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아! 그분 고따마 붓다/거룩한 부처님! 어떤 분이신가?

쎌라의 경(Selasutta, Sn3:7) : 나는 깨달은 사람(붓다)입니다.

moksha 2016. 8. 17. 19:21

Namo tassa bhagavato arahato sammāsambuddhassa (3번)

               나모     땃싸      바가와또    아라하또          쌈마쌈붓닷싸 (3번)

그 분, 세상의 존귀한 님,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께 예경하나이다.



쎌라의 경(Selasutta, Sn3:7)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는 천 이백 오십 명의 수행승들과 함께 앙굿따라빠에서 유행하시다가 아빠나라고 하는 앙굿따라빠1에서 유행하시다가 아빠나2라고 하는 한 마을에 도착하셨다. 이 때 상투를 튼 고행자 께니야3는 이와 같은 소문을 들었다.

 

[아빠나의 군중] “싸끼야 족의 아들로서 싸끼야 족에서 출가한 수행자 고따마가 천 이백 오십 명의 수행승들과 함께 앙굿따라빠에서 유행하시다가 아빠나라고 하는 앙굿따라빠의 한 마을에 도착하셨다. 그 세존이신 고따마께서는 이와 같이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 명지와 덕행을 갖춘 님, 올바른 길로 잘 가신 님, 세상을 아는 님, 위없이 높으신 님, 사람을 길들이는 님, 하늘사람과 인간의 스승이신 님, 깨달은 님, 세상의 존귀한 님이다.’라고 명성을 드날리고 있다. 그는 이 신들의 세계, 악마들의 세계, 하느님들의 세계, 성직자들과 수행자들, 그리고 왕들과 백성들과 그 후예들의 세계에 관해 스스로 곧바로 알고 깨달아 가르친다. 그는 처음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마지막도 훌륭한, 내용을 갖추고 형식이 완성된 가르침을 설하고, 지극히 원만하고 오로지 청정한 거룩한 삶을 가르친다. 이와 같은 거룩한 분을 만나 뵙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그리고 상투를 튼 고행자 께니야는 세존께서 계신 곳을 찾았다. 가까이 다가가서 세존과 함께 인사를 하고 안부를 서로 주고 받은 뒤에 한 쪽으로 물러 앉았다. 한 쪽으로 물러 앉은 상투를 튼 고행자 께니야를 세존께서는 가르침으로 훈계하고 교화하고 격려하고 기쁘게 했다. 상투를 튼 고행자 께니야는 존자 고따마의 가르침으로 훈계받고 교화되고 격려받고 기뻐하면서 세존께 말씀드렸다.

[께니야] “세존이신 고따마께서는 수행승의 무리와 함께 내일 저의 식사를 받아주십시오.”

[세존] “께니야여, 수행승의 무리는 많아서 천 이백 오십 인이나 됩니다. 또한 당신은 바라문들을 섬기고 있지 않습니까?”

상투를 튼 고행자 께니야는 세존께 다시 말씀드렸다.

[께니야] “비록 수행승의 무리가 많아서 천 이백 오십 인이나 되고 또한 제가 바라문들을 섬기고 있습니다만, 세존이신 고따마께서는 수행승의 참모임과 함께 내일 저의 식사를 받아주십시오.”

[세존] “께니야여, 수행승의 무리는 많아서 천 이백 오십 인이나 됩니다. 또한 당신은 바라문들을 섬기고 있지 않습니까?”

상투를 튼 고행자 께니야는 세존께 세 번째로 말씀드렸다.

 

[께니야] “비록 수행승의 무리가 많아서 천 이백 오십 인이나 되고 또한 제가 바라문들을 섬기고 있습니다만, 세존이신 고따마께서는 수행승의 참모임과 함께 내일 저의 식사를 받아주십시오.”

세존께서는 침묵으로 허락하셨다.

그러자 상투를 튼 고행자 께니야는 세존께서 허락하신 것을 알고, 자리에서 일어나 자기의 아슈람이 있는 곳으로 가서 친구와 동료, 친지와 친척들에게 말했다.

[께니야] “친구와 동료, 친지와 친척 여러분, 내 말을 들으십시오. 나는 수행자 고따마를 그 수행승의 무리와 함께 내일 식사에 초대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은 나를 위해 필요한 준비와 조치를 해주십시오.”

