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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따니빠따(Suttanipāta)/숫따니빠따 독송

Sn3:10 꼬깔리야의 경(Kokāliyasutta) : 사람이 태어날 때 참으로 입에 도끼가 생겨난다. 어리석은 이는 나쁜 말을 하여 그것으로 자신을 찍는다.

moksha 2016. 10. 20. 00:13


Sn3:10 꼬깔리야의 경(Kokāliyasutta)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는 싸밧티 시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계셨다. 그때 수행승 꼬깔리야가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한 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한 쪽으로 물러 앉아 수행승 꼬깔리야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꼬깔리야] “세존이시여, 싸리뿟따와 목갈라나는 나쁜 마음을 품은 자로서 나쁜 욕망의 지배를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했을 때 세존께서는 수행승 꼬깔리야에게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세존] “꼬깔리야여, 그렇게 말하지 말라 꼬깔리야여, 그렇게 말하지 말라. 꼬깔리야여, 싸리뿟따와 목갈라나에게 청정한 믿음을 가져라. 싸리뿟따와 목갈라나는 자애롭다.”

다시 수행승 꼬깔리야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꼬깔리야] “세존께서는 도대체 저를 신뢰하고 믿습니까? 세존이시여, 싸리뿟따와 목갈라나는 나쁜 마음을 품은 자로서 나쁜 욕망의 지배를 받고 있습니다.”

다시 세존께서는 수행승 꼬깔리야에게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세존] “꼬깔리야여, 그렇게 말하지 말라. 꼬깔리야여, 그렇게 말하지 말라. 꼬깔리야여, 싸리뿟따와 목갈라나에게 청정한 믿음을 가져라. 싸리뿟따와 목갈라나는 자애롭다.”

세 번째로 수행승 꼬깔리야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꼬깔리야] “세존이시여, 싸리뿟따와 목갈라나는 나쁜 마음을 품은 자로서 나쁜 욕망의 지배를 받고 있습니다.”

세 번째로 세존께서 수행승 꼬깔리야에게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세존] “꼬깔리야여, 그렇게 말하지 말라. 꼬깔리야여, 그렇게 말하지 말라. 꼬깔리야여, 싸리뿟따와 목갈라나에게 청정한 믿음을 가져라. 싸리뿟따와 목갈라나는 자애롭다.”

그때 수행승 꼬깔리야는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오른쪽으로 돌고 나서 나가버렸다.

수행승 꼬깔리야는 나간 뒤 얼마 되지 않아 온몸에 겨자씨만한 크기의 종기가 생겼다. 겨자씨만했던 것이 콩알만한 크기가 되고 콩알만한했던 것이 대두콩만한 크기가 되었으며, 대두콩만했던 것이 대추씨만한 크기가 되고 대추씨만했던 것이 대추만한 크기가 되었으며, 대추만했던 것이 아말라까만한 크기가 되고, 아말라까만했던 것이 아직 익지 않은 칠엽수의 열매만한 크기가 되었으며, 아직 익지 않은 칠엽수의 열매만했던 것이 칠엽수의 열매만한 크기가 되어 터져서 피와 고름이 흘렀다.

그래서 수행승 꼬깔리야는 그 병으로 죽었다. 수행승 꼬깔리야는 싸리뿟따와 목갈라나에게 적의를 품었기 때문에 죽어서 홍련지옥에 떨어졌다.

 

그때 하느님 싸함빠띠1가 밤이 깊어서 아름다운 빛으로 제따 숲을 두루 밝히며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한 쪽으로 물러섰다.

한 쪽으로 물러선 하느님 싸함빠띠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싸함빠띠] “세존이시여, 수행승 꼬깔리야는 죽었습니다. 싸리뿟따와 목갈라나에게 적의를 품었기 때문에 죽어서 홍련지옥에 떨어졌습니다.”

이와 같이 하느님 싸함빠띠는 세존께 이야기했다. 이와 같이 이야기 한 뒤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오른쪽으로 돌고 나서 그곳에서 곧바로 사라졌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그날 밤이 지났을 때 수행승들을 불렀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어제 밤 하느님 싸함빠띠가 밤이 깊어서 아름다운 빛으로 제따 숲을 두루 밝히며 내가 있는 곳으로 가까이 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나에게 인사를 하고 한 쪽으로 물러섰다. 한 쪽으로 물러선 하느님 싸함빠띠는 나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세존이시여, 수행승 꼬깔리야는 죽었습니다. 싸리뿟따와 목갈라나에게 적의를 품었기 때문에 죽어서 홍련지옥에 떨어졌습니다.’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하느님 싸함빠띠는 이야기했다. 이와 같이 이야기한 뒤 나에게 인사를 하고 오른쪽으로 돌고 나서, 그곳에서 곧바로 사라졌다.”

