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의 경 ①(Paṭhamacetanāsutta, S12:38)
1. 한 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참으로 무엇인가를 의도하고 무엇인가를 도모하고 무엇인가에 경향을 갖는다면, 이것이 의식을 일으키는 바탕이 된다. 바탕이 있으므로 의식이 지속되게 된다.1 그 의식이 지속되고 성장하면 미래에 다시 태어나고 생을 바꾸게 된다. 미래에 다시 태어나고 생을 바꾸게 되면 미래의 태어남과 늙음과 죽음, 슬픔, 비탄, 고통, 근심, 절망2이 생겨난다. 이와 같이 해서 이 모든 괴로움의 다발들의 원인이 생겨난다.
2. 수행승들이여, 만약 무엇인가를 의도하지 않고 무엇인가를 도모하지 않더라도 무엇인가에 경향을 갖는다면, 이것이 의식을 일으키는 바탕이 된다. 바탕이 있으므로 의식이 지속되게 된다. 그 의식이 지속되고 성장하면 미래에 다시 태어나고 생을 바꾸게 된다. 미래에 다시 태어나고 생을 바꾸게 되면 미래의 태어남과 늙음과 죽음, 슬픔, 비탄, 고통, 근심, 절망이 생겨난다. 이 모든 괴로움의 다발들은 이와 같이 해서 생겨난다.
3. 수행승들이여, 만약 참으로 무엇인가를 의도하지 않고 무엇인가를 도모하지 않고 무엇인가에 경향을 가지 않는다면, 이것은 의식을 일으키는 바탕이 되지 못한다. 바탕이 없으므로 의식은 지속하지 못하게 된다. 그 의식이 지속되지 않고 성장하지 않는다면, 미래에 다시 태어나고 생을 바꾸게 되지 않는다. 미래에 다시 태어나고 생을 바꾸게 되지 않는다면, 미래의 태어남과 늙음과 죽음, 슬픔, 비탄, 고통, 근심, 절망이 소멸한다. 이 모든 괴로움의 다발들은 이와 같이 해서 소멸한다.”
의도의 경 ②(Dutiyacetanāsutta, S12:39)
1. 한 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참으로 무엇인가를 의도하고 무엇인가를 도모하고 무엇인가에 경향을 갖는다면, 이것이 의식을 일으키는 바탕이 된다.3 바탕이 있으므로 의식이 지속되게 된다. 그 의식이 지속되고 성장하면 명색이 전개된다.4
2. 명색을 조건으로 여섯 가지 감역이 생겨나고, 여섯 가지 감역을 조건으로 접촉이 생겨나고, 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생겨나고,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생겨나고, 갈애를 조건으로 집착이 생겨나고, 집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생겨나고,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생겨나고,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과 죽음, 슬픔, 비탄, 고통, 근심, 절망이 생겨난다. 이 모든 괴로움의 다발들은 이와 같이 해서 생겨난다.
3. 수행승들이여, 만약 무엇인가를 의도하지 않고 무엇인가를 도모하지 않더라도 무엇인가에 경향을 갖는다면, 이것이 의식을 일으키는 바탕이 된다. 바탕이 있으므로 의식이 지속되게 된다. 그 의식이 지속되고 성장하면 명색이 전개된다.
4. 명색을 조건으로 여섯 가지 감역이 생겨나고, 여섯 가지 감역을 조건으로 접촉이 생겨나고, 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생겨나고,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생겨나고, 갈애를 조건으로 집착이 생겨나고, 집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생겨나고,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생겨나고,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과 죽음, 슬픔, 비탄, 고통, 근심, 절망이 생겨난다. 이 모든 괴로움의 다발들은 이와 같이 해서 생겨난다.
