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아! 그분 고따마 붓다/거룩한 부처님! 어떤 분이신가?

깔라까 승원의 경(Kāḷakāmasutta, AN4:24) : 여래(如來)는 어떤 분인가?

moksha 2016. 8. 17. 18:51


Namo tassa bhagavato arahato sammāsambuddhassa (3번)

               나모     땃싸      바가와또     아라하또        쌈마쌈붓닷싸 (3번)

그 분, 세상의 존귀한 님,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께 예경하나이다.



깔라까 승원의 경(Kāḷakāmasutta, AN4:24)

 

1. 한 때 세존께서 싸께따 시에 있는 깔라까 승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는‘수행승들이여,’라고 수행승들을 불렀다.

수행승들은, ‘세존이시여.’라고 세존께 대답했다.

 

2.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신들의 세계, 악마들의 세계, 하느님들의 세계, 성직자들과 수행자들, 그리고 왕들과 백성들과 그 후예들의 세계에서 보여 지고 들려지고 감지되고 인식되고 파악되고 탐구되고 정신으로 고찰된 것은 어떠한 것이든 나는 알고 있다.

 

3. 수행승들이여, 신들의 세계, 악마들의 세계, 하느님들의 세계, 성직자들과 수행자들, 그리고 왕들과 백성들과 그 후예들의 세계에서 보여지고 들려지고 감지되고 인식되고 파악되고 탐구되고 정신으로 고찰된 것은 어떠한 것이든 나는 곧바로 알았지만, 여래에게 알려진 그것을 여래는 가까이 하지 않는다.

 

4. 수행승들이여, 신들의 세계, 악마들의 세계, 하느님들의 세계, 성직자들과 수행자들, 그리고 왕들과 백성들과 그 후예들의 세계에서 보여지고 들려지고 감지되고 인식되고 파악되고 탐구되고 정신으로 고찰된 것은 어떠한 것이든‘내가 그것을 알지 못한다’라고 한다면, 그것은 거짓이 될 것이고,‘내가 그것을 알기도 하고 알지도 못한다.’라고 해도 마찬가지일 것이고,‘내가 그것을 아는 것도 아니고 알지 못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해도 역시 나에게 허물이 될 것이다.

 

5.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여래는 볼 수 있는 것을 보고 나서, 보여진 것에 대하여 생각하지 않고, 보이지 않은 것에 대하여 생각하지 않고, 보여질 수 있는 것에 대하여 생각하지 않고 보는 자에 대하여 생각하지 않는다.

 

6.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여래는 들을 수 있는 것을 듣고 나서, 들여진 것에 대하여 생각하지 않고, 들리지 않은 것에 대하여 생각하지 않고, 들여질 수 있는 것에 대하여 생각하지 않고 듣는 자에 대하여 생각하지 않는다.

 

7.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여래는 감지할 수 있는 것을 감지하고 나서, 감지된 것에 대하여 생각하지 않고, 감지되지 않은 것에 대하여 생각하지 않고, 감지될 수 있는 것에 대하여 생각하지 않고 감지하는 자에 대하여 생각하지 않는다.

 

8.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여래는 의식할 수 있는 것을 의식하고 나서, 의식된 것에 대하여 생각하지 않고, 의식되지 않은 것에 대하여 생각하지 않고, 의식될 수 있는 것에 대하여 생각하지 않고 의식하는 자에 대하여 생각하지 않는다.

 

9.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여래는 보여지고, 들려지고, 감지되고, 의식된 것들에 대하여 언제나 여여한 님1이다. 그것과는 다른 더 높거나 더 수승한 님은 없다고 나는 말한다.”

 

10.[세존]

“보여진 것이든, 들려진 것이든, 감지된 것이든,

어떠한 것이든 진리라고 생각하여 탐착한다.

그들 스스로 확신하는 자들 가운데서

그것이 진리인가 거짓인가 여여한 님은 상관하지 않으니

뭇삶들이 탐착하여 얽혀있는

이러한 화살2나는 당시에 보았으니3

이처럼 나는 알고 또한 본다.

그러나 여래에게는 그러한 탐착은 없네.”


깔라까 승원의 경이 끝났다.


  1. tādi : 얻을 때나 잃을 때도 여여하고, 명예나 치욕에도 여여하고, 비난과 칭송에도 여여하고, 행복과 불행에도 여여한 사람을 말한다. [본문으로]
  2. 화살(salla) 여기서는 사견의 화살을 의미한다. 다섯 가지 화살이란 탐진치 삼독(貪瞋痴三毒) 이외에 자만(自慢)과 사견(邪見)을 추가하여 말하는 것이다. ①탐욕의 화살(rāgasallo) ②성냄의 화살(dosasallo) ③어리석음의 화살(mohasallo) ④자만의 화살(mānasallo) ⑤사견의 화살(diṭṭhisallo)을 말한다. 그러나 경전상에서는 여러 가지 화살에 대한 비유가 나온다. ‘감각적 쾌락의 화살이 세상을 꿰뚫으며 욕망의 연기가 항상을 휩싸네’ (SN.1.40) '태양의 후예로서 갈애의 화살을 부수어버린 이에게 예배를 들리네.’(SN.1.192) '수행승들이여, 여기서 독화살은 이득과 환대와 명성을 의미한다.’(SN.2.229) '다섯 가지 존재의 집착다발은 무상한 것이고 괴로운 것이고 병든 것이고 종기와 같고 화살과 같고 불행한 것이고 고통스러운 것이고 타자적인 것이고 괴멸적인 것이고 허무한 것이고 자기가 아닌 것이다.’ (SN.3.167) '수행승들이여, 수행승이 즐거운 느낌은 괴롭다고 보고, 괴로운 느낌은 화살이라고 보고,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느낌은 무상하다고 본다면, 수행승들이여, 그 수행승은 탐욕의 경향을 버린‘바른 관찰자’라고 불린다. 그는 갈애를 부수고 결박을 자르고 아만에 대한 바른 이해로 괴로움의 그침에 도달한다.’(SN.2.207) [본문으로]
  3. patigacca disvā :‘예전에 보리수 아래서 보고’라는 뜻이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