(Ālavakasutta, Sn1:10)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는 알라비국의 알라바까라는 야차의 처소에 계셨다.1

이 때 야차 알라바까는 세존께서 계신 곳을 찾았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알라바까] “수행자여, 나가시오.”

[세존] “벗이여, 좋습니다.”

세존께서는 나가셨다.

또 야차는 말했다.

[알라바까] “수행자여, 들어오시오.”

[세존] “벗이여, 좋습니다.”

세존께서는 들어오셨다.

두 번째에도 야차 알라바까는 말했다.

[알라바까] “수행자여, 나가시오.”

[세존] “벗이여, 좋습니다.”

다시 세존께서는 나가셨다.

다시 야차는 말했다.

[알라바까] “수행자여, 들어오시오.”

[세존] “벗이여, 좋습니다.”

다시 세존께서는 들어오셨다.

세 번째에도 야차 알라바까는 말했다.

[알라바까] “수행자여, 나가시오.”

[세존] “벗이여, 좋습니다.”

또 다시 세존께서는 다시 나가셨다.

또 다시 야차는 말했다.

[알라바까] “수행자여, 들어오시오.”

[세존] “벗이여, 좋습니다.”

또 다시 세존께서는 들어오셨다.

네 번째에도 야차 알라바까는 말했다.

[알라바까] “수행자여, 나가시오.”

그러자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세존] “나는 더 이상 나가지 않겠소. 그대 할 일이나 하시오.”

[알라바까] “수행자여, 그대에게 묻겠습니다. 만일 그대가 내게 대답을 못한다면, 당신의 마음을 산란케 하고 당신의 심장을 찢은 뒤 두 다리를 잡아 갠지스 강 건너로 내던지겠소.”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세존] “벗이여, 신들의 세계에서, 악마들의 세계에서, 하느님들의 세계에서, 성직자들과 수행자들의 후예 가운데, 그리고 왕들과 백성들의 세계에서, 내 마음을 산란케 하고 내 심장을 찢고 두 다리를 잡아 갠지스 강 건너로 내던질만한 자를 나는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친구여, 그대가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거든 무엇이든 물어 보시오.”

야차 알라바까는 세존께 다음의 시로써 말을 걸었다.

 

181. [야차 알라바까] “이 세상에서 사람의 으뜸가는 재산은 무엇입니까? 무엇을 잘 추구하면 안락을 가져옵니까? 참으로 맛 중에서 가장 맛있는 것은 어떤 것입니까? 어떻게 사는 것이 최상의 생활입니까?”

 

182. [세존] “이 세상에서 믿음이 사람에게 으뜸가는 재산이고, 가르침을 잘 추구하면 안락을 가져옵니다. 진실이 맛 중의 맛이며, 지혜롭게 사는 것이 최상의 생활이라 할 수 있습니다.”

 

183. [야차 알라바까] “사람은 어떻게 거센 흐름을 건넙니까? 어떻게 커다란 바다를 건넙니까? 어떻게 괴로움을 뛰어넘습니까? 그리고 어떻게 완전히 청정해질 수 있습니까?

 

184. [세존] “사람은 믿음으로써 거센 흐름을 건너고, 방일하지 않음으로 커다란 바다를 건넙니다. 정진으로 괴로움을 뛰어넘고, 지혜로 완전히 청정해집니다.”

 

185. [야차 알라바까] “사람은 어떻게 해서 지혜를 얻습니까? 어떻게 해서 재물을 얻습니까? 어떻게 해서 명성을 떨칩니까? 어떻게 해서 친교를 맺습니까? 또한 어떻게 이 세상에서 저 세상으로 가서 슬픔을 여의겠습니까?

 

186. [세존] “열반에 도달하기 위하여 거룩한 님의 가르침을 믿고 방일하지 않고 현명한 님이라면, 배우려는 열망을 통해 지혜를 얻습니다.

 

187. 알맞은 일을 하고 멍에2를 지고 열심히 노력하는 자는 재물을 얻습니다. 그는 진실함으로써 명성을 떨치고, 보시함으로써 친교를 맺습니다.

 

188. 가정생활을 하는 신도일지라도, 진실, 진리, 결단, 보시의 이 네 가지 원리를 갖추면, 내세에 가서도 걱정이 없습니다.

 

189. 그리고 진실, 자제, 보시, 인내보다 이 세상에 더 나은 것이 있다면, 그것을 널리 수행자들이나 바라문들에게 물어 보시오.”

