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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正解) 불교학 총정리/제8장 불교사상의 이해

Ⅷ. 중국불교의 선사상(禪思想) 6. 한국(韓國) 선(禪)의 전개

moksha 2016. 9. 22. 00:05


6. 한국(韓國) 선(禪)의 전개

(1)통일신라의 선 도입

1)선의 전래

①달마의 선법을 이은 제4조 도신(道信:580〜651)으로부터 선법을 이은 법랑(法浪)에 의해서 통

  일신라 초기에 선불교가 처음으로 전래됐다.

②법랑의 법을 이은 신행(神行)이 당나라에서 북종선(北宗禪)을 배워 전하였다.

③마조 계통의 홍주종 서당 지장(西堂 智藏:739〜814)에게서 인정을 받은 도의(道義)와 홍척(洪

  陟)이 826년에 입국하여 남종선을 전하면서부터 신라에서 선이 흥기하였다.

 

(2)구산선문의 개창

1)실상산문(實相山門)

①서당 지장의 심인(心印)을 전해 받은 홍척(洪陟:생몰미상)이 귀국하여 남원 실상사에서 개창하

  였으니 연대적으로 구산선문 가운데 가장 빠르다.

②홍척은 826년 귀국하여 지리산에서 선법을 펼쳤다.

③홍척은 도의보다 늦게 귀국하였지만 실상사파는 구산선문의 효시이다.

 

2)동리산문(桐裡山門)

① 서당 지장으로부터 선법을 전수받은 적인 혜철(寂忍 慧哲:784〜861)이 곡성 태안사에서 개창

  하였다.

②문하에는 풍수지리로 유명한 도선(道詵)과 여선(如禪) 등이 있다.


3)성주산문(聖住山門)

①마조 문하의 마곡 보철의 법을 이은 낭혜 무염(郎慧 無染:800〜888)이 보령 성주사에서 개창하

  였다.

②당의 보철(寶鐵)에게서 선법을 이어받은 무염은 동방보살로 불린다.

③무염은 교(敎)와 선(禪)을 비교해 선(禪)은 제왕이 묵묵히 팔짱을 끼고 백성을 편안하게 다스리

  는 것과 같고, 교는 백관들이 분주히 직분을 지켜가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4)사굴산문(堀山門)

①마조 문하의 염관 제안의 법을 받은 통효 범일(通曉 梵日:810〜889)이 강릉 굴산사에서 개창하

  였다.

②범일은 원래 진골 출신이었으나 신분이 하강되었다. 신라 말기의 선종을 이끄는 선사들은 대부

  분 당시 교종의 사회적 권위에 도전하는 경향이 강하였다. 따라서 교종이나 지배세력에 맞서 새

  로운 사상을 모색하는 일환으로 선종을 도입하였다.

③구산선문 중 가장 위세를 떨쳤다.

 

5)가지산문(迦智山門)

①마조계통의 홍주종 서당 지장에게 남종선법을 전수받은 학림 도의(鶴林 道義:생몰미상)는 최초

  로 남종선을 전래하였다.

②도의는 구국 후 설악산 진전사에 은거하였으며, 진전사에서 그의 제자인 염거(廉居)화상에게 법

  을 전하고 염거화상은 보조 체징(普照 體澄)에게 법을 전하였으며, 가지산문은 도의(道義)의 손

  제자인 체징에 의해 장흥 보림사에서 개창되었다.

 

6)사자산문(獅子山門)

①마조의 제자 남전 보원에게 법을 전해 받은 철감 도윤(哲鑑 道允:798〜868)은 귀국하여 화순

  쌍봉사에서 선법을 폈으며, 그의 제자 절중(折中)에 의해 영월 법흥사에서 개창되었다.

②구산선문 중 최대 규모였다.

 

7)봉림산문(鳳林山門)

①원감 현욱(圓鑒 玄昱:787〜868)은 마조의 다른 제자 장경 회휘(章敬 懷暉)의 법을 이었으며,

  봉림산문은 현욱의 제자 심희(審希)에 의해 창원 봉림사에서 건립되었다.

②봉림사지는 가야불교의 터전으로 추측되며 봉림사지탑비가 현존한다.


  8)수미산문(須彌山門)

①조동종의 운거 도응에게 심인을 받은 진철 이엄(眞澈 利嚴:870〜936)이 해주 광조사에서 개창

  하였다.

②구산선문 중에서 유일한 북한지역이다.

