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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쌍윳따 니까야(Saṁyutta Nikāya)/제5 수행녀(Bhikkhunī-Saṁyutta)

쏘마의 경(Somāsutta, S5:2)

moksha 2021. 10. 11. 21:29

쏘마의 경(Somāsutta, S5:2)

 

1. 한 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그 때 수행녀 쏘마가 아침 일찍 옷을 입고 발우와 가사를 들고 탁발을 하기 위해 싸밧티 시로 들어갔다.

 

2. 싸밧티 시에서 탁발을 하고 식사를 마친 뒤, 탁발에서 돌아와 대낮을 보내기 위해 안다. 숲으로 갔다. 안다 숲의 숲속 깊숙이 들어가 대낮을 보내기 위해 한 나무 밑에 앉았다.

 

3. 그런데 악마 빠삐만이 수행녀 쏘마에게 소름끼치는 공포심를 일으켜서 선정에 드는 것을 방해하려고 수행녀 쏘마가 있는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수행녀 쏘마에게 시로 말했다.

 

4. [빠삐만] “성자만이 도달할 수 있을 뿐

   그 경지는 성취하기 어려우니

   두 손가락만큼의 지혜를 지닌 여자로서는

   그것을 얻을 수가 없네.”

 

5. 그러자 수행녀 쏘마는‘사람인가 사람이 아닌가, 누가 이 시를 읊조리는가?’라고 생각했다.

 

6. 또한 수행녀 쏘마에게 ‘이것은 나에게 소름끼치는 공포심을 일으켜서 선정에 드는 것을 방해하려고 시를 읊조리는 악마 빠삐만이다.’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7. 이 때 수행녀 쏘마는 ‘이것은 악마 빠삐만이다.’라고 알아채고 악마 빠삐만에게 시로 말했다.

   [쏘마] “마음이 잘 집중되어

   최상의 진리를 보는 자에게

   지혜가 항상 나타난다면

   여성의 존재가 무슨 상관이랴?

 

8. 이와 같이 생각하는 사람에게

   나는 남자다 또는 여자다

   그렇지 않으면 도대체 무엇이라고 말해야 한다며,

   그는 악마일 뿐이리.”

 

9. 그 때 악마 빠삐만은 ‘수행녀 쏘마는 나에 대하여 알고 있다.’ 라고 알아채고 괴로워하고 슬퍼하며 바로 그곳에서 사라졌다.

 

쏘마의 경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