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투명화와 승가공동체회복, 적폐청산 9.14범불교도대회를 맞이 하여
성장하는 삶을 위하여
매일 반복되는 일상입니다. 그날이 그날 같아 보여도 매일 새로운 것은 변화가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변화 없이 마치 똑 같은 영화 틀듯이 일상이 반복된다면 모두 미쳐 버릴 것입니다.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기에 오늘 힘들어도 인내하며 살아갑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향상하는 삶, 성장하는 삶입니다.
향상과 성장에 대한 부처님 가르침이 있습니다. 상윳따니까야 ‘깃발의 경’에 따르면 법수념에 대하여 “세존께서 잘 설하신 가르침은 현세의 삶에서 유익한 가르침이며, 시간을 초월하는 가르침이며, 와서 보라고 할 만한 가르침이며, 최상의 목표로 이끄는 가르침이며, 슬기로운 자는 누구나 알 수 있는 가르침이다.”(S11.3) 라 했습니다. 여기서 ‘최상의 목표로 이끄는 가르침’이 바로 향상과 성장을 위한 가르침입니다.
성장하지 않는 자가 있습니다. 나이를 먹어도 유소년처럼 말하는 자가 있습니다. 겉으로는 어른이지만 생각이 어느 시점에 굳어 있을 때 정신적 성장은 멈추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나이 든 노인도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향상하지 않는 삶, 성장하지 않는 삶은 정진이 없는 삶입니다. 그래서 법구경에서는 “방일한 사람은 이미 죽은 자와 같다.”(Dhp.21) 라 했습니다. 나이 만 먹었을 뿐 정신연령이 어느 특정한 때에 멈추었을 때 겉으로 살아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죽은 자와 같습니다. 살아 있는 ‘좀비’라 볼 수 있습니다.
촛불법회 하는 이유는
향상과 성장으로 이끄는 것이 부처님 가르침입니다. 하루라도 가르침을 접하지 않으면 성장이 멈추는 것과 같습니다. 역사도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지나간 과거에서 배우지 않으면 향상과 성장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 합니다. 옛것을 익히고 그것을 미루어 새것을 앎을 말합니다. 한국불교 현실이 이에 해당됩니다.
한국불교는 퇴보하고 있습니다. 역사의 수레바퀴가 거꾸로 돌아 가는 것 같습니다. 불자수 3백만명이 빠져 나간 것은 부처님 가르침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가 아니라 종단 지도자들의 무능력과 부패 때문이라 볼 수 있습니다. 회사에 무능한 CEO가 오래 자리에 앉아 있으면 도산의 길로 가듯이, 한국불교에서는 은처승과 도박승 의혹이 있는 자가 장시간 자리에 앉아 있음에 따라 서서히 침몰하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 사례가 불자수 3백만명 감소라 볼 수 있습니다.
작년 일부 뜻있는 스님들과 재가불자들이 모임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총무원장직선제입니다. 2016년 3월부터 5월까지 열린 100인 사부대중공사에서 총무원장직선제가 61% 지지를 받았습니다. 이에 총무원장직선추진 모임이 결성 되었습니다. 중앙종회에서는 특위가 만들어졌는데 스님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 81%가 직선제에 찬성했습니다. 대부분 스님들이 직선제에 찬성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열기를 살리고자 사부대중모임이 결성되어 금년부터 촛불모임, 삼보행진, 기자회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추진했습니다.
종권을 장악하고 있는 자승종권은 조금도 변화가 없습니다. 마침내 제승가단체와 제재가단체, 그리고 시민단체가 합세하여 적폐청산을 위한 촛불법회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매주 목요일 오후 6시 30분 보신각광장에서 열립니다. 이제 천명 이상 참여자가 촛불을 들고 있습니다. 구호는 자승퇴진과 불교적폐청산입니다.
스님들이 돈을 만지는 한
한국불교에 향상과 성장이 없습니다. 향상과 성장이 없다면 죽은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움직이지 않고 마냥 그대로 있다는 것은 현장 유지가 아니라 퇴보입니다. 이는 불자수 3백만명 감소로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왜 오늘날 한국불교가 정체 내지 퇴보 하게 되었느냐는 것입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돈’과 관계입니다. 스님들이 돈을 만지고 있기 때문에 승가전체가 타락된 것입니다. 그 결과 서의현 전총무원장이나 자승 현총무원장이 출현하게 되었습니다.
