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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정해(正解) 불교학 총정리/제8장 불교사상의 이해

Ⅷ. 중국불교의 선사상(禪思想) 5. 선종사상(禪宗思想)의 전개

moksha 2016. 9. 22. 00:00


5. 선종사상(禪宗思想)의 전개

(1)남능북수(南能北秀)

1)북종선

① 5조 홍인(弘忍)의 제자인 신수(神秀:?〜706)에 의한 일파를 말한다.

②북종이라는 호칭은 732년에 하택 신회(荷澤 神會:684〜758)가 남북의 종지에 대하여 논하면서 신수를 북종이라 하고 혜능을 남종이라 하여 보리달마의 정법은 남종이 이었다고 주장하면서부터 이다.

③점수(漸修)에 의한 이념선(離念禪)을 선양하고 있다.

④신수의 게송

           신시보리수(身是菩提樹)      몸은 보리의 나무요

        심여명경대(心如明鏡臺)     마음은 밝은 거울과 같으니

        시시근불식(時時勤拂拭)     때때로 부지런히 털고 닦아서

        막사유진애(莫使有塵埃)     티끌과 먼지 묻지 않게 하라

 

2)남종선

① 5조 홍인(弘忍)의 제자인 혜능(慧能:638〜713)에 의한 일파를 말한다.

②혜능은 30세에 홍인의 제자가 되어 법을 받은 남쪽으로 내려와 16년간 평민과 같은 생활을 보낸

  후에 소주(韶州) 조계산(曹溪山) 보림사(寶林寺)에서 법을 펼쳤다.

③남방(광동 소관)을 중심으로 한 서민불교를 지향하고 있다.

④무념(無念)・무상(無相)・무주(無住)를 종지로 하는 식심경성(識心見性)의 돈오(頓悟)적 무념선

  (無念禪)을 주창하였다.

⑤혜능의 선사상은 선문답을 통해 깨닫는 언하변오(言下變悟)의 돈오견성(頓悟見性)과 번뇌와 지

  혜가 원래 둘이 아닌 불이법(不二法)이다.

⑥혜능의 게송

            보리본무수(菩提本無樹)         깨달음에는 본래 나무가 없고,

         명경역비대(明鏡亦非臺)        밝은 거울 또한 받침대가 없네.

         불성상청정(佛性常淸淨)       부처의 성품은 항상 청정하니,

         [ [ 본래무일물(本來無一物)   본래 한 물건도 없는데 ] ]

         하처야진애(何處惹塵埃)         어디에 티끌과 먼지가 있으리오.

 

언하변오(言下變悟)

말을 듣자마자, 어떤 행위를 보자마자, 말끝에 그 자리에서 즉각 깨닫는(오도 悟道) 것을 말한다.

 

(2)혜능의 제자

1)두 법맥:홍주종(洪州宗)과 석두종(石頭宗)

①남악 회양(南嶽 懷讓:677〜744)→마조 도일(馬祖 道一:709〜788)→백장 회해(百丈 懷海:720〜814)→남전 보원(南泉 普願:743〜834)

②청원 행사(靑原 行思:?〜740)→석두 희천(石頭 希遷:700〜790)→약산 유엄(藥山 惟儼:759〜828)→천황 도오(天皇 道悟:748〜807)

 

2)홍주종(洪州宗)

①마조 도일에 의해 개창되었으며, 강서(江西)를 중심으로 선풍을 드날렸고 그는 선사상을 중국화시킨 장본인이다.

②홍주종의 뛰어난 선승으로는 서당 지장(西堂 智藏:739〜814), 백장 회해(百丈 懷海), 남전 보원(南泉 普願 ) 등 수 없이 많다.

③마조 도일의 선 사상

:조사선 특유의 일상성의 선사상을 전개하고 있다.


즉심시불(卽心是佛)

   마음이 바로 부처이다.

비심비불(非心非佛)

   마음도 아니요 부처도 아니다.

평상심시도(平常心是道)

   평상심이 도이다.


④마조의 홍주종에서 백장 회해의 뛰어난 제자인 위산 영우(潙山 靈祐:771〜853)와 황벽 희운(黃

  檗 希運:?〜850)이 나왔다.

⑤위산의 제자인 앙산 혜적(仰山 慧寂:814〜890)에 의하여 위앙종(潙仰宗)이 개창되었다.

⑥황벽의 제자인 임제 의현(臨濟 義玄:?〜867)에 의하여 임제종(臨濟宗)이 개창되었다.

 

3)석두종(石頭宗)

①석두 희천(石頭 希遷:700〜790)에 의해 개창되었으며, 호남(湖南)을 중심으로 선풍을 드날렸다.

②석두희천의 제자인 약산 유엄(藥山 惟儼:759〜828)에 의하여 조동종(曹洞宗)이 개창되었다.

③석두희천의 제자인 운문 문언(雲門 文偃:864〜949)에 의하여 운문종(雲門宗)이 개창되었다.

