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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따마 붓다의 가르침/니까야(Nikāya)와 불자(佛子)의 삶

아라까의 경(Arakasutta, A7:74) : 죽음에 대한 7가지 비유

moksha 2019. 12. 13. 21:31

아라까의 경(Arakasutta, A7:74)

 

1. 한 때 세존께서는 싸밧티 시에 계셨다.

[세존]“수행승들이여 옛날에 교단의 창시자로서 감각적 욕망을 여윈 아라까라는 스승이 있었다. 그런데 수행승들이여 스승 아라까에게는 수백의 제자가 있었다. 스승 아라까는 제자들에게 이와 같이 가르침을 설했다.

 

2. [아라까]‘바라문이여, 인간의 짧은 목숨은 한계가 있고, 덧없고, 고통이 많고, 고뇌가 많다. 이것을 지혜로써 깨달아, 착하고 건전한 일을 해야 하고, 청정한 삶을 살아야 한다. 태어난 자는 죽음을 피하지 못한다.

 

3. 바라문이여, 예를 들어 풀끝의 이슬방울은 태양이 떠오르면, 순식간에 오래지 않아 사라지듯, 바라문이여, 이와 같이 이슬방울이 그런 것처럼 사람의 목숨은 한계가 있고, 덧없고, 고통이 많고, 고뇌가 많다. 이것을 지혜로써 깨달아, 착하고 건전한 일을 해야 하고, 청정한 삶을 살아야 한다. 태어난 자는 죽음을 피하지 못한다.

 

4. 바라문이여, 예를 들어 굉장한 비구름이 비를 내릴 때에, 물위에 생겨난 거품이 순식간에 오래지 않아 사라지듯, 바라문이여, 이와 같이 물위의 거품이 그런 것처럼 사람의 목숨은 한계가 있고, 덧없고, 고통이 많고, 고뇌가 많다. 이것을 지혜로써 깨달아, 착하고 건전한 일을 해야 하고, 청정한 삶을 살아야 한다. 태어난 자는 죽음을 피하지 못한다.

 

5. 바라문이여, 예를 들어 물 위에 막대로 그은 선이 순식간에 오래지 않아 사라지듯, 바라문이여, 이와 같이 물위에 막대로 그은 선이 그런 것처럼 사람의 목숨은 한계가 있고, 덧없고, 고통이 많고, 고뇌가 많다. 이것을 지혜로써 깨달아, 착하고 건전한 일을 해야 하고, 청정한 삶을 살아야 한다. 태어난 자는 죽음을 피하지 못한다.

 

6. 바라문이여, 예를 들어 산으로부터 나와 멀리 달리고 급히 흐르며 소용돌이 치는 강은 순간이나 경각이나 잠시도 지체하지 않고 진행하며 유전하며 흐르듯, 바라문이여, 이와 같이 산에서 기원하는 급류가 그런 것처럼 사람의 목숨은 한계가 있고, 덧없고, 고통이 많고, 고뇌가 많다. 이것을 지혜로써 깨달아, 착하고 건전한 일을 해야 하고, 청정한 삶을 살아야 한다. 태어난 자는 죽음을 피하지 못한다.

 

7. 바라문이여, 예를 들어 힘센 사람이 혀끝에 타액을 모아서 힘들이지 않고 뱉아버리듯, 바라문이여, 이와 같이 버려진 타액이 그런 것처럼 사람의 목숨은 한계가 있고, 덧없고, 고통이 많고, 고뇌가 많다. 이것을 지혜로써 깨달아, 착하고 건전한 일을 해야 하고, 청정한 삶을 살아야 한다. 태어난 자는 죽음을 피하지 못한다.

 

8. 바라문이여, 예를 들어 대낮에 달구어진 쇠솥에 작은 고기조각을 던지면 순식간에 오래지 않아 사라지듯, 바라문이여, 이와 같이 작은 고기조각이 그런 것처럼 사람의 목숨은 한계가 있고, 덧없고, 고통이 많고, 고뇌가 많다. 이것을 지혜로써 깨달아, 착하고 건전한 일을 해야 하고, 청정한 삶을 살아야 한다. 태어난 자는 죽음을 피하지 못한다.

