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고따마 붓다의 가르침/니까야(Nikāya) 항수 독송집

쭌다의 경(Cundasutta, A10:176) : 십불선업도(十不善業道)와 십선업도(十善業道)

moksha 2016. 8. 15. 13:13

 

Namo tassa bhagavato arahato sammāsambuddhassa (3번)

                     나모     땃싸     바가와또    아라하또       쌈마쌈붓닷싸 (3번)

그 분, 세상의 존귀한 님,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께 예경하나이다.

 

쭌다의 경(Cundasutta, A10:176)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는 빠바(주) 시에 있는 대장장이 쭌다의 망고 숲에 계셨다.

 

2. 그 때 대장장이 쭌다(주)는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 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본께 인사를 드리고 한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한쪽으로 물러나 앉은 대장장이 쭌다에게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쭌다여, 그대는 누구의 정화의식을 좋아하는가?”

“세존이시여, 서쪽지방에 바라문들이 있어, 그들은 물병을 들고 세왈라 꽃3으로 만든 화환을 두루고 불을 숭배하고 물에 들어가는 정화의식을 천명합니다. 저는 그들의 정화의식을 좋아합니다.”

“쭌다여, 그렇다면 서쪽지방의 바라문들은 정화의식을 어떻게 천명하는가?”

“세존이시여, 서쪽지방의 바라문들은 물병을 들고 세왈라 꽃으로 만든 화환을 두르고 불을 숭배하고 물에 들어가서는, 그의 제자들에게 이와 같이 가르칩니다.‘오시오, 아무개 사람이여. 그대는 좋은 시간에 침상에서 일어나 땅을 만지시오. 땅을 만지지 못하면 젖은 소똥을 만지시오. 젖은 소똥을 만지지 못하면 푸른 풀을 만지시오. 푸른 풀을 만지지 못하면 불을 숭배하시오. 불을 숭배하지 못하면 합장하고 태양에 예배하시오. 만일 합장하고 태양에 예배하지 못하면 밤의 삼경에 물에 들어가시오.’ 세존이시여, 서쪽지방의 바라문들은 이와 같이 물병을 들고 세왈라 꽃으로 만든 화환을 두르고 불을 숭배하고 물에 들어가는 정화의식을 천명합니다. 저는 그들의 정화의식을 좋아합니다.”

 

“쭌다여, 서쪽지방의 바라문들이 천명하는, 물병을 들고 세왈라 꽃으로 만든 화환을 두르고 불을 숭배하고 물에 들어가는 정화의식과 성스러운 율에서의 정화의식은 다르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성스러운 율에서의 정화의식은 어떻게 합니까? 성스러운 율에서의 정화의식에 대해 제게 법을 설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쭌다여, 그렇다면 그것을 들어라. 듣고 마음에 잘 새겨라. 나는 설할 것이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는 세존께 대답했다.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2.“쭌다여, 몸으로 짓는 세 가지 불결함이 있고, 말로 짓는 네 가지 불결함이 있고, 마음으로 짓는 세 가지 불결함이 있다. 쭌다여, 그러면 어떤 것이 몸으로 짓는 세 가지 불결함인가?”

 

3.“쭌다여, 여기 어떤 자는 생명을 죽인다. 그는 잔인하고, 손에 피를 묻히고, 죽이고 폭력을 휘두르는 데 몰두하며, 모든 생명들에게 동정심이 없다.

그는 주지 않은 것을 가진다. 그는 마을에서나 숲속에서 자기에게 주지 않은, 남의 재산과 재물을 도적질로써 취한다.

그는 삿된 음행을 한다. 어머니가 보호하고, 아버지가 보호하고, 오빠가 보호하고, 언니가 보호하며, 친지들이 보호하고, 남편이 있고, 몽둥이로 보호하고, 심지어 [혼약의 정표로] 화환을 두른 그러한 여인들과 성행위를 가진다. 쭌다여, 이것이 몸으로 짓는 세 가지 불결함이다.”

 

4.“쭌다여, 그러면 어떤 것이 말로 짓는 네 가지 불결함인가?

