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고따마 붓다의 가르침/니까야(Nikāya) 항수 독송집

왁깔리 경(Vakkalisutta, S22:87) : 법을 보는 자는 여래를 보고 여래를 보는 자는 법을 본다

moksha 2016. 8. 23. 13:27


Namo tassa bhagavato arahato sammāsambuddhassa (3번)

               나모     땃싸      바가와또    아라하또        쌈마쌈붓닷싸 (3번)

그 분, 세상의 존귀한 님,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께 예경하나이다.


박깔리의 경(Vakkalisutta, S22:87)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는 라자가하 시의 벨루 숲에 있는 깔란다까니바빠에 계셨다.

 

2. 그 때 존자 박깔리1는 도공의 집에 있으면서 병이 들어 괴로워했는데 아주 중병이었다.

 

3. 그래서 존자 박깔리는 사자들에게 알렸다.

[박깔리] “벗들이여, 그대들은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가시오. 찾아가서 내 이름으로 세존의 두 발에 머리를 조아려 경의를 표하고 ‘세존이시여, 수행승 박깔리가 병이 들어 괴로워하는데, 아주 중병입니다. 박깔리가 세존의 두 발에 머리를 조아려 경의를 표합니다.’라고 전해주십시오. 그리고 이와 같이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가엾게 여겨 수행승 박깔리가 있는 곳을 찾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말하십시오.”

 

4.그 수행승들은 ‘벗이여,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존자 박깔라에게 대답하고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한 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5. 한 쪽으로 물러나 앉아 그 수행승들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수행승 박깔리가 병이 들어 괴로워하는데 아주 중병입니다. 그가 세존의 두 발에 머리를 조아려 경의를 표합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가엾게 여겨 수행승 박깔리가 있는 곳을 찾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세존께서는 침묵으로 허락하셨다.

 

6. 그래서 세존께서는 옷을 입고 발우와 가사를 들고 존자 박깔리가 있는 곳으로 찾아가셨다. 존자 박깔리는 세존께서 멀리서 오시는 것을 보았다. 보고 나서 침상에서 일어나려 했다.

 

7. 그러자 세존께서는 존자 박깔리에게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세존] “박깔리여, 그대는 침상에서 몸을 일으키지 말라. 자리가 마련되어 있으니 여기에 내가 앉겠다.”

 

8. 세존께서는 마련된 자리에 앉으셨다. 앉으셔서 세존께서는 존자 박깔리에게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세존] “박깔리여, 그대는 참아낼 만한가? 그대는 견뎌낼 만한가? 나는 그대의 고통스러운 느낌이 감퇴하기를 바라고 증가하지 않기를 바랄뿐만 아니라, 감퇴하는 것을 알고 증가하지 않는 것을 알기를 바란다.”

[박깔리] “세존이시여, 저는 참아낼 수 없습니다. 저는 견뎌낼 수 없습니다. 저의 고통스러운 느낌은 극심하여 증가하기만 하고 감퇴하지 않으며, 감퇴하지 않으며, 감퇴하는 것을 알지 못하고 증가하지 않는 것을 알지 못하겠습니다.”

 

9. 세존께서는 앉으신 채 존자 박깔리에게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세존] “박깔라여, 어떠한 가책이 될 만한 일이라도 한 적이 있는가? 어떠한 후회가 될 만한 일이라도 한 적 있지 않는가?”

[박깔리] “세존이시여, 실로 가책이 될 만한 일이 적지 않고 후회가 될 만한일이 적지 않습니다.”

 

10.[세존] “박깔리여, 그대가 계행을 실천하는데 자신을 욕되게 한적이 없는가?”

[박깔리] “세존이시여, 저는 계행을 실천하는데 자신을 욕되게 한 적이 없습니다.”

 

11.[세존] “박깔리여, 그대가 계행을 실천하는데 자신을 욕되게 한 적이 없다면, 그대에게 어떠한 가책이 있고 어떠한 후회가 있단 말인가?”

