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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지마 니까야(Majjhima Nikāya)

고귀한 구함의 경(Ariyapariyesana suttaṃ, M26) (1)

moksha 2023. 9. 29. 19:31

고귀한 구함의 경(Ariyapariyesana suttaṃ, M26)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 싸왓티 시의 제따와나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계셨다.

2. 그 때에 세존께서는 아침 일찍 옷을 입고 발우와 가사를 들고 싸왓티 시로 탁발하러 들어 가셨다.

 

3. 마침 많은 수행승들이 존자 아난다가 있는 곳을 찾았다. 다가와서 존자 아난다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벗이여 아난다여, 우리들은 세존을 친견하여 설법을 들은 지 오래 되었습니다. 벗이여, 아난다여, 우리들이 세존을 친견하여 설법을 들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벗들이여, 그렇다면 바라문 람마까의 아슈람으로 오십시오. 거기서 세존을 친견하고 설법을 경청하십시오.”

벗이여,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들 수행승들은 존자 아난다에게 대답했다.

 

4. 마침 세존께서는 싸왓티 시로 탁발하러 가서, 식사를 마친 뒤, 탁발에서 돌아와 존자 아난다에게 말씀하셨다.

아난다여, 우리들은 뿝바라마의 미가라마뚜 강당이 있는 곳을 찾아서 대낮을 보내자.”

세존이시여, 그렇게 하겠습니다.” 존자 아난다는 세존께 대답했다.

 

5. 세존께서는 존자 아난다와 함께 뿝바라마의 미가라마뚜 강당이 있는 곳을 찾아서 대낮을 보냈다. 세존께서는 저녁 무렵 명상에서 일어나 존자 아난다에게 말씀하셨다.

아난다여, 우리들은 몸을 씻으러 뿝바꼿타까의 냇가로 가자.”

세존이시여, 그렇게 하겠습니다.” 존자 아난다는 세존께 대답했다.

 

6. 그래서 세존께서는 존자 아난다와 함께 몸을 씻으러 뿝바꼿타까의 냇가로 갔다. 뿝바꼿타까의 냇가에서 몸을 씻은 뒤에 나와서 옷을 하나만 걸치고 몸을 말리셨다. 그 때에 존자 아난다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바라문 람마까의 아슈람이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바라문 람마까의 아슈람은 시간을 보내기 즐거운 곳입니다. 세존이시여, 바라문 람마까의 아슈람은 맑고 깨끗한 곳입니다. 세존이시여, 불쌍히 여겨서 바라문 람마까의 아슈람을 찾아주시면 좋겠습니다.”

 

7. 세존께서는 침묵으로 허락하셨다. 그래서 세존께서는 바라문 람마까의 아슈람을 찾으셨다. 그 때에 많은 수행승들이 바라문 람마까의 아슈람에서 법담을 나누며 모여 있었다. 세존께서는 문밖에 서서 이야기가 끝나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 세존께서는 이야기가 끝난 것을 알고 기침소리를 내며 빗장을 두드렸다. 그들 수행승들은 세존께 문을 열어드렸다. 세존께서는 바라문 람마까의 아슈람에 들어와 마련된 자리에 앉으셨다. 자리에 앉아서 세존께서는 그들 수행승들에게 말했다.

수행승들이여, 모여서 어떠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그 가운데 어떠한 부분에서 중단되었는가?”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세존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그 때에 세존께서 들어오셨습니다.”

 

8. 수행승들이여, 믿음으로써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출가한 그대들 훌륭한 가문의 자제들이 법담을 위하여 모였다는 것은 훌륭한 일이다. 수행승들이여, 모임은 두 종류로 이루어져야 한다. 법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고귀한 침묵을 지키는 일이다.

 

9. 수행승들이여, 두 종류의 구함이 있다. 고귀하게 구하거나 고귀하지 않게 구하는 것이다. 수행승들이여, 고귀하지 않게 구하는 것은 어떠한 것인가? 이 세상에 어떤 사람이 스스로 생겨남에 묶여있으면서 생겨남에 묶여 있는 것을 구하며, 스스로 늙음에 묶여 있으면서 늙음에 묶여 있는 것을 구하며, 스스로 병듦에 묶여 있으면서 병듦에 묶여 있는 것을 구하며, 스스로 죽음에 묶여 있으면서 죽음에 묶여 있는 것을 구하고, 스스로 슬픔에 묶여 있으면서 슬픔에 묶여 있는 것을 구하고, 스스로 번뇌에 묶여 있으면서 번뇌에 묶여 있는 것을 구한다.

