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고따마 붓다의 가르침/니까야(Nikāya) 항수 독송집

라훌라를 가르친 큰 경(Mahārāhulovāda suttaṃ, M62) : 오온은 무아(無我)이다. 명상을 닦고 아나빠나사띠를 수행하라.

moksha 2016. 8. 23. 14:34


Namo tassa bhagavato arahato sammāsambuddhassa (3번)

               나모     땃싸      바가와또    아라하또         쌈마쌈붓닷싸 (3번)

그 분, 세상의 존귀한 님,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께 예경하나이다.



라훌라를 가르친 큰 경(Mahārāhulovāda suttaṃ, M62)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에 세존께서는 싸왓티 시의 제따와나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계셨다.

2. 그 때 세존께서는 아침 일찍 옷을 걸치고 가사와 발우를 들고 탁발하러 싸왓티 시로 들어가셨다. 존자 라훌라 또한 아침 일찍 법의를 걸치고 가사와 발우를 들고 세존의 뒤를 따라 나섰다. 이때에 세존께서는 고개를 돌려 존자 라훌라를 불러 말씀하셨다.

 

3. “라훌라여, 어떠한 물질이든지 과거이건, 미래이건, 현재이건, 내적인 것이건, 외적인 것이건, 거친 것이건, 미세한 것이건, 열등한 것이건, 수승한 것이건, 먼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고, 이것이야말로 내가 아니고,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이와 같이 올바른 지혜로써 있는 그대로 관찰해야 한다.”

“세존께서는 오직 물질만을, 세존(선서)께서는 오직 물질만을 언급하신 것입니까?”

“라훌라여, 느낌도 마찬가지이다. 라훌라여, 지각도 마찬가지이다. 라훌라여, 형성도 마찬가지이다. 라훌라여, 의식도 마찬가지이다.”

 

4. 그래서 존자 라훌라는 ‘세존으로부터 친히 가르침을 받았을 때에, 누가 오늘 마을로 탁발하러 들어가겠는가?’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돌아와서 한 나무 밑에 앉아서 몸을 바로 세우고 얼굴 앞으로 새김을 확립하고 가부좌했다. 존자 싸리뿟따는 존자 라훌라가 한 나무 밑에 앉아서 몸을 바로 세우고 얼굴 앞으로 새김을 확립하고 가부좌한 것을 보고 존자 라훌라에게 말했다.

“라훌라여, 호흡새김을 닦으십시오. 호흡새김을 닦고 반복하면 커다란 과보와 커다란 공덕이 있습니다.”

 

5. 그후 존자 라훌라는 저녁 무렵에 홀로 명상하다가 일어나 세존께서 계신 곳을 찾았다. 가까이 가서 세존께 인사드리고 한 쪽으로 물러앉았다. 한 쪽으로 앉아서 존자 라훌라는 세존께 말했다.

“세존이시여, 어떻게 호흡새김을 닦고 어떻게 반복하면 커다란 과보와 커다란 공덕이 있습니까?”

 

6. “라훌라여, 무엇이 땅의 세계인가? 안에 있는 땅의 세계와 밖에 있는 땅의 세계가 있다. 라훌라여, 안에 있는 각각의 거칠고 견고한 것과 그것에서 파생된 것, 예를 들어 머리카락, 몸털, 손톱, 이빨, 피부, 고기, 근육, 뼈, 골수, 신장, 심장, 간장, 늑막, 비장, 폐, 창자, 장간막, 위장, 똥, 그리고 기타의 개체적이고 거칠고 견고한 것과 그것에서 파생된 것은 무엇이든지 그것을, 라훌라여, 안에 있는 땅의 세계라고 한다. 이와 같이 안에 있는 땅의 세계와 밖에 있는 땅의 세계를 땅의 세계라고 한다. 그것을 ‘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고, 이것이야말로 내가 아니고,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이와 같이 올바른 지혜로써 있는 그대로 관찰해야 한다. 이와 같이 그것을 올바른 지혜로써 있는 그대로 관찰하여 땅의 세계를 멀리 떠나 땅의 세계로부터 마음을 정화시켜야 한다.