 

9. 바라문이여, 예를 들어 도살될 소가 도살장에 끌려가는 즉시, 발이 들어 올려지자마자 도살을 눈앞에 두고 죽음을 눈앞에 두듯, 바라문이여, 이와 같이 도살될 소가 그런 것처럼 사람의 목숨은 한계가 있고, 덧없고, 고통이 많고, 고뇌가 많다. 이것을 지혜로써 깨달아, 착하고 건전한 일을 해야 하고, 청정한 삶을 살아야 한다. 태어난 자는 죽음을 피하지 못한다.

 

10. [세존] 수행승들이여, 그때 사람들의 수명은 육만 세였고 결혼 적령기의 여자는 오백 세였다. 수행승들이여, 그때 사람들에게는 여섯 가지 고통 즉, 추위, 더위, 배고픔, 목마름, 대변 소변이 있었다. 그러나 수행승들이여 스승 아라까는 인간이 그렇게 오랜 수명을 갖추고 적은 고통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제자들에게 이와 같은 가르침을 설했다.

 

11. [아라까]‘바라문이여, 인간의 짦은 목숨은 한계가 있고, 덧없고, 고통이 많고, 고뇌가 많다. 이것을 지혜로써 깨달아, 착하고 건전한 일을 해야 하고, 청정한 삶을 살아야 한다. 태어난 자는 죽음을 피하지 못한다.’

 

12. [세존] 수행승들이여, 지금 올바로 말한다 해도 이와 같이 ‘인간의 짦은 목숨은 한계가 있고, 덧없고, 고통이 많고, 고뇌가 많다. 이것을 지혜로써 깨달아, 착하고 건전한 일을 해야 하고, 청정한 삶을 살아야 한다. 태어난 자는 죽음을 피하지 못한다.’라고 말해야 한다. 수행승들이여, 지금 오래 사는 자는 백세 전후이다.

 

13. 그런데 수행승들이여, 100년을 살면, 300계절 즉, 100겨울, 100여름, 100우기를 사는 것이다. 수행승들이여, 300계절을 살면, 1,200달 즉. 400겨울의 달, 400여름의 달, 400우기의 달을 사는 것이다. 수행승들이여, 1,200달을 살면, 2,400반월 즉, 800겨울의 반월, 800여름의 반월, 800우기의 반월을 사는 것이다.

 

14. 수행승들이여, 2,400반월을 살면, 36,000밤 즉, 12,000겨울의 밤, 12,000여름의 밤, 12,000우기의 밤을 사는 것이다. 수행승들이여, 36,000밤을 살면, 어머니의 젖을 포함하고 식사의 결식을 포함하여 72,000식사 즉, 24000겨울의 식사, 24,000여름의 식사, 24,000우기의 식사를 하는 것이다. 그 가운데 결식은 이와 같다. 화내도 식사를 하지 않고, 고통을 받아도 식사를 하지 않고, 병이 들어도 식사를 하지 않고, 포살일에도 식사를 하지 않고, 성취한 것이 없어도 식사를 하지 않는다.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나는 백세의 수명을 가진 인간의 수명도 헤아리고 또한 수명의 양을 헤아리고, 계절도 헤아리고, 햇수도 헤아리고, 달도 헤아리고, 반월도 헤아리고, 밤도 헤아리고, 대낮도 헤아리고, 식사도 헤아리고 결식도 헤아렸다.

 

15. 수행승들이여, 제자들의 이익을 위하고 제자들을 애민히 여기는 스승으로서 나는 그대들을 애민히 여겨 해야 할 일을 그대들을 위하여 행했다. 수행승들이여, 여기 나무 아래의 주처들이 있고 여기 빈 집들이 있다. 수행승들이여, 선정에 들어라. 방일하지 말라. 나중에 후회하지 말라. 이것이 내가 그대들에게 주는 가르침이다.”

 

아라까 경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