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석등(石燈)
① 석등이란
돌로 깎아 만든 등화를 장치하기 위한 석조물이나 후대에 이르러서는 법당이나 탑 앞에 설치하는 가람
배치상의 조형물로 변천하였다.
② 의미
무명(無明)속에 헤매는 중생을 부처님의 진리의 등불로 비추어 불성을 밝히는 지혜의 등불, 영원히 꺼
지지 않고 이어지는 무진등(無盡燈)을 상징하는 것이다.
③ 형태
전형적임 형태는 8각형 양식인데 이때 팔각은 팔정도(八正道), 네 개의 화창은 사성제(四聖諦)를 상징
한다.
<석등의 세부명칭> 법주사 사천왕석등(국보 제15호)
④대표적인 석등
▣ 법주사쌍사자석등 (法住寺雙獅子石燈) (국보 제5호)
♣ 석등을 세운 시기는 성덕왕 19년(720)으로 추측되며, 조금 큰 듯한 지붕돌이 넓적한 바닥돌과 알맞은 비례를 이루어 장중한 품격이 넘친다.
♣ 같은 절 안에 있는 법주사 사천왕석등(보물 제15호)과 함께 신라 석등을 대표하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 널따란 8각의 바닥돌 위에 올려진 사자 조각은 두 마리가 서로 가슴을 맞대고 뒷발로 아랫돌을 디디고 서서 앞발과 주둥이로는 윗돌을 받치고 있는 모습이다.
♣ 사자를 조각한 유물 가운데 가장 오래되었으며 매우 특수한 형태를 하고 있다.
▣ 관촉사 석등 (灌燭寺石燈) (보물 제232호)
♣ 평면이 정사각형으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고려식으로 아래받침돌과 윗받침돌에 새겨진 굵직한 연꽃무늬가 두터움을 드러내고 있다.
♣ 관촉사 앞뜰의 큰 석불 앞에 놓여있는 4각 석등으로, 불을 밝혀두는 화사석(火舍石)이 중심이 되어, 아래에는 3단의 받침돌을 쌓고, 위로는 지붕돌과 머리장식을 얹었다.
<법주사쌍사자석등> <관촉사 석등>
쌍사자석등:고달사지(보물 제282호) 암사지(보물 제353호) 회암사지(보물 제389호)
▣ 부석사무량수전앞석등 (浮石寺無量壽殿앞石燈) (국보 제17호)
♣ 부석사 무량수전 앞에 세워져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석등이다.
♣ 전형적인 8각 기둥형태인 이 기둥은 굵기나 높이에서 아름다운 비례를 보이는데 위로는 연꽃무늬를 조각해 놓은 윗받침돌을 얹어놓았다.
♣ 통일신라시대를 대표하는 가장 아름다운 석등으로 비례의 조화가 아름답고 화려하면서도 단아한 멋을 지니고 있다.
♣ 특히 화사석 4면에 새겨진 보살상조각의 정교함은 이 석등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 화엄사각황전앞석등 (華嚴寺覺皇殿앞石燈) (국보 12호)
♣ 이 석등은 통일신라 헌안왕 4년(860)에서 경문왕 13년(873) 사이에 세워졌을 것으로 추정되며, 석등 뒤에 세워진 각황전의 위용과 좋은 조화를 보여준다.
♣ 8각 바닥돌 위의 아래받침돌에는 엎어놓은 연꽃무늬를 큼직하게 조각해 놓았고, 그 위로는 장고 모양의 가운데 기둥을 세워두었다. 장고 모양의 특이한 기둥형태는 통일신라시대 후기에 유행했던 것으로, 이 석등은 그 중에서도 가장 전형적인 형태를 보이고 있다.
♣ 기둥 위로는 솟은 연꽃무늬를 조각한 윗받침돌을 두어 화사석을 받치도록 하였다.
♣ 약간의 둔중한 감이 느껴지긴 하지만 활짝 핀 연꽃조각의 소박미와 화사석·지붕돌 등에서 보여주는 웅건한 조각미를 간직한 통일신라시대의 대표적 작품이다.
<부석사무량수전앞석등> <화엄사각황전앞석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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