 

7. 라훌라여, 물의 세계란 어떠한 것인가? 안에 있는 물의 세계와 밖에 있는 물의 세계가 있다. 라훌라여, 안에 있는 것으로 각각의 액체나 액체적인 것과 그것에서 파생된 것, 예를 들어 담즙, 가래, 고름, 피, 땀, 지방, 눈물, 임파액, 침, 점액, 관절액, 오줌, 그리고 기타의 액체나 액체적인 것과 그것에서 파생된 것은 무엇이든지 그것을 라훌라여, 안에 있는 물의 세계라고 한다. 이와 같이 안에 있는 물의 세계와 밖에 있는 물의 세계를 물의 세계라고 한다. 그것을 ‘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고, 이것이야말로 내가 아니고,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이와 같이 올바른 지혜로써 있는 그대로 관찰해야 한다. 이와 같이 그것을 올바른 지혜로써 있는 그대로 관찰하여 물의 세계를 멀리 떠나 물의 세계로부터 마음을 정화시켜야 한다.

 

8. 라훌라여, 불의 세계란 어떠한 것인가? 안에 있는 불의 세계와 밖에 있는 불의 세계가 있다. 라훌라여, 안에 있는 것으로 내부에 있는 각각의 열 및 열에 관계된 것과 그것에서 파생된 것, 예를 들어 열을 내거나 노쇠하거나 화를 내거나 먹고 마시고 씹고 맛본 것을 완전히 소화시키는 것, 그리고 기타 각각의 열 및 열에 관계된 것과 그것에서 파생된 것은 무엇이든지 그것을 라훌라여, 안에 있는 불의 세계라고 한다. 이와 같이 안에 있는 불의 세계와 밖에 있는 불의 세계를 불의 세계라고 한다. 그것을 ‘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고, 이것이야말로 내가 아니고,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이와 같이 올바른 지혜로써 있는 그대로 관찰해야 한다. 이와 같이 그것을 올바른 지혜로써 있는 그대로 관찰하여 불의 세계를 멀리 떠나 불의 세계로부터 마음을 정화시켜야 한다.

 

9. 라훌라여, 바람의 세계란 어떠한 것인가? 안에 있는 바람의 세계와 밖에 있는 바람의 세계가 있다. 라훌라여, 안에 있는 것으로 내부에 있는 각각의 기체나 기체적인 것과 그것에서 파생된 것, 예를 들어 상방으로 부는 바람, 하방으로 부는 바람, 창자에 부는 바람, 위에 부는 바람, 사지로 부는 바람, 날숨, 들숨, 그리고 기타 각각의 기체나 기체적인 것, 그것에서 파생된 것은 무엇이든지 그것을 라훌라여, 안에 있는 바람의 세계라고 한다. (예를 들면 올라가는 바람, 내려가는 바람, 복부에 있는 바람, 창자에 있는 바람, 온 몸에 움직이는 바람, 들숨과 날숨이다.)이와 같이 안에 있는 바람의 세계와 밖에 있는 바람의 세계를 바람의 세계라고 한다. 그것을‘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고, 이것이야말로 내가 아니고,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이와 같이 올바른 지혜로써 있는 그대로 관찰해야 한다. 이와 같이 그것을 올바른 지혜로써 있는 그대로 관찰하여 바람의 세계를 멀리 떠나 바람의 세계로부터 마음을 정화시켜야 한다.

 

10. 라훌라여, 공간의 세계란 어떠한 것인가? 안에 있는 공간의 세계와 밖에 있는 공간의 세계가 있다. 라훌라여, 안에 있는 것으로 개체적인 것이나, 공간이나, 공간과 같은 것이나, 그것에서 파생된 것으로 예를 들어 귓구멍, 콧구멍, 구강과 그것을 통해 먹고 마시고 씹고 맛을 본 것을 삼키고, 그것을 통해 먹고 마시고 씹고 맛을 보고 삼킨 것을 하복부에서 배설하는 것 및 기타의 다른 안에 있는 것으로 개체적인 것이나, 공간이나, 공간과 같은 것이나, 그것에서 파생된 것은 무엇이든지 그것을 라훌라여, 안에 있는 공간의 세계라고 한다.

(예를 들면 귓구멍과 콧구멍과 입의 문이라든지 먹고 마시고 씹고 맛본 것이 넘어가는[목구멍], 먹고 마시고 씹고 맛본 것이 머무는 곳, 먹고 마시고 씹고 맛본 것이 아래로부터 배설되는 곳이다.)

이와 같이 안에 있는 공간의 세계와 밖에 있는 공간의 세계를 공간의 세계라고 한다. 그것을 ‘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고, 이것이야말로 내가 아니고,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이와 같이 올바른 지혜로써 있는 그대로 관찰해야 한다. 이와 같이 그것을 올바른 지혜로써 있는 그대로 관찰하여 공간의 세계를 멀리 떠나 공간의 세계로부터 마음을 정화시켜야 한다.

