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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를 생각한다/한국불교를 생각하다

[스크랩] 불자들이여, 자비의 촛불을 들어라! 제2차 보신각 촛불법회

moksha 2017. 8. 4. 19:39

 

불자들이여, 자비의 촛불을 들어라! 2차 보신각 촛불법회

 

 

한줄기 바람을 기대하며

 

오늘 아침 뉴스를 들으니 오늘 낮 온도가 35도에 달할 것이라 합니다. 최근 연일 불볕더위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한가지 다행인 것은 습도가 그다지 높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한낮 온도가 35도에 습도가 높다면 찜통더위가 됩니다. 이를 무더위라 합니다. 불볕더위의 경우 그늘에만 들어가면 시원하지만 무더위가 되면 끈적거려서 불쾌를 유발합니다. 더구나 밤에도 27도 이상을 유지하여 끈적거리면 잠 못 이루는 열대야가 됩니다.

 

잠 못 이루는 열대의 밤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나기 때문에 샤워를 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습니다. 수면의 질도 좋지 않습니다. 전국이 폭염으로 뜨겁게 달구어져 있고 더구나 열대야까지 지속 되고 있는 요즈음 비를 기다립니다. 뜨거운 여름날 한바탕 쏟아지는 비를 소나기라 합니다. 또 다른 말로 급시우(及時雨)’라 합니다. 수호지에 나오는 말로 비가 때 맞추어 옴을 말합니다. 급시우 보다 더 반가운 것은 바람입니다.

 

무더위에 한줄기 바람은 청량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비야 비올 조건이 형성 되어야만 내리지만 바람은 찾아 다닐 수 있습니다. 대개 좁은 통로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건물과 건물사이에는 기압골이 형성되어서 자연적으로 바람이 불기 때문에 천연 에어컨이라 볼 수 있습니다. 다리 밑이 시원한 이유도 이에 해당됩니다. 그러나 전국적 폭염을 식혀 줄 수 있는 것은 태풍만 못합니다.

 

태풍을 고대합니다. 모든 것을 휩쓸어 가 버리는 재난의 대명사 태풍을 기다리는 것은 너무 뜨거워져 있기 때문입니다. 마침 새로 형성된 태풍이 북상중이라 합니다. 적당히 바람이 불어서 적당히 비를 뿌려 주었으면 합니다. 무엇이든지 적당하게 해 주기를 바라는 것이 사람들의 심리일 것입니다.

 

사유지(私有地)라 하여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 불쾌지수가 상승합니다. 요즘 한국불교 현실을 보면 폭염에 고습도의 날씨인 것 같습니다. 최근 수 년간 들려 오는 각종 소식을 보면 암울합니다. 그래서일까 불자수가 300백만이나 줄었는지 모릅니다. 그 동안 쌓이고 쌓인 적폐의 산물이라 봅니다. 그런 적폐 중의 하나가 입장료문제일 것입니다.

 

설계업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일을 하면서 도움을 많이 받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나이가 열살 어리지만 이 분야에 있어서 전문가입니다. 하다가 막히면 풀어 줍니다. 하는 일에 있어서 멘토라 볼 수 있습니다. 그는 정서적 불자입니다. 절에 다닌다든가 불교공부를 하지는 않지만 불교에 호의적입니다. 그는 열심히 산에 다닙니다. 어떻게 이야기하다 보니 입장료에 대하여 토론하게 되었습니다.

 

정서적 불자인 그는 문화재관람명목의 입장료에 대하여 매우 불쾌하게 생각합니다. 등산로를 막아 놓고 돈을 받는 행위가 부당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국민들 거의 대부분이 이런 불쾌한 경험을 겪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것도 10년 되었습니다.

 

국립공원입장료는 폐지 되었는데 문화재관람명목의 입장료를 징수하고 더구나 주차료까지 거두어 들이는 현실입니다. 조계종에서는 사유지(私有地)’라 하여 등산로를 막아 놓고 지나가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돈을 받고 있습니다. 설령 그가 불자이건 아니건, 절에 가건 가지 않건 예외가 없습니다. 사유지를 통과하는 모든 사람에게 돈을 받는 행위는 불쾌를 넘어 분노를 야기합니다.

 

등산로를 막아 놓고 사유지라 하여 돈 받는 행위는 에서 사찰과 불교에 대한 부정적 인식만 쌓여 갔었음에 틀림 없습니다. 그런 10년 적폐가 작년 종교인구총조사에서 불자수 3백만명 감소라는 결과로 나타난 원인중의 하나이었다고 봅니다.