[박깔리] “세존이시여, 저는 오랫동안 세존을 친견하길 원했으나 세존을 친견할 만큼 몸에 기력조차 없습니다.”

 

12.[세존] “박깔리여, 그만두어라, 나의 부서져 가는 몸을 보아서 무엇 하느냐? 박깔리여, 진리를 보는 자는 나를 보고 나를 보는 자는 진리를 본다. 박깔리여, 참으로 진리를 보면 나를 보고 나를 보면 진리를 본다.2

 

13.[세존] “박깔리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물질은 영원한가 무상한가?”

[박깔리] “세존이시여, 무상합니다.”

[세존] “그렇다면 무상한 것은 괴로운 것인가 즐거운 것인가?”

[박깔리] “세존이시여, 괴로운 것입니다.”

[세존] “그런데 무상하고 괴롭고 변화하는 것을 ‘이것은 나의 것이고, 이것은 나이고, 이것은 나의 자아이다.’라고 여기는 것은 옳은 것인가?”

[박깔리] “세존이시여, 옳지 않습니다.”

 

14.[세존] “박깔리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느낌은 영원한가 무상한가?”

[박깔리] “세존이시여, 무상합니다.”

[세존] “그렇다면 무상한 것은 괴로운 것인가 즐거운 것인가?”

[박깔리] “세존이시여, 괴로운 것입니다.”

[세존] “그런데 무상하고 괴롭고 변화하는 것을 ‘이것은 나의 것이고, 이것은 나이고, 이것은 나의 자아이다.’라고 여기는 것은 옳은 것인가?”

[박깔리] “세존이시여, 옳지 않습니다.”

 

15.[세존] “박깔리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지각은 영원한가 무상한가?”

[박깔리] “세존이시여, 무상합니다.”

[세존] “그렇다면 무상한 것은 괴로운 것인가 즐거운 것인가?”

[박깔리] “세존이시여, 괴로운 것입니다.”

[세존] “그런데 무상하고 괴롭고 변화하는 것을 ‘이것은 나의 것이고, 이것은 나이고, 이것은 나의 자아이다.’라고 여기는 것은 옳은 것인가?”

[박깔리] “세존이시여, 옳지 않습니다.”

 

16.[세존] “박깔리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형성은 영원한가 무상한가?”

[박깔리] “세존이시여, 무상합니다.”

[세존] “그렇다면 무상한 것은 괴로운 것인가 즐거운 것인가?”

[박깔리] “세존이시여, 괴로운 것입니다.”

[세존] “그런데 무상하고 괴롭고 변화하는 것을 ‘이것은 나의 것이고, 이것은 나이고, 이것은 나의 자아이다.’라고 여기는 것은 옳은 것인가?”

[박깔리] “세존이시여, 옳지 않습니다.”

 

17.[세존] “박깔리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의식은 영원한가 무상한가?”

[박깔리] “세존이시여, 무상합니다.”

[세존] “그렇다면 무상한 것은 괴로운 것인가 즐거운 것인가?”

[박깔리] “세존이시여, 괴로운 것입니다.”

[세존] “그런데 무상하고 괴롭고 변화하는 것을 ‘이것은 나의 것이고, 이것은 나이고, 이것은 나의 자아이다.’라고 여기는 것은 옳은 것인가?”

[박깔리] “세존이시여, 옳지 않습니다.”

 

18.[세존] “그러므로 박깔리여,

1) 어떠한 물질이 과거에 속하든 미래에 속하든 현재에 속하든, 내적이든 외적이든, 거칠든 미세하든, 저열하든 탁월하든, 멀리 있든 가까이 있든, ‘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고, 이것은 내가 아니고,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있는 그대로 올바른 지혜로 관찰해야 한다.

2) 어떠한 느낌이 과거에 속하든 미래에 속하든 현재에 속하든, 내적이든 외적이든, 거칠든 미세하든, 저열하든 탁월하든, 멀리 있든 가까이 있든, ‘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고, 이것은 내가 아니고,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있는 그대로 올바른 지혜로 관찰해야 한다.