승가에서 돈을 만지는 한 제2 서의현원장, 제2 자승원장이 또 다시 출현하게 되어 있습니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 버리기 위해서는 재가에서 돈관리를 해야 합니다. 승가에서는 일을 잘 하는지 감독만 잘 하면 됩니다. 이렇게 역할 분담이 되어 있어야 승가는 돈에서 자유롭게 되어 본래 출가목적인 수행과 포교에 전념할 수 있습니다. 또 승가복지라 볼 수 있는 출가에서 다비까지 승가공동체가 회복될 수 있습니다.
94년 개혁당시 범종추 동영상을 보니
옛것에서 새것을 배웁니다. 오늘날 한국불교가 망가진 것은 제도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인물탓도 있습니다. 부적적격자가 자리에 앉아 있을 때 망하는 길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현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이에 해당됩니다. 그런데 지난 94년 종단 개혁에 대한 자료를 보니 그때 당시 지탄의 대상이었던 서의현총무원장이 다시 부활한 듯 합니다.
요즘은 유튜브시대입니다. 유튜브사이트에는 온갖 것들이 다 올려져 있습니다. 누구나 클릭 몇 번 하면 쉽게 올라갑니다. 한번 올라간 자료는 인터넷바다를 떠다니다가 인연 있는 사람에게 영향을 주게 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94년 개혁당시 범종추 동영상’일 것입니다. 현재 9.14 범불교도대회를 앞두고 있는 입장에서 94년 당시 영상을 보면 역사는 매번 반복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김영상정부 당시 1994년 한국불교에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마치 4.19처럼 뜻있는 스님들과 재가자들이 총무원장 3선을 강행한 서의현총무원장측에 격렬하게 저항했습니다. 영상을 보면 서의현측에서는 깡패 3백명을 동원하여 스님들과 재가자들을 폭행하는 장면도 볼 수 있습니다. 온갖 부정부패로 얼룩진 서의현 체제는 스님들과 불자들의 봉기로 무너졌습니다. 종단개혁회가 접수한 것입니다. 이에 대하여 불교평론에 기고된 김봉준님의 글 ‘94년 불교개혁운동의 반성적 점검’에서 경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94년 조계종 종단 개혁 경과
시 기 |
사 건 |
비 고 |
1990년 |
선우도량 |
‘승풍진작’과 ‘수행 풍토 수립’을 목표로하는 온건개혁파 |
1992년 |
실천승가회 출범 |
80년대 불교운동의 성과와 한계를 그대로 이어받은 조직으로서 종단개혁을 직접적으로 거론 |
1994년 1월 4일 |
승가 제단체 신년 인사회 |
범승가종단개혁추진회(이하 범종추)의 모태가 됨 |
1월 27일 |
상무대비리사건 발생 |
상무대 이전 사업 223억원 유용의혹과 동화사 80억 시주금의 문제 |
2월 5일 |
범승가종단개혁추진회(이하 범종추)설립 |
종단개혁과 서의현 총무원장의 3임을 저지결의 |
3월 17일 |
3선 조기강행 추진 |
대중들의 공분을 유발 |
3월 26일 |
범종추를 출범 |
중앙승가대 대강당에 500여 명의 청년승가가 모여결성. 청화, 시현, 도법스님 등 각 단체 대표자들이 서원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단식투쟁에 돌입 |
3월 28일 |
단식투쟁 확산과 총무원 청사 농성 |
남지심씨 등 재가불자들도 단식투쟁 대열에 합류 |
3월 29일 |
‘3·29 법난’ 발생 |
서원장측에서 동원한 조직폭력배들이 총무원 청사에 난입하여 농성을 하고 있던 대중들을 무차별 습격 |
3월 30일 |
서원장 3선 강행 |
대중들을 모두 연행하고 조계사를 원천봉쇄. 서원장은 재적의원 73명 중 57명의 참석과 56명의 찬성(1명 기권)으로 총무원장에 당선 |
3월 31일 |
반 서원장 대열에 언론의 가세 |
일반언론들이 반 서원장 대열에 대거 가세 |
4월 2일 ∼ 6일 |
정권의 태도변화, 서의현 체제 붕괴 초읽기 |
월하, 관응, 혜암, 화산 스님 등은 ‘원장 3선 거부’와 ‘범종추 지지’를 공개적으로 표명. 서옹 스님은 “서원장을 즉각 퇴진시키고 승려대회를 개최하라”는 말씀을 내림 |
4월 10일 |
승려대회 성공 |
수천 명의 납자들이 조계사에 모여 전국승려대회를 개최 |
4월 13일 |
개혁회의가 총무원 청사를 접수 |
원로회의는 승려대회 결의사항을 추인 |
4월 15일 |
종단개혁의 성공 |
중앙종회가 임시회의를 개최 모든 권한을 개혁회의에 이양 |
(출처: 94년 불교개혁운동의 반성적 점검)
개혁운동은 결국 성공으로 끝납니다. 승려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어 개혁회의가 총무원청사를 접수하고 중앙종회를 해산하여 모든 권한을 갖게 됩니다. 이런 과정이 있기 까지 많은 스님들과 재가자들의 헌신적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자승원장은 종단축출대상이었다!