 

190. [야차 알라바까] “어찌 다른 수행자들이나 바라문들에게 물을 필요가 있겠습니까? 커다란 과보가 있는 것을 부여받았음을 저는 오늘 분명히 알았습니다.

 

191. 깨달은 님께서 알라비에서 지내려고 오신 것은 참으로 저에게 유익했습니다. 커다란 과보가 있는 가르침을 받았음을 저는 오늘 분명히 알았습니다.

 

192. 올바로 깨달은 님과 잘 설해진 뛰어난 가르침에 예경하면서, 저는 이 마을에서 저 마을로, 이 산에서 저산으로 돌아다니겠습니다.


알라바카의 경이 끝났다.




























  1. 이 사건은 부처님께서 정각을 이룬 뒤, 16년 후의 사건이다. 알라비국의 왕은 벵골 보리수 살고 있는 식인귀인 야차 알라바까에게 사로잡히게 되었는데, 왕은 야차에게 매일 한 사람씩 제물로 바치기로 약속하고 풀려났다. 왕은 시장과 대신들의 도움으로 처음에는 죄인들을 제물로 바쳤고 죄인들이 떨어지자 각 가정에서 한 어린아이를 바쳐왔다. 여인들은 자신의 아이가 제물로 바쳐질 때가 되면, 아이를 데리고 왕도를 떠나기도 했다. 이렇게 해서 왕은 십 이년 동안이나 자신의 약속을 지켰다. 마침내 왕의 아들인 알라바까 꾸마라만이 남아서 차례를 기다리는 처지가 되었다. 왕은 왕자에게 옷을 잘 입히고 치장하여 야차에게 데리고 갔다. 그때 부처님은 자비의 눈으로 일이 어떻게 일어나는 지를 알아채고 야차들이 사는 궁전으로 찾아갔다. 야차 알라바까는 야차들이 모여 있는 궁전에서 멀리 떨어진 히말라야에 가 있었다. 궁전의 문지기 가드라바는 부처님에게 대하는 야차들의 무례를 꾸짖고는 부처님께 궁전에 들어가는 것을 허락했다. 부처님은 가드라바가 히말라야로 가서 부처님의 도착을 알리는 동안 알라바까의 보좌에 앉았다. 부처님은 알라바까의 궁녀들과 야차 싸다기라에게 설법을 했다. 싸다기라와 헤마바따는 마침 공중으로 날아서 히말랴야의 모임에 가는 도중이었는데, 부처님이 계시기 때문에 그 머리 위로 날 수가 없어서 야차 알라바까의 궁전에 내려와서 부처님의 설법을 듣게 된 것이다. 그들은 설법을 듣고 경의를 표하고 여행을 다시 떠났다. 야차 알라바까가 가드라바와 그리고 싸따기리와 헤마바땅게서 부처님의 방문 소식을 듣자 매우 노하게 되어 자신의 이름을 전 인도를 진동시킬 만한 큰 소리를 외치며 자신의 궁전으로 돌아왔다. 그는 여러 가지 신통한 힘을 모두 동원했으나 부처님을 그 보좌에서 끌어내릴 수가 없었다. 특수한 무기인 둣싸부다도 부처님 앞에서는 소용이 없었다. 그래서 야차 알라바까는 부처님께 이 궁전을 나갈 것을 명령하면서 이 경전이 시작된다. 부처님은 세 차례나 그의 명령에 순종하면서 그의 분노를 식힌 뒤에 네 번째에는 그의 명령을 듣지 않는다. 야차 알라바까는 질문을 던져 부처님을 괴롭히려고 생각했다. 야차 알라바까의 부모는 깟싸빠 붓다로부터 이 경에 나오는 질문과 대답을 배워서 알라바까가 어릴 때에 가르쳐주었으나 알라바까는 그것을 기억할 수 없었다. 그래서 부모들은 그것들을 황금색 잎에 붉은 글씨로 기록해 그들의 궁전에 두었는데, 나중에 알라바까는 그것을 발견하였고 이 경에서 질문을 하게 된 것이다. 자신의 질문에 대한 부처님의 대답이 깟싸빠 부처님의 대답과 완전히 일치하는 것을 발견했다. 야차 알라바까는 대단히 만족하였고 진리의 흐름에 든 이가 되었다. [본문으로]
  2. 여기서 멍에란 책임으로서 멍에를 말한다. 마음의 힘으로 멍에를 버리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속박의 굴레로서의 멍에 – 감각적 쾌락의 멍에, 존재의 즐거움이란 멍에, 잘못된 견해의 멍에, 무지의 멍에 –는 버려야 한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