3) 어떠한 지각이 과거에 속하든 미래에 속하든 현재에 속하든, 내적이든 외적이든, 거칠든 미세하든, 저열하든 탁월하든, 멀리 있든 가까이 있든, ‘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고, 이것은 내가 아니고,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있는 그대로 올바른 지혜로 관찰해야 한다.

4) 어떠한 형성이 과거에 속하든 미래에 속하든 현재에 속하든, 내적이든 외적이든, 거칠든 미세하든, 저열하든 탁월하든, 멀리 있든 가까이 있든, ‘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고, 이것은 내가 아니고,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있는 그대로 올바른 지혜로 관찰해야 한다.

5) 어떠한 의식이 과거에 속하든 미래에 속하든 현재에 속하든, 내적이든 외적이든, 거칠든 미세하든, 저열하든 탁월하든, 멀리 있든 가까이 있든, ‘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고, 이것은 내가 아니고,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있는 그대로 올바른 지혜로 관찰해야 한다.”

 

19.[세존] “그러므로 박깔리여, 잘 배운 고귀한 제자는 이와 같이 보아서 물질에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느낌에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지각에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형성에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의식에서도 싫어하여 떠난다. 싫어하여 떠나면 사라지고, 사라지면 해탈한다. 그가 해탈할 때 ‘해탈되었다’는 궁극의 앎이 생겨나서, ‘태어남은 부서졌고, 청정한 삶은 이루어졌고, 해야 할 일은 다 마쳤으니, 더 이상 윤회하지 않는다.’라고 분명히 안다.”

 

20.그 후에 존자 박깔리는 세존께서 떠나신지 얼마되지 않아 시자들에게 말했다.

[박깔리] “벗들이여, 여기 나의 침상을 들어서 이씨길리 산 중턱의 검은 바위가 있는 곳으로 데려가 주십시오. 어떻게 나와 같은 사람이 집안에서 죽을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21. 그 수행승들은 ‘벗이여,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박깔리에게 대답하고 존자 박깔리의 침상을 들어서 이씨길리 산 중턱의 검은 바위로 옮겼다.

 

22. 마침 세존께서는 그날 하루를 보내고 그날 밤을 깃자꾸따 산에서 지냈다. 그 때 두 하늘사람이 깊은 밤중에 아름다운 빛으로 두루 깃자꾸따 산을 비추며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인사를 드리고 한 쪽으로 물러나 섰다.

 

23. 한 쪽으로 물러나 서서 한 하늘사람이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하늘사람] “세존이시여, 수행승 박깔리는 해탈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4. 다른 하늘사람이 세존께 말씀드렸다.

[하늘사람] “세존이시여, 틀림없이 그는 잘 해탈하여 해탈을 성취하고야 말것입니다.”

 

25. 그들 하늘사람들은 이와 같이 말씀드리고 나서 세존께 인사를 하고 세존의 오른쪽을 돌아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26. 그러자 세존께서는 그날 밤이 지난 뒤에 수행승들에게 말했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여기 수행승 박깔리가 있는 곳으로 오라. 와서 수행승 박깔리에게 이와 같이 ‘박깔리여, 세존과 두 하늘사람의 대화를 들어보라. 벗이여, 지난 밤에 두 하늘사람이 깊은 밤중에 아름다운 빛으로 두루 깃자꾸따 산을 비추며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한 쪽으로 물러나 섰다. 한 쪽으로 물러나 서서 한 하늘 사람이 세존께 이와 같이 ‘세존이시여, 수행승 박깔리는 해탈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말씀드렸다. 그러자 다른 하늘사람이 세존께 이와 같이 ‘세존이시여, 틀림없이 그는 잘 해탈하여 해탈을 성취하고야 말 것입니다.’라고 말씀드렸다. 벗이여 박깔리여, 그것에 대하여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박깔리여, 그것에 대하여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박깔리여, 두려워 말라. 그대의 죽음은 나쁜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라.”