이와 같이 말씀하셨을 때 어떤 수행승이 세존께 이와 같이 여쭈어보았다.

[수행승] “세존이시여, 홍련지옥에서 수명은 얼마나 됩니까?”

[세존] “수행승들이여, 홍련지옥에서의 수명은 참으로 길다. 그것은 몇 년, 몇백 년, 몇천 년, 몇십만 년이라고 헤아리기 어렵다.”

[수행승] “세존이시여, 그러면 비유로써 말씀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그렇게 할 수 있다. 수행승들이여, 예를 들어 꼬쌀라 국에 20카리2의 채소 씨앗이 있어 사람이 백 년이 지날 때마다 한 알의 채소 씨앗을 줍는다고 하자. 그러나 그렇게해서 꼬쌀라 국에 있는 20카리의 채소씨앗이 다 없어져도 1압부다(abbuda)3의 지옥의 기간이 다하지 않는다. 그러나 거기에는 단지 1압부다의 지옥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수행승들이여, 20압부다 지옥이 1니랍부다(nirabbuda)의 지옥의 기간이고, 수행승들이여, 20니랍부다 지옥이 1아바바(Ababa) 지옥의 기간이고, 수행승들이여, 20아바바 지옥이 1아하하 지옥의 기간이고, 수행승들이여, 20아하하(Ahaha) 지옥이 1아따따 지옥의 기간이고 수행승들이여, 20아따따(Aṭṭa) 지옥이 1황련지옥이고, 수행승들이여, 20황련(Kumuda)지옥이 1백수련지옥의 기간이고, 수행승들이여, 20백수련(Sogandhika)지옥이 1청련지옥의 기간이고, 수행승들이여, 20청련(Uppala)지옥이 1백련지옥의 기간이고, 수행승들이여, 20백련(Puṇarika)지옥이 1홍련(Paduma)지옥의 기간이다. 수행승들이여, 수행승 꼬깔리야는 싸리뿟따와 목갈라나에게 적의를 품어서 홍련지옥에 떨어진 것이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이처럼 말씀하시고 올바른 길로 잘 가신 님께서는 스승으로서 이와 같이 시로써 말씀하셨다.

 

657. [세존] “사람이 태어날 때 참으로 입에 도끼가 생겨난다. 어리석은 이는 나쁜 말을 하여 그것으로 자신을 찍는다.

 

658. 비난받아야 할 것을 찬양하고 찬양해야 할 것을 비난하니, 입으로써 불운을 쌓고 그 불운으로 안락을 얻지 못한다.

 

659. 도박으로 돈을 잃거나, 모든 재산과 함께 자기 자신마저 잃어도, 그 불운은 오히려 작은 것이다. 바른 길을 가신 님에게 적의를 품는다면, 그 불운이야말로 참으로 큰 것이다.

 

660. 입으로 마음으로 악함을 기도하여, 거룩한 님을 비난하는 사람은 십만 삼천 니랍부다와 오 압부다를 지옥에 떨어져 고통을 받는다.

 

661. 거짓을 말하는 자는 지옥에 떨어진다. 또한 했으면서 안 했다고 하는 자도 마찬가지다. 둘 다 똑같이 행동이 비열한 사람들이라 죽은 후에는 내세에 동일한 자들이 된다.

 

662. 청정하고 더러움이 없고, 죄악 없는 사람을 미워하는 자, 그 어리석은 자에게, 바람을 거슬러서 미세한 먼지가 불어오듯, 반드시 그 악함은 되돌아온다.

 

663. 갖가지 탐욕의 대상들에 빠져, 믿음도 없고 이기적이고 불친절하고, 인색하고 중상을 일삼는다면, 그 자는 말로써 남들을 매도하는 것이다.

 

664. 입이 험하고 진실하지 못하고 천한 자여, 산 것을 죽이고 사특하며 악행을 일삼는 자여, 비루하고 불행한고 비천한 자여, 이 세상에서 말을 너무 많이 하지 말라. 그대는 지옥에 떨어진 자이다.

 

665. 죄악을 짓는 자여, 그대는 불익을 위해 먼지를 뿌리고, 참사람들을 비난한다. 온갖 나쁜 일을 하고 나서, 오랜 세월 깊은 구렁텅이에 빠진다.

