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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따마 붓다의 가르침/다나상가(Dānasaṅgha)담마 이야기

배움이 없는 자의 경 ①(Assutavā-sutta, S12:61 ~ 2) : ‘이것은 나의 것이고, 나이고, 나의 자아이다’라고 애착하고 탐착하고 집착해왔다.

moksha 2017. 8. 25. 22:46

배움이 없는 자의 경 ①(Assutavā-sutta, S12:61)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한 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계셨다.

 

2. 그 때 세존께서 수행승들이여라고 수행승들을 부르셨다수행승들은 세존이시여라고 세존께 대답했다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3. [세존] “수행승들이여배우지 못한 일반사람은 이 네 가지 광대한 존재로 이루어진 몸에서 싫어하여 떠날 수 있을지 모르고그것이 사라지면허탈할 수 있을지 모른다.

 

4. 왜냐하면 수행승들이여, 그는 이 네 가지 광대한 존재로 이루어진 몸에서 늘어나고 줄어들고 받아들이고 내버리는 것을 본다. 그러므로 배우지 못한 일반사람은 이 네 가지 광대한 존재로 이루어진 몸을 싫어하여 떠날 수 있을지 모르고, 그것이 사라지면, 허탈할 수 있을지 모른다.

 

5. 그러나 수행승들이여배우지 못한 일반사람은 이 마음이나 정신 내지 의식이라고 하는 것에서는 싫어하여 떠날 수 없고그것이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해탈할 수 없다.

 

6. 왜냐하면 수행승들이여, 배우지 못한 일반사람1은 이것을 오랜 세월 동안‘이것은 나의 것이고, 이것은 나이고, 이것은 나의 자아이다.’2라고 애착하고 탐착하고 집착해왔다. 그러므로 수행승들이여, 배우지 못한 일반사람은 그것에서 싫어하여 떠날 수 없고, 그것이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해탈할 수 없다.

 

7. 수행승들이여배우지 못한 일반사람은 마음이 아니라 이 네 가지 광대한 존재로 이루어진 몸을 자기 자신이라고 간주하는 것이 차라리 좋을 것이다.

 

8. 왜냐하면 수행승들이여, 어떻게 이 네 가지 광대한 존재로 이루어진 몸이 일 년을 살고 이 년을 살고 삼 년을 살고 사 년을 살고 오 년을 살고 십 년을 살고 이십 년을 살고 삼십 년을 살고 사십 년을 살고 오십 년을 살고 백 년을 살고 또 그 이상 사는지를 그는 보고 있다. 그러나 수행승들이여, 마음(citta)이나 정신(mano) 내지 의식(viññāṇa)이라고3 하는 것은 밤낮으로 바뀌면서 다른 것이 생겨나고 다른 것은 소멸한다.

 

9. 수행승들이여, 예를 들면, 원숭이가 삼림의 숲속으로 다니면서 한 가지를 붙잡았다가 그것을 놓아 버리고 다른 가지를 붙잡는 것과 같다.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이 마음(citta)이나 정신(mano) 내지 의식(viññāṇa)이라고 하는 것은 밤낮으로 바뀌면서 다른 것이 생겨나고 다른 것은 소멸한다.

 

10. 그래서 수행승들이여, 잘 배운 고귀한 제자는 연기의 법칙에 대하여 이치에 맞게 정신활동을 일으킨다.‘이것이 있으면 저것이 있고 이것이 생겨나면 저것이 생겨난다. 이것이 없으면 저것이 없고 이것이 소멸하면 저것이 소멸한다. 즉, 무명을 조건으로 형성이 생겨나고, 형성을 조건으로 의식이 생겨나고, 의식을 조건으로 명색이 생겨나고, 명색을 조건으로 여섯 가지 감역이 생겨나고, 여섯 가지 감역을 조건으로 접촉이 생겨나고, 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생겨나고,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생겨나고, 갈애를 조건으로 집착이 생겨나고, 집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생겨나고,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생겨나고,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과 죽음, 슬픔, 비탄, 고통, 근심, 절망이 생겨난다. 이 모든 괴로움의 다발들은 이와 같이 해서 생겨난다. 그러나 무명이 남김없이 사라져 소멸하면 형성이 소멸하고, 형성이 소멸하면 의식이 소멸하고, 의식이 소멸하면 명색이 소멸하고, 명색이 소멸하면 여섯 가지 감역이 소멸하고, 여섯 가지 감역이 소멸하면 접촉이 소멸하고, 접촉이 소멸하면 느낌이 소멸하며, 느낌이 소멸하면 갈애가 소멸하고, 갈애가 소멸하면 집착이 소멸하고, 집착이 소멸하면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하면 태어남이 소멸하고, 태어남이 소멸하면 늙음과 죽음, 슬픔, 비탄, 고통, 근심, 절망이 소멸한다, 이 모든 괴로움의 다발들은 이와 같이 해서 소멸한다.’