[친구와 동료, 친지와 친척들] “존자여, 그렇게 하겠습니다.”

친구와 동료, 친지와 친척들은 상투를 튼 고행자 께니야에게 대답하고 어떤 이들은 화덕을 파고, 어떤 이들은 장작을 패고, 어떤 이들은 그릇을 씻고 어떤 이들은 옹기에 물을 길어다 붓고, 어떤 이들은 자리를 준비했다. 그리고 상투를 튼 고행자 께니야 자신은 흰 천을 씌운 둥근 천막을 만들었다.

 

이 때에 아빠나에 쎌라4라는 바라문이 살고 있었는데, 그는 어휘론, 의궤론, 음운론, 어원론 그리고 다섯 번째로 고전설에 통달했으며, 관용구에 능하고, 문법에 밝고, 세간의 철학과 위대한 사람의 특징에 숙달했고, 삼백 명의 바라문 학인들에게 베다를 가르치고 있었다.

 

그 무렵 상투를 튼 고행자 께니야는 바라문 쎌라를 신봉하고 있었다. 마침 그때 바라문 쎌라는 삼백 명의 학인들에게 둘러 싸여 거닐며 이리저리 유행하다가 상투를 튼 고행자 께니야의 아슈람이 있는 곳을 찾았다. 바라문 쎌라는 께니야의 아슈람에 사는 상투를 튼 고행자들이, 어떤 이들은 화덕을 파고, 어떤 이들은 옹기에 장작을 패고, 어떤 이들은 그릇을 씻고, 어떤 이들은 옹기에 물을 길어다 붓고, 어떤 이들은 자리를 준비하고, 상투를 튼 고행자 께니야 자신은 흰 천을 씌운 둥근 천막을 만드는 것을 보았다.

 보고 나서 그는 상투를 튼 고행자 께니야에게 물었다.

 

[쎌라] “존자 께니야가 누구를 장가보내는 것입니까? 혹은 시집보내는 것입니까? 아니면, 큰 제사가 있습니까? 또는 마가다 국왕 쎄니야 빔비싸라가 군대를 이끌고 내일 식사하러 오게 돼 있습니까?”

 

[께니야] “쎌라여, 저는 장가보내지도 않고 시집보내지도 않으며, 또 마가다 국왕 쎄니야 빔비싸라를 초대하지도 않았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게는 큰 축제가 있습니다. 싸끼야 족의 아들로서 싸끼야 족에서 출가한 수행자 고따마가 천 이백 오십 명의 수행승들과 함께 앙굿따라빠에서 유행하시다가 아빠나라고 하는 앙굿따라빠의 한 마을에 도착하셨습니다. 그 세존이신 고따마께서는 이와 같이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 명지와 덕행을 갖춘 님, 바른 길로 잘 가신 님, 세상을 이해하는 님,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르신 님, 사람들을 길들이시는 님, 신들과 인간의 스승이신 님, 부처님이신 세존이다.’라고 명성을 드날리고 있습니다. 저는 그 님을 수행승들의 참모임과 함께 내일 식사에 초대했습니다.”

 

[쎌라] “그런데 존자 께니야여, 당신은 그를 깨달은 님이라 말했습니까?”

[께니야] “존자 쎌라여, 나는 그를 깨달은 님이라 말했습니다.”

[쎌라] “존자 께니야여, 당신은 그를 깨달은 님이라 말했습니까?”

[께니야] “존자 쎌라여, 나는 그를 깨달은 님이라 말했습니다.”

 

그러자 바라문 쎌라에게 이와 같은 생각이 떠올랐다.

[쎌라] ‘깨달은 님이라니, 이 세상에서 그 목소리를 듣기조차 힘든 일이다. 그런데 우리들의 성전에는 서른두 가지의 위대한 사람의 특징이 전수되고 있다. 그러한 모든 특징을 성취한 위대한 사람에게는 두 가지 운명 밖에는 다른 것이 주어지지 않는다. 만약 재가에 있다면, 전륜왕으로서, 정의로운 법왕으로서 사방을 정복하여 나라에 평화를 가져오고 일곱 가지 보물을 성취한다. 그에게는 이와 같은 일곱 가지 보물, 즉 수레바퀴이 보물, 코끼리의 보물, 말의 보물, 구슬의 보물, 여자의 보물, 장자의 보물, 일곱 번째로 대신의 보물이 생긴다. 또한 그에게는 용맹하고 영웅적이어서 적군을 부수는 천명 이상의 자녀가 생긴다. 그는 대륙을 큰 바다에 이르기까지 폭력을 사용하지 않고 칼을 사용하지 않고 정법으로서 정복한다. 그러나 만약 집에서 집없는 곳으로 출가하면, 이 세상에서 모든 덮개를 제거하는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이 된다.’