 

매주 목요일은 축제의 날

 

오늘날 한국불교는 폭염속에 습도가 높은 것처럼 찐득찐득한 날씨 같습니다. 불쾌지수가 높으면 짜증이 나듯이, 한국불교의 쌓이고 쌓인 적폐는 불자들뿐만 국민들에게까지 짜증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 급시우를 바랍니다. 또 한줄기 시원한 바람이 불기를 바랍니다. 큰비가 내려 온갖 적폐를 쓸어 버리고, 큰바람이 불어 온갖 불합리한 요소를 날려 버렸으면 합니다.

 

급시우 같은 한줄기 바람 같은 축제가 매주 목요일 벌어지고 있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직선현실현과 적폐청산을 염원하는 사부대중모임입니다. 매주 목요일 오후 7시가 되면 종각역 보신각광장에서 열립니다. 이름하여 조계종 적폐청산 촛불법회입니다. 그러나 이를 축제라 부르고 싶습니다. 그것은 한국불교가 잘 되기를 염원하는 사부대중의 한바탕 신나는 놀이터나 다름 없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 촛불은 7 27일 타 올랐습니다. 1차 촛불법회입니다. 이전에 3월달부터 시작된 네 차례의 촛불법회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규모를 달리 합니다. 사부대중연석회의라 하여 제승가단체와 제불교단체가 결합되어 주체한 촛불이기 때문입니다.

 

 

 

 

 

 

 

촛불법회 주체는 청정승가 종단개혁 연석회의입니다. 적폐청산을 바라는 스님들과 재가불자들의 모임입니다. 지난주 목요일 처음 열린 촛불에서는 놀랍게도 5백명 가량 모였습니다. 그 동안 쌓이고 쌓인 불자들의 분노가 폭발한 듯합니다. 열기는 촛불행진에서 나타났습니다. 조계사길을 왕복하면서 적폐청산자승구속을 연호했습니다. 두 번째 촛불법회는 8 3일 열렸습니다. 촛불법회 참여자들은 촛불법회를 즐겼습니다. 촛불법회는 불자들의 흥겨운 놀이마당입니다. 매주 목요일 불자들의 한여름밤 축제가 보신각 광장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불자들이여, 자비의 촛불을 들어라

 

2차 촛불법회를 앞두고 참여를 독려 하는 시를 하나 지었습니다. 제목은 불자들이여, 자비의 촛불을 들어라입니다. 불자들이 현실 참여하는 것에 대하여 자비로움의 분노로 표현한 것입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불자들이여, 자비의 촛불을 들어라

 

뜨거운 날 뜨거운 밤이네.

제아무리 폭염이라 해도

정법향한 진리의 촛불만 못하리.

정법향하는 마음만 못하리.

 

여기 정법을 열망하는

사부대중 모였네.

비법의 세상에 촛불밝혔네.

그것은 꺼지지 않는 촛불이네.

 

촛불이 엘이디가 되어도

어둠을 밝히는 불이네.

정법향한 열망에

닳지 않는 촛불이 되리라.  

 

탐욕의 무리, 성냄의 무리,

어리석음의 무리들 세상이네.

어둠의 무리에게는 금강같은

지혜와 금강저같은 분노가 약이네.

 

때로 금강역사 같은

분노를 일으키네.

그것은 정의로운 분노라기 보다

중생을 향한 자비로움의 분노이네.

 

불자들이여, 자비의 촛불을 들어라.

촛불이 횃불이 되어

어둠의 무리, 악의 무리를 응징하라.

금강저같은 횃불을 들고

자비로움의 분노를 내어라.

 

(진흙속의연꽃)

 

 

 

 

 

 

담마 아닌 것(非法)’이 득세하는 세상입니다. 비법이 득세 했을 때 정법(正法)은 설자리가 없습니다.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종단은 명리를 추구하는 승려들에 의하여 완벽하게 장악되었습니다. 마치 말세를 보는 것 같습니다.