 

10. 수행승들이여, 생겨남에 묶여 있는 것이란 어떠한 것일까? 처자가 생겨남에 묶여 있는 것이고, 노비가 생겨남에 묶여 있는 것이고, 산양이나 양이 생겨남에 묶여 있는 것이고, 닭이나 돼지가 생겨남에 묶여 있는 것이고, 코끼리, , 숫말, 암말이 생겨남에 묶여 있는 것이고, , 은이 생겨남에 묶여 있는 것이다. 수행승들이여, 참으로 이러한 집착의 대상들은 생겨남에 묶여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것에 묶여 넋을 잃고 탐착하여 스스로 생겨남에 묶여 있으면서 생겨남에 묶여 있는 것을 구한다.

 

11. 수행승들이여, 늙음에 묶여 있는 것이란 어떠한 것일까? 처자가 늙음에 묶여 있는 것이고, 노비가 늙음에 묶여 있는 것이고, 산양이나 양이 늙음에 묶여 있는 것이고, 닭이나 돼지가 늙음에 묶여있는 것이고, 코끼리, , 숫말, 암말이 늙음에 묶여 있는 것이고, , 은이 늙음에 묶여 있는 것이다. 수행승들이여, 참으로 이러한 집착의 대상들은 늙음에 묶여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것에 묶여 넋을 잃고 탐착하여 스스로 늙음에 묶여 있으면서 늙음에 묶여 있는 것을 구한다.

 

12. 수행승들이여, 병듦에 묶여 있는 것이란 어떠한 것일까? 처자가 병듦에 묶여 있는 것이고, 노비가 병듦에 묶여 있는 것이고, 산양이나 양이 병듦에 묶여 있는 것이고, 닭이나 돼지가 병듦에 묶여있는 것이고, 코끼리, , 숫말, 암말이 병듦에 묶여 있는 것이다. 수행승들이여, 참으로 이러한 집착의 대상들은 병듦에 묶여있는 것이다. 이러한 것에 묶여 넋을 잃고 탐착하여 스스로 병듦에 묶여 있으면서 병듦에 묶여 있는 것을 구한다.

 

13. 수행승들이여, 죽음에 묶여 있는 것이란 어떠한 것일까? 처자가 죽음에 묶여 있는 것이고, 노비가 죽음에 묶여 있는 것이고, 산양이나 양이 죽음에 묶여 있는 것이고, 닭이나 돼지가 죽음에 묶여있는 것이고, 코끼리, , 숫말, 암말이 죽음에 묶여 있는 것이다. 수행승들이여, 참으로 이러한 집착의 대상들은 죽음에 묶여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것에 묶여 넋을 잃고 탐착하여 스스로 죽음에 묶여있으면서 죽음에 묶여 있는 것을 구한다.

 

14. 수행승들이여, 슬픔에 묶여 있는 것이란 어떠한 것일까? 처자가 슬픔에 묶여 있는 것이고, 노비가 슬픔에 묶여 있는 것이고, 산양이나 양이 슬픔에 묶여 있는 것이고, 닭이나 돼지가 슬픔에 묶여있는 것이고, 코끼리, , 숫말, 암말이 슬픔에 묶여 있는 것이다. 수행승들이여, 참으로 이러한 집착의 대상들은 슬픔에 묶여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것에 묶여 넋을 잃고 탐착하여 스스로 슬픔에 묶여있으면서 슬픔에 묶여 있는 것을 구한다.

 

15. 수행승들이여, 번뇌에 묶여 있는 것이란 어떠한 것일까? 처자가 번뇌에 묶여 있는 것이고, 노비가 번뇌에 묶여 있는 것이고, 산양이나 양이 번뇌에 묶여 있는 것이고, 닭이나 돼지가 번뇌에 묶여있는 것이고, 코끼리, , 숫말, 암말이 번뇌에 묶여 있는 것이고, , 은이 번뇌에 묶여 있는 것이다. 수행승들이여, 참으로 이러한 집착의 대상들은 번뇌에 묶여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것에 묶여 넋을 잃고 탐착하여 스스로 번뇌에 묶여 있으면서 번뇌에 묶여 있는 것을 구한다. 수행승들이여, 이러한 것이 고귀하지 못한 구함이다.