 

그래서 바라문 쎌라는 상투를 튼 고행자 께니야에게 물었다.

[쎌라] “존자 께니야여, 그럼 그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인 고따마께서는 어디에 지금 계십니까?”

그러자 상투를 튼 고행자 께니야는 오른 팔을 들어 바라문 쎌라에게 말했다.

[께니야] “존자 쎌라여, 저쪽으로 가면 푸른 숲이 있습니다. 그 곳에 부처님이 계십니다.”

그래서 바라문 쎌라는 삼백 명의 바라문 학인들과 함께 세존께서 계신 곳을 찾았다. 그 때 바라문 쎌라는 그들 바라문 학인들에게 말했다.

[쎌라] “그대들은 소리를 내지 말고 와서, 주의 깊게 걸어라. 모든 세존들은 사자처럼 홀로 거니는 분으로 가까이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수행자 고따마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한, 그대들은 중간에 참견을 해서는 안된다. 내 말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리고 바라문 쎌라는 세존께서 계신 곳을 찾았다. 다가가서 세존과 함께 인사를 하고 서로 안부를 주고 받은 뒤에 한 쪽으로 물러 앉았다. 그리고 한 쪽으로 물러 앉은 바라문 쎌라는 세존의 몸에서 서른두 가지 위대한 사람의 특징을 살폈다. 이 때에 바라문 쎌라는 세존의 몸에서 서른두 가지 위대한 사람의 특징의 대부분을 보았으나 오직 두 가지를 찾지 못했다. 그 두 가지 위대한 사람의 특징에 대하여 그가 의심스러워하고 의혹을 가지자 마음이 불안해지고 믿음을 상실했는데, 그 두 가지 특징은 몸 속에 감추어진 성기의 특징과 긴 혓바닥의 특징이었다.

마침 세존께 이와 같은 생각이 떠올랐다.

 

[세존] ‘이 바라문 쎌라는 나에게서 서른두 가지 위대한 사람의 특징의 대부분을 보았으나 오직 두 가지를 찾지 못했다. 그 두 가지 위대한 사람의 특징에 대하여 그가 의심스러워하고 의혹을 가지자 마음이 불안해지고 믿음을 상실했는데, 그 두 가지 특징은 몸 속에 감추어진 성기의 특징과 긴 혓바닥의 특징이다.’

그래서 세존께서는 바라문 쎌라가 세존의 감추어진 성기의 특징을 볼 수 있도록 신통력을 발휘했다. 또한 세존께서는 혓바닥을 내어 양 쪽 귀의 구멍에 닿게 하고, 양 쪽 콧구멍에 닿게 하고, 앞이마를 혓바닥으로 덮었다. 그러자 바라문 쎌라는 이렇게 생각했다.

 

[쎌라]‘수행자 고따마는 서른두 가지 위대한 사람의 특징을 불완전한 것이 아니라 완전히 갖추고 계시다. 그러나 나는 그가 깨달은 님인지 아닌지는 아직 모르겠다. 다만 나는 늙고 나이가 많아, 스승이나 또는 스승의 스승들이‘거룩한 님ㆍ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들이 있다면, 그들은 자신들이 칭찬받을 때 스스로를 드러낸다.’고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그렇다면, 내가 적당한 시로써 수행자 고따마를 그 앞에서 찬탄하면 어떨까?’

그래서 바라문 쎌라는 세존의 면전에서 적당한 시로써 찬탄하였다.


548. [쎌라] “당신은 몸이 완전하고 탁월하게 빛나며, 훌륭하게 태어나, 보기에도 아름답고, 용모는 금빛으로 빛나며, 치아는 아주 흽니다. 스승이시여, 당신은 정진력을 갖춘 분입니다.

 

549. 참으로 위대한 사람의 특징으로서 태생이 좋은 사람이 갖추는 모든 상호들이 당신의 몸에 있습니다.