 

정법은 오래 유지 되지 않습니다. 세월이 흘러 감에 따라 변질되어 사라지고 맙니다. 과거칠불이야기는 정법이 오래 가지 않음을 말합니다. 정법이 사라지면 암흑기가 됩니다. 또 다른 부처가 출현하기 이전까지는 한량없는 세월동안 비법의 시대를 살아 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득과 명예와 칭송을 추구하는 무리들이 상층에 있는한 한국불교의 추락은 불가피합니다. 지난 10년동안 3백만명 감소하였으니 이대로 놔두면 앞으로 10년 후 얼마나 감소할지 알 수 없습니다. 이것은 다름 아닌 불교의 위기입니다. 한국불교가 망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불자들을 보신각 광장으로 오게 했습니다.

 

네 자리 숫자를 기대해도 될까?

 

두 번째 촛불법회가 8 3일 보신각광장에서 열렸습니다. 지난주에 이어 일주일만입니다. 이번 주 촛불의 경우 쉬어가는 주로 생각해서 그다지 많이 오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지난주 보다 약 2백명 가량 더 많은 사람들이 온 것입니다. 이런 추세라면 다음 주 목요촛불에는 네 자리 숫자를 기대해도 좋을 듯합니다.

 

 

 

 

 

 

와 열받는다 엎어버려

 

촛불법회는 신나는 음악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식전행사로서 초청가수가 초대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다지 알려 지지 않은 가수들이지만 혼신을 다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특히 2인조 여자가수들의 무대는 신명 그자체이었습니다. ‘다름알음이라는 두 명의 젊은 여성은 율동과 함께 신나는 노래를 불렀는데 그 중의 하나가 와 열받는다 엎어버려입니다.

 

 

 

 

 

 

 

 

어떤 놈은 태어나서 부모 잘 만나서

손하나 까딱 하지 않고  띵까 띵까 띵까띵까띵까띵까

와 열받는다 엎어버려

 

어떤 놈은 수천억을 사기 처 먹고도

잠깐 살다 나와서 띵까 띵까 띵까띵까띵까띵까

와 열받는다 엎어버려

 

황금 뺏지 달라고 머리 조아리더니

국회 의원 됐다고 띵까 띵까 띵까띵까띵까띵까

와 열받는다 엎어버려

 

아이엠에프 왔다고 고통분담 했더니

있는 놈만 돌 벌었네 띵까 띵까 띵까띵까띵까띵까

와 열받는다 엎어버려

 

 

 

 

 

불교개혁이 사회개혁이다!”

 

2차 촛불에서는 스님들이 약 20명 가량 참석했습니다. 불자들은 약 7백명가량입니다. 가면 갈수록 불어나는 것 같습니다. 같은 장소에서 매주 열립니다. 이름 짓는 다면 목요촛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매주 목요일만 되면 보신각광장에서는 촛불잔치가 열립니다. 이를 촛불페스티벌, 촛불축제라 해도 됩니다. 불자들의 한바탕 신명나는 축제가 펼쳐지는 것입니다. 마치 작년 광화문에서 촛불집회를 연상케 합니다. 집회가 시위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공연 등이 곁들여진 문화축제 형식입니다.

 

작년 국민들은 촛불의 승리를 이루어낸바 있습니다. 그 결과 새로운 정부가 탄생되었습니다. 새정부에서는 5년 동안 최우선 국정과제로서 적폐청산을 내세웠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촛불민심을 받들어사회곳곳에 켜켜이 쌓여 있는 적폐를 일소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런 적폐에 불교라고 예외일 수 없습니다.

 

촛불법회 명칭은 조계종 적폐청산 촛불법회입니다. 부제로서 불교개혁이 사회개혁이다!”라는 구호가 적혀 있습니다. 불교계에 쌓이고 쌓인 적폐를 해소 하는 것이 다름 아닌 사회개혁 중의 하나라는 것입니다. 이는 촛불민심에도 해당됩니다. 새정부의 적폐청산의 일환이기도 합니다. 이제 작년 광화문의 촛불이 불교계로 옮겨 붙었습니다.

 

과연 불교신문답다

 

불자들은 촛불을 들었습니다. 작년 광화문에서 촛불을 들었듯이, 사회개혁의 하나로서 불교개혁의 촛불을 든 것입니다. 이런 촛불은 새정부의 적폐청산과 맥을 같이 합니다. 그럼에도 조계종 기관지 불교신문에서는 1차 촛불에 대하여 ‘“적폐청산? “당신들이 바로 적폐”’라는 어이 없는 기사제목을 뽑아 내었습니다. 이와 같은 네이밍은 과연 불교신문답다라는 표현이 맞을 것입니다.

