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수행(修行)
(1) 수행이란
1)자신의 마음을 닦는 것이다.
2)탐ㆍ진ㆍ치 삼독(三毒)을 여의고 번뇌를 걷어내 본래의 청정한 마음을 찾기 위해 마음을 닦는 것이다.
3)부처님의 말씀에 근거하여 마음의 동요를 잠재우고 불성이 자리하고 있는 자신의 내면을 보는 것이다. 스스로의 힘으로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자력적(自力的)인 노력이다.
(2) 수행의 종류
기도의 모든 방법을 포함하며, 관법(觀法), 참선(조사선, 간화선, 묵조선), 위빠사나, 염불선 등이 있다.
1) 지관(止觀)과 삼매(三昧)
① 사마타(Samatha)
❶의역하여 ‘지(止)’ 혹은 ‘지적(止寂)’이라 하며 마음이 적정하여 온갖 번뇌를 그침을 말한다.
❷마음이 여러 가지로 흔들려 전신이 집중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지혜의 세계로 들어가지 못한다.
❸마음이 왔다 갔다 하는 망상의 흔들림을 보고 이들이 모두 찰나에 변화하는 무상한 것임을 알고 멈추게 하는 것을 지(止)라 한다.
❹마음을 하나의 대상에 집중하는 수행으로 온갖 번뇌와 망상, 분별작용을 그치게 된다.
② 위빠사나(Vipassana)
❶위(Vi)란 분리하다, 쪼개다, 관통하다라는 의미이며 빠사나(pasana)는 관찰, 식별, 봄을 의미하여 어원적으로 위빠사나란 ‘꿰뚫어 봄’, ‘통찰’을 뜻한다.
❷한자로 의역하여 ‘관(觀)’ 혹은 ‘관법(觀法)’이라 한다.
❸사마타가 이루어졌을 때, 대상을 있는 그대로 보게 되는 위빠사나 작용이 이루어 지며 지혜가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③ 사마디(Samādhi)
❶음역하여 삼매(三昧)라 한다.
❷지관의 상태에서 자신의 마음을 보는 지혜가 깊어져서 외부의 어떠한 소리나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고 집중하고자 한 대상에 마음이 몰입한 상태를 말한다.
2) 참선(參禪)
① 선(禪)의 이미
❶ 선(禪)의 어원은 산스크리트어의 드야나(dhyāna)와 팔리어의 쟌나(jhāna)의 음사로써 마음을 통일하는 것, 마음을 특정한 것에 집중하는 것을 의미한다. 의역해서 사유수(思惟修, 생각으로 닦음), 정려(靜慮, 조용히 생각함), 의미를 첨가해서 선정(禪定)이라고도 한다.
❷ 마음을 한 곳에 모아 고요한 경지에 드는 것, 마음을 맑히고 참 나를 찾아가는 길, 한마디로 마음을 닦는 것을 이른다.
❸ 선종(禪宗)의 종지(宗旨)
불립문자 교외별전 직지인심 견성성불(不立文字 敎外別傳 直指人心 見性成佛)
② 참선(參禪) : 선(禪)에 깊이 들어선다는 즉 참입(參入)한다는 뜻이다.
③ 간화선(看話禪) : 참선의 방법으로 화두(話頭)를 드는 참선법(參禪法)을 말한다.
④ 화두(話頭)
❶공안(公案)ㆍ고칙(古則)이라고도 한다.
❷공안(公案)이란 공부안독(公府案牘)의 약칭이다.
❸참선자가 연구해야 할 문제, 의심덩어리를 가리킨다.
❹선가에서는 고래로 조사(祖師)들이 정한 설(說)・언구(言句)・문답 등 불조(佛祖)와 인연된 종강(宗綱)을 수록하여 공안이라 하고 선(禪)의 과제로 삼아 인연화두(因緣話頭)라고 한다.