범종추 94년 동영상을 보면서 놀라운 사실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그것은 종단축출대상에 자승원장이 포함 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영상을 보면 ‘종회참석(매종)의원’이라 하여 종단축출대상으로서 의현, 도각, 정대, 자승이 보입니다. 그때 당시 자승스님은 은사인 정대스님과 함께 서의현총무원장 3선에 결정적 역할을 합니다. 이로 인하여 개혁세력으로부터 종단축출 4위로 랭크된 것입니다.
역사는 매번 똑 같은 일이 되풀이 됩니다. 해방후에 친일파들은 청산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친일파와 친일파 후손들이 득세하게 되었고 독립군과 독립군 후손들은 또 다시 그들의 지배하에 살게 되었습니다. 역사청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똑 같은 일이 불교계에서도 일어났습니다. 94년 개혁당시 종단축출대상으로 내몰렸던 정대와 자승 두 승려가 이후 모두 총무원장이 되었습니다. 특히 자승원장의 경우 2009년 10월에 33대 총무원장이 된 후에, 2013년 10월에 재임되어 무려 8년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런 자승원장은 2004년 개혁당시 종단축출대상이었습니다.
명진스님의 사자후
역사청산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공정하지 못한 사회가 됩니다. 이런 일이 불교계에서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것은 자승스님의 화려한 부활입니다. 자승스님을 축출하여 역사를 바로 세웠더라면 오늘날과 같은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서일까 94년 당시 범종추 동영상을 보면 명진스님이 서의현 3선에 가담한 승려들을 사회법으로 처벌하기를 촉구하는 사자후를 들을 수 있습니다.
명진스님은 최근 18일간 단식한 바 있습니다. 총무원장 직선과 불교적폐청산, 그리고 자승원장 퇴진과 관련된 불교개혁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하여 단식한 것입니다. 육십이 넘어 칠십이 가까운 나이에 단식해서일까 체력이 급격히 약화 되어 구급차에 실려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94년 범종추 영상을 보면 그 때 당시부터 자승원장과 악연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94년 당시에 자승원장은 종단축출대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사법처리도 이루어지지 않았고 종단축출도 되지 않았습니다. 마치 친일파가 부활하듯이, 자승원장은 다시 살아나서 총무원장에 두 번 당선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10월 선거에서는 꼭두각시를 내세워 조정하려 하고 있습니다.
재정투명화를 위한 출재가 역할분담론
명진스님은 6차 촛불에서 모든 문제는 돈 때문이라 했습니다. 승려들이 돈을 만져서 오늘날과 같은 사태가 발생한 것이라 했습니다. 승려들이 돈과 욕망과 재물 때문에 타락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재정투명화를 이야기했는데 재가에서 돈 관리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승가에서는 일을 잘 하는지 감시만 잘 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승가와 재가가 역할 분담 되었을 때 제2 서의현, 제2 자승은 출현하지 않을 것입니다.
