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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正解) 불교학 총정리/제9장 불교 문화

(3) 탑비(塔碑)

moksha 2017. 6. 20. 12:02

(3) 탑비(塔碑)

 

① 탑비의 의미

탑비는 고승의 부도에 부속되어 석조로 조성되는 비석(碑石)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임금의 석비나 묘비와 그 형태는 동일하나 부도탑과 함께 세워짐으로 탑비라고 부른다.

 

② 귀부(龜趺)

비신(碑身)을 받치는 거북형상의 받침을 말하는데, 이것은 사실 거북이 아니라 본래 용왕경에 등장하는 용왕의 아홉 아들 중 첫째 아들인 비희(贔屭)이다. 비희(贔屭)는 일명 패하(覇下)라고도 하는데 몸통은 거북이처럼 생겼으며 머리는 용(龍)을 닮았다. 등에 무거운 것을 짊어지기를 좋아하여 오늘날 석비를 받치는 귀부(龜趺)로 조성되었다고 한다. 비(贔)는 ‘큰 거북’이고 희(屭)는 ‘힘쓰는 모양’이라는 뜻이니 비희(贔屭)는 ‘힘쓰는 큰 거북’이라는 뜻이며 거북은 수명이 기니 영원과 길상(吉祥)을 뜻한다.

 

③ 이수(螭首)

탑비의 지붕돌을 말하는 것으로 이수의 앞쪽 중앙에 제액(題額)을 두고 좌우로 용과 구름 등이 화려하게 조각된다.

 

④ 대표적인 예

 

법천사지광국사현묘탑비(法泉寺智光國師玄妙塔碑) (국보 제59호)

♣ 원주시의 법천사터에 세워져 있는 지광국사(984∼1070)의 탑비로, 국사가 고려 문종 24년(1070)에 이 절에서 입적하자 그 공적을 추모하기 위해 사리탑인 현묘탑과 함께 이 비를 세워놓았다.

♣ 현묘탑은 현재 경복궁으로 옮겨졌고 탑비만이 옛 자리를 지키고 있다.

♣ 비는 거북받침돌 위로 비몸돌을 세우고 왕관 모양의 머릿돌을 올린 모습이다.

 

 

쌍계사진감선사대공탑비 (雙磎寺眞鑑禪師大空塔碑) (국보 제47호)

♣ 통일신라 후기의 유명한 승려인 진감선사의 탑비이다.

♣ 진감선사(774∼850)는 불교 음악인 범패를 도입하여 널리 대중화시킨 인물로, 애장왕 5년(804)에 당나라에 유학하여 승려가 되었으며, 흥덕왕 5년(830)에 귀국하여 높은 도덕과 법력으로 당시 왕들의 우러름을 받다가 77세의 나이로 쌍계사에서 입적하였다.

♣ 비는 몸돌에 손상을 입긴 하였으나, 아래로는 거북받침돌을, 위로는 머릿돌을 고루 갖추고 있는 모습이다.

♣ 진성여왕 원년(887)에 세워진 것으로 그가 도를 닦던 옥천사를 ‘쌍계사’로 이름을 고친 후에 이 비를 세웠다 한다.



                                                                         

 지광국사현묘탑비(국보 제59호)     진감선사대공탑비 (국보 제47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