 

27. 그 수행승들은 “세존이시여,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세존께 대답하고 존자 박까리가 있는 곳으로 찾아왔다. 찾아가서 존자 박깔리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수행승들] “박깔리여, 세존과 두 하늘사람의 대화를 들으십시오.”

 

28. 그 째 존자 박깔리는 시자들에게 말했다.

[박깔리] “벗들이여, 나를 평상에서 내리도록 하십시오. 어떻게 나와 같은 사람이 높은 자리에 앉아서 세존의 가르침을 들을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수행승들] “벗이여,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 수행승들은 존자 박깔리에게 대답하고 존자 박깔리를 침상에서 내렸다.

 

29.[수행승들] “벗이여, 어제 깊은 밤중에 두 하늘사람이 아름다운 빛으로 두루 깃자꾸따 산을 비추며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습니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한 쪽으로 물러나 섰습니다. 한 쪽으로 물러나 서서한 하늘사람이 세존께 이와 같이 ‘세존이시여, 수행승 박깔리는 해탈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자 다른 하늘사람이 세존께 이와 같이 ‘세존이시여, 틀림없이 그는 잘 해탈하여 해탈을 성취하고야 말 것입니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벗이여 박깔리여, 그것에 대하여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박깔리여, 두려워 말라. 그대의 죽음은 나쁜 것이 아니다. 그대가 목숨을 끊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30. [박깔리] “벗들이여, 내 이름으로 세존의 두 발에 머리를 조아려 경의를 표하고 이와 같이 말씀드리십시오. 세존이시여, 수행승 박깔리는 병이 들어 괴로워하는데, 아주 중병입니다. 그는 세존의 두 발에 머리를 조아려 경의를 표하고 이와 같이 ‘세존이시여, 물질이 무상하다는 것을 저는 의심하지 않습니다. 무상한 것은 괴로운 것이라는 것도 의혹이 없습니다. 무상하고 괴롭고 변화하는 것에 대하여 저에게 욕망이나 탐욕이나 애착이 없다는 것에도 의혹이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느낌이 무상하다는 것을 저는 의심하지 않습니다.

무상한 것은 괴로운 것이라는 것도 의혹이 없습니다. 무상하고 괴롭고 변화하는 것에 대하여 저에게 욕망이나 탐욕이나 애착이 없다는 것에도 의혹이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지각이 무상하다는 것을 저는 의심하지 않습니다. 무상한 것은 괴로운 것이라는 것도 의혹이 없습니다. 무상하고 괴롭고 변화하는 것에 대하여 저에게 욕망이나 탐욕이나 애착이 없다는 것에도 의혹이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형성이 무상하다는 것을 저는 의심하지 않습니다. 무상한 것은 괴로운 것이라는 것도 의혹이 없습니다. 무상하고 괴롭고 변화하는 것에 대하여 저에게 욕망이나 탐욕이나 애착이 없다는 것에도 의혹이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의식이 무상하다는 것을 저는 의심하지 않습니다. 무상한 것은 괴로운 것이라는 것도 의혹이 없습니다. 무상하고 괴롭고 변화하는 것에 대하여 저에게 욕망이나 탐욕이나 애착이 없다는 것에도 의혹이 없습니다.’라고 말씀드린다고 하십시오.”

 

31. 그 수행승들은 “벗이여,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존자 박깔리에게 대답하고 그곳을 출발했다. 존자 박깔리는 그들 수행승이 출발한지 얼마되지 않아 칼로 자결했다.

