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정해(正解) 불교학 총정리/제9장 불교 문화

8. 불교회화(佛敎繪畫) (1) 불화(佛畵)의 의의 (2) 탱화(幀畵) (3) 탱화의 종류 1) 상단탱화

moksha 2017. 7. 4. 17:20

8. 불교회화(佛敎繪畫)

 

(1) 불화(佛畵)의 의의

   1) 넓은 의미

     ① 불전도(佛傳圖) : 부처님의 전생설화나 전기를 묘사한 불화

     ② 변상도(變相圖) : 불경에 나오는 교훈적인 장면을 묘사한 불화

     ③ 만다라(曼茶羅) : 밀교적 의식에 필요한 불화

 

   2) 좁은 의미 : 예배의 대상이 되는 존상화를 총칭한다.

 

   3) 불화의 분류

     ① 재료 : 벽화(壁畵), 탱화(幀畵), 경화[(經畵)=변상도] 등

     ② 용도 : 장엄용(莊嚴用), 예배용(禮拜用), 교화용(敎化用) 등

 

(2) 탱화(幀畵)

   1) 탱화의 의미

① 비단이나 베・종이에 불・보살의 모습이나 경전의 내용을 위에 그려서 벽에 걸도록 족자형태로 만든 불교 그림을 말한다. 탱화하면 곧 불화를 떠올리거나 같은 뜻으로 쓰고 있지만 이는 불화의 한 형식일 뿐이다.

② 주로 불상 뒤에 모셔지기 때문에 보통 후불탱화라고 한다.

        *幀(그림 족자 정)

 

  2) 탱화를 그려 모시게 된 동기

    ① 부처님을 찬탄하고 경배하기 위하여 장엄하게 그려 모시는 것이다.

    ② 불교의식이 있을 때 부처님께 예배드리기 위하여 모인 청신사, 청신녀들에게 설법으로 축복해 주는

        것을 회화로 표현한 것이다.

    ③ 불교의 어려운 교리를 그림으로 전달해서 보고 느끼고 깨닫게 해주는 교화의 뜻이 있다.

 

(3) 탱화의 종류

탱화의 종류는 그려진 주제의 내용에 따라 상단・중단・하단 탱화로 구분된다.


  1) 상단탱화

상단탱화에서는 불교의 근본진리와 그 근본진리의 설법상을 그리고 그와 같은 근본진리에 귀의한 공덕을 나타내며, 전각의 상단 즉 불전(佛殿)의 중앙에 모셔진 불・보살상의 뒷면에 거는 탱화이다.

 

    ①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

대웅전의 석가모니불 후불탱화로서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영취산에서 법화경을 설하시는 장면을 묘사한 그림이다. 금강보좌에 앉아 설법하는 부처님을 중심으로 설법을 듣는 보살들과 10대 제자, 그리고 사천왕과 천룡팔부 호법신중 등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천룡팔부 호법신중 = 팔부신중(八部神衆)

불법(佛法)을 수호하는 천(天)・용(龍) 등 8종의 신장(神將)으로 팔부신중(八部神衆)・천룡팔부중(天龍

   八部衆)이라고도 한다.

  천(天) 

: 천계에 거주하는 제신(諸神)을 말하며 천은 삼계(三界:欲界・色界・無色界) 28천으로 구분되나 지상의 천으로는 세계의 중심에 있는 수미산(須彌山) 정상의 도리천(忉利天:33天)이 최고의 천이며 제석천(帝釋天)이 그 주인이다.

  용(龍)

 : 물 속에 살면서 바람과 비를 오게 하는 능력을 가진 존재로서 호국의 선신(善神)으로 간주되며 팔대용신(八大龍神) 등 여러 종류가 있다.

 

팔대용신(八大龍神) = 팔대용왕(八大龍王)

불법을 지키는 선신(善神)으로 존경받는 여덟 용왕으로 난타(難陀)・발난타(跋難陀)・사가라(娑伽羅)・화수길(和修吉)・덕차가(德叉迦)・아나바달다(阿那婆達多)・마나사(摩那斯)・우발라(優鉢羅)를 말한다.

난타(難陀) 용왕은 목련존자(目連尊者)에 의해 교화되었다고 하며, 발난타(跋難陀) 용왕은 때 맞추어 비를 내리는 어진(賢) 용왕으로 알려져 있다. 사가라(娑伽羅) 용왕은 수미산 아래에 있는 대해수(大海水) 즉 바다밑에 살고 있다고 하며, 화수길(和修吉) 용왕은 머리가 여러 개 달려있다고 한다. 덕차가(德叉迦) 용왕은 혓바닥이 여러 개 달린 독사로 묘사되고, 아나바달다(阿那婆達多) 용왕은 번뇌가 없어지는 연못인 아뇩다라지(阿耨多羅池)에 살고 있다고 한다. 마나사(摩那斯) 용왕은 힘이 세고 몸이 크다고 하며, 우발라(優鉢羅) 용왕은 푸른 연꽃이 피는 연못에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야차(夜叉)

 : 고대 인도에서는 악신으로 생각되었으나, 불교에서는 사람을 도와 이익을 주며 불법을 수호하는 신이 되었다.

건달바(乾達婆)

: 인도신화에서는 천상의 신성한 물 소마(Soma)를 지키는 신으로 그 소마는 신령스런 약으로 알려져 왔으므로 건달바는 훌륭한 의사이기도 하며 향만 먹으므로 식향(食香)이라고도 한다.

아수라(阿修羅)

: 인도신화에서는 다면(多面)・다비(多臂), 즉 얼굴도 많고 팔도 많은 악신으로 간주되었으나, 불교에서는 조복(調伏)을 받아 선신의 역할을 한다.