 

9)희양산문(曦陽山門)

①처음으로 법랑(法朗)이 중국 선종 4조 도신의 법을 전해왔고, 그의 제자 신행(信行)이 또한 신

  수 보적 계통의 북종선을 전수받아 와서 준범(遵範)에게 전하고, 혜은(惠隱)을 거쳐 뒷날 지증

  도헌(智證 道憲:824〜882)에게 전하였으며 희양산문은 도헌의 손제자인 긍양에 의해 문경 봉암

  사 에서 건립되었다.

②도헌을 지선(智詵)이라고도 한다.

③구산선문 중에서 마지막으로 개창된 산문이다.


 

(3)구산선문이 표방하는 선의 종지

무위임운 무념무수 (無爲任運 無念無修)


평상의 삶에 마음을 맡겨 인위적으로 조작하지 않는다는 의미로서 마조의 선사상인 평상심시도(平常心是道)와 일맥상통하고 있다.

남종선의 마음이 곧 부처(즉심시불 卽心是佛)라고 하는 돈오견성(頓悟見性)의 무념법문(無念法門)을 토대로 하고 있다.

 

(4)고려시대의 선(禪)

1)정혜결사(定慧結社)

①보조국사 지눌(知訥:1158〜1210)에 의해 전개된 참선을 위주로 한 결사불교이다.

②당시 부패한 선종을 바로잡기 위해 수선사를 중심으로 정혜쌍수(定慧雙修)의 전통을 확립시켰

  다.

③정혜쌍수는 하택 신회(荷澤 神會:685〜760)와 규봉 종밀(圭峰 宗密:780〜841)의 돈오점수설

  (頓悟漸修說)을 바탕으로 이론을 체계화했다.

선(禪)과 화엄(華嚴)사상을 융합한 선교회통(禪敎會通)의 선풍을 확립하였다.

⑤간화선(看話禪)을 기본으로 화두공안을 통한 깨달음을 얻어 가는 조사선의 선풍을 한국불교의

  근본 선사상으로 확립시켰다.

 

2)고려 말 선의 중흥

①태고 보우(太古 普遇:1301〜1382)

  ▶13세 때인 1313년 회암사에서 광지선사(廣智禪師) 문하로 출가했으며, 가지산문에서 수행하였

    다.

  ▶1319년‘만법귀일(萬法歸一)’의 화두를 들고 참구하였으며, 1329년 화엄선과(華嚴禪科)에 합

    격하여 선교(禪敎)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은 수행을 하였다.

  ▶1346년 봄 원(元)으로 입국하여 석옥 청공(石屋 淸珙:1272〜1352)을 만나 인가 받은 후 귀국

    하여 간화선풍을 드날렸다.

  ▶임제종(臨濟宗)의 전법(傳法)을 강조하여 간화선(看話禪)을 적극 내세웠다.

  ▶대한불교 조계종 불조정맥전승법계보(佛祖正脈傳承法系譜)에 의하면 석가모니를 종조(宗祖)로

    하여 시작된 선의 법맥이 제56조 석옥에 이어 제57조이자 조선(조선) 제1조인 보우(普遇)로

    이어지고 있어 대한불교 조계종의 종조(宗祖)로 추앙되고 있다.

 

②백운 경한(白雲 景閑:1298〜1374)

태고 보우(太古 普遇)와 마찬가지로 원(元)으로 입국하여 석옥 청공(石屋 淸珙)에게서 법을

  받고 귀국하였다.

불조직지심체요절(佛祖直指心體要節) 2권과 백운화상어록(白雲和尙語錄) 2권 등의 저서가 있

  다.

선 사상은 무심무념(無心無念)・무심무위(無心無爲)을 궁극으로 하는 묵조선(黙照禪)으로 선

  풍을 드날렸다.

 

③나옹 혜근(懶翁 慧勤:1302〜1376)

20세 때 친구의 죽음을 보고, 출가하여 공덕산 묘적암(妙寂庵)의 요연(了然)에게서 득도하였

  다.

양주 회암사(檜巖寺)에서 개오(開悟)하였다.

1348년(충목왕 4) 원나라에 가서 연경(燕京)의 고려 사찰인 법원사(法源寺)에서 인도 승려

  지공(指空)의 가르침을 받았다.

견문을 더욱 넓히기 위해 중국 각지를 편력하며 임제의 정맥을 계승한 평산 처림(平山 處林)

  에게 입실하여 불자(拂子)와 법의를 받았다.

1371년 왕사(王師)가 되어 회암사에 주석하면서 1376년(우왕 2) 문수회(文殊會)를 열었는데

  사람들이 다투어 모여들어 대혼란이 일어나자 조정에서 밀양(密陽) 영원사(瑩源寺)로 이주하

  도록 하였는데, 가는 도중 여주(驪州) 신륵사(神勒寺)에서 입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