⑤ 참선(參禪)의 마음가짐:참선삼요(參禪三要)
고봉원묘는 <선요>에서 참선을 하는 사람은 모름지기 대신근・대분지・대의정의 삼요를 갖추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대신근 (大信根) | <화엄경>에서는 ‘믿음은 도의 근원이요, 공덕의 어머니’라고 하고 있다. |
대분지 (大憤志) | 크게 분한 생각을 일으켜야 한다. 석가모니 부처님도 태어날 때에는 우리와 똑같은 범부였다. 저도 대장부라면 나도 대장부요, 다만 하지 않을 뿐이지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는 대용맹심을 내고 크게 분발해야 한다. |
대의정 (大疑情) | 크게 의심해야 크게 깨닫는다. 무문혜개는 <무문관>에서 360개 뼈마디와 팔만사천 털구멍을 가지고 온몸으로 의단(疑團)을 일으켜서 화두를 참구하라고 하고 있다. |
⑥ 출격대장부(出格大丈夫)
❶백척간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백척간두진일보 百尺竿頭進一步)
❷장부자유층천기(丈夫自有衝天氣) 불향여래행처행(不向如來行處行)
‘장부에게는 스스로 하늘을 찌를 기운이 있어 부처가 간 길이라고 해서 어찌 다를 것인가’
⑦ 성성적적(惺惺寂寂)
❶혼침(昏沈) : 무기(無記)라고도 하는데 너무 적묵(寂黙)에 빠지는 것을 말한다.
⇒성성(惺惺), 즉 깨어있는 것으로 다스림
❷산란(散亂) : 마음이 들떠서 번뇌 망상이 들끓는 것을 말한다.
⇒적적(寂寂), 즉 고요함으로 다스림
⑧ 간절함
❶화두공부를 하는 데는 간절함이 최고다.
❷생각생각 잊지 말고 일념(一念)이 만년(萬年)이 되게 간절하게 공부를 지어가야 생사를 결단낼 수 있는 것이다.
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 |
남전 보원(南泉 普願)의 제자인 장사 경잠(長沙 景岑)선사가 회(會) 화상(和尙)이 깨달았다는 소문을 듣고 어떤 스님을 보내 물어 보게 했다. “화상께서 남전선사를 뵙고 난 후에 어떠합니까?” 회화상은 잠자코 있었다. “화상께서 남전선사를 뵙기 전에는 어떠했습니까?” 라고 다시 묻자 “별것이 없어.”라고 대답했다. 이것을 장사선사에게 전하자 장사선사는 다음과 같은 게송을 읖었다.
백척간두좌저인(百尺竿頭坐底人) 백척의 장대 끝에 앉은 이를 수연득입미위진(雖然得入未爲眞) 깨달았다 말하지만 아직 멀었네 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 백척의 장대 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시방세계현전신(十方世界現全身) 이 세상천지가 자기 몸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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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안(公案)의 예>
공안(公案) | 선사(禪師) |
조사서래의(祖師西來意) | 보리달마(菩提達摩) |
벽돌 갈아 거울 만들기 | 남악 회양(南嶽 懷讓) |
평상심시도(平常心是道) | 마조 도일(馬祖 道一) |
마음이 곧 불이다. [즉심시불(卽心是佛)] | 마조 도일(馬祖 道一) |
마음도 아니며 불도 아니다. [비심비불(非心非佛)] | 마조 도일(馬祖 道一) |
백장야호(百丈野狐) | 백장 회해(百丈 懷海) |
부모미생전 본래면목(父母未生前 本來面目) | 향엄 지한(香嚴 智閑) |
남천참묘(南泉斬猫) | 남전 보원(南泉 普願) |
‘개에게는 불성이 없다’ 구자무불성(狗子無佛性)의 무자화두(無字話頭) | 조주(趙州) |
‘차나 마시고 가게’ [끽다거(喫茶去)] | 조주(趙州) |
‘뜰앞의 잣나무’ [정전백수자(庭前柏樹子)] | 조주(趙州) |
‘마른 똥막대기’ [간시궐(乾屎橛)] | 운문 문언(雲門 文偃) |
‘날마다 좋은날’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 | 운문 문언(雲門 文偃) |
임제의 할(喝) | 임제 의현(臨濟 義玄) |
덕산의 방(棒) | 선감 덕산(宣鑑 德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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