쭌다여, 여기 어떤 자는 거짓말을 한다. 그는 법정에서나 회의에서나 친척들 사이에서나 조합원들 사이에서나 왕 앞에서 증인으로 출두하여,‘오시오, 선남자여. 그대가 아는 것을 말해주시오.’라고 질문을 받는다. 그러면 그는 알지 못하면서‘나는 압니다.’라고 말하고, 알면서‘나는 알지 못합니다.’라고 한다. 보지 못하면서‘나는 봅니다.’라고 말하고, 보면서‘나는 보지 못합니다.’라고 말한다. 이와 같이 자기의 목적을 위해서나 남의 목적을 위해서나 어떤 세속적 목적을 위해서 고의로 거짓말을 한다.

그는 중상모략을 한다. 여기서 듣고서 이들을 이간시키려고 저기서 말한다. 저기서 듣고서 저들을 이간시키려고 여기서 말한다. 이처럼 화합하는 자들을 이간시키고 이간을 조장한다. 그는 불화를 좋아하고, 불화를 기뻐하고, 불화를 즐기며, 불화를 만드는 말을 한다.

그는 욕설을 한다. 그는 거칠고, 험악하고, 남을 언찮게 하고, 남을 모욕하고, 분노에 휩싸이고, 삼매로 이끌지 못하는 그런 말을 한다.

그는 잡담을 한다. 그는 부적절한 시기에 말하고, 사실이 아닌 것을 말하고, 무익한 것을 말하고, 법에 어긋나는 것을 말하고, 율에 저촉되는 말을 하고, 가슴에 새겨둘 필요가 없는 말을 한다. 그는 이치에 맞지 않고, 무절제하며, 유익하지 못한 말을 부적절한 시기에 한다. 쭌다여, 이것이 말로 [짓는] 네 가지 불결함이다.”

 

5.“쭌다여, 그러면 어떤 것이 마음으로 짓는 세 가지 불결함인가?

쭌다여, 여기 어떤 자는 간탐한다. 그는‘오, 저 사람 것이 내 것이라면.’이라고 남의 재산과 재물을 탐한다.

그의 마음은 악의로 차있다. 그는‘이 중생들이 죽어버리길, 파멸되기를, 파괴되기를, 멸망해버리길, 없어져버리길.’하고 타락한 생각을 품는다.

그는 삿된 견해를 가진다.‘보시도 없고 공물도 없고 제사(헌공)도 없다. 선행과 악행의 업들에 대한 열매도 없고 과보도 없다. 이 세상도 없고 저 세상도 없다. 어머니도 없고 아버지도 없다. 화생하는 중생도 없고 이 세상과 저 세상을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실현하여 선언하는, 덕스럽고 바른 도를 구족한 사문·바라문들도 이 세상에는 없다.’라는 전도된 소견을 가진다.

쭌다여, 이것이 마음으로 짓는 세 가지 불결함이다.”

 

6.“쭌다여, 이것이 열 가지 해로운 업의 길[십불선업도(十不善業道)]이다. 쭌다여, 이러한 열 가지 해로운 업의 길을 갖춘 자는 적당한 시간에 침상에서 일어나 땅을 만지더라도 청정하지 못하며, 땅을 만지지 않더라도 청정하지 못하다. 젖은 소똥을 만지더라도 청정하지 못하며, 젖은 소똥을 만지지 않더라도 청정하지 못하다. 푸른 풀을 만지더라도 청정하지 못하고, 푸른 풀을 만지지 못하더라도 청정하지 못하다. 불을 숭배하더라도 청정하지 못하고, 불을 숭배하지 않더라도 청정하지 못하다. 합장하고 태양에 예배하더라도 청정하지 못하고 합장하고 태양에 예배하지 않더라도 청정하지 못하다. 밤의 삼경에 물에 들어가더라도 청정하지 못하고, 밤의 삼경에 물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청정하지 못하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이러한 열 가지 해로운 업의 길 자체가 청정하지 못하고, 또 청정하지 못함을 만들기 때문이다. 쭌다여, 이러한 열 가지 해로운 업의 길을 갖춤으로써 지옥이 알려졌으며, 축생의 모태가 알려졌으며, 아귀계가 알려졌으며, 여러 비참한 세계[악취(惡趣)]들이 알려진 것이다.”

