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고따마 붓다의 가르침/니까야(Nikāya)와 불자(佛子)의 삶

배우지 못함의 경(Appasutasutta, A4:6)

moksha 2024. 10. 14. 21:12

배우지 못함의 경(Appasutasutta, A4:6)

 

1.[세존]“수행승들이여, 세상에는 네 종류의 사람이 존재한다.

네 종류란 무엇인가?

조금 배웠기 때문에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과

조금 배웠지만 실천하는 사람과

많이 배웠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과

많이 배웠을 뿐만 아니라 실천하는 사람이 있다.

 

2. 수행승들이여, 조금 배웠기 때문에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수행승들이여, 세상에 어떤 사람이 경ㆍ응송ㆍ수기ㆍ게송ㆍ감흥ㆍ여시어ㆍ전생담ㆍ미증유법ㆍ교리문답(주)을 조금만 배웠는데, 그는 그것을 조금밖에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그 의미를 알지 못하고 그 원리를 알지 못해서 가르침을 여법하게 실천하지 못한다면,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은 사람을 두고 조금 배웠기 때문에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3. 수행승들이여, 조금 배웠지만 실천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수행승들이여, 세상에 어떤 사람이 경ㆍ응송ㆍ수기ㆍ게송ㆍ감흥ㆍ여시어ㆍ전생담ㆍ미증유법ㆍ교리문답을 조금만 배웠는데, 그는 그것을 조금밖에 배우지 못했지만 그 의미를 알고 그 원리를 알아서 가르침을 여법하게 실천한다면, 행승들이여, 이와 같은 사람을 두고 조금 배웠지만 실천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4. 수행승들이여, 많이 배웠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수행승들이여, 세상에 어떤 사람이 경ㆍ응송ㆍ수기ㆍ게송ㆍ감흥ㆍ여시어ㆍ전생담ㆍ미증유법ㆍ교리문답을 많이 배웠는데, 그는 그것을 많이 배웠지만 그 의미를 알지 못하고 그 원리를 알지 못해서 가르침을 여법하게 실천하지 못한다면,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은 사람을 두고 많이 배웠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5. 수행승들이여, 많이 배웠을 뿐만 아니라 실천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수행승들이여, 세상에 어떤 사람이 경ㆍ응송ㆍ수기ㆍ게송ㆍ감흥ㆍ여시어ㆍ전생담ㆍ미증유법ㆍ교리문답을 많이 배웠는데, 그는 그것을 많이 배웠을 뿐만 아니라 그 의미를 알고 그 원리를 알아서 가르침을 여법하게 실천한다면,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은 사람을 두고 많이 배웠을 뿐만 아니라 실천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6. [세존]

배움이 작고

계행도 잘 지키지 못하면

계행으로나 배움으로나 두 가지로

사람들은 그를 비난하네.

비록 배움이 적도라도

계행을 잘 지키면

배움이 결여되었더라도

사람들은 계행 때문에 그를 칭찬하네.

 

배움이 많더라도

계행을 잘 지키지 못하면

배움을 성취하였더라도

사람들은 계행 때문에 그를 비난하네.

배움이 많으면서도

계행을 잘 지키면

계행으로나 배움으로나 그 두가지로

사람들은 그를 칭찬하네.

 

많이 배우고 가르침을 기억하고 지혜를 갖춘

잠부강의 금처럼 청정하고 빛나는

부처님의 제자를 누가 비난할 수 있으리.

신들도 그를 찬탄하고 하느님도 찬탄하네.”

 

배우지 못함의 경이 끝났다.

 

구분교(九分敎, navaṅgadubbhasāsana)란 경ㆍ응송ㆍ수기ㆍ게송ㆍ감흥ㆍ여시어ㆍ전생담ㆍ미증유법ㆍ교리문답을 말하는데, 학자들은 후대에 첨가된 것으로 보고 있고 그 각각의 정의를 정확히 구분 짓는 것은 매우 힘들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분류는 Lba.ll. 203에 따르면, 1결집 이전에 이러한 분류방식이 정해져서 경전결집에 영향을 끼친 것일 수도 있다. 다양한 부처님의 법문을 형식적으로나 내용적으로 분류하려는 경향은 매우 오래된 것이기 때문이다.

 

(, sutta) 에는 부처님의 일반적인 법문과 율장의 결집에서 생긴 텍스트와 순수한 시로 구성되어 있지만 경이라고 불리는 것, 예를 들어 숫타니파타의 축복의 경(Mangalasutta), 보배의 경(Ratanasutta)등이 포함된다

응송(應頌, geyya)은 시문과 산문이 뒤섞인 것으로 쌍윳따니까야의 시와 함께의 품(Sagāthavagga)이 여기에 속한다.

수기(授記, veyyākarana)는 산문 속에서의 질문과 응답으로 구성된 것으로 모든 아비달마의 텍스트와 다른 분류에 들어가지 않는 산문의 텍스트들이 여기에 속한다.

게송(偈頌, gāthā)은 경으로 표시되지 않은 시문으로 구성된 텍스트로 법구(法句 Dhammapada)나 장로게(長老偈 Thergāthā), 장로니게(長老尼偈 Thergāthā)가 여기에 속한다.

감흥어(感興語, udāna)는 쿠닷까니까야의 한 부분으로 부처님이 감흥에 겨워 설법한 82개의 법문을 특칭한 것을 말한다.

여시어(如是語, Itivuttaha)도 쿠닷까니까야의 한 부분으로 부처님이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등으로 전개되는 110개의 법문을 특칭한 것을 말한다.

전생담(前生譚, jātaka)은 쿠닷까니까야의 한 부분으로 부처님이 보살이었을 때의 이야기를 서술한 550개의 게송을 포함하는 이야기를 말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 가운데 오직 게송만이 경장에 속한다.

미증유법(未曾有法, abbhutadhamma)아주 놀랍고 예전에 없었던 진리’에 대한 것으로 AN4.127과 같은 경을 말한다.

교리문답(敎理問答, vedalla)은 고귀한 지혜와 이익에 대한 문답으로 MN9, 43, 44, 109 DN 21 등이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