 

11.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보아서 이와 같이 잘 배운 고귀한 제자는 물질에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느낌에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지각에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형성에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의식에서도 싫어하여 떠난다. 싫어하여 떠나면 사라지고, 사라지면4 해탈한다. 그가 해탈할 때 ‘해탈되었다’는 궁극의 앎이 생겨나서,‘태어남은 부서졌고, 청정한 삶은 이루어졌고, 해야 할 일은 다 마쳤으니, 더 이상 윤회하지 않는다,’라고 분명히 안다.”

 

 

  

배움이 없는 자의 경 ②(Assutavā-sutta, S12:62)

 

1. 한 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배우지 못한 일반사람은 이 네 가지 광대한 존재로 이루어진 몸을 싫어하여 떠나서 해탈하여야 한다.

 

2. 왜냐하면 수행승들이여, 그는 이 네 가지 광대한 존재로 이루어진 몸에서 늘어나고 줄어들고 받아들이고 내버리는 것을 본다. 그러므로 배우지 못한 일반사람은 이 네 가지 관대한 존재로 이루어진 몸을 싫어하여 떠나서 해탈하여야 한다.

 

3. 그러나 수행승들이여, 배우지 못한 일반사람은 이 마음(citta)이나 정신(mano) 내지 의식(viññāṇa)이라고 하는 것에 대하여 싫어할 수 없으며 떠날 수 없으며 해탈할 수 없다.

 

4. 왜냐하면 수행승들이여, 배우지 못한 일반사람은 이것을 오랜 세월 동안‘이것은 나의 것이고, 이것은 나이고, 이것은 나의 자아이다’라고 애착하고 탐착하고 집착해왔다. 그러므로 수행승들이여, 배우지 못한 일반사람은 싫어할 수 없으며 떠날 수 없으며 해탈할 수 없다.

 

5. 수행승들이여, 배우지 못한 일반사람은 마음이 아니라 이 네 가지 광대한 존재로 이루어진 몸을 자기 자신이라고 간주하는 것이 차라리 좋을 것이다.

 

6. 왜냐하면 수행승들이여, 어떻게 이 네 가지 광대한 존재로 이루어진 몸이 일 년을 살고 이 년을 살고 삼 년을 살고 사 년을 살고 오 년을 살고 십 년을 살고 이십 년을 살고 삼십 년을 살고 사십 년을 살고 오십 년을 살고 백 년을 살고 또 그 이상 사는지를 그는 보고 있다. 그러나 수행승들이여, 이 마음이나 정신 내지 의식이라고 하는 것은 밤낮으로 바뀌면서 다른 것이 생겨나고 다른 것은 소멸한다.

 

7. 그래서 수행승들이여, 잘 배운 고귀한 제자는 연기의 법칙에 대하여 이치에 맞게 정신활동을 일으킨다. 이것이 있으면 저것이 있고 이것이 생겨나면 저것이 생겨난다. 이것이 없으면 저것이 없고 이것이 소멸하면 저것이 소멸한다. 즉, 무명을 조건으로 형성이 생겨나고, 형성을 조건으로 의식이 생겨나고, 의식을 조건으로 명색이 생겨나고, 명색을 조건으로 여섯 가지 감역이 생겨나고, 여섯 가지 감역을 조건으로 접촉이 생겨나고, 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생겨나고,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생겨나고, 갈애를 조건으로 집착이 생겨나고, 집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생겨나고,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생겨나고,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과 죽음, 슬픔, 비탄, 고통, 근심,절망이 생겨난다. 그러나 무명이 남김없이 사라져 소멸하면 형성이 소멸하고, 형성이 소멸하면 의식이 소멸하며, 의식이 소멸하면 명색이 소멸하고, 명색이 소멸하면 여섯 가지 감역이 소멸하며, 여서 가지 감역이 소멸하면 접촉이 소멸하고, 접촉이 소멸하면 느낌이 소멸하며, 느낌이 소멸하면 갈애가 소멸하고, 갈애가 소멸하면 집착이 소멸하며, 집착이 소멸하면 존재가 소멸하고,존재가 소멸하면 태어남이 소멸하며, 태어남이 소멸하면 늙음과 죽음, 슬픔, 비탄, 고통, 근심,절망이 소멸한다. 이 모든 괴로움의 다발들은 이와 같이 해서 소멸한다.

 

8. 수행승들이여,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접촉을 조건으로 즐거움의 느낌이 생겨난다. 그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접촉이 소멸하면 그것에 의해 발생되고 경험된, 즉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접촉을 조건으로 생겨나는 즐거움의 느낌은 소멸하여 그쳐 버린다.

 

9. 수행승들이여괴로움을 느끼게 하는 접촉을 조건으로 괴로움의 느낌이 생겨난다그 괴로움을 느끼게 하는 접촉이 소멸하면 그것에 의해 발생되고 경험된즉 괴로움을 느끼게 하는 접촉을 조건으로 생겨나는 괴로움의 느낌은 소멸하여 그쳐 버린다.