 

7.“쭌다여, 몸으로 짓는 세 가지 청정함이 있고, 말로 짓는 네 가지 청정함이 있고, 마음으로 [짓는] 세 가지 청정함이 있다. 쭌다여, 그러면 어떤 것이 몸으로 짓는 세 가지 청정함인가?”

 

8.“쭌다여, 여기 어떤 자는 생명을 죽이는 것을 버리고, 생명을 죽이는 것을 멀리 여읜다. 몽둥이를 내려놓고 칼을 내려놓는다. 양심적이고 동정심이 있으며 모든 생명의 이익을 위하고 연민하며 머문다.

그는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것을 버리고,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것을 멀리 여읜다. 그는 마을에서나 숲속에서 자기에게 주지 않은, 남의 재산과 재물을 도적질로써 취하지 않는다.

그는 삿된 음행을 버리고 삿된 음행을 멀리 여읜다. 그는 어머니가 보호하고, 아버지가 보호하고, 오빠가 보호하고, 언니가 보호하며, 친지들이 보호하고, 남편이 있고, 몽둥이로 보호하고, 심지어 [혼약의 정표로] 머리에 꽃을 꽂은 그러한 여인들과 성행위를 하지 않는다.

쭌다여, 이것이 몸으로 짓는 세 가지 청정함이다.”

 

9.“쭌다여, 그러면 어떤 것이 말로 짓는 네 가지 청정함인가?

쭌다여, 여기 어떤 자는 거짓말을 버리고, 거짓말을 멀리 여읜다. 그는 법정에서나 회의에서나 친척들 사이에서나 조합원들 사이에서나 왕 앞에서 증인으로 출두하여,‘오시오, 선남자여. 그대가 아는 것을 말해주시오.’라고 질문을 받는다. 그러면 그는 알지 못하면‘나는 알지 못합니다.’라고 말하고, 알면‘나는 압니다.’라고 한다. 보지 못하면‘나는 보지 못합니다.’라고 말하고, 보면‘나는 봅니다.’라고 말한다. 이와 같이 자기의 목적을 위해서나 남의 목적을 위해서나 어떤 세속적 목적을 위해서도 고의로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그는 중상모략을 버리고, 중상모략을 멀리 여읜다. 여기서 듣고서 이들을 이간시키려고 저기서 말하지 않는다. 저기서 듣고서 저들을 이간시키려고 여기서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는 이와 같이 분열된 자들을 합치고, 우정을 장려하며, 화합을 좋아하고, 화합을 기뻐하고, 화합을 즐기며, 화합하게 하는 말을 한다.

그는 욕설을 버리고, 욕설을 여읜다. 그는 유순하고, 귀에 즐겁고, 사랑스럽고, 가슴에 와 닿고, 점잖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드는 그런 말을 한다.

그는 잡담을 버리고, 잡담을 멀리 여읜다. 그는 적절한 시기에 말하고, 사실을 말하고, 유익한 말을 하고, 법을 말하고, 율을 말하며, 가슴에 담아 둘 만한 말을 한다. 그는 이치에 맞고, 절제가 있으며, 유익한 말을 적절한 시기에 한다. 쭌다여, 이것이 말로 [짓는] 네 가지 청정함이다.”

 

10.“쭌다여, 그러면 어떤 것이 마음으로 짓는 세 가지 청정함인가?

쭌다여, 여기 어떤 자는 간탐하지 않는다. 그는‘오, 저 사람 것이 내 것이라면.’이라고 남의 재산과 재물을 탐하지 않는다.

그의 마음은 악의가 없다. 그는‘이 중생들이 적의에서 벗어나고, 고통에서 벗어나고, 해악에서 벗어나기를. 그들 스스로 행복하게 지내기를.’하고 타락하지 않은 생각을 품는다.