 

우리속담에 적반하장(賊反荷杖)’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도둑이 도리어 매를 든다는 뜻입니다. 이득과 명예와 칭송을 추구하는 무리들은 상황을 늘 거꾸로 인식하는 듯 합니다. 마치 검은 것을 흰 것이라 하고, 흰 것을 검은 것이라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적반하장 식으로 잘못한 사람이 아무 잘못이 없는 사람을 도리어 나무라는 식입니다.

 

종교권력이 정치권력과 결탁했을 때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조계종을 장악하고 있는 집단이 있습니다. 자승집단입니다. 자승종권 8년 동안 한국불교는 크게 후퇴했습니다. 불자수가 3백만명이 사라졌을 뿐만 아니라 정법도 사라졌습니다. 비법이 득세하는 세상입니다. 자승종권은 도둑이 도리어 매를 든다고 적반하장식입니다. 그런 자승종권은 큰 도둑임에 틀림 없습니다.

 

앙굿따라니까야에 큰 도둑의 경(A5.103)’이 있습니다. 경에 따르면 큰 도둑은 가택을 침입하고, 재물을 훔치고, 온 집안을 털고, 길가에서 약탈하는 다섯 가지 특징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 중의 한가지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수행승들이여, 어떻게 큰 도둑이 힘 있는 자에게 의지하는가? 수행승들이여, 세상에 큰 도둑은 왕이나 대신에게 의지한다. 그는 만약 나를 누군가 고소한다면, 왕이나 왕의 대신이 그 일을 처리해 줄 것이다.’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만약 그를 누군가가 고소한다면, 왕이나 왕의 대신이 그 일을 처리해 준다.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큰 도둑은 힘 있는 자에게 의지한다.”(A5.103)

 

 

도둑의 특징은 몰래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수행승들이여, 도둑은 절도를 희구하여 밤에 잠을 잘 못 이루고 자주 깨어 있다.(A5.137) 라 했습니다. 도둑은 어떻게 하면 훔칠 것인가에 대해서만 몰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큰 도둑은 한차원 높습니다. 왕이나 왕의 대신, 요즘말로 하면 대통령과 권력자에 크게 의존한다는 것입니다. 마치 오늘날 자승원장의 지난 8년간 행보를 보는 듯합니다.

 

자승원장은 전임 두 대통령과 임기를 함께 했습니다. 특히 교회장로출신의 대통령 당선에 발벗고 나서듯이 앞장서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많은 혜택을 받았습니다. 정권의 비호를 받아 명리를 추구한 것입니다. 여성 대통령으로 정권이 바뀌었어도 기조는 유지되었습니다. 그것은 다름아닌 정교유착입니다. 정치권력과 종교권력이 공생한 것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초기경전에서는 종교인이 정권과 결탁한 것에 대하여 큰 도둑과도 같다고 했습니다.

 

자승종권은 큰 도둑

 

초기경전을 보면 세상만사 모든 문제점에 대한 해법이 보이는 듯합니다. 마치 오늘날 문제를 예견한듯 보이기도 합니다. 예견서처럼 보이는 대목중의 하나가 있습니다. 종교권력이 정치권력과 결탁했을 때 일어나는 부작용에 대하여 큰 도둑의 비유를 들었는데 뇌물과 관련하여 부처님은 이렇게 말씀 했습니다.

 

 

수행승들이여, 어떻게 큰 도둑이 재물을 나누어주는가? 수행승들이여, 세상에 큰 도둑은 부유하고 돈이 많고 재물이 많다. 그는 만약 나에 대해서 누군가가 무엇인가 말한다면, 나는 재물로 그를 매수할 것이다.’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만약 그에게 무엇인가 말한다면, 그는 재물로 그를 매수한다.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큰 도둑은 재물을 나누어준다.”(A5.103)

 

 