 

16. 수행승들이여, 고귀하게 구하는 것은 어떠한 것인가? 이 세상에 어떤 사람이

1) 스스로 생겨남에 묶여 있지만 생겨남에 묶여 있는 것의 재난을 알고, 생겨남에 묶여 있지 않은 위없는 안온인 열반을 구한다.

2) 스스로 늙음에 묶여 있지만 늙음에 묶여 있는 것의 재난을 알고, 늙음에 묶여 있지 않은 위없는 안온인 열반을 구한다.

3) 스스로 병듦에 묶여 있지만 병듦에 묶여 있는 것의 재난을 알고, 병듦에 묶여 있지 않은 위없는 안온인 열반을 구한다.

4) 스스로 늙음에 묶여 있지만 늙음에 묶여 있는 것의 재난을 알고, 늙음에 묶여 있지 않은 위없는 안온인 열반을 구한다.

5) 스스로 죽음에 묶여 있지만 죽음에 묶여 있는 것의 재난을 알고, 죽음에 묶여 있지 않은 위없는 안온인 열반을 구한다.

6) 스스로 슬픔에 묶여 있지만 슬픔에 묶여 있는 것의 재난을 알고, 슬픔에 묶여 있지 않은 위없는 안온인 열반을 구한다.

7) 스스로 번뇌에 묶여 있지만 번뇌에 묶여 있는 것의 재난을 알고, 번뇌에 묶여 있지 않은 위없는 안온인 열반을 구한다. 수행승들이여. 이것이 고귀한 구함이다.

 

17. 수행승들이여, 내가 깨달음을 이루기 전에 아직 바르고 원만하게 깨닫지 못한 보살이었을 때, 스스로 생겨남에 묶여 있으면서 생겨남에 묶여 있는 것을 구하며, 스스로 늙음에 묶여 있으면서 늙음에 묶여 있는 것을 구하며, 스스로 병듦에 묶여 있으면서 병듦에 묶여 있는 것을 구하며, 스스로 죽음에 묶여 있으면서 죽음에 묶여있는 것을 구하고, 스스로 슬픔에 묶여 있으면서 슬픔에 묶여 있는 것을 구하고, 스스로 번뇌에 묶여 있으면서 번뇌에 묶여 있는 것을 구했다.

 

18. 수행승들이여, 그 때 나에게 이와 같은 생각이 떠올랐다.‘왜 나는 스스로 생겨남에 묶여 있으면서 생겨남에 묶여 있는 것을 구하며, 스스로 늙음에 묶여 있으면서 늙음에 묶여 있는 것을 구하며, 스스로 병듦에 묶여 있으면서 병듦에 묶여 있는 것을 구하며, 스스로 죽음에 묶여 있으면서 죽음에 묶여 있는 것을 구하고, 스스로 슬픔에 묶여 있으면서 슬픔에 묶여 있는 것을 구하고, 스스로 번뇌에 묶여 있으면서 번뇌에 묶여 있는 것을 구하는가?’ 그러자 나에게 스스로 생겨남에 묶여 있지만 생겨남에 묶여 있는 것의 재난을 알고, 생겨남에 묶여 있지 않은 위없는 안온인 열반을 구하고, 스스로 늙음에 묶여 있지만 늙음에 묶여 있는 것의 재난을 알고, 늙음에 묶여 있지 않은 위없는 안온인 열반을 구하고, 스스로 병듦에 묶여 있지만 병듦에 묶여 있는 것의 재난을 알고, 병듦에 묶여 있지 않은 위없는 안온인 열반을 구하고, 스스로 죽음에 묶여있지만 죽음에 묶여 있는 것의 재난을 알고, 죽음에 묶여 있지 않은 위없는 안온인 열반을 구하고, 스스로 슬픔에 묶여 있지만 슬픔에 묶여 있는 것의 재난을 알고, 슬픔에 묶여 있지 않은 위없는 안온인 열반을 구하고, 스스로 번뇌에 묶여 있지만 번뇌에 묶여 있는 것의 재난을 알고, 번뇌에 묶여 있지 않은 위없는 안온인 열반을 구하는 것이 어떨까?’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19. 수행승들이여, 이러한 내가 나중에 젊은 청년이 되어 칠흑 같은 머리카락을 지니고 다복하고 혈기왕성하여 인생의 청춘에 이르렀으나, 부모를 즐겁게 하지 않고, 그들이 눈물을 흘리고 통곡하는 가운데, 머리를 삭발하고 가사를 입고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출가했다.

