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아! 그분 고따마 붓다/거룩한 부처님! 어떤 분이신가?

젊은이의 경(Daharasuttaṃ, SN3:1) :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부처님

moksha 2016. 8. 17. 13:01

Namo tassa bhagavato arahato sammāsambuddhassa (3번)

               나모     땃싸     바가와또     아라하또         쌈마쌈붓닷싸 (3번)

그 분, 세상의 존귀한 님,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께 예경하나이다.



젊은이의 경(Daharasuttaṃ, SN3:1)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계셨다.

 

2. 그 때 꼬쌀라 국의 빠쎄나디 왕이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과 함께 인사를 나누고 안부를 주고받은 뒤에 한 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3. 한 쪽으로 물러나 앉아서 꼬쌀라 국의 빠쎄나디 왕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빠쎄나디] “존자 고따마께서는 위없이 바르고 원만한 깨달음을 깨달았다고 선언하지 않으셨습니까?”

 

4. [세존] “대왕이여, ‘위없는 바르고 원만한 깨달음을 깨달았다.’고 바른 말로 말할 수 있다면, 대왕이여, 그 사람은 바로 나일 것입니다. 나는 참으로 위없는 바르고 원만한 깨달음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5. [빠쎄나디] “존자 고따마여, 수행자나 성적자로서 모임을 이끌고 대중을 지도하며 무리의 스승이신 잘 알려져 있고 대중들에게 높이 평가를 받는 이름이 난 교조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곧, 뿌라나깟싸빠, 막칼리 고쌀라, 니간타 나타뿟따, 싼자야 벨랏티뿟따, 빠꾸다 깟짜야나, 아지따 께싸깜발린입니다. 그들에게 조차도 ‘위없이 바르고 원만한 깨달음을 깨달았다고 말할 수 있느냐’고 말하지 않습니다. 하물며 존자 고따마께서는 나이도 젊고 출가한 지도 얼마 안 되었지 않습니까?”

 

6.[세존] “대왕이여, 어리거나 작다고 깔보거나 어리거나 작다고 업신여겨서는 안 될 네 가지 존재가 있습니다. 그 네 가지 존재란 무엇입니까. 대왕이여, 왕족은 어리다고 깔보거나 어리다고 업신여겨서는 안 됩니다. 대왕이여, 뱀은 어리다고 깔보거나 어리다고 업신여겨서는 안 됩니다. 대왕이여, 불은 작다고 깔보거나 작다고 업신여겨서는 안 됩니다. 대왕이여, 수행승은 어리다고 깔보거나 어리다고 업신여겨서는 안 됩니다. 대왕이여, 이 네 가지 존재는 어리거나 작다고 업신여겨서는 안 됩니다.”

 

7.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이처럼 말씀하시고 올바른 길로 잘 가신 님께서는 스승으로서 이와 같이 시로 말씀하셨다.

 

8. [세존]

 “귀족으로 명예롭게 태어난

   고귀한 가문의 왕족을

   어리다고 깔보고

   업신여겨서는 안 되리.

 

9. 귀족이 인간의 지배자로

   왕의 지위에 오르고

   그의 분노를 사면

   처벌로써 맹렬히 공격당하리,

   자기의 목숨을 지키려면

   업신여기지 말아야 하리.

 

10. 마을이나 숲속에서

   사람이 뱀을 볼 때

   어리다고 깔보고

   업신여겨서는 안 되리.

 

11. 여러 모양을 바꿔 맹독의 뱀은 돌아다니면서

   아이나 남자, 여자에게 다가가 단번에 물어 버리리,

   자기의 목숨을 지키려면

   업신여기지 말아야 하리.

 

12. 맹렬하게 타오르며

   검은 숯을 남기는 불을

   작다고 깔보고

   업신여겨서는 안 되리.

 

13. 태울 것을 만나면 불은 참으로 크게 타오르며

   아이나 남자, 여자에게 다가가 단번에 태워 버리리,

   자기의 목숨을 지키려면

   업신여기지 말아야 하리.

 

14. 불이 숲을 태우고

   불이 꺼지면 검은 숯 자국이 되며

   밤과 낮이 지나면

   거기서 새 가지가 돋아나지만

 

15. 계행을 지키는 수행승이

   청정의 불꽃으로 불타오르면

   아들과 가축이 없어

   그 상속자들은 재산을 알지 못하리,

   자손이 없고 상속자가 없으니

   그들은 잘린 종려나무1처럼 되네.

 

16. 참으로 슬기로운 자라면

   자신에게 유익한가를 살펴

   뱀과 불과 명예로운 귀족과

   계행을 갖춘 수행승과

   바르게 잘 지내야 하리.”

 

17. 이와 같이 말씀하셨을 때 꼬쌀라 국의 빠쎄나디 왕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빠쎄나디] “세존이시여,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세존이시여, 일찍이 없었던 일입니다. 세존이시여, 넘어진 것을 일으켜 세우듯, 가려진 것을 열어 보이듯, 어리석은 자에게 길을 가리켜 주듯, 눈 있는 자는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 등불을 가져오듯,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진리를 밝혀 주셨습니다. 세존이시여, 이제 저는 세존께 귀의합니다. 또한 그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또한 그 수행승의 참모임에 귀의합니다. 세존께서는 저를 재가신자로 받아 주십시오, 오늘부터 목숨이 다하도록 귀의하겠습니다.”


젊은이의 경이 끝났다.


  1. 종려(棕櫚)나무 : 영어로 ‘a palm tree’이다. 학명이 ‘Phoenix dactylifera’인데 이는 야자나무과에 속하는 상록교목을 말한다. 이 나무에는 우리나라 대추와 비슷한 열매가 달리기 때문에 대추야자나무라고도 불린다. 덜 익었을 때의 대추야자 열매는 녹색을 띄고 단단하지만, 늦여름이 되면 잘 익게 되고 색깔도 황갈색 혹은 적색으로 변한다. 열매의 살은 달고 연하여 맛좋은 열매로 잘 알려져 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