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고따마 붓다의 가르침/니까야(Nikāya)와 불자(佛子)의 삶

사천왕의 경(Cātummahārājasutta, A3:38) : 6재일을 준수하면 33천의 천인들이 기뻐한다.

moksha 2019. 11. 11. 19:55

사천왕의 경(Cātummahārājasutta, A3:38)

 

1. “수행승들이여, 반월의 제 팔일에는 사천왕1의 부하들이 ‘사람 가운데 얼마나 많은 사람이 어머니에게 효도하고 아버지에게 효도하고 수행자에게 경의를 표하고 성직자에게 경의를 표하고 가장을 존경하고 재계를 지키고 준수하며 공덕을 짓는가?’하고 이 세상을 순시한다.

 

2. 수행승들이여, 반월의 제 십사일에도 사천왕의 부하들이 ‘사람 가운데 얼마나 많은 사람이 어머니에게 효도하고 아버지에게 효도하고 수행자에게 경의를 표하고 성직자에게 경의를 표하고 가장을 존경하고 재계를 지키고 준수하며 공덕을 짓는가?’하고 이 세상을 순시한다.

 

3. 수행승들이여, 반월의 제 십오일에는 사천왕 스스로가 ‘사람 가운데 얼마나 많은 사람이 어머니에게 효도하고 아버지에게 효도하고 수행자에게 경의를 표하고 성직자에게 경의를 표하고 가장을 존경하고 재계를 지키고 준수하며 공덕을 짓는가?’하고 이 세상을 순시한다.

 

4. 수행승들이여, 만약에 사람들 가운데 어머니에게 효도하고 아버지에게 효도하고 수행자에게 경의를 표하고 성직자에게 경의를 표하고 가장을 존경하고 재계를 지키고 준수하며 공덕을 짓는 사람이 적을 때에는 수행승들이여, 그때 사천왕은 그 일을 서른 셋 하늘나라2 쑤담마회당에 모여 앉아 있는 신들에게 이와 같이 ‘사람들 가운데 어머니에게 효도하고 아버지에게 효도하고 수행자에게 경의를 표하고 성직자에게 경의를 표하고 가장을 존경하고 재계를 지키고 준수하며 공덕을 짓는 사람이 적습니다.’라고 알린다. 수행승들이여, 그러면 서른 셋 하늘나라 하늘사람들의 마음은 ‘오호, 하늘나라사람의 무리가 줄어들고 하늘사람이 아닌 무리들이 늘어난다.’라고 슬퍼한다.

 

5. 수행승들이여, 만약에 사람들 가운데 어머니에게 효도하고 아버지에게 효도하고 수행자에게 경의를 표하고 성직자에게 경의를 표하고 가장을 존경하고 재계를 지키고 준수하며 공덕을 짓는 사람이 많을 때에는 수행승들이여, 그때 사천왕은 그 일을 서른 셋 하늘나라의 선법당에 모여 앉아 있는 신들에게 이와 같이 ‘사람들 가운데 어머니에게 효도하고 아버지에게 효도하고 수행자에게 경의를 표하고 성직자에게 경의를 표하고 가장을 존경하고 재계를 지키고 준수하며 공덕을 짓는 사람이 많습니다.’라고 알린다. 수행승들이여, 그러면 서른 셋 하늘나라 하늘사람들의 마음은 ‘오호, 하늘나라사람의 무리가 늘어나고 하늘사람이 아닌 무리들이 줄어든다.’라고 기뻐한다.”

 

사천왕의 경이 끝났다.

 

 