 

11. 라훌라여, 땅에 대한 명상을 닦아라. 라훌라여, 땅에 대한 명상을 닦으면, 이미 생겨난 즐겁고 괴로운 감촉은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다. 라훌라여, 마치 땅에 깨끗한 것을 버리더라도, 더러운 것을 버리더라도, 똥을 버리더라도, 오줌을 버리더라도, 침을 버리더라도, 고름을 버리더라도, 피를 버리더라도, 그 때문에 땅이 번민하거나 수치스러워하거나 기피하는 것이 없다. 이와 같이 라훌라여, 그대는 땅에 대한 명상을 닦아라. 라훌라여, 땅에 대한 명상을 닦으면, 이미 생겨난 즐겁거나 괴로운 감촉이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다.

 

12. 라훌라여, 물에 대한 명상을 닦아라. 라훌라여, 물에 대한 명상을 닦으면, 이미 생겨난 즐겁고 괴로운 감촉은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다. 라훌라여, 마치 물에 깨끗한 것을 씻더라도, 더러운 것을 씻더라도, 똥을 씻더라도, 오줌을 씻더라도, 침을 씻더라도, 고름을 씻더라도, 피를 씻더라도, 그 때문에 물이 번민하거나 수치스러워 하거나 기피하는 것이 없다. 이와 같이 라훌라여, 그대는 물에 대한 명상을 닦아라. 라훌라여, 물에 대한 명상을 닦으면, 이미 생겨난 즐겁거나 괴로운 감촉이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다.

 

13. 라훌라여, 불에 대한 명상을 닦아라. 라훌라여, 불에 대한 명상을 닦으면, 이미 생겨난 즐겁고 괴로운 감촉은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다. 라훌라여, 마치 불에 깨끗한 것을 태우더라도, 더러운 것을 태우더라도, 똥을 태우더라도, 오줌을 태우더라도, 침을 태우더라도, 고름을 태우더라도, 피를 태우더라도, 그 때문에 불이 번민하거나 수치스러워하거나 기피하는 것이 없다. 이와 같이 라훌라여, 그대는 불에 대한 명상을 닦아라. 라훌라여, 불에 대한 명상을 닦으면, 이미 생겨난 즐겁거나 괴로운 감촉이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다.

 

14. 라훌라여, 바람에 대한 명상을 닦아라. 라훌라여, 바람에 대한 명상을 닦으면, 이미 생겨난 즐겁고 괴로운 감촉은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다. 라훌라여, 마치 바람에 깨끗한 것을 날리더라도, 더러운 것을 날리더라도, 똥을 날리더라도, 오줌을 날리더라도, 침을 날리더라도, 고름을 날리더라도, 피를 날리더라도, 그 때문에 바람이 번민하거나 수치스러워하거나 기피하는 것이 없다. 이와 같이 라훌라여, 그대는 바람에 대한 명상을 닦아라. 라훌라여, 바람에 대한 명상을 닦으면, 이미 생겨난 즐겁거나 괴로운 감촉이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다.

 

15. 라훌라여, 공간(허공)에 대한 명상을 닦아라. 라훌라여, 공간에 대한 명상을 닦으면, 이미 생겨난 즐겁고 괴로운 감촉은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다. 라훌라여, 마치 공간이 아무 것에도 한정지어지지 않는 것처럼, 이와 같이 라훌라여, 그대는 공간에 대한 명상을 닦아라. 라훌라여, 공간에 대한 명상을 닦으면, 이미 생겨난 즐겁거나 괴로운 감촉이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다.

 

16. 라훌라여, 자애에 대한 명상을 닦아라. 라훌라여, 자애에 대한 명상을 닦으면, 무릇 성냄이 소멸한다. 라훌라여, 연민에 대한 명상을 닦아라. 라훌라여, 연민에 대한 명상을 닦으면, 무릇 적의가 소멸한다. 라훌라여, 기쁨에 대한 명상을 닦아라. 라훌라여, 기쁨에 대한 명상을 닦으면, 무릇 불쾌가 소멸한다. 라훌라여, 평정에 대한 명상을 닦아라. 라훌라여, 평정에 대한 명상을 닦으면, 무릇 장애가 소멸한다.

