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고따마 붓다의 가르침/니까야(Nikāya) 항수 독송집

완전한 열반의 경(Mahāparinibbāna Sutta, S6:15) : 방일하지 말고 정진하라. 이것이 여래의 마지막 유훈이다.

moksha 2016. 8. 23. 13:42

Namo tassa bhagavato arahato sammāsambuddhassa (3번)

               나모     땃싸      바가와또    아라하또        쌈마쌈붓닷싸 (3번)

그 분, 세상의 존귀한 님,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께 예경하나이다.



완전한 열반의 경(Mahāparinibbāna Sutta, S6:15)

 

1. 한 때 세존께서 꾸씨나라1에 있는 말라 족의 우빠밧따나 쌀라 나무 숲에서 두 그루 쌀라 나무 사이에서 완전한 열반에 들려고 하셨다.

 

2. 그 때 세존께서 수행승들을 부르셨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나는 지금 너희들에게 말한다. 방일하지 말고 정진하라. 모든 형성된 것은 무상한 것이다. 이것이 여래의 마지막 유훈이다.”2

 

3. 그리고 세존께서는 첫 번째의 선정에 드셨다. 첫 번째의 선정에서 나와서 두 번째의 선정에 드셨다. 두 번째의 선정에서 나와서 세 번째의 선정에서 나와서 네 번째의 선정에 드셨다. 네 번째의 선정에서 나와서 무한공간의 세계에 드셨다. 무한공간의 세계에서 나와서 무한의식의 세계에 드셨다. 아무 것도 없는 세계에서 나와서 지각하는 것도 아니고 지각하지 않는 것도 아닌 세계에 드셨다.

 

4. 그리고 세존께서는 지각하는 것도 아니고 지각하지 않는 것도 아닌 세계에서 나와서 아무 것도 없는 세계에 드셨다. 아무 것도 없는 세계에서 나와서 무한의식의 세계에 드셨다. 무한의식의 세계에서 나와서 무한공간의 세계에 드셨다. 무한공간의 세계에서 나와서 네 번째의 선정에 드셨다. 네 번째의 선정에서 나와서 세 번째의 선정에 드셨다. 세 번째의 선정에서 나와서 두 번째의 선정에 드셨다. 두 번째의 선정에서 나와서 첫 번째의 선정에 드셨다. 첫 번째의 선정에서 나와서 두 번째의 선정에 드셨다. 두 번째의 선정에서 나와서 세 번째의 선정에 드셨다. 세 번째의 선정에서 나와서 네 번째의 선정에 드셨다. 네 번째 선정에서 나와서 곧바로 완전한 열반에 드셨다.3

 

5. 세존께서 완전한 열반에 드셨을 때 완전한 열반과 동시에 하느님 싸함빠띠4가 이와 같이 시를 읊었다.

[싸함빠띠]

“세상에 견줄 데 없는 여기 계신 이 스승처럼

세상의 모든 존재들은 누구나 몸을 버리지만

여래는 위대한 힘을 성취하여

완전히 깨달은 님으로 열반하셨네.”

 

6. 세존께서 완전한 열반에 드셨을 때 완전한 열반과 동시에 신들의 제왕 제석천5이 이와 같이 시를 읊었다.

[제석천]

“모든 형성된 것들은 무상하여          “제행무상(諸行無常)

생겨나고 사라지는 것이니                 시생멸법(是生滅法)

곧, 생겨나고 사라지는                    생멸멸이(生滅滅已)

그 현상의 적멸이야말로 지복일세.6”       열반위락(涅槃爲樂)

 

7. 세존께서 완전한 열반에 드셨을 때 완전한 열반과 동시에 존자 아난다가 이와 같이 시를 읊었다.

[아난다]

“모든 탁월한 특징을 구족하신

완전히 깨달은 님께서 열반에 드시니

이것이야말로 우리에게 두려운 일이고

이것이야말로 우리에게 전율할 일이네.7

 

8. 세존께서 완전한 열반에 드셨을 때 완전한 열반과 동시에 존자 아누룻다가 이와 같은 시를 읊었다.