 

666. 결코 어떠한 행위도 없어지지 않는다. 때가 되면 그 임자가 그것을 받는다. 죄악을 짓는 어리석은 자는 내세에 자신 안에서 그 괴로움을 발견한다.

 

667. 그는 쇠꼬챙이로 꿰이는 곳에서 날카로운 날이 달린 쇠창에 찔린다. 그곳에서 거기에 알맞은 불에 달군 쇳덩이 같은 음식이 주어진다.

 

668. 말 건네는 자들은 상냥하지 않고, 서둘러 그를 구해주지 않고, 안전한 곳으로 이끌지 않는다. 그는 숯불이 뿌려진 곳에 누워 불붙는 화염 속에 들어간다.

 

669. 그들은 그곳에서 그를 그물로 덮어서 쇠로 만든 망치로 내려친다. 그리고 어둠이 안개처럼 펼쳐져 있는 칠흑 같은 암흑 속으로 그를 이끈다.

 

670. 그리고 화염처럼 불타오르는 구리로 만들어진 가마솥에 들어간다. 오랜 세월 그 화염처럼 불타오르는 가마솥 안에서 오르락내리락 괴롭힘을 당한다.

 

671. 또한 고름과 피로 섞인 것이 있어, 죄악을 지은 자는 그 속에 괴롭힘을 당한다. 어느 쪽으로 피신하든 거기에 닿아서 더럽혀진다.

 

672. 해충들이 사는 물이 있어, 죄악을 지은 자는 그 안에서 괴롭힘을 당한다. 나오려 해도 언덕이 없다. 그 가마솥은 둘레가 모두 한결같기 때문이다.

 

673. 날카로운 칼잎으로 이루어진 숲이 있어, 팔다리가 잘린 채 그곳에 들어간다. 낚싯바늘로 혀를 꿰어 찌르고 또 찌르면서 괴롭힌다.

 

674. 또한 예리한 면도칼이 있는 건너기 어려운 베따라니 강에 이른다. 악을 행하는 어리석은 무리들은 죄악을 범하고는 그곳에 떨어진다.

 

675. 그곳에는 갈가마귀, 검은 개, 점박이 개, 승냥이 떼들이 있어, 울부짖는 사람들을 뜯어먹는다. 또 독수리와 까마귀들도 살을 쪼아 먹는다.

 

676. 죄악을 지은 자가 만나는 이 세상의 삶은 실로 비참하기 이를 데 없다. 그러므로 이 세상에 목숨이 붙어있는 동안 사람은 해야 할 일을 하고 방일하지 말라.

 

677. 홍련지옥에서 끌려와 사는 기간은 깨알더미 만큼이라 현자들은 헤아렸으니 실로 오 나유따 꼬띠하고도 또한 천 이백 꼬띠나 된다.

 

678. 여기서 말한 지옥의 고통이 아무리 오래 지속하더라도 그곳에서 살아야 한다. 그러므로 청정하고 어질고 착한 성품의 사람들 사이에서 항상 언어와 정신을 수호해야 한다.”


꼬깔리야의 경이 끝났다.



  1. 싸함빠띠(Sahaṁpati) : 범천(梵天) 을 하느님이라 번역하기도 한다. 하느님 싸함빠띠는 깟싸빠(Kassapa Baddha) 시대에 싸하까(Sahaka)라는 장로였다. 그는 첫 번째의 선정(禪定)에서 열반(涅槃)에 들어 일 겁(劫, 56억 7천만년)을 사는 하느님(Kappāyugabrahmā)이 되었다. [본문으로]
  2. 카리(khāri) : 양(量)을 재는 단위이다. [본문으로]
  3. 압부다(abbuda)와 니랍부다(nirabbuda) : 이것은 지옥의 이름이 아니고 천문학적인 숫자를 말한다. 예를 들어 아비지옥(阿鼻地獄, Avīci-niraya, 무간지옥無間地獄)에 떨어진 자들이 지옥에서 보내는 햇수를 세는 데만도 1년이 걸린다. 이는 아비지옥 가운데 고통을 받는 기간을 압부다와 니랍부다 단위로 헤아리는 장소를 말한다. 1꼬띠(koṭi, 구지俱胝)는 107이고, 1빠꼬띠(pakoṭi)는 1014이고, 1꼬띠빠꼬띠(koṭipakiṭi)는 1021이고, 1나후따(nahuta, 나유타那由陀)는 1026이고, 1닌나후타(ninnahuta)는 1035이고, 1압부다(abbuta)는 1042이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