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고따마 붓다의 가르침/니까야(Nikāya)와 불자(佛子)의 삶

두려움 없음의 경(Abhayasutta, A4:184) : 죽기 마련인 자이면서 죽음에 대해 두려워하고 전율하는 자와 그렇지 않는 자

moksha 2020. 1. 5. 23:40

Namo tassa bhagavato arahato sammāsambuddhassa (3번)

                   나모     땃싸     바가와또    아라하또          쌈마쌈붓닷싸

               그 분, 세상의 존귀한 님,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께 예경하나이다.(3번)

 

두려움 없음의 경(Abhayasutta, A4:184)

 

1. 한 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그 때 바라문 자눗쏘니가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과 함께 인사를 나누고 안부를 주고받은 뒤에 한 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한 쪽으로 물러나 앉아 그 바라문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2. [자눗쏘니]“존자 고따마여, 저는 이와 같이 ‘죽기 마련인 자이면서 죽음에 대하여 두려워 하지 않고 전율하지 않는 자는 없다.’라는 견해를 가졌습니다.

[세존]“바라문이여, 죽기 마련인 자이면서, 죽음에 대하여 두려워하고 전율하는 자도 있습니다. 또한 바라문이여, 죽기 마련인 자이면서, 죽음에 대하여 두려워하지 않고 전율하지 않는 자도 있습니다.

 

3. [세존]“바라문이여, 어떤 자가 죽기 마련인 자이면서, 죽음에 대하여 두려워하고 전율합니까? 바라문이여, 세상에 어떤 사람이 감각적 쾌락에 대하여 탐욕을 떠나지 못하고, 욕망을 떠나지 못하고, 애정을 떠나지 못하고, 갈증을 떠나지 못하고, 고뇌를 떠나지 못하고, 갈애를 떠나지 못했는데, 그가 어떤 혹독한 질병에 걸렸습니다. 혹독한 질병에 걸리자 그에게 이와 같이 ‘저 사랑스런 감각적 쾌락이 나를 버리게 될 것이다. 나도 저 사랑스런 감각적 쾌락을 버리게 될 것이다.’라는 생각이 떠오릅니다. 그러면 그는 슬퍼하고 상심하고 비탄해하고 가슴을 치며 울부짖고 혼란에 빠집니다. 바라문이여, 이러한 자가 죽기 마련인 자이면서 죽음에 대하여 두려워하고 전율하는 자입니다.

 

4. 또한 바라문이여, 세상에 어떤 자는 몸에 대하여 탐욕을 떠나지 못하고, 욕망을 떠나지 못하고, 애정을 떠나지 못하고, 갈증을 떠나지 못하고, 고뇌를 떠나지 못하고, 갈애를 떠나지 못했는데, 그가 어떤 혹독한 질병에 걸렸습니다. 혹독한 질병에 걸리자 그에게 이와 같이 ‘저 사랑스런 몸이 나를 버리게 될 것이다. 나도 저 사랑스런 몸을 버리게 될 것이다.’라는 생각이 떠오릅니다. 그러면 그는 슬퍼하고 상심하고 비탄해하고 가슴을 치며 울부짖고 혼란에 빠집니다. 바라문이여, 이러한 자가 죽기 마련인 자이면서 죽음에 대하여 두려워하고 전율하는 자입니다.

 

5. 또한 바라문이여, 세상에 어떤 자는 선한 일을 하지 않았고, 착하고 건전한 일을 하지 않았고, 두려움의 피난처를 만들지 않았고, 악한 일을 했고, 잔혹한 일을 했고, 죄악을 저질렀는데, 그가 어떤 혹독한 질병에 걸렸습니다. 혹독한 질병에 걸리자 그에게 이와 같이 ‘나는 선한 일을 하지 않았고, 착하고 건전한 일을 하지 않았고, 두려움의 피난처를 만들지 않았고, 악한 일을 했고, 잔혹한 일을 했고, 죄악을 저질렀다. 아! 선한 일을 하지 않았고, 착하고 건전한 일을 하지 않았고, 두려움의 피난처를 만들지 않았고, 악한 일을 했고, 잔혹한 일을 했고, 죄악을 저지른 자들이 가는 그곳에서 나도 죽은 다음에 가게 될 것이다.’라는 생각이 떠오릅니다. 그러면 그는 슬퍼하고 상심하고 비탄해하고 가슴을 치며 울부짖고 혼란에 빠집니다. 바라문이여, 이러한 자가 죽기 마련인 자이면서 죽음에 대하여 두려워하고 전율하는 자입니다.

 

6. 또한 바라문이여, 세상에 어떤 자는 의심을 하고 의혹을 품어 올바른 원리에 대하여 분명한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는데, 그가 어떤 혹독한 질병에 걸렸습니다. 혹독한 질병에 걸리자 그에게 이와 같이 ‘나는 의심을 하고 의혹을 품어 올바른 원리에 대하여 분명한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다.’라는 생각이 떠오릅니다. 그러면 그는 슬퍼하고 상심하고 비탄해하고 가슴을 치며 울부짖고 혼란에 빠집니다. 바라문이여, 이러한 자가 죽기 마련인 자이면서 죽음에 대하여 두려워하고 전율하는 자입니다.