그는 바른 견해를 가진다.‘보시도 있고 공물도 있고 제사(헌공)도 있다. 선행과 악행의 업들에 대한 열매도 있고 과보도 있다. 이 세상도 있고 저 세상도 있다. 어머니도 있고 아버지도 있다. 화생하는 중생도 있고 이 세상과 저 세상을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실현하여 선언하는, 덕스럽고 바른 도를 구족한 사문·바라문들도 이 세상에는 있다.’라는 전도되지 않은 소견을 가진다. 쭌다여, 이것이 마음으로 [짓는] 세 가지 청정함이다.”

 

11.“쭌다여, 이것이 열 가지 유익한 업의 길[십선업도(十善業道)]이다. 쭌다여, 이러한 열 가지 유익한 업의 길을 갖춘 자는 적당한 시간에 침상에서 일어나 땅을 만지더라도 청정하며, 땅을 만지지 않더라도 청정하다. 젖은 소똥을 만지더라도 청정하며, 젖은 소똥을 만지지 않더라도 청정하다. 푸른 풀을 만지더라도 청정하고, 푸른 풀을 만지지 못하더라도 청정하다. 불을 숭배하더라도 청정하고, 불을 숭배하지 않더라도 청정하다. 합장하고 태양에 예배하더라도 청정하고 합장하고 태양에 예배하지 않더라도 청정하다. 밤의 삼경에 물에 들어가더라도 청정하고, 밤의 삼경에 물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청정하다.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 이러한 열 가지 유익한 업의 길 자체가 청정하고, 또 청정함을 만들기 때문이다. 쭌다여, 이러한 열 가지 유익한 업의 길을 갖춤으로써 천상이 알려졌으며, 인간이 알려졌으며, 여러 좋은 곳[선취(善趣)]들이 알려진 것이다.”

 

12. 이렇게 말씀하시자 대장장이의 아들 쭌다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경이롭습니다, 세존이시여. 마치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우시듯, 덮여있는 것을 걷어내 보이시듯, 길을 잃어버린 자에게 길을 가리켜주시듯, 눈 있는 자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서 등불을 비춰주시듯, 고따마 존자께서는 여러 가지 방편으로 법을 설해 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고따마 존자께 귀의하옵고 법과 비구승가에 귀의합니다. 고따마 존자께서는 저를 재가신자로 받아주소서. 오늘부터 목숨이 붙어 있는 그날까지 귀의하옵니다.”

 

쭌다의 경이 끝났다.

 

  1. 빠와(Pāvā) : 빠와(Pāvā)는 말라(Malla)족의 수도 였는데, 말라 족은 싸끼야(Sākiya) 족의 남쪽, 왓지(Vajjī)족의 북쪽에 살고 있었다. [본문으로]
  2. 쭌다(Cunda) : 부처님이 꾸시나라(Kusināra)로 가는 도중 빠바 시에 들렸을 때, 대장장이 쭌다는 부처님에게 최후의 공양을 올렸다. 그가 올린 음식은 맛있는 쌀밥과 케이크 및 쑤까라맛다바(Sūkaramaddava) 였다. 쑤까라맛다바가 연한 돼지고기라는 설이 있고 돼지귀처럼 생긴 버섯이라는 설이 있다. 그 공양을 들고 부처님은 심한 설사를 하게 되었고 완전한 열반에 들어야 했다. 부처님은 그 전에 아난다에게 부탁해서 쭌다가 부처님의 죽음에 대한 가책을 느끼지 않도록 위로했고 최후의 공양이 다른 어떤 것보다 위대한 공덕을 가진 것이라고 격려하게 하셨다. [본문으로]
  3. 쎄왈라 꽃(sevālamālikā) : 쎄왈라 꽃은 수초의 일종으로 학명은 Blyxa Octandra이다. 아침에 물속에서 쎄왈라 꽃이나 청련화를 꺾어서 화환을 만들어 몸에 착용하고 목욕한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