큰 도둑은 매수에도 능수능란함을 말합니다. 훔친 돈을 이용하여 자기편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자파의 세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돈이나 재물만한 것이 없습니다. 배운 것이 도둑질인 자는 도둑질 한 돈으로 자신의 심복을 만듭니다. 돈으로 매수하여 수족처럼 부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경을 보면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조계종 수뇌부의 행태를 연상케 합니다. 자승종권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자승종권은 지난 8년 동안 돈선거와 매관매직을 해 왔습니다. 자승종권은 종무기관과 종회을 완벽하게 장악했습니다. 그리고 본사주지와 말사주지선거에 개입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금력(金力)’에 의한 것입니다. 금력으로 자파의 수를 늘려간 것입니다. 그 결과 해당종책모임의 숫자는 종회의원의 약 칠팔십프로에 달합니다. 이렇게 종권을 완벽하게 장악하게 된 것은 자금이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작은 도둑은 남의 집 담을 넘어 주인이 없은 틈을 타서 몰래 훔칩니다. 그러나 큰 도둑은 훔친 것을 바탕으로 정치권력에 줄을 댑니다. 왕이나 왕의 대신 등 힘 있는 자에게 빌붙는 것입니다. 일을 하다 문제가 생기면 문제를 해결해 주기를 바래서입니다. 그래서 큰도둑은 힘 있는 자에게 의지한다” (A5.103)라 했습니다. 그런데 큰 도둑은 매수에도 능하다는 사실입니다. 그것은 도둑질한 큰 돈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적이라도 돈으로 매수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큰 도둑에 대하여 재물로서 그를 매수한다.” (A5.103)라 한 것입니다. 오늘날 자승종권에서 이런 현상을 봅니다. 자승종권은 큰 도둑과도 같습니다.

 

적을 잡으려면 우두머리부터 잡는다

 

고대 중국 병법서 손자병법에 36계가 있습니다. 승전계, 작전계, 공전계, 혼전계, 패전계가 있는데 모두 서른 여섯 가지 비법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마지막 번째인 주위상(走爲上)’이 가장 알려져 있습니다. 보통 ‘36계 줄행랑이라 합니다. 여의치 않으면 피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에 대하여 병서에서는 도망치는 것도 뛰어난 전략이다.”라 했습니다.

 

삼십육계 중에 제18계인 금적금왕(擒賊擒王)’이 있습니다. 공전계(攻戰計)에 속한 이 병법은 적을 잡으려면 우두머리부터 잡는다.”라는 뜻입니다. 추가 설명을 보면 적의 주력을 궤멸시키고, 그 괴수를 사로잡아 적을 와해시킨다. 용이라 해도 물을 떠나게 되면 어쩔 도리가 없게 된다.”라 되어 있습니다.

 

흔히 하는 말 중에 한놈만 조지면 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조직이나 단체를 대표하는 한사람을 말합니다. 또는 업계의 리더가 되는 조직이나 단체가 대상일 수 있습니다. 한국불교 적폐청산의 대상이 되는 인물도 여기에 해당될 것입니다. 손자병법에서 적을 잡으려면 우두머리부터 잡는다.”라는 말처럼, 매주 목요일 저녁 광장에서는 자승OUT’을 외칩니다. 조계사길을 따라 행진하면 적폐청산과 함께 하는 구호는 자승구속입니다. 삼십육계에서 금적금왕(擒賊擒王)’의 예가 될 것입니다.

 

 

 

 

 

매주 목요일 촛불잔치가

 

작년 겨울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촛불을 들었습니다. 마침내 불통으로 일관한 무능한 정권을 붕괴시켰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정부를 만들어 내었습니다. 그런데 새정부에서는 촛불민심을 받들어 5년 내내 사회 곳곳에 쌓여 있는 적폐청산을 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마침내 뜨거운 여름 날 보신각광장에서는 불교적폐청산의 촛불이 켜졌습니다. 그런 불교적폐청산은 사회적폐청산의 연장선상입니다. 그러나 아무 곳에도 기댈 곳이 없는 적폐세력은 여전히 기세등등합니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는 말이 있듯이 오히려 촛불을 적폐라 합니다. ‘도둑이 제발 저린다는 말이 있듯이 촛불에 화들짝 놀란 듯합니다.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조계종 수뇌부에 큰 도둑이 들었습니다. 도둑은 몽둥이로 쫓아 내야 합니다. 그러나 정법을 수호하는 불자들은 몽둥이 대신 촛불을 들었습니다. 큰 도둑을 몰아 내기 위한 촛불잔치가 매주 열립니다.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보신각광장입니다. 식전 행사에서 두 여가수가 신나게 부른 열받는다 엎어 버려라는 흥겨운 노랫가락이 귓전에 맴돕니다. 불자들의 한여름밤의 축제가 매주 목요일 열립니다. “열받는다 엎어 버려!”

 

 

2017-08-04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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