 

20. 나는 바로 이와 같이 수행자가 되어 무엇보다도 착하고 건전한 것을 구하고 위없는 최상의 평화를 구하여 알라라 깔라마가 있는 곳을 찾았다. 나는 다가가서 알라라 깔라마에게 말했다.

존자여, 깔라마여, 나는 그대의 가르침과 계율에 따라 청정한 삶을 살고자 원합니다.’

수행승들이여, 이처럼 말하자 알라라 깔라마는 나에게 대답했다.

존자여, 머무십시오. 나의 가르침은 슬기로운 자라면 오래지 않아서 그 스승과 동일한 경지를 스스로 알고 깨달아 성취하는 것과 같은 그러한 가르침입니다.’

그래서 수행승들이여, 나는 오래지 않아 그 가르침을 배웠다. 수행승들이여, 나는 스승이 말하는 것과 똑같을 정도로 지혜의 이론을 말하고 장로의 이론에 대해 말했다. 나와 남이 모두나는 알고 또한 본다.’라고 인정했다. 수행승들이여, 그 때에 나에게 이와 같은 생각이 떠올랐다.

깔라마는 자신의 가르침에 대해나는 스스로 알고 깨달아 성취했다.’라고 단지 확신만으로 주장한 것이 아니다. 실제로 깔라마는 이 가르침을 알고 또한 본다.’

 

21. 그래서 나는 알라라 깔라마가 있는 곳을 찾았다. 다가가서 알라라 깔라마에게 말했다.

존자 깔라마여, 그대는 어떻게나는 스스로 알고 깨달아 성취했다.’라고 주장하는 것입니까?’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말하자 알라라 깔라마는아무 것도 없는 경지에 관해 알려주었다. 수행승들이여, 그러자 나에게 이와 같은 생각이 떠올랐다.

깔라마에게만 믿음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도 믿음이 있다. 깔라마에게만 정진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도 정진이 있다. 깔라마에게만 새김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도 새김이 있다. 깔라마에게만 집중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도 집중이 있다. 깔라마에게만 지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도 지혜가 있다. , 이제 깔라마가 스스로 알고 깨달아 성취한 그 가르침을 스스로 성취하기 위해 노력해보면 어떨까?’

그래서 수행승들이여, 나는 머지않아 곧 그 가르침을 스스로 알고 깨달아 성취했다.

 

22. 수행승들이여, 그래서 나는 알라라 깔라마가 있는 곳을 다시 찾았다. 다가가서 알라라 깔라마에게 말했다.

존자 깔라마여, 그대는 이렇게나는 스스로 알고 깨달아 성취했다.’라고 주장하는 것입니까?’

존자여, 나는 이렇게나는 스스로 알고 깨달아 성취했다.’라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존자여, 나도 역시 이렇게 그 가르침에 대해 스스로 알고 깨달아 성취했습니다.’

존자여, 이와 같은 존자를 동료 수행자로 보는 것은, 우리들에게 참으로 다행하고 행복한 일입니다. 이와 같이 내가 스스로알고 깨달아 성취하여 주장한 그 가르침을 존자는 스스로 알고 깨달아 성취했습니다. 존자가 스스로 알고 깨달아 성취한 그 가르침이 바로 내가 스스로 알고 깨닫고 성취한 가르침이라고 선언합니다. 이와 같이 내가 아는 가르침을 존자가 알고 또한 존자가 아는 그 가르침을 내가 알았습니다. 이와 같이 나처럼 존자 역시 그러했고 존자처럼 나 역시 그러했습니다. 오십시오. 존자여, 우리들 둘이서 이 무리를 수호합시다.’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알라라 깔라마는 나의 스승으로서 오히려 제자인 나에게 최상의 존경을 표했다. 그러나 그 때 나에게아무것도 없는 경지에 머무는 한, 그의 가르침은 싫어하여 떠남, 사라짐, 소멸, 적정, 지혜, 올바른 깨달음, 열반으로 이끌지 못한다.라는 이와 같은 생각이 떠올랐다. 수행승들이여, 그래서 나는 그 가르침에 만족하지 않고 그 가르침을 싫어하여 그 곳을 떠났다.