 

550. 맑은 눈, 잘 생긴 얼굴 훤칠하고 단정하고 위엄있어 수행자들 속에서도 마치 태양처럼 빛납니다.

 

551. 보기에도 선한, 수행승이 황금빛 같은 피부와 이렇듯 빼어난 용모를 지니셨는데, 수행자의 삶에 만족하십니까?

 

552. 전륜왕이 되시어 전차 위의 정복자, 사방에 승리하는 세계의 지배자가 되셔야 합니다.

 

553. 왕족이나 지방의 왕들은 당신께 충성을 맹세할 것입니다. 고따마시여, 왕 중의 왕으로서, 인간의 제왕으로서 통치하십시오.”

 

554. [세존] “쎌라여, 왕이지만 나는 위없는 가르침의 왕으로 진리의 바퀴를 굴립니다. 결코 거꾸로 돌릴 수 없는 바퀴를 굴립니다.”

 

555. [쎌라] “올바로 깨달은 자라고 선언하시니 ‘위없는 가르침의 왕으로 진리의 바퀴를 굴린다.’라고 고따마시여, 당신은 말씀하십니다.

 

556. 그렇다면 누가 당신의 장군입니까? 스승을 따르는 제자는 누구입니까? 이미 굴려진 가르침의 바퀴를 누가 당신을 따라서 굴립니까?”

 

557. 세존께서는 대답했다.

[세존] “쎌라여, 내가 굴린 위없는 바퀴, 위없는 가르침의 바퀴를 싸리뿟따가 따라서 굴립니다. 그가 곧, 여래를 닮은 자입니다.

 

558. 나는 곧바로 알아야 할 것을 곧바로 알았고, 닦아야 할 것을 이미 닦았으며, 버려야 할 것을 이미 버렸습니다. 그러므로 바라문이여, 나는 깨달은 자입니다.


559. 바라문이여, 나에 대한 의혹을 없애고, 나에게 믿음을 가지십시오. 언제나 올바로 깨달은 님들을 만나기란 아주 어려운 일입니다.

 

560. 나는 이 세상에서 그 존재를 결코 만나보기 어려운 사람입니다. 바라문이여, 나는 올바로 깨달은 자, 위없는 자, 화살을 뽑아버린 자입니다.

 

561. 비길 데 없는 하느님으로서, 악마의 군대를 때려 부셨으며, 모든 적을 항복시켰으므로 어떠한 곳에서도 두려움 없이 기뻐합니다.”

 

562. [쎌라] “그대들이여, 눈을 갖춘 님께서 말씀하시는 대로 경청하라. 화살을 뽑아버린 위대한 영웅께서 사자처럼 숲 속에서 포효하신다.

 

563. 하느님으로서 비길 데 없고 , 악마의 군대를 때려 부셨으니, 누가 보고 믿지 않을 것인가. 천한 신분의 출신이라도 믿으리라.

 

564. 원하는 자는 나를 따르고 원하지 않은 자는 가거라. 나는 탁월한 지혜를 지닌 분께 이 자리에서 출가하겠다.”

 

565. [쎌라의 제자들] “올바로 깨달은 님의 가르침을 만일 존자께서 기뻐하신다면, 그 탁월한 지혜를 지닌 님께 저희들도 이 자리에서 출가하겠습니다.”

 

566. [쎌라] “저희들 삼백 명의 바라문은 합장하고 청합니다. 세존이시여, 우리들은 당신 곁에서 청정한 삶을 닦겠습니다.”

 

567. [세존] “쎌라여, 지금 여기에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시간을 뛰어넘는 청정한 삶은 잘 설해져 있고, 그것을 위해 출가하여 방일하지 않고 배우는 것은 헛된 일이 아닙니다.”

 

568. 바라문 쎌라는 대중들과 함께 스승 앞에서 출가하여 구족계를 받았다. 그 때 상투를 튼 고행자 께니야는 그날 밤이 지나자 자기의 수행처에 여러 가지 맛있는 단단하거나 부드러운 음식을 차려 놓고 세존께 시간이 된 것을 알렸다.

