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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고따마 붓다의 가르침/니까야(Nikāya)와 불자(佛子)의 삶

한 쌍의 경(Yuganaddhasutta, A4:170)

moksha 2024. 11. 30. 19:21

한 쌍의 경(Yuganaddhasutta, A4:170)

 

[사마타와 위빳사나를 한 쌍으로 닦아야함]

1. 한 때 존자 아난다가 꼬삼비 시의 고싸따 승원에 있었다.

그 때 존자 아난다는 ‘벗이여 수행승들이여’라고 수행승들을 불렀다.

‘벗이여’라고 수행승들은 존자 아난다에게 대답했다. 존자 아난다는 이와 같이 말했다.

 

2.[아난다]“벗들이여, 어떤 수행승이나 수행녀든 내 앞에서 거룩한 님의 경지를 성취했다고 한다면, 모두 네 가지 고리 가운데 어느 하나를 말하는 것입니다. 네 가지란 무엇입니까?

 

3. 벗들이여, 세상이 수행승이 멈춤을 선구로 하여 통찰을 닦습니다. 그가 멈춤을 선구로 하여 통찰을 닦을 때, 길을 지각합니다. 그가 길을 섬기고 닦고 익힙니다. 그가 길을 섬기고 닦고 익히면 결박이 제거되고 경향이 종식됩니다.

 

▣이것은 멈춤수행자(samathayānika)에 대한 언급이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멈춤의 수행자라고 하더라도 출세간의 길에 들어서는 것은 결국 통찰 -무상하고 괴롭고 실체가 없는 것에 대한 통찰 - 에 의한 것이지 멈춤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길을 섬기고 닦고 익힌다.’는 것은 통찰의 길을 섬기고 닦고 익힌다는 듯이며, 출세간의 길에 들어서면, 흐름에 든 님에서부터 거룩한 님에 이르기까지 열 가지 결박이 점차적으로 제거된다.

SN.V.60에 따르면 경향(隨眠 anusayā)에는

① 감각적 쾌락에 대한 경향(貪慾隨眠 kāmarāgānusayo)

② 분노의 경향(瞋隨眠 paṭihānusayo)

③ 견해의 경향(見隨眠 diṭṭhānusayo)

④ 의심의 경향(疑隨眠 vicikicchānusayo)

⑤ 자만의 경향(慢隨眠 mānānusayo)

⑥ 존재에 대한 탐욕의 경향(有貪隨眠 bhavarāgānusayo)

⑦ 무명의 경향(無明隨眠 avijjānusayo) 이 있다.

견해의 경향과 의심의 경향은 흐름에 드는 지혜의 길에서 끊어지고, 감각적 쾌락에 대한 경향과 분노의 경향은 돌아오지 않는 길의 지혜에서 끊어지고 자만의 경향과 존재에 대한 탐욕의 경향 그리고 무명의 경향은 거룩한 지혜의 길에서 끊어진다.

 

4. 벗들이여, 세상이 수행승이 통찰을 선구로 하여 멈춤을 닦습니다. 그가 통찰을 선구로 하여 멈춤을 닦을 때, 길을 지각합니다. 그가 길을 섬기고 닦고 익힙니다. 그가 길을 섬기고 닦고 익히면 결박이 제거되고 경향이 종식됩니다.

▣이것은 통찰의 수행자(vipassanka)를 두고 하는 말한 것이다.‘순수한 통찰의 획득을 통해 통찰을 확립하여 삼매에 드는 것’을 말한다. 주의 할 것은 삼매에 들더라도 길에 대한 지각 이후에는 역시 통찰의 길을 따른다는 사실이다.

 

5. 벗들이여, 또한 수행승이 멈춤과 통찰을 한 쌍으로 엮어 닦습니다.

그가 멈춤과 통찰을 한 쌍으로 엮어 닦을 때, 길을 지각합니다. 그가 길을 섬기고 닦고 익힙니다. 그가 길을 섬기고 닦고 익히면 결박이 제거되고 경향이 종식됩니다.