[아누룻다]

“확고한 마음을 지닌 완전한 분에게

들숨도 날숨도 더 이상 존재하지 않네.8

욕망이 없는 지멸을 성취하여9

눈을 갖춘 님은 완전한 열반에 드셨네.10


9. 물러서지 않는 마음으로

죽음의 고통을 참아내고

등불이 꺼지는 것처럼11

그분의 마음은 참으로 해탈되었네.12


완전한 열반의 경이 끝났다.


  1. 꾸시나라(Kusinārā, ⓢ꾸시나가라Kusinagara, 拘尸那竭羅) : 말라(Mallā)족의 수도로 부처님이 열반에 드신 곳이다. 당시에는 정글 가운데 있던 초벽 진들이 있던 작은 도시였다. 아난다는 처음에 부처님이 이 도시를 열반의 장소로 선택한 것에 불만을 가졌다. 그러나 부처님에게서 이 도시가 과거에 마하쑤다싸나(Mahā Sudassana)국의 왕도였던 꾸싸바띠(Kusāvatī)였다는 것을 듣고 안심했다. [본문으로]
  2. 그리고 이제 세존께서는 빅쿠들을 불러 말씀하셨다.(Atha kho bhagavā bhikkhū āmantesi—) “자! 지금, 빅쿠들이여! 참으로 당부하나니,(“handa dāni, bhikkhave, āmantayāmi vo,) 상카라들은 소멸하는 법, 방일하지 말고 성취하라.”(vayadhammā saṅkhārā, appamādena sampādethā”ti.) 이것이 여래의 마지막 말씀이다.(Ayaṃ tathāgatassa pacchimā vācā.) [본문으로]
  3. 부처님께서는 선정의 단계를 거꾸로 밟아 나오다가 첫 번째 선정에 이르러 다시 더욱 깊은 선정으로 들어 에 번째 선정에서 열반에 드셨다. 주석서에 의하면 두 가지의 ‘곧바로’가 있는데 ①네 번째의 선정에서 일어나 곧바로 잠재의식[bhaṅga, 유분(有分)]의 상태에 들어가 완전한 열반에 들거나 ②네 번째의 선정에서 일어나 선정의 요소들을 다시 한 번 점검을 하고 곧바로 잠재의식[bhaṅga, 유분(有分)]의 상태에 들어가 완전한 열반에 든다. 세존께서는 최종적인 완전한 열반은 두 번째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본문으로]
  4. 하느님 싸함빠띠 : 대범천(大梵天, Mahā-brahmā)으로 초선천(初禪天)의 세 번째 천상을 뜻하기도 하고 여기서처럼 유력한 범천을 뜻하기도 한다. 이러한 유력한 범천으로 경에서는 뚜두(Tudu), 나라다(Nārada), 가띠까라(Ghaṭikāra), 바까(Baka), 사냥꾸마라(Sanaṅkumarā), 사함빠띠(Sahampatī) 등을 언급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서 사함빠띠 범천이 대범천으로 많이 등장한다. 부처님께 법륜을 굴려주시길 간청한 대범천이 바로 사함빠띠이다. [본문으로]
  5. 제석천(帝釋天) : 인드라(Indra)라고도 하며, 삼십삼천(Tāvatiṁsā, 33천)의 수장으로 삭까(Sakka)천왕이라고도 하며, 한역하여 제석천왕(帝釋天王)이라 하며, 신(神)들의 왕이라고 베다(veda)에서는 일컬어지고 있다. [본문으로]
  6. 이 시는 디가니까야DN.Ⅱ.199, 테라가타Thag.1159, 자타까Ja.Ⅰ.392, 우다나Uv.1:3에도 나온다. [본문으로]
  7. 이 시는 Thag.1046에도 나온다. [본문으로]
  8. 네 번째 선정의 상태를 설명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시는 죽기 전에 이미 숨이 끊어진 것을 진술하는 것이기도 하다. [본문으로]
  9. ‘무여의열반(無餘依涅槃)에 의해서’라는 의미이다. [본문으로]
  10. 이 시는 디가니까야DN.Ⅱ.157, 테라가타Thag.905에도 나온다. [본문으로]
  11. 그의 해탈은 어떤 것에 의해서도 방해받을 수 없고 환전히 서술할 수 없는 상태에 들어서 들불처럼 꺼진다. [본문으로]
  12. 이 시는 테라가타Thag.905-906에도 나온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