  1. 사대왕천(四大王天, Cātumahārājika devā) : 다따랏따[Dataraṭṭa, 동(東) 지국천왕(持國天王)], 위룰하까[Viruḷhaka, 남(南) 증장천왕(增長天王)], 위루빡카[Virūpakkha, 서(西) 광목천왕(廣目天王)], 꾸웨라 혹은 벳싸라[Kuvera 혹은 Vessavaṇa, 북(北) 다문천왕(多聞天王)ㆍ비사문천왕(毘沙門天王)]은 원래 고대 인도에서 세계의 수호신(Loka-pāla)이었던 것을 불교가 수용한 것이다. 불교의 우주관에 의하면 세계의 중앙에 우뚝 솟은 수미산(須彌山, Sineru)의 정상에는 삼심삼천(三十三天, Tāvatiṁs)이라 불리는 신들의 세계가 있고, 이 수미산의 중턱을 둘러싸고 사방에 사천왕의 세계가 있다. 동쪽의 천왕은 지국천왕(持國天王, Dhataraṭṭha)인데 천상의 음악가인 간답바(Gandabba)들을 통치하고, 남쪽의 천왕은 증장천왕(增長天王, Virūḷhaka)인데 숲이나 산이나 숨겨진 보물을 관리하는 꿈반다(Kumbhaṇḍa)들을 통치하고, 서쪽의 천왕인 광목천왕(廣目天王, Virūpakkha)은 용들을 통치하며, 북쪽의 천왕인 비사문천왕(毘沙門天王, Vessavaṇa)은 야차(Yakkha)들을 통치한다고 한다. 이들은 위로는 제석(Sakka)을 섬기고 아래로는 팔부중(八部衆)을 지배하여 불법에 귀의한 중생을 보호한다고 한다. 사대천왕은 싯다르타를 모태에서부터 보호했고 부처님이 된 후에는 그 추종자들도 보호한다고 한다. 이들은 신들의 모임에 일어난 일을 기록하고 매달 음력 8일에 세상에 사자를 보내고 14일에는 아들을 보내고 15일에는 몸소 세상에 내려와 인간이 올바로 행동하는지를 알아본다. 그리고 서른 셋 신들의 하늘나라(33천, Tāvatiṃsa)에 보고한다. [본문으로]
  2. 서른 셋 하늘나라 : 삼십삼천(三十三天)은 따와띰사(Tāvatiṃsa)의 역어이며 한역으로는 제석천(帝釋天)이라 한다. 육욕천(六欲天) 중의 두 번째 하늘로, 수미산(須彌山, Sineru)의 정상에 위치하고 있다. 제석(Sakka)은 사대왕천과 삼십삼천 양쪽의 왕이지만 삼십삼천에만 거주한다. 원래 삼십삼천은 아수라(Asura)의 영역이었지만, 전생의 선업으로 인해 마가(Māgha)가 제석이 되어 동료 32명과 함께 이 하늘에 살게 되었다. 하지만 제석은 아수라의 무리들과 함께 있는 것을 싫어하여 아수라들을 술에 잔뜩 취하게 한 뒤에 수미산 아래로 내던졌다. 삼십삼천에는 파하루사카(Phārusaka), 찟따라따(Cittalatā), 미싸카(Missaka), 난다나(Nandana)의 다섯 정원과, 웨쟈얀따빠사다(Vejayantapāsāda), 빠리짜따(Pāricchatta)나무, 에라와나(Erāvaṇa)라고 하는 코끼리왕, 수담마(Sudhamma)라는 대회당이 있다. 모든 부처님들은 쌍신변(雙神變,yamaka-pāṭihāriya)를 나투신 뒤 삼십삼천(三十三天)에 가서 우안거를 지내신다. 고따마 부처님도 이곳의 남신으로 재생한 마하마야를 비롯한 천인들에게 아비담마를 설하셨다. 삼십삼천에 사는 천인들의 평균수명은 인간세계와 비교했을 때 삼백만년이고, 삼십삼천의 하루는 인간세계의 백년에 해당한다. 주석서들(SA.i.23; AA.i.377)에 따르면 삼십삼천이라 불리게 된 이유는 제석이 인간세계에서 마가(Māgha)라는 청년으로 있을 때, 32명의 동료와 함께 실천한 7가지 선행으로 그들과 함께 이 하늘에 태어났기 때문이라고 한다. ▣쌍신변(雙神變, yamaka-pāṭihāriya) : 부처님이 외도를 항복받기 위해 보이신 신통의 하나. 일련의 대우(對偶)신통으로 상체에서 물줄기를 내뿜는 동시에 하체에서는 불꽃을 내뿜고, 또 그 반대도 현출하며 한쪽으로는 불을 다른 쪽으로는 물을 내뿜기도 하고, 전신의 구멍에서 6가지 광채를 발해 위로는 범천을, 아래로는 철위산 끝까지 비추는 등 부처만이 보일 수 있는 신통을 말한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