 

32. 한편 그 수행승들은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한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한 쪽으로 물러나 앉아 그 수행승들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수행승 박깔리는 병이 들어 괴로워하는데 아주 중병입니다. 그는 세존의 두 발에 머리를 조아려 경의를 표하고 이와 같이 ‘세존이시여, 물질이 무상하다는 것을 저는 의심하지 않습니다. 무상한 것은 괴로운 것이라는 것도 의혹이 없습니다. 무상하고 괴롭고 변화하는 것에 대하여 저에게 욕망이나 탐욕이나 애착이 없다는 것에도 의혹이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느낌이 무상하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무상한 것은 괴로운 것이라는 것도 의혹이 없습니다. 무상하고 괴롭고 변화하는 것에 대하여 저에게 욕망이나 탐욕이나 애착이 없다는 것에도 의혹이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지각이 무상하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무상한 것은 괴로운 것이라는 것도 의혹이 없습니다. 무상하고 괴롭고 변화하는 것에 대하여 저에게 욕망이나 탐욕이나 애착이 없다는 것에도 의혹이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이시여, 형성이 무상하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무상한 것은 괴로운 것이라는 것도 의혹이 없습니다. 무상하고 괴롭고 변화하는 것에 대하여 저에게 욕망이나 탐욕이나 애착이 없다는 것에도 의혹이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의식이 무상하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무상한 것은 괴로운 것이라는 것도 의혹이 없습니다. 무상하고 괴롭고 변화하는 것에 대하여 저에게 욕망이나 탐욕이나 애착이 없다는 것에도 의혹이 없습니다.”라고 말씀드린다고 했습니다.”

 

33. 그러자 세존께서는 수행승들에게 알리셨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그대들은 가서 이씨길리 산 중턱의 검은 바위가 있는 곳을 찾아라. 그곳에서 훌륭한 아들 박깔리는 칼로 자결했다.”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알겠습니다.” 그 수행승들은 세존께 대답했다.

 

34. 그리고는 세존께서는 많은 수행승들과 함께 이씨길리 산 중턱의 검은 바위가 있는 곳으로 찾아가셨다. 세존께서는 존자 박깔리가 멀리서 침상 위에 어깨를 구부리고 누워 있는 것을 보셨다.

 

35. 그런데 그 때 연기가 자욱하고 거무칙칙한 것이 동쪽으로 움직이고 북쪽으로 움직이고 서쪽으로 움직이고 남쪽으로 움직이고 위쪽으로 움직이고 아래쪽으로 움직이고 그 사이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36. 그러자 세존께서는 수행승들에게 알리셨다.

[세존]“수행승들이여, 연기가 자욱하고 거무칙칙한 것이 동쪽으로 움직이고 북쪽으로 움직이고 서쪽으로 움직이고 남쪽으로 움직이고 위쪽으로 움직이고 아래쪽으로 움직이고 그 사이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을 보느냐?”

[수행승들]“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37.[세존]“수행승들이여, 그것은 죽음의 신인 악마 빠삐만이‘훌륭한 아들 박깔리의 의식은 어디에 있을까?’라고 훌륭한 아들 박깔리의 의식을 찾고 있는 것이다. 수행승들이여, 그러나 훌륭한 아들 박깔리는 시설된 의식이 없이 완전한 열반에 들었다.”

 

박깔리의 경이 끝났다.



  1. 박깔리(Vakkali) : 그는 싸밧티 시의 바라문 가문 출신으로 세 가지 베다에 능통했고 부처님 친견하기를 좋아하더니 결국 부처님을 따라 수행승이 된 후에에도 식사와 목욕도 잊은 채 부처님만을 명상했다. 부처님은 그에게 ‘진리를 보는 자는 나를 보고 나를 보는 자는 진리를 본다.(yo kho dhammaṁ passati, so maṁ yo maṁ passati, so dhammaṁ passati)’고 말했다. 그는 AN.Ⅰ.24에 의하면 ‘믿음에 몰입하는 자 가운데 제일(aggaṁ saddhādhimuttānaṁ)이다. It.92, Thag.350-354 참조. [본문으로]
  2. 여기서 진리란 법(法)을 말한다. 부처님과 박깔리와의 대화 가운데 인구에 회자되는 유명한 구절이다. 주석서에 따르면 세존께서는 법신(法身)을 보여준 것이다라고 한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