명진스님의 역할분담론은 희망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아직 까지 어느 스님도 이런 말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승려복지에 관하여 출가에서 다비까지 말하지만 승가에서 돈을 만지는 한 제2 서의현, 제2 자승이 출현할 것이기 때문에 승가공동체는 회복 될 수 없습니다. 이번에 개혁이 성공하려면 재정이 투명하게 관리 되어야 합니다. 이전처럼 비구승이 모든 것을 독차지하려 한다면 도로 94년이 되어 매번 똑 같은 일이 반복 될 것입니다.
스님 5백명과 재가불자 3천명을 모시고자 하오니
역사는 매번 반복됩니다. 때로 후퇴한 것처럼 보여도 거시적으로 보면 진보해 가고 있습니다. 친일파도 언젠가는 청산되고 말 것입니다. 불교적폐도 청산되고 말 것입니다. 지난 5.9대선으로 새로운 정부가 들어섬에 따라 잘 하면 진보정권 20년을 바라 보게 되었습니다. 새정부에서는 작년 광화문의 촛불민심을 받들어 사회 곳곳에 만연되어 있는 적폐청산을 5년 내내 추진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사회적폐청산에는 불교적폐청산도 해당됩니다. 불교적폐청산이 곧 사회적폐청산이고, 사회적폐청산이 곧 불교적폐청산입니다. 이런 시대흐름에 맞추어 불교에도 개혁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마침내 9월 14일 범불교도대회를 개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에 추진모임으로부터 이런 문자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Web발신] [공지]
1. 9월 14일 범불교도대회 봉행위원에 스님 500분과 재가자3000분을 모십니다. 참여하실 분들은 이 번호로 "000이 참여합니다"라는 문자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2. 문자를 받으신 후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통화보다는 문자로 주십시오. 갑자기 수십 통의 전화가 오다보면 일일히 응대하기 어렵습니다. 문자 주시면 잠시 후 바로 연락드리겠습니다.
‘Web발신’이라 하여 스님들과 재가자들을 대상으로 하여 발송한 문자메세지입니다. 9.14범불교도대회에 스님 5백명과 재가불자 3천명을 모시겠다는 내용입니다. 한국불교 역사에 있어서 획기적인 일입니다. 이대로 바라 보고만 있을 수 없어서 바꾸어 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는 다름 아닌 역사바로세우기입니다. 마치 친일파를 청산하여 역사바로 세우기 하듯이, 불교적폐를 청산하여 불교가 다시 옛날처럼 중흥하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역사적인 범불교도대회가 9월 14일에
법구경에서 “방일한 사람은 죽은 자와 같다.”(Dhp.21) 라 했습니다. 움직이지 않는 자, 향상하지 않는 자, 성장하지 않는 자, 정진하지 않는 게으른 자는 이미 죽은 목숨과 같다는 것입니다. 살아 있어도 숨만 쉬고 있는 자와 같고 밥만 먹고 사는 자와 같습니다. 그러나 “방일하지 않은 사람은 죽지 않는다.” (Dhp.21) 라 했습니다. 부지런 한자, 정진하는 자는 살아 있다는 것입니다. 매일 그 날이 그날인 것 같지만 목표를 가지고 향상하는 자, 성장하는 자는 궁극적으로 불사(不死), 즉 죽지 않는 자가 될 것이라 했습니다.
부처님이 깨달은 이래 법의 바퀴는 지금까지 쉼 없이 굴러 왔습니다. 역사의 수레바퀴가 때로 멈추어 있는 듯하고 때로 후퇴하는 것처럼 보여도 거시적으로 보면 앞으로 굴러 가듯이, 부처님의 가르침의 수레바퀴 역시 앞으로 굴러 갑니다. 부처님은 수행자가 아니면서 수행자인척 하는 자들에 대하여 “그대들은 화합해서 그러한 사람을 물리치고, 쌀겨처럼 그를 키질하여 쓰레기처럼 날려 버려라.” (stn281) 라 했습니다. 승려 같지 않은 반승반속의 무리들을 쫓아 내야 합니다. 조계종 적폐청산과 종단개혁을 위한 역사적인 범불교도대회가 9월 14일(목) 오후 4시 조계사와 우정국로(조계사길)에서 열립니다.
2017-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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