[께니야] “고따마시여, 때가 되었습니다. 식사 준비가 되었습니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아침 일찍 옷을 입고 발우와 가사를 들고 상투를 튼 고행자 께니야의 수행처가 있는 곳을 찾았다. 그리고 수행승의 무리와 함께 미리 마련된 자리에 앉으셨다. 께니야는 부처님을 비롯한 수행승들에게 단단하거나 부드러운 여러 가지 훌륭한 음식을 몸소 대접하여 그들을 기쁘게 해드렸다. 그리고 상투를 튼 고행자 께니야는 세존께서 식사를 마치고 발우에서 손을 떼자, 다른 낮은 자리를 취해서 한 쪽으로 물러앉았다. 한 쪽으로 물러 앉은 상투를 튼 고행자 께니야를 세존께서는 이와 같은 시로써 기쁘게 하셨다.

 

568. [세존] “불의 헌공은 제사 가운데 으뜸이고, 싸비뜨리는 베다의 운율 가운데 으뜸이고, 왕은 사람들 가운데 으뜸이며, 바다는 모든 강 가운데 으뜸입니다.

 

569. 달은 뭇별 중에서 으뜸이며, 태양은 빛나는 것 중에서 으뜸이고, 공덕을 바라고 공양하는 사람들에게 참모임이 가장 으뜸인 것입니다.”

 

세존께서는 상투를 튼 고행자 께니야에게 이러한 시를 읊어 기쁘게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셨다. 대중들을 거느리고 있던 존자 쎌라는 홀로 떨어져서 게으르지 않고 열심히 정진하였다. 그는 오래지 않아 훌륭한 가문의 자제들이 그러기 위해 올바로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출가했듯이 위없이 청정한 삶을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곧바로 알고 깨달아 성취했다. 그는 ‘태어남은 부수어졌고 청정한 삶은 이루어졌고, 해야 할 일을 다 마쳤고, 더 이상 윤회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알았다. 마침내 존자 쎌라는 거룩한 님 가운데 한 분이 되었다. 

그 후 존자 쎌라는 대중들과 함께 세존께서 계신 곳을 찾았다. 가까이 다가가서 한 쪽 어깨에 옷을 걸치고, 세존께 합장하여 이와 같은 시로써 여쭈었다.

 

570. [쎌라] “눈을 갖춘 님이시여, 당신께 귀의한 지 오늘로써 여드레 되었습니다만, 세존이시여, 이레가 지나서 당신의 가르침에 길들여졌습니다.

 

571. 당신은 깨달으신 분이고, 스승이고, 악마의 정복자이며, 성자이십니다. 당신은 모든 악한 경향을 끊고, 몸소 건너시고, 사람들을 건네주십니다.

 

572. 당신은 집착의 대상을 뛰어넘고, 모든 번뇌를 부수어 버렸습니다. 두려움을 버리고, 공포를 여의어, 집착할 만한 것이 없는 사자이십니다.

 

573. 이들 삼백 명의 수행승은 합장하고 서 있습니다. 영웅이여, 발을 뻗쳐 주십시오. 그들 코끼리들이 스승께 예배드리려 합니다.”


쎌라의 경이 끝났다.

  1. 앙굿따라빠(Aṅguttarāpa) : 마가다 국의 동쪽 지방에 있는 마하마히 강(Mahāmahī)의 북쪽 언덕의 앙가(Aṅga)국의 지역이다. [본문으로]
  2. 아빠나(Āpana) : 앙가(Aṅga)족들은 마가다국의 동쪽 지방에 오늘날의 바갈뿌르(Bhagalpur)근처에 있는 참빠(Champa)에 수도를 정하고 살았다. 20,000개의 상점이 있는 상업이 융성한 도시였다. [본문으로]
  3. 께니야(Keṇiya)는 대부호인 바라문이었다. 그는 자신의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결발수행자[結髮修行者, 자띨라(Jaṭila)]가 되었다. 그는 왕으로부터 땅을 하사 받아 그곳에 아슈람을 지어 천명의 가족의 보호자가 되었다. 그옷에는 매일 황금색 열매를 생산하는 종려나무가 있었다. 께니야는 낮에는 황색가사를 입은 수행자 행세를 했으나 밤에는 감각적인 쾌락을 즐겼다. [본문으로]
  4. 쎌라(Sela) : 께니야의 친구로 앙굿따라빠에 살던 바라문이다. 그는 과거불 빠두뭇따라 부처님 당시에 300명의 어떤 조합의 수장이었다. 그는 그들과 함께 빠두뭇따라 부처님을 위해 승방을 짓고 많은 보시를 행했다. 그 공덕으로서 현생에서 승단에 들어오게 되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