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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빠띠빳띠(paṭipatti)-수행/아나빠나사띠(Ānāpānasati)

베쌀리의 경(Vesālīsutta, S54:9) : 수행승의 무리가 궁극적인 앎을 얻도록 다른 방편을 설명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moksha 2017. 5. 12. 00:37

베쌀리의 경(Vesālīsutta, S54:9)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 베쌀리 시의 마하 숲에 있는 꾸따가라 강당에 계셨다.

2. 그 때 세존께서는 많은 수행승의 무리와 함께 부정에 관한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하시며 부정에 관해 찬탄을 하시고 부정에 관한 수행에 대하여 찬탄하셨다.

 

3. 그리고 나서 세존께서는 수행승들에게 말씀하셨다.

〔세존〕“수행승들이여, 나는 보름 동안 홀로 앉아 고요히 지내며 명상하고자 한다. 한 사람이 발우에 음식을 운반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이곳에 접근해서는 안 된다.”

〔수행승들〕“세존이시여, 알겠습니다.”

그 수행승들은 세존께 대답하고 한 사람이 발우에 음식을 운반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그곳에 접근하지 않았다.

 

4. 그리고 그 수행승들은‘세존께서는 여러 가지 부정에 관한 주제를 말씀하시고 부정을 찬탄을 하시고 부정에 대한 수행을 찬탄하셨다.’라고 다양한 형태의 차별을 지닌 부정에 대한 수행을 닦으며 지냈다. 그들은 이 몸을 수치스럽고 부끄럽고 혐오스러워 하여 자결하려 했다. 하루에 열 명의 수행승이 자결하고 하루에 스무 명의 수행승이 자결하고 하루에 서른 명의 수행승이 자결했다.

 

5. 마침내 보름이 지나 세존께서 홀로 앉아 고요히 지내는 명상을 그만 두고 존자 아난다에게 말씀하셨다.

〔세존〕“아난다여, 왜 수행승의 무리가 감소하였는가?”

 

6.〔아난다〕“세존이시여여, 세존께서는 수행승의 무리를 위하여 여러 가지 부정에 관한 주제를 말씀하시고 부정을 찬탄하시고 부정에 대한 수행을 찬탄하셨습니다. 그 수행승들은‘세존께서는 여러 가지 부정에 관한 주제를 말씀하시고 부정을 찬탄하시고 부정에 대한 수행을 찬탄하셨다.’라고 다양한 형태의 차별을 지닌 부정에 대한 수행을 닦으며 지냈습니다. 그들은 이 몸을 수치스럽고 부끄럽고 혐오스러워 하여 자결하려 했습니다. 하루에 열 명의 수행승이 자결하고 하루에 스무 명의 수행승이 자결하고 하루에 서른 명의 수행승이 자결했습니다. 세존이시여, 수행승의 무리가 궁극적인 앎을 얻도록 다른 방편을 설명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7.〔세존〕“아난다여, 그렇다면 베쌀리 시 근처에 사는 모든 수행승들을 강당에 모이게 하라.”

〔아난다〕“세존이시여여, 그렇게 하겠습니다.”

존자 아난다는 세존께 대답하고 베쌀리 시 근처에 사는 모든 수행승들을 강당에 모이게 하고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아난다〕“세존이시여여, 수행승의 무리가 모였으니 세존께서는 지금이 적당한 때임을 아십시오.”

 

8. 그래서 세존께서는 강당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셨다. 그리고 마련된 자리에 앉으셨다. 앉아서 세존께서는 수행승들에게 말씀하셨다.

 

9.〔세존〕“수행승들이여, 호흡새김에 의한 집중을 닦고 호흡새김에 의한 집중을 익히면, 고요하고 승묘한 감로의 지복에 들어, 악하고 불건전한 현상이 생겨날 때마다 즉시 사라지게 하고 그치게 한다.

