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고따마 붓다의 가르침/니까야(Nikāya)와 불자(佛子)의 삶

욱까벨라의 경[Ukkāvelasutta, S47:14(2-4)] : 싸리뿟따와 목갈라나의 열반과 사념처 수행

moksha 2018. 9. 18. 09:41

욱까벨라의 경[Ukkāvelasutta, S47:14(2-4)]

 

1. 한 때 세존께서는 싸리뿟따와 목갈라나가 열반에 든 지 얼마 되지 않아 밧지 국의 욱까벨라1 마을의 갠지스 강변에서 많은 수행승의 무리와 함께 계셨다.

 

2. 그 때 세존께서는 수행승들의 무리에 둘러싸여 바깥의 노지에 앉아 계셨다. 이 때 세존께서는 침묵하면서 수행승들의 무리를 바라보다가 말씀하셨다.

 

3. [세존] “수행승들이여. 싸리뿟따와 목갈라나가 완전한 열반에 들었으니2 실로 나에게 대중들이 있지만 텅 빈 것처럼 보인다. 수행승들이여, 예전에 싸리뿟따와 목갈라나가 함께 지내던 곳에서는 그 곳이 어떠한 곳이든 상관없이 실로 나에게 그 대중들이 텅 빈 적이 없었다.

 

4, 수행승들이여, 과거세에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이었던 그 세존들에게도 한 쌍의 최상의 제자가 있었다. 예를 들어 나에게 싸리뿟따와 목갈라나가 있는 것과 같다. 수행승들이여, 미래세에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이 될 그 세존들에게도 한 쌍의 최상의 제자가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나에게 싸리뿟따와 목갈라나가 있는 것과 같다.

 

5. 수행승들이여,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수행승들이여, 일찍이 없었던 일이다. 제자로서 스승에 대하여 얼마나 가르침을 실천하고 얼마나 훈계에 따르고 얼마나 사부대중에게 사랑을 받고 기쁨을 주고 존중받고 존경받았는지를 생각해 보라. 수행승들이여,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수행들이여, 일찍이 없었던 일이다. 이처럼 한 쌍의 제자가 열반에 들었을 때에 여래에게 슬픔이 없고 비탄이 없는 것을 생각해 보라. 수행승들이여, 어떻게 이것이 가능한가? 생겨나고 발생되면 괴멸하고야 마는 것을 두고 실로 괴멸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6. 수행승들이여, 그러므로 자신을 섬으로 삼고 자신을 귀의처로 삼지 남을 귀의처로 삼지 말고,가르침을 섬으로 삼고 가르침을 귀의처로 삼지 다른 것을 귀의처로 삼지 말라. 수행승들이여, 어떻게 수행승이 자신을 섬으로 삼고 자신을 귀의처로 삼지 남을 귀의처로 삼지 않고, 가르침을 섬으로 삼고 가르침을 귀의처로 삼지 다른 것을 귀의처로 삼지 않는가?

 

7. 수행승들이여, 세상에 수행승은

1) 열심히 노력하고 올바로 알아차리고 새김을 확립하여 세상의 탐욕과 근심을 제거하며,

몸에 대해 몸을 관찰한다.

2) 열심히 노력하고 올바로 알아차리고 새김을 확립하여 세상의 탐욕과 근심을 제거하며.

느낌에 대해 느낌을 관찰한다.

3) 열심히 노력하고 올바로 알아차리고 새김을 확립하여 세상의 탐욕과 근심을 제거하며,

마음에 대해 마음을 관찰한다.

4) 열심히 노력하고 올바로 알아차리고 새김을 확립하여 세상의 탐욕과 근심을 제거하며,

사실에 대해 사실을 관찰한다.

 

8.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수행승은 자신을 섬으로 삼고 자신을 귀의처로 삼지 남을 귀의처로 삼지 않고, 가르침을 섬으로 삼고 가르침을 귀의처로 삼지 다른 것을 귀의처로 삼지 않는다.

 

9. 수행승들이여, 지금이나 내가 멸도한 뒤에, 어떠한 수행승들이든 자신을 섬으로 삼고 자신을 귀의처로 삼지 남을 귀의처로 삼지 않고, 가르침을 섬으로 삼고 가르침을 귀의처로 삼지 다른 것을 귀의처로 삼지 않는다면, 수행승들이여, 나에게 그 수행승들이 누구이든 배우고자 열망하는 자들 가운데 최상의 존재들이 될 것이다.”

 

욱까벨라의 경이 끝났다.


  1. 욱까벨라(Ukkāvela) : 밧지(Vajjī) 국의 마을로 갠지스 강변에 위치하고 라자가하 시에서 베쌀리 시로 가는 도중에 있었다. [본문으로]
  2. 주석에 따르면 ‘최고의 두 제자가 열반에 든 지 오래지 않았다.’ 그 가운데 법장군(法將軍)인 싸리뿟따 장로가 10월 보름날에 열반에 들었고 마하 목갈라나는 그로부터 14일 후에 흑분(黑分)의 포살일(布薩日)에 열반에 들었다. ▣흑분(黑分) : 인도력(印度曆)에서는 음력 16일에서 다음달 15일까지를 월(月)의 단위로 하는데, 달이 이지러지기 시작하는 16일부터 30일까지의 전반부를 흑분(黑分)이라 하고, 달이 차기 시작하는 1일부터 15일까지의 후반부를 백분(白分)이라 한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