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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따마 붓다의 가르침/다나상가(Dānasaṅgha)담마 이야기

상카라(saṅkhārā)란 무엇인가

moksha 2017. 8. 27. 22:44

상카라(saṅkhārā)란 무엇인가

 

행(行)이라 번역되는 상카라(saṅkhārā)는 한글로 번역하기에 가장 어려운 불교술어중의 하나이다. 오온에서는 52가지 마음의 작용 가운데서 느낌(vedanā)과 인식(saññā)을 제외한 나머지 마음의 작용 모두를 뜻하는데 감각접촉(phassa), 의도(cetanā), 집중(ekaggatā), 주의 기울임(manasikāra), 열의(chanda), 선한 마음(kusala-citta), 불선한 마음(akusala-citta)을 모두 포함한다. 그리고 오온에서 느낌(受, vedanā), 지각(想, saññā), 인식(識, viññāṇa)은 항상 단수로 나타나지만 행(行)은 항상 복수로 나타난다.(12연기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이것만 보아도 행(行)이 우리의 정신영역 가운데서 수(受), 상(想), 식(識)을 제외한 모든 마음의 작용을 포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중국에서 행(行)으로 번역했고, 영어로는 mental activities, mental formation이라 한다.

 

▣ 의도(쩨따나cetanā)

‘의도’로 옮긴 쩨따나(cetanā)는 √cit(생각하다)에서 파생된 사역형 동사 cinteti(생각하게 하다)의 여성명사이다. PED에서는 ‘state of ceto in action, thinking as active thought, intention, purpose, will. Defined as action(kamma)’라고 설명되어 있듯이, 단순한 생각이 아니라 노력이 개입된 사고 작용이고, 그래서 행위(업)로 정의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쩨따나는 모든 마음에 공통되는 7가지 마음의 작용(sabbacittasādhāraṇa-cetasika) 가운데 하나이다.

앙굿따라니까야 꿰뚫음 경(Nibbedhikasutta, A6:63)에서는 “비구들이여, 나는 의도를 업이라고 말한다. 의도로써 업을 짓나니 몸과 말과 뜻으로써” 라고 나타나듯이 의도(意圖)는 모든 의도적인 행위를 나타내며 오온(五蘊)의 행온(行蘊)과 동의어이다. 「위바위니 띠까(Vibhavinī Ṭīkā)」는 쩨따나(cetanā)를 행(saṅkāra)을 의미하는 것으로, 「빠라맛타디빠니(Paramatthadīpanī Ṭīkā)」는 대상을 얻는 행위의 성취를 위해서 작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여기서‘의도적 행위’라 번역한 상카라(saṅkhāra)는 12연기의 두 번째 구성요소 즉 무명연행(無明緣行)으로 나타난다. 12연기에서의 행도 항상 복수로 나타나는데「청정도론」에서는 ‘공덕이 되는 행위(puñña-abhisaṅkhāra), 공덕이 되지 않는 행위, 흔들림 없는 행위’로 설명이 되듯이, ‘업지음’, ‘업형성력’, ‘의도적 행위’로 해석된다. 이 경우의 상카라는 업(kamma)이라는 뜻으로 쓰였고 이는 의도(cetanā)와 동의어로 간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