 

10. 수행승들이여, 예를 들어 한여름의 마지막 달에 먼지와 진흙이 흩날릴 때, 때 아닌 때의 커다란 비구름이 몰아닥치면, 그것들을 홀연히 사라지게 하고 그치게 한다.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수행승이 호흡새김에 의한 집중을 닦고 익히면, 고요하고 승묘한 감로의 지복에 들어, 악하고 불건전한 현상이 생겨날 때마다 즉시 사라지게 하고 그치게 한다.

 

11. 수행승들이여, 어떻게 호흡새김에 의한 집중을 닦고 호흡새김에 의한 집중을 익히면, 고요하고 승묘한 감로의 지복에 들어, 악하고 불건전한 현상이 생겨날 때마다 즉시 사라지게 하고 그치게 하는가?

 

12. 수행승들이여, 여기 수행승이 숲으로 가고 나무 밑으로 가고 빈집으로 가서 가부좌를 한 채 몸을 곧게 세우고 얼굴 앞으로 새김을 확립하여, 깊이 새겨 숨을 들이쉬고 깊이 새겨 숨을 내쉰다.

1) 길게 숨을 들이쉴 때는 나는 길게 숨을 들이쉰다고 분명히 알고, 길게 숨을 내쉴 때는 나는 길게 숨을 내쉰다고 분명히 안다.

2) 짧게 숨을 들이쉴 때는 나는 짧게 숨을 들이쉰다고 분명히 알고, 짧게 숨을 내쉴 때는 나는 짧게 숨을 내쉰다고 분명히 안다.

3) 신체의 전신을 경험하면서 나는 숨을 들이쉰다고 전념하고, 신체의 전신을 경험하면서 나는 숨을 내쉰다고 전념한다.

4) 신체의 형성을 그치면서 나는 숨을 들이쉰다고 전념하고, 신체의 형성을 그치면서 나는 숨을 내쉰다고 전념한다.

5) 희열을 경험하면서 나는 숨을 들이쉰다고 전념하고, 희열을 경험하면서 나는 숨을 내쉰다고 전념한다.

6) 행복을 경험하면서 나는 숨을 들이쉰다고 전념하고, 행복을 경험하면서 나는 숨을 내쉰다고 전념한다.

7) 마음의 형성을 경험하면서 나는 숨을 들이쉰다고 전념하고, 마음의 형성을 경험하면서 나는 숨을 내쉰다고 전념한다.

8) 마음의 형성을 그치면서 나는 숨을 들이쉰다고 전념하고, 마음의 형성을 그치면서 나는 숨을 내쉰다고 전념한다.

9) 마음을 경험하면서 나는 숨을 들이쉰다고 전념하고, 마음을 경험하면서 나는 숨을 내쉰다고 전념한다.

10) 마음을 기쁘게 하면서 나는 숨을 들이쉰다고 전념하고, 마음을 기쁘게 하면서 나는 숨을 내쉰다고 전념한다.

11) 마음을 집중시키면서 나는 숨을 들이쉰다고 전념하고, 마음을 집중시키면서 나는 숨을 내쉰다고 전념한다.

12) 마음을 해탈시키면서 나는 숨을 들이쉰다고 전념하고, 마음을 해탈시키면서 나는 숨을 내쉰다고 전념한다.

13) 무상함을 관찰하면서 나는 숨을 들이쉰다고 전념하고, 무상함을 관찰하면서 나는 숨을 내쉰다고 전념한다.

14) 사라짐을 관찰하면서 나는 숨을 들이쉰다고 전념하고, 사라짐을 관찰하면서 나는 숨을 내쉰다고 전념한다.

15) 소멸함을 관찰하면서 나는 숨을 들이쉰다고 전념하고, 소멸함을 관찰하면서 나는 숨을 내쉰다고 전념한다.

16) 완전히 버림을 관찰하면서 나는 숨을 들이쉰다고 전념하고, 완전히 버림을 관찰하면서 나는 숨을 내쉰다고 전념한다.

 

13.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호흡새김에 의한 집중을 닦고 호흡새김에 의한 집중을 익히면, 고요하고 승묘한 감로의 지복에 들어, 악하고 불건전한 현상이 생겨날 때마다 즉시 사라지게 하고 그치게 한다.”


베쌀리의 경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