5. 수행승들이여, 만약 참으로 무엇인가를 의도하지 않고 무엇인가를 도모하지 않고 무엇인가에 경향을 갖지 않는다면, 이것은 의식을 일으키는 바탕이 되지 못한다. 바탕이 없으므로 의식은 지속하지 못하게 된다. 그 의식이 지속되지 않고 성정하지 않는다면, 명색은 전개되지 않게 된다. 명색이 소멸하면 여섯 가지 감역이 소멸하며, 여섯 가지 감역이 소멸하면 접촉이 소멸하며, 접촉이 소멸하면 느낌이 소멸하며, 느낌이 소멸하면 갈애가 소멸하며, 갈애가 소멸하면 집착이 소멸하며, 집착이 소멸하면 존재가 소멸하며, 존재가 소멸하면 태어남이 소멸하며, 태어남이 소멸하면 늙음과 죽음, 슬픔, 비탄, 고통, 근심, 절망이 소멸한다. 이 모든 괴로움의 다발들은 이와 같이 해서 소멸한다.”
의도의 경 ③(Tatiyacetanāsutta, S12:40)
1. 한 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참으로 무엇인가를 의도하고 무엇인가를 도모하고 무엇인가에 경향을 갖는다면, 이것이 의식을 일으키는 바탕이 된다. 바탕이 있으므로 의식이 지속되게 된다.
2. 그 의식이 지속되고 성장하면 의향이 생겨난다. 의향이 있으면 오고 감이 생겨나고, 오고 감이 있으면 죽어 다시 태어남이 생겨나고, 죽어 다시 태어남이 있으면 미래의 태어남과 늙음과 죽음, 슬픔, 비탄, 고통, 근심, 절망이 생겨난다. 이와 같이 해서 이 모든 괴로움의 다발들의 원인이 생겨난다.
3. 수행승들이여, 만약 무엇인가를 의도하지 않고 무엇인가를 도모하지 않더라도 무엇인가에 경향을 갖는다면 이것이 의식을 일으키는 바탕이 된다. 바탕이 있으므로 의식이 지속되게 된다.
4. 그 의식이 지속되고 성정하면 의향이 생겨난다. 의향이 있으면 오고 감이 생겨나고, 오고 감이 있으면 죽어 다시 태어남이 생겨나고, 죽어 다시 태어남이 있으면 미래의 태어남과 늙음과 죽음, 슬픔, 비탄, 고통, 근심, 절망이 생겨난다. 이와 같이 해서 이 모든 괴로움의 다발들의 원인이 생겨난다.
5. 수행승들이여, 만약 참으로 무엇인가를 의도하지 않고 무엇인가를 도모하지 않고 무엇인가에 경향을 갖지 않는다면, 이것은 의식을 일으키는 바탕이 되지 못한다. 바탕이 없으므로 의식을 지속하지 못하게 된다.
6. 그 의식이 지속되고 성장하지 못하면, 의향이 생겨나지 않는다. 의향이 없으면 오고 감이 생겨나지 못하고, 오고 감이 없으면 죽어 다시 태어남이 생겨나지 못하며, 죽어 다시 태어남이 없으면 미래의 태어남과 늙음과 죽음, 슬픔, 비탄, 고통, 근심, 절망이 생겨나지 않는다. 이와 같이 해서 이 모든 괴로움의 다발들의 원인이 사라지게 된다.”
의도의 경이 끝났다.
- 의식은 ‘업식(kammaviññāṇa)’를 뜻하는 것으로 신체적 죽음을 넘어서 새로운 존재의 다발을 통해 성장하는 기반이 된다. [본문으로]
- 빠알리(pāli)어는 소까빠리데와둑카도마낫수빠야사(Sokaparidevadukkhadomanassupāyāsā)라는 복합어이다.여기서 소까(Soka)는 슬픔으로, 빠리데와(parideva)는 비탄, 둑카(dukkha)는 고통, 도마낫사(domanassa)는 근심, 우빠야사(upāyāsā)는 절망으로 표현되어 있다. [본문으로]
- 의식은 ‘업식(kammaviññāṇa)’를 뜻하는 것으로 신체적 죽음을 넘어서 새로운 존재의 다발을 통해 성장하는 기반이 된다. [본문으로]
- 의식은 ‘업식(kammaviññāṇa)’를 뜻하는 것으로 신체적 죽음을 넘어서 새로운 존재의 다발을 통해 성장하는 기반이 된다. 의식과 명색사이에 연결(sandhi)이 있다. 이것은 전생의 의식과 현세의 새로운 존재로서의 명색사이에 연결이 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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