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의 경(Sāsapasutta, S15:6)
1. 한 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그 때 한 수행승이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한 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한 쪽으로 물러나 앉아 그 수행승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수행승] “세존이시여, 한 겁의 시간은 얼마나 깁니까?”
2. [세존] “수행승이여, 한 겁은 참으로 길다. ‘그것은 몇 년 동안이다. 그것은 몇백 년 동안이다. 그것은 몇 천 년 동안이다. 그것은 몇 십만 년 동안이다.’는 식으로 쉽게 계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수행승] “세존이시여, 비유를 들어볼 수는 없습니까?”
[세존] “수행승이여, 가능하다.”
3.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세존] “수행승이여, 예를 들어 쇠로 만든 성이 있는데 길이가 일 요자나이고 넓이가 일 요자나이고 높이가 일 요자나이며 겨자씨로 가득 차 있는데, 어떤 사람이 그것을 백년에 한 알씩 덜어낸다면, 수행승이여, 그 큰 더미의 겨자씨가 그러한 방법으로 소모되어 없어져 버리는 기간이 있다. 한 겁은 그것보다 더욱 긴 시간이다.
4. 수행승이여, 이와 같이 겁은 긴 시간이다. 수행승이여, 이와 같이 긴 겁이지만 우리는 수 겁을 윤회하고 수백 겁을 윤회하고 수천 겁을 윤회하고 수십만 겁을 윤회하며 살아온 것이다.
5.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 수행승이여, 이 윤회는 시작을 알 수 없다. 무명에 덮인 뭇삶들은 갈애에 속박되어 유전하고 윤회하므로 그 최초의 시작을 알 수 없다. 수행승이여, 이와 같이 참으로 오랜 세월 동안 그대는 고통을 경험하고 고뇌를 경험하고 재난을 경험하고 무덤을 증대시켰다. 수행승이여, 그러나 이제 그대는 모든 형성된 것에서 싫어하여 떠나기에 충분하고, 사라지기에 충분하고, 해탈하기에 충분하다.”
겨자의 경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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