가루라(迦樓羅)

: 새벽 또는 태양을 인격화한 신화적인 새로서 금시조(金翅鳥)라고도 한다. 불교 수호신이 되었다.

긴나라(緊那羅)

 : 인간은 아니나 부처를 만날 때 사람의 모습을 취한다. 때로는 말의 머리로 표현되기도 한다. 가무의 신이다.

마후라가(摩喉羅迦)

 : 사람의 몸에 뱀의 머리를 가진 음악의 신. 땅속의 모든 요귀를 쫓아내는 임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천룡팔부중’에 관한 기록은《법화경(法華經)》등의 대승불교 경전에 보이며, 사천왕(四天王)의 권속으로 기술되고 있다.


                                    

                                  <영산회상도 1 >                 <영산회상도 2 >


    ② 석가모니불탱화

대웅전 후불탱화로서 영산회상도를 바탕으로 해서 아미타불과 관음보살・대세지보살 그리고 약사불과 일광보살・월광보살이 각각 좌우에 협시한 구도가 가장 일반적이다.

 

    ③ 아미타불탱화

극락전 탱화로서 서방정토에서 아미타여래가 설법하는 모습을 그린 것이 보통이지만 대웅전 후불탱화와 같은 영산설법도의 내용을 그린 것도 있다.

 

    ④ 비로자나불탱화

대광명전・대적광전 후불탱화로서《화엄경의 설법장면을 그린 것이다. 대웅전이 주불전일 경우에는 비로전이나 문수전・화엄전 중앙에 배치된다. 대적광전은 대웅전과 거의 비슷한 비율로 건립되었기 때문에 비로자나불탱화 역시 석가모니불탱화 못지않게 조성되었고 또 그만큼 많이 남아 있다.

 

    ⑤ 약사불탱화

약사전 후불탱화로서 약사정토의 특성을 묘사했다. 일광・월광보살을 협시보살로 하고 사천왕이 호법신중을 하고 있다. 단독으로 배치되기보다는 삼불탱화의 하나로 많이 그러졌다. 국립박물관 소장의 회암사(檜巖寺) 약사삼존탱화가 유명하다.

 

    ⑥ 극락회상도(極樂會上圖)

아미타 부처님이 현재 서방정토 극락세계에서 무량한 설법을 하고 있는 광경을 묘사한 그림을 말 한다.

중앙의 연화좌대 위에 구품인의 설법하는 아미타불과 좌우에 관세음・대세지보살 또는 관세음・지장보살의 삼존불을 배치하고 극락의 법회장면을 나타내고 있다.

아미타불이 좌우의 협시 관세음・대세지보살과 함께 구름을 타고 극락으로 왕생하는 영가를 맞이하는 아미타래영도가 감로탱화로 많이 그려진다.


                                          

<아미타극락회상도 (동화사)>   <아미타 회상도(백양사)>       <아미타 삼존도(강진 무위사)>

 

아미타극락회상도 (동화사)

극락정토를 주재하는 아미타불을 그린 것이다. 본존인 아미타불은 중앙에 있다. 그 왼쪽에 정병(淨甁)을 연꽃 받침대에 올려놓고 그 줄기를 잡고 서 있는 협시(脇侍)인 관세음보살이 있다. 오른쪽으로는 대세지보살이 있다. 조선 후기의 아미타 극락회상도에서 대세지보살은 간혹 지옥 중생을 구제해 주는 지장보살로 대치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이 그림에서는 관세음과 대세지보살, 문수와 보현보살, 금강장과 제장애보살이 짝을 이루고 있다.

 

    ⑦ 화엄경변상도(華嚴經變相圖)

화엄경의 내용을 집약하여 압축 묘사한 그림을 말 한다. 일곱 장소에서 아홉 번의 법회(7처9회)를 열어 39품(品)을 설법한 것을 토대로 아홉 장면으로 묘사하고 있다. 화엄경은 보통 지상에서 다섯 번, 하늘에서 네 번 설법하였기에 수미산 형태로 배치되어 있다. 이 화엄경변상도를 봉안한 전각이 화엄전이다.


    ⑧ 팔상도(八相圖)

부처님의 일생을 여덟 개의 극적인 장면으로 압축 묘사한 탱화로써 이를 봉안한 전각을 팔상전이라고 한다. 도솔래의상・비람강생상・사문유관상・유성출가상・설산수도상・수하항마상・녹원전법상・쌍림열반상 등 8개의 그림이 이것이다.

 

7처9회(七處九會) 39품(品)

법회

법회 장소

설법품(39품)

1회

법보리장

세주묘엄품・여래현상품・보현삼매품・세계성취품・화장세계품・비로자나불품 (6品)

2회

보광명전

여래명호품・사성제품・광명각품・보살문명품・정행품・현수품 (6品)

3회

도리천궁

승수미산정품・수미정상게찬품・보살십주품・범행품・발심공덕품・명법품 (6品)

4회

야마천궁

불승야마천궁품・야마천궁게찬품・십행품・무진장품 (4品)

5회

도솔타천궁

불승도솔천궁품・도솔천궁게찬품・십회향품 (3品)

6회

타화자재천궁

십지품 (1品)

7회

보광명전

십정품・십통품・십인품・아승지품・수량품・제보살주처품・불부사의법품・여래십신상해품・여래수호광명공덕품・보현행품・여래출현품 (11品)

8회

보광명전

이세간품 (1品)

9회

서다림

입법계품 (1品)


여기서 보광명전이 세 번 나오므로 장소로는 일곱(7處)이고 법회 모임은 아홉 번(9會)이다. 각 회에서 교설된 품수는 차례로 6·6·6·4·3·1·11·1·1 품이며 화엄경 약찬게의 육육육사급여삼(六六六四及如三) 일십일일역부일(一十一一亦復一)은 그 설법 품수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