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쌍윳따 니까야(Saṁyutta Nikāya)/제11 제석천(Sakka-Saṁyutta)

숲속 선인의 경(Araññāyatanisisutta, S11:9)

moksha 2024. 1. 3. 23:27

숲속 선인의 경(Araññāyatanisisutta, S11:9)

 

 1. 한 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오랜 옛날 많은 선인들이 계행을 지키며 착한 성품을 지니고 숲속의

   초암에서 평화롭게 살고 있었다.

 

2. 그 때 수행승들이여, 신들의 제왕 제석천이 아수라의 제왕 베빠찟띠와 함께 그들 선인들이 계행을 지키며 착한 성품을 지니고 사는 곳으로 찾아왔다.

 

3. 그런데 수행승들이여, 아수라의 제왕 베빠찟띠는 단단한 신발을 신고 칼을 차고 양산을 쓰고 정문으로 초암에 들어가 그들 계행을 지키고 착한 성품을 지닌 선인들을 한길 떨어져서 지나쳤다.

 

4. 그 때 수행승들이여, 신들의 제왕 제석천은 단단한 신발을 벗고 칼을 다른 사람에게 주고 양산을 내려놓고 옆문으로 초암에 들어가 그들 계행을 지키고 착한 성품을 지닌 선인을 공경하며 바람을 마주하여 섰다.

 

5. 그 때 수행승들이여, 그 계행을 지키고 착한 성품을 지닌 선인들은 신들의 제왕 제석천에게 시를 읊었다.

   [선인] ‘오랫동안 수행한 선인들의 향기가

   몸에서 나와 바람을 타고 가네.

   천 개의 눈을 가진 자여, 여기서 돌아가라.

   선인의 향기도 하늘의 제왕에게는 더러운 것이리.’

 

6. [제석천]‘오랫동안 수행한 선인들의 향기가

   몸에서 나와 바람을 타고 가네.

   존자들이여, 머리위의 천연색 화관을 원하듯,

   이 향기를 우리는 원하니 하늘사람들에게는 그것을 싫어하는 마음이 없네.’”

 

 숲속 선인의 경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