④석두희천의 제자인 법안 문익(法眼 文益:885〜958)에 의하여 법안종(法眼宗)이 개창되었다.

 

강호(江湖)

달마, 혜가로부터 비롯되는 중국 선종(禪宗)은 초기의 능가종, 동산법문, 북종선과 남종선의 시대를 거쳐 9세기를 전후하여 강서(江西)의 마조(馬祖)와 호남(湖南)의 석두(石頭)가 주도하여 그들 문하에서 배출된 뛰어난 선승들의 활약에 의해 남종선의 융성기를 맞이하였으며 천하의 선지식들이 법을 각축하게 되었는데, 이러한 상황을 가르키는 신조어이다.

 

4)하택종(荷澤宗)

①혜능의 제자인 하택 신회(荷澤 神會:684〜758)에 의해 개창되었다.

②신회는 사승시방 법문시점(師承是傍 法門是漸:사승은 방계요 법문은 점수이다.)이라고 당시 정통과 주류의 위치에 있던 북종 신수계를 향해 공격하며 혜능을 달마선의 6조로 현창한 인물이다.

③돈오선은 혜능에 의해 확립되지만 돈오선의 지위는 하택 신회의 육조현창운동에 의해 확립되었다.

④혜능 사후 남종선은 하택종이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다가 마조 도일의 홍주종과 석두 희천의 석두종으로 넘어가게 된다.

 

(3)오가칠종(五家七宗)

오가칠종

성립시기

위앙종・임제종・조동종

당대 말기

운문종・법안종

오대

황룡파・양기파

송대 초기

 

1)위앙종(潙仰宗)

①위산 영우(潙山 靈祐:771〜853))의 법을 이은 앙산 혜적(仰山 慧寂:814〜890)의 문하에 10여명의 제자가 배출되어 하나의 종파를 형성된 것이다.

②위산 영우는 15세에 출가하여 23세에 강서의 백장산 백장 회해를 찾아 선법을 배웠으며 깨달음을 얻고 대위산에서 주석했다.

③앙산 혜적은 17세에 출가하여 위산을 만나 15년간 위산을 시봉하고 위산에게서 깨달음을 얻었다.

④위앙종의 선사상은 무위무사(無爲無事)를 근본으로 한다.

⑤무위무사(無爲無事)란 마조 도일의 선풍인 평상심의 전개로써 감정의 나쁜 습관을 버리고 마음의 근본에 통달해 무위(無爲)하면 무사(無事)의 사람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2)임제종(臨濟宗)

①임제의현(臨濟 義玄:? 〜867)에 의해 개창된 선종이다.

②임제의 선사상은 무위진인(無爲眞人)으로 무위무사의 평범한 사람을 무위진인으로 표현한 것이며 이는 마조 도일이 만물의 근원을 즉심(卽心)에 둔 것을 달리 표현한 것이다.

③임제의 할(喝)은 임제의 가풍과 선기를 드러내는 것이다.

④임제의 선 사상

:수연자재한 대자유인으로서의 인간을 강조하는 사상이다.


무위진인(無位眞人)

아무 가식이 없는 사람

평상무사(平常無事)

할 일을 다 마친 일없는 경계

수처작주 입처개진

(隨處作主 入處皆眞)

어는 곳에서나 주체적인 삶을 살면, 처하는 곳마다 진실의 세계

 

⑤임제에 이어 흥화 존장(興化 存獎:830〜888)→남원 혜옹(南院 慧顒:?〜952)→자명 초원(慈明 楚圓:987〜1040)으로 계승되고 북송 시대에 이르러 황룡 혜남(黃龍 慧南:1002〜1069)과 양기 방회(楊岐 方會:996〜1046)에 의하여 황룡파(黃龍派)와 양기파(楊岐派)를 형성했다.

 

▶황룡파(黃龍派)

▶양기파(楊岐派)

 

3)조동종(曹洞宗)

①조동종은 석두 희천(石頭 希遷:700〜790)→약산 유엄(藥山 惟儼:759〜828)→운암 담욱(雲岩 曇旭:782〜841)→동산 양개(洞山 良价:807〜869)→조산 본적(曹山 本寂:840〜901)의 법맥을 이룬다.

②조동(曹洞)이란 양개와 본적이 주석한 산 이름에서 유래한다.

③중심사상은 오위설(五位說)과 무정설법(無情說法)이다.

④오위설(五位說)은 제자들에게 말한 방편설법으로서 정중편(正中偏)·편중정(偏中正)·정중래(正中來)·편중지(偏中至)·겸중도(兼中到)를 말한다.

⑤무정설법(無情說法)이란 아미타경에 근거한 것으로 무정물도 설법을 한다는 것으로 무정의 존재는 그 자체가 설법이라는 사상으로 물과 새와 나무가 모두 염불・염법을 한다는 것이다.