 

▣명상의 성취(samāpatti)에 들면 형성된 것들을 촉지하기가 불가능하므로 명상의 성취에 든 만큼 형성된 것들을 촉지하고 형성된 것들을 촉지하는 만큼 명상의 성취에 든다. 즉, 첫 번째 선정에 들었다가 거기서 나온 뒤에 형성된 것들을 촉지하고, 형성된 것들을 촉지한 뒤에 두 번째 선정에 든다.

두 번째 선정에 들었다가 ... 세 번째 선정 ... 네 번째 선정 ... 무한공간의 세계 ... 무한의식의 세계 ... 아무것도 없는 세계 ... 지각하는 것도 아니고 지각하지 않는 것도 아닌 세계에 든다. 거기서 나온 뒤에 형성된 것들을 촉지한다. 이와 같이 멈춤과 통찰을 닦는다.

 

6. 벗들이여, 또한 수행승의 정신이 수행과정에 대한 흥분에 사로잡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벗들이여, 그러나 정신이 내적으로 안착되고 안정되고 통일되고 집중될 때가 오면 그는 지각합니다. 그가 길을 섬기고 닦고 익힙니다. 그가 길을 섬기고 닦고 익히면 결박이 제거되고 경향이 종식됩니다.

벗들이여, 어떤 수행승이나 수행녀든 내 앞에서 거룩한 님의 경지를 성취했다고 알린다면, 모두 네가지 고리 가운데 어느 하나를 말하는 것입니다.”

 

한 쌍의 경이 끝났다.

 

▣여기서 수행과정[法]에 대한 흥분이란 가르침이나 진리에 대한 흥분이 아니라 멈춤과 통찰의 과정에서 생겨나는 흥분을 말한다.

멈춤과 통찰의 원리들 가운데 열 가지 통찰의 미세한 오염(觀隨染 dasavipassanūpkkilesa)이라고 불리는 혼란에 사로잡힌 것을 말한다. 초보적으로 통찰을 수행하는 자에게는 통찰에 수반되는 열 가지 오염이 생겨난다.

①광명(obhāsa) ②앎(ñāṇa) ③희열(piti) ④경안(passadhi) ⑤즐거움(sukha) ⑥확신(adhimokkho) ⑦책려(paggaho) ⑧확립(upaṭṭhāna) ⑨평정(upekhā) ⑩욕구(nikanti)

 

정신이 사실에 대한 흥분에 사로잡힌다는 것은 무엇인가?

무상한 것이라고 이치에 맞게 정신활동을 기울이면, 광명이 생겨나는데, 그가 광명은 사실이라고 생각하여 광명에 주의를 기울인다. 그것으로 인한 혼란이 흥분이다. 그 흥분에 의해서 마음이 사로잡혀 그것의 발생을 무상하다고 있는 그대로 분명히 알지 못하고 괴로운 것이라고 있는 그대로 분명히 알지 못하고 실체가 없는 것이라고 있는 그대로 분명히 알지 못한다. (광명 대신에 각각의 통찰의 미세세한 오염을 대체하여 설명한다.)

 

▣ 불교의 수행은 이렇게 멈춤과 통찰 즉, 사마타와 위빳사나를 한 쌍으로 닦아가라고 분명하게 경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이 경에서 먼저 사마타를 닦고 그리고 위빳사나를 닦아라고 하고, 또한 위빳사나를 먼저 닦고 나서 사마타를 닦아야 한다고 하고, 사마타와 위빳사나를 한 쌍으로 엮어 닦아야 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닦을 때 길을 지각하고 길을 섬기고 닦고 익히면 열 가지 결박이 제거되고 일곱 가지 경향이 종식된다고 합니다.

여기서 우리 불자님들은 분명하게 불교의 수행법은 사마타와 위빳사나를 새의 양 날개처럼 한 쌍으로 엮어 닦아야한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고 수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경은 우리 불자님들이 부처님의 담마의 가르침에 따라 수행해야 한다는 것을 분명하게 확인 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경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