라훌라여, 부정을 인식하는 명상을 닦아라. 라훌라여, 부정을 인식하는 명상을 닦으면, 무릇 탐욕이 소멸한다. 라훌라여, 무상을 인식하는 명상을 닦아라. 라훌라여, 무상을 인식하는 명상을 닦으면, 무릇 ‘나는 있다.’는 자만이 소멸한다.


17. 라훌라여, 호흡새김에 대한 명상을 닦아라. 라훌라여, 호흡새김을 수행하고 반복하면, 커다란 과보와 커다란 공덕이 생겨난다. 라훌라여, 어떻게 호흡새김을 닦고 어떻게 반복하면 커다란 과보와 커다란 공덕이 있는가?

 

18. 라훌라여, 이 세상에서 수행승은,

1) 숲으로 가고 나무 밑으로 가고 한가한 곳으로 가서 앉아 가부좌를 틀고 몸을 바로 세우고 얼굴 앞으로 새김을 확립하여 깊이 새겨 숨을 들이쉬고 깊이 새겨 숨을 내쉰다.

 

2) 길게 숨을 들이쉴 때는 나는 길게 숨을 들이쉰다고 분명히 알고, 길게 숨을 내쉴 때는 나는 길게 숨을 내쉰다고 분명히 안다. 짧게 숨을 들이쉴 때는 나는 짧게 숨을 들이쉰다고 분명히 알고, 짧게 숨을 내쉴 때는 나는 짧게 숨을 내쉰다고 분명히 안다. 온 몸을 경험하면서 나는 숨을 들이쉰다고 전념하고, 온 몸을 경험하면서 나는 숨을 내쉰다고 전념한다. 몸의 형성을 고요하게 하면서 나는 숨을 들이쉰다고 전념하고, 몸의 형성을 고요하게 하면서 나는 숨을 내쉰다고 전념한다.

 

3) 기쁨을 경험하면서 나는 숨을 들이쉰다고 전념하며, 기쁨을 경험하면서 나는 숨을 내쉰다고 전념한다. 즐거움을 경험하면서 나는 숨을 들이쉰다고 전념하며, 즐거움을 경험하면서 나는 숨을 내쉰다고 전념한다. 마음의 형성을 경험하면서 나는 숨을 들이쉰다고 전념하며, 마음의 형성을 경험하면서 나는 숨을 내쉰다고 전념한다. 마음의 형성을 고요히 하면서 나는 숨을 들이쉰다고 전념하며, 마음의 형성을 고요히 하면서 나는 숨을 내쉰다고 전념한다.

 

4) 마음을 경험하면서 나는 숨을 들이쉰다고 전념하며, 마음을 경험하면서 나는 숨을 내쉰다고 전념한다. 마음을 기쁘게 하면서 나는 숨을 들이쉰다고 전념하며, 마음을 기쁘게 하면서 나는 숨을 내쉰다고 전념한다. 마음을 집중하면서 나는 숨을 들이쉰다고 전념하며, 마음을 집중하면서 나는 숨을 내쉰다고 전념한다. 마음을 놓아버리면서 나는 숨을 들이쉰다고 전념하며, 마음을 놓아버리면서 나는 숨을 내쉰다고 전념한다.

 

5) 무상을 관찰하면서 나는 숨을 들이쉰다고 전념하며, 무상을 관찰하면서 나는 숨을 내쉰다고 전념한다. 욕망이 사라지는 것을 관찰하면서 나는 숨을 들이쉰다고 전념하며, 욕망이 사라지는 것을 관찰하면서 나는 숨을 내쉰다고 전념한다. 소멸하는 것을 관찰하면서 나는 숨을 들이쉰다고 전념하며, 소멸하는 것을 관찰하면서 나는 숨을 내쉰다고 전념한다. 보내버리는 것을 관찰하면서 나는 숨을 들이쉰다고 전념하며, 보내버리는 것을 관찰하면서 나는 숨을 내쉰다고 전념한다.

 

19. 라훌라여, 이렇게 호흡새김을 닦고 이렇게 반복하면 커다란 과보와 커다란 공덕이 있다. 라훌라여, 이렇게 호흡새김을 닦고 이렇게 반복하면, 심지어 마지막 들숨과 날숨이 사라질 때에도 알아차려지는 것이고 모른 채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20. 이처럼 말씀하시자 존자 라훌라는 만족하여 세존께서 가르치신 말씀을 기뻐하여 받아들였다.

 

마하라훌라와다경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