 

4)운문종(雲門宗)

①운문종은 석두 희천(石頭 希遷)의 제자인 운문 문언(雲門 文偃:864〜949)이 개창한 종파이다.

②운문 문언이 60세에 수주의 운문산에 광태선원을 짓고 선법을 펼쳐 운문종이라 했다.

③운문종의 선법은 일자관(一字關)인데 이는 운문의 어록에 나타나는 석(石) 자(字) 혹은 두(頭) 자(字) 한 자로 대답하는 선문답에서 연유한다.

 

5)법안종(法眼宗)

①법안종은 석두 희천(石頭 希遷)의 제자인 법안 문익(法眼 文益:885〜958)에 의해 개창된 종파이다.

②오가(五家) 중 가장 늦게 형성된 종파로서 당나라가 멸망하고 오대십국의 시기에 건강의 청량사에서 종문을 개설하고 선법을 펼쳤다.

③중심사상은 선교일치사상(禪敎一致思想)으로 화엄(華嚴)을 바탕으로 선(禪)을 받아들이고 있다.

 

(4)조사선(祖師禪)


1)조사선이란

①육조 혜능 문하의 선을 일컫는다.

②조사서래의(祖師西來義) 즉 조사가 서쪽에서 온 까닭을 묻는 종지를 드러내고 있다.

③조사(祖師)가 행하는 선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④하택 신회는 달마가 전한 선법을 여래선(如來禪)이라 불렀고 조사선이란 여래선과 상통하지만 한층 더 중국적인 선법을 말한다.


2)조사선의 특징

①자성청정심(自性淸淨心)에 관한 확고한 믿음에서 출발한다. 이것은 내가 본래 부처요, 원래 완벽하게 갖추어진 존재라는 인식하에서 출발하는 즉 내가 이미 부처임을 확인하는 것이다.

②선종의 종지(宗旨) 가운데 조사선이 중점을 두는 것은 직지인심이다.

③스승과 제자 사이에 마음을 직시하기 위한 선문답을 통해 종지를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달하는 것이다.

④직지인심에 이미 불립문자와 교외별전이 포함되어 있으며 직지인심으로 견성하여 성불하면 이심전심이 실현되는 것이다.

⑤돈오 성불을 주창하고 있다.

 

조사(祖師)

석가모니 부처님 이래 불심을 체득하여 사람들을 깨달음으로 이끄는 수행력과 안목을 갖춘 선지식을 의미한다.

 

(5)간화선과 묵조선

1)간화선(看話禪)

①공안선(公案禪)이라고도 한다.

②공안(公案)은 관공서의 문서라는 의미로 법칙의 조문을 말한다. 하지만 선문에서는 불법의 진리를 의미한다.

③공안(公案)은 수행자로 하여금 번뇌와 분별심을 버리게 하는 절대적인 방편이고 본성을 비추어 근원적인 본성을 깨닫도록 하는 도구이다.

④간화선은 공안을 참구하여 깨달음으로 들어가는 적극적인 선풍이다.

⑤임제종 계통의 선법을 말한다.

⑥송대(宋代)에 들어 대혜 종고(大慧 宗杲:1089〜1163)에 의해 체계화 되었다.

 

2)묵조선(黙照禪)

①묵조란 묵묵하게 말을 떠나 오로지 좌선하는 데서 스스로 본래 갖추고 있는 진실 그 자체의 작용이 나타나며 지혜의 빛이 드러난다는 의미이다.

②묵조선은 고요한 곳에서 깨달음을 얻으려는 소극적인 선풍이다.

③대혜가 가만히 앉아 묵묵히 말을 잊고 목석처럼 쉬어가게 하는 선법의 그릇돰을 공격하고 비판한 데서 유래한다.

④조동종의 굉지정각(宏智 正覺:1091〜1157)의 선법이다.

 

공안(公案)과 화두(話頭)

공안의 종류는 대단히 많다. 흔히 1,700가지라고 하는데 이는〈전등록에 등장하는 1,701인의 선사들이 보여준 기연(機緣)과 언행에서 유래한 것이다. 하나의 공안으로 좌선에 빠질 때 일반적으로 화두(話頭)를 든다고 한다. 사전에 의해도 공안은 화두 또는 고칙(古則)과 같은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공안과 화두는 비슷한 의미를 지닌 듯 보이지만 엄밀하게는 다른 용법으로 쓰인다는 견해도 있다.

공안이 선사와 참선자간의 선문답이라면 화두는 선사의 답변이라는 것이다. 화두의 참구를 중시하는 선을 간화선이라고 한다. 화두의 참구를 중시한 송대의 대혜종고는 지나치게 사변적이며 어록을 주석하는 학문으로 떨어진 송대 선종의 기풍을 회복하기 위해 굉지정각의 묵조선을 극력 비판하면서 화두의 참구를 중시하는 간화선을 성립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