 

10. 수행승들이여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것을 느끼게 하는 접촉을 조건으로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느낌이 생겨난다그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것을 느끼게 하는 접촉이 소멸하면 그것에 의해 발생되고 경험된곧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것을 늬게 하는 접촉을 조건으로 생겨나는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느낌은 소멸하여 그쳐 버린다.

 11. 수행승들이여, 예를 들면, 두 개의 부싯나무가 서로 마찰하여 화합하면 연기가 나며 불이 일어나는 것과 같다. 그 두 개의 부싯나무가 갈라서거나 떨어지면 거기에서 생겨나는 연기는 소멸하여 그쳐 버린다.

 

12. 수행승들이여이와 같이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접촉을 조건으로 즐거움의 느낌이 생겨난다그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접촉이 소멸하면 그것에 의해 발생되고 경험된즉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접촉을 조건으로 생겨나는 즐거움의 느낌은 소멸하여 그쳐 버린다.

 

13. 수행승들이여괴로움을 느끼게 하는 접촉을 조건으로 괴로움의 느낌이 생겨난다그 괴로움을 느끼게 하는 접촉이 소멸하면 그것에 의해 발생되고 경험된즉 괴로움을 느끼게 하는 접촉을 조건으로 생겨나는 괴로움의 느낌은 소멸하여 그쳐 버린다.

 

14. 수행승들이여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것을 느끼게 하는 접촉을 조건으로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느낌이 생겨난다그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것을 느끼게 하는 접촉이 소멸하면 그것에 의해 발생되고 경험된곧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것을 느끼게 하는 접촉을 조건으로 생겨나는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느낌은 소멸하여 그쳐 버린다.

 

15.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잘 배운 고귀한 제자는 물질에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느낌에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지각에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형성에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의식에서도 싫어하여 떠난다. 싫어하여 떠나면 사라지고, 사라지면 해탈한다. 그가 해탈할 때 ‘해탈되었다’는 궁극의 앎이 생겨나서,‘태어남은 부서졌고, 청정한 삶은 이루어졌고, 해야 할 일은 다 마쳤으니, 더 이상 윤회하지 않는다.’라고 분명히 안다.”

 

배움이 없는 자의 경이 끝났다.


  1. 배우지 못한 일반사람(assutavā puthujjano) : 배우지 못한 범부를 의미하는데, 이들은 아직 ‘흐름의 길에 들어선 님(預流向, sotāpattimagga)이 아직 아닌 자를 말한다. 주석서에 의하면 범부는 ‘많은 번뇌를 지니 존재’ 또는 ‘고귀한 자와는 별개의 존재’라고 한다. 범부에는 ①가르침에 대한 앎이나 수행이 없는 배우지 못한 범부(assutavā puthujjana) ②진리의 흐름에 들지 못했으나 착하고 건전한 범부가 있다.(kalyāna puthujjano)가 있다. [본문으로]
  2. ① ‘이것이 나의 것이다.(etaṁ mama)’는 갈애에 대한 집착(taṇhāgāha) ② ‘이것이 나다.(esohamasmi)’는 자만에 대한 집착(mānagāha) ③ ‘이것이 나의 자아이다.(eso me attā)’는 견해에 대한 집착(diṭṭhigāha)을 말한다. 중생은 나라는 존재, 즉 오온(五蘊)에 대해서 ‘이것은 나의 것이다’라고 하여 갈애를 일으킨다. 중생은 나라는 존재 혹은 오온을 두고 이것이 바로 ‘나다’라고 자만을 일으킨다. 그리고 중생들은 이런 오온이야말로 나의 자아라는 사견을 일으킨다.  [본문으로]
  3. 한역으로는 심ㆍ의ㆍ식(心ㆍ意ㆍ識)인데 이 모두는 동일한 것으로 정신의 영역(mmanāyatana)으로 취급하고 있다. 경전에서는 마음(citta)은 느낌이나 지각과 관련되어 주로 쓰이고, 정신(mano)은 사유와 숙고와 관련하여 주로 쓰이고, 의식(viññāṇa)은 감각적 인식과 관련하여 주로 쓰인다. [본문으로]
  4. 사라지고, 사라지면 : virajjati, virāgā의 번역어 이다. 원래 ‘사라지고, 사라져서’ 라는 듯인데, 사라짐은 색이 바래서 사라지는 것을 뜻한다. 한역에서 이탐(離貪)이라고 번역하고 있으므로 ‘욕망을 떠나고, 욕망을 떠나서’라고 해석할 수 있다. 해탈하는 자가 존재의 다발(오온)과 더불어 사라지는 것으로 인식의 주체나 객체를 포함한 모든 것이 사라져서 해탈한다는 의미이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