 

23. 그래서 나는 무엇보다도 착하고 건전한 것을 구하고 위없는 최상의 평화를 구하여 웃다까 라마뿟따가 있는 곳을 찾았다. 나는 다가가서 웃다까 라마뿟따에게 말했다.

존자여, 라마뿟따여, 나는 그대의 가르침과 계율에 따라 청정한 삶을 살고자 원합니다. 수행승들이여, 이처럼 말하자 웃다까 라마뿟따는 나에게 대답했다.

존자여, 머무십시오. 나의 가르침은 슬기로운 자라면 오래지 않아서 그 스승과 동일한 경지를 스스로 알고 깨달아 성취하는 것과 같은, 그러한 가르침입니다.’

그래서 수행승들이여, 나는 오래지 않아 그 가르침을 배웠다. 수행승들이여, 나는 스승이 말하는 것과 똑같을 정도로 지혜의 이론을 말하고 장로의 이론에 대해 말했다. 나와 남이 모두 내가 알고 또한 본다는 것을 인정했다. 수행승들이여, 그 때에 나에게 이와 같은 생각이 떠올랐다.

라마뿟따는 자신의 가르침에 대해 나는 스스로 알고 깨달아 성취했다.’라고 단지 확신만으로 주장한 것이 아니다. 실제로 라마뿟따는 이 가르침을 알고 또한 본다.’

 

24. 그래서 나는 웃다까 라마뿟따가 있는 곳을 찾았다. 다가가서 웃다까 라마뿟따에게 말했다.

존자 라마뿟따여, 그대는 어떻게나는 스스로 알고 깨달아 성취했다.’라고 주장하는 것입니까?’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말하자 웃다까 라마뿟따는지각하는 것도 아니고 지각하지 않는 것도 아닌 경지에 관해 알려주었다. 수행승들이여, 그러자 나에게 이와 같은 생각이 떠올랐다.

라마뿟따에게만 믿음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도 믿음이 있다. 라마뿟따에게만 정진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도 정진이 있다. 라마뿟따에게만 새김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도 새김이 있다. 라마뿟따에게만 집중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도 집중이 있다. 라마뿟따에게만 지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도 지혜가 있다. , 이제 라마뿟따가 스스로 알고 깨달아 성취한 그 가르침을 스스로 성취하기 위해 노력해보면 어떨까?’

그래서 수행승들이여, 나는 머지않아 곧 그 가르침을 스스로 알고 깨달아 성취했다.

 

25. 수행승들이여, 그래서 나는 웃다까 라마뿟따가 있는 곳을 다시 찾았다 다가가서 웃다까 라마뿟따에게 말했다.

존자 라마뿟따여, 그대는 이렇게나는 스스로 알고 깨달아 성취했다.’라고 주장하는 것입니까?’

존자여, 나는 이렇게나는 스스로 알고 깨달아 성취했다.’라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존자여, 나도 역시 이렇게 그 가르침에 대해 스스로 알고 깨달아 성취했습니다.’

존자여, 이와 같은 존자를 동료 수행자로 보는 것은 우리들에게 참으로 다행하고 행복한 일입니다. 이와 같이 내가 스스로 알고 깨달아 성취하여 주장한 그 가르침을 존자는 스스로 알고 깨달아 성취했습니다. 존자가 스스로 알고 깨달아 성취한 그 가르침이 바로 내가 스스로 알고 깨닫고 성취한 가르침이라고 선언합니다. 이와 같이 내가 아는 가르침을 존자가 알고 또한 존자가 아는 그 가르침을 내가 알았습니다. 이와 같이 나처럼 존자 역시 그러했고 존자처럼 나 역시 그러했습니다. 오십시오. 존자여, 우리들 둘이서 이 무리를 수호합시다.’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웃다까 라마뿟따는 나의 스승으로서 오히려 제자인 나에게 최상의 존경을 표했다. 그러나 나에게지각하는 것도 아니고 지각하지 않는 것도 아닌 경지에 머무는 한, 그의 가르침은 싫어하여 떠남, 사라짐, 소멸, 적정, 지혜, 올바른 깨달음, 열반으로 이끌지 못한다.’라는 이와 같은 생각이 떠올랐다. 수행승들이여, 그래서 나는 그 가르침을 존중하지 않고 그 가르침을 싫어하여 그곳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