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고따마 붓다의 가르침/니까야(Nikāya) 항수 독송집

사두 경(Sādhusuttaṃ, S1:33) : 재보시나 법보시보다 더 훌륭한 보시는 담마의 실천이다

moksha 2016. 8. 21. 14:21


Namo tassa bhagavato arahato sammāsambuddhassa (3번)

                나모    땃싸      바가와또    아라하또        쌈마쌈붓닷싸 (3번)

그 분, 세상의 존귀한 님,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께 예경하나이다.


사두1 경(Sādhusuttaṃ, 좋은 것 경, S1:33)

 

[재보시 보다 법보시 보다 더 좋은 것]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 싸밧띠의 제따바나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계셨다.

그때 많은 싸뚤라빠 무리2의 하늘사람들이 깊은 밤중에 아름다운 빛으로 제따바나를 두루 밝히며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예배를 올리고 한쪽으로 물러섰다.

2. 한쪽으로 물러서서 한 하늘사람이 세존의 앞에서 이와 같은 기쁨의 시를 읊었다.

[하늘사람 1]“세존이시여, 베푸는 것은 좋은 것입니다.”

“인색하고 또한 게을러서

이와 같이 보시를 행하지 않네.

공덕을 바라고 공덕을 쌓아가는 자는

되돌아옴을 알아 보시를 행하네.”

 

3. 그때 다른 하늘사람이 세존의 앞에서 기쁨의 시를 읊었다.

[하늘사람 2]“세존이시여, 베푸는 것은 좋은 것입니다. 나아가서 조금 있어도 베푸는 것은 좋은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조금 있어도 베풀고,

어떤 사람은 많이 있어도 베풀지 않지만,

조금 있어도 보시를 행하면,

천 배의 선물처럼 헤아려지네.”

 

4. 그때 다른 하늘사람이 세존의 앞에서 이와 같은 기쁨의 시를 읊었다.

[하늘사람 3] “세존이시여, 베푸는 것은 좋은 것입니다. 조금 있어도 베푸는 것은 좋은 것입니다. 나아가서 믿음으로써 베푸는 것도 좋은 것입니다.”

“보시와 싸움은 같은 것이라 불리니

조금 있어도 베풀면 다른 많은 사람을 이기네.

조금 있어도 믿음으로 보시하면,

참으로 저 세상에서 안락하게 되리.”

 

5. 그때 다른 하늘사람이 세존의 앞에서 이와 같은 기쁨의 시를 읊었다.

[하늘사람 4]“세존이시여, 베푸는 것은 좋은 것입니다. 조금 있어도 베푸는 것은 좋은 것입니다. 믿음으로써 베푸는 것도 좋은 것입니다. 나아가서 바르게 얻은 것 베푸는 것도 또한 좋은 것입니다.”

“바르게 얻거나 힘써 노력하여 얻은 재산과 물건을 베푸는 사람은

지옥의 베따라니 강3을 뛰어넘어 죽을 때 하늘나라로 간다네.”

 

6. 그때 다른 하늘사람이 세존의 앞에서 이와 같은 기쁨의 시를 읊었다.

[하늘사람 5] "세존이시여, 베푸는 것은 좋은 것입니다. 조금 있어도 베푸는 것은 좋은 것입니다. 믿음으로 베푸는 것도 좋은 것입니다. 바르게 얻은 것을 베푸는 것도 또한 좋은 것입니다. 나아가서 잘 살펴 보시하는 것도 좋은 것입니다.”

“잘 살펴 보시하는 것은

올바른 길로 잘 가신 님께서 칭찬하는 일.

이 생명의 세계에서 보시 받아야 할 사람에게

보시하는 것이야말로

좋은 밭에 뿌려진 씨앗처럼, 커다란 공덕을 가져오리.”

 

7. 그때 다른 하늘사람이 세존의 앞에서 이와 같은 기쁨의 시를 읊었다.

[하늘사람 6] “세존이시여, 베푸는 것은 좋은 것입니다. 조금 있어도 베푸는 것은 좋은 것입니다. 믿음으로 베푸는 것도 좋은 것입니다. 바르게 얻은 것을 베푸는 것도 좋은 것입니다. 잘 살펴 보시하는 것도 좋은 것입니다. 나아가서 뭇삶에 대한 자제도 좋은 것4입니다.”

“참 사람은 존재하는 뭇삶을 해치지 않고,

다른 사람을 헐뜯지 않으며 나쁜 짓을 하지 않네.

만용하는 자가 아닌 삼가는 사람을 기리며

스스로도 삼가하여 나쁜 짓을 하지 않네.”


8. 그때 다른 하늘사람이 세존께 이와 같이 여쭈어보았다.

[다른 하늘사람]“세존이시여, 누가 참으로 잘 읊었습니까?”

[세존] “차례로 잘 읊었는데, 내 것도 들어보게.”

“믿음으로 베풀면 여러 가지로 칭찬받지만

보시보다 진리의 말씀을 실천함이 더 훌륭하네.

예전에도 그 이전에도 그러한 참 사람,

지혜로운 자는 모두 열반에 들었다네.”


사두 경이 끝났다.

  1. 사두(Sādhu)는 √sad(즐기다, 맛보다, 향유하다)에서 파생된 명사형이다. PED에서‘sweet, nice, pleasant.’라고 설명되듯이 원래는 감미롭고, 좋고, 기분 좋은 것을 뜻하는 말이었는데, 상좌부 불교국에서 누군가가 어떤 공덕행을 하거나, 법문이 끝나면 이 말을 3번씩 합송함으로써 선업을 다 함께 기뻐주는 말이 되었다. 이럴 때에는‘장하구나. 착하도다. 선재(善哉)’등의 뜻이다. 이렇게 하는 사두라고 세 번 합송하는 이유는 다른 사람의 선행을 진심으로 기뻐해줌으로써 그 공덕을 함께 나누려는 의미가 있다. [본문으로]
  2. 하늘사람인데, Srp. Ⅰ.54(쌍윳타니까야 주석서)에 인연담이 나온다. 한 때 700여명의 상인들이 바다를 건너는데, 폭풍우가 몰아쳐서 배(nava)가 가라앉게 되었다. 그러자 그들은 각각 자신의 수호신을 외쳐대며 도움을 청했다. 그런데 오직 한 사람만이 결가부좌한 채 동요하지 않고 앉아 있었다. 한 동승자가 그에게 태연자약한 이유를 묻자 그는 여행을 떠나기 전 승단에 공양을 드리고 귀의했으므로 어떤 두려움도 없다고 했다. 그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알려 달라는 동승자의 부탁을 받고, 그들을 백 명씩 입곱 그룹으로 나누어 차례로 부처님의 오계를 가르치고 오계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겨 확실히 귀의하도록 했다. 싸뚤라빠의 의미는 ‘백 명의 외치는 자’라는 뜻이다. 배는 점점 깊이 가라앉아 모두 죽게 되었고, 그들은 삼십삼천(제석천 혹은 도리천)에 다시 태어나 제석천궁에서 살게 되었다. 싸뚤라빠 무리들은 이들이며, 지금 그들은 위대한 스승인 부처님을 찬양하기 위해 부처님을 방문한 것이다. [본문으로]
  3. 베따라니(Vetaraṇī)강 : 잿물이 흐르는 강(회하灰河)으로서 지옥에 있는 강의 이름이다.(sk.Vaitaraṇī) [본문으로]
  4. 뭇 삶에 대한 자제 : 이는 베푸는 것도 중요하지만 계를 지키며 도덕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더 수승하다는 의미이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