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담마빠다(Dhammapada)/담마빠다 이야기

[게송33] ~ [게송34] 메기야 테라 이야기

moksha 2018. 5. 19. 17:11

[게송33] ~ [게송34] 메기야 테라 이야기

 

어느 때 메기야(Meghiya)장로1는 부처님의 시자가 되어 부처님을 모시고 탁발을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망고 동산을 보았다. 그 동산은 매우 아름다운 곳이어서, 메기야 장로는 저곳이야말로 수행자가 좌선하기에 매우 이상적인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장로는 부처님께 저곳에서 가서 좌선 할 수 있게 허락해 달라고 청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메기야여, 너를 대신할 비구가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어떠냐? 너는 여래의 시자로서 책임과 예의상 지금 여기를 떠나는 것은 옳지 않으니라.”

그렇지만 마음이 조급했던 메기야 장로는 마음을 돌리지 않았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결국 메기야 장로의 청을 들어주시었다. 장로는 그렇게 부처님을 떠나 혼자서 망고 나무가 우거진 동산에 들어가 좌선을 했다. 그렇지만 하루 종일 좌선을 해도 마음은 방황하고 번뇌에 휩싸여 정진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별 소득도 없이 다시 부처님께 되돌아오게 되었다. 그는 부처님께 자기 마음이 어떻게 장애들에 묻혀서 성가시고 괴로웠는지를 말씀드렸고, 부처님께서는 그에게 마음의 그 같은 특성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 주시었다.

마음이란 쉽게 굳어지고 들떠지며 변화하기 때문에 수행자는 언제나 방일하지 않고 깨어있어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고 부처님께서는 가르치셨다.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다음 게송을 읊으셨다.


“펄떡이며 날뛰는 마음은

보호하기 어렵고 단속하기 어렵지만

지자는 올곧게 만든다.

마치 화살 만드는 자가 화살을 그리하듯이”


“물고기가 못에서 끄집어 내어져서

땅에 팽개쳐지면 펄떡대듯이

이 마음도 그러하다.

그러므로 마라2의 영역을 버려야 한다.”



  1. 처님의 시자 : 부처님은 45년 전법 기간중에 초기20여년은 주로 마가다국을 중심으로 여러 나라를 유행하시면서 전법하셨다. 그리고 후기 20여년은 주로 꼬살라국의 사왓띠 기원정사를 중심으로 머무시면서 전법하셨습니다. 아난다존자가 부처님의 마지막 시자가 되신 것이 바로 이 무렵의 일로 보통 부처님 성도후 20여년의 세월이 흘렀을 때 아난다존자가 시자가 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부처님은 성도 후 20여년은 특별한 시자를 거느리시지 않고 때와 형편에 따라 여러 제자들이 번갈아가며 부처님을 시봉하였다. 이름이 널리 알려진 이때의 이런 시자들은 ①나가사말라(Nāgasamāla), ②나기따(Nāgita), ③우빠바나(Upavāna), ④수낙캇따(Sunakkhatta), ⑤사가따(Sāgata), ⑥라다(Rādha), ⑦메기야(Meghiya), ⑧쭌다(Cunda) 사미(沙彌) 등 여덟 명이 있다. 이 여덞명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사리불존자는 앗사지존자의 연기법게송을 듣고 예류자를 얻고 목련존자와 함께 출가하였는데 15일쯤 되던 날에 사리불존자의 삼촌이 찾아와 부처님께 법을 들었다. 이때 사리불존자는 부처님 뒤에서 부채를 부쳐드리고 있었는데, 부처님이 자신의 속가 삼촌에게 해주신 설법을 듣고 아라한이 되셨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경에 보면 다른 여러 제자들도 이렇게 사리불존자같이 부처님을 시봉하는 장면들이 나온다. 부처님이 20여년이 지난 후 아난존자를 시자로 두게 되신 이야기는 경에 나온다. [본문으로]
  2. 악마 마라(māra)는 자재천(Vasavatti)으로 하늘아들 다마리까(Damarika)라 불리며, 타화자재천에 살면서 수행자들이 감각적 쾌락의 욕망계를 벗어나는 것을 방해하는 자이다. 악마는 제석천처럼 군대를 거느리고 있는데, 그가 거느린 군대를‘마군(魔軍, maracena)’라 한다. 마라의 영역은 다음의 5가지로 파악한다. ①신으로서의 마라(devaputta-māra, the Māra a deity) ②번뇌로서의 마라(kilesa-māra, the Māra of defilements) ③오온으로서의 마라(khandha-māra, the Māra of the Aggregates) ④업으로서의 마라(kamma-māra, the Māra of Karma-formations) ⑤죽음으로서의 마라(maccu-māra, Māra as Death) : maccu(죽음, 죽음의 신, 야마(yama), 악마)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