바라문이여, 이러한 네 종류의 사람이 죽기 마련인 자이면서 죽음에 대하여 두려워하고 전율하는 자입니다.

 

7. 바라문이여, 어떤 자가 죽기 마련인 자이면서, 죽음에 대하여 두려워하지 않고 전율하지 않는 자입니까? 바라문이여, 세상에 어떤 사람이 감각적 쾌락에 대하여 탐욕을 떠나고, 욕망을 떠나고, 애착을 떠나고, 갈증을 떠나고, 고뇌를 떠나고, 갈애를 떠났는데, 그가 어떤 혹독한 질병에 걸렸습니다. 혹독한 질병에 걸리자 그에게 이와 같이 ‘저 사랑스런 감각적 쾌락이 나를 버리게 될 것이다. 나도 저 사랑스런 감각적 쾌락을 버리게 될 것이다.’라는 생각이 떠오릅니다. 그럼에도 그는 슬퍼하지 않고, 상심하지 않고, 비탄해하지 않고, 가슴을 치며 울부짖지 않고, 혼란에 빠지지 않습니다. 바라문이여, 이러한 자가 죽기 마련인 자이면서 죽음에 대하여 두려워하지 않고 전율하지 않는 자입니다.

 

8. 또한 바라문이여, 세상에 어떤 자는 몸에 대하여 탐욕을 떠나고, 욕망을 떠나고, 애정을 떠나고, 갈증을 떠나고, 고뇌를 떠나고, 갈애를 떠났는데, 그가 어떤 혹독한 질병에 걸렸습니다. 혹독한 질병에 걸리자 그에게 이와 같이 ‘저 사랑스런 몸이 나를 버리게 될 것이다. 나도 저 사랑스런 몸을 버리게 될 것이다.’라는 생각이 떠오릅니다. 그럼에도 그는 슬퍼하지 않고, 상심하지 않고, 비탄해하지 않고, 가슴을 치며 울부짖지 않고, 혼란에 빠지지 않습니다. 바라문이여, 이러한 자도 죽기 마련인 자이면서 죽음에 대하여 두려워하지 않고 전율하지 않는 자입니다.

 

9. 또한 바라문이여, 세상에 어떤 자는 악한 일을 하지 않았고, 잔혹한 일을 하지 않았고, 죄악을 저지르지 않았고, 선한 일을 했고, 착하고, 건전한 일을 하고, 두려움의 피난처를 만들었는데, 그가 어떤 혹독한 질병에 걸렸습니다. 혹독한 질병에 걸리자 그에게 이와 같이 ‘나는 악한 일을 하지 않았고, 잔혹한 일을 하지 않았고, 죄악을 저지르지 않았고, 선한 일을 하고, 착하고 건전한 일을 하고, 두려움의 피난처를 만들었다. 아! 잔혹한 일을 하지 않았고, 죄악을 저지르지 않았고, 선한 일을 하고, 착하고 건전한 일을 하고, 두려움의 피난처를 만든 자들이 가는 그곳으로 나도 죽은 다음에 가게 될 것이다.’라는 생각이 떠오릅니다. 그러면 그는 슬퍼하지 않고, 상심하지 않고, 비탄해하지 않고, 가슴을 치며 울부짖지 않고, 혼란에 빠지지 않습니다. 바라문이여, 이러한 자도 죽기 마련인 자이면서 죽음에 대하여 두려워하지 않고 전율하지 않는 자입니다.

 

10. 또한 바라문이여, 세상에 어떤 자는 의심이 없이 의혹이 없이 올바른 원리에 대하여 분명한 결론에 도달했는데, 그가 어떤 혹독한 질병에 걸렸습니다. 혹독한 질병에 걸리자 그에게 이와 같이 ‘나는 의심이 없이 의혹이 없이 올바른 원리에 대하여 분명한 결론에 도달했다.’라는 생각이 떠오릅니다. 그러면 그는 슬퍼하지 않고, 상심하지 않고, 비탄해하지 않고, 가슴을 치며 울부짖지 않고. 혼란에 빠지지 않습니다. 바라문이여, 이러한 자도 죽기 마련인 자이면서 죽음에 대하여 두려워하지 않고 전율하지 않는 자입니다.

바라문이여, 이러한 네 종류의 사람이 죽기 마련인 자이면서 죽음에 대하여 두려워하지 않고 전율하지 않는 자입니다.”

 

11.[바라문]“존자 고따마여, 훌륭하십니다. 존자 고따마여, 훌륭하십니다. 존자 고따마여, 넘어진 것을 일으켜 세우듯, 가려진 것을 열어 보이듯, 어리석은 자에게 길을 가리켜주듯, 눈 있는 자는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 등불을 가져오듯, 존자 고따마께서는 이와 같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진리를 밝혀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존자 고따마께 귀의합니다. 또한 그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또한 그 수행승의 참모임에 귀의합니다. 존자 고따마께서는 저를 재가신자로 받아주십시오. 오늘부터 목숨이 다하도록 귀의합니다.”

두려움 없음의 경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