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숫따니빠따(Suttanipāta)/숫따니빠따 독송

Sn3:2 정진의 경(Padhānasutta) : 부처님의 정진

moksha 2016. 9. 30. 18:12


Sn3:2 정진의 경(Padhānasutta)

 

425. [세존] "네란자라강의 기슭에서 스스로 노력을 기울여 멍에로부터의 평온을 얻기 위해 힘써 정진하여 선정을 닦는 나에게 일어난 일이다.

 

426. 악마 나무치는 위로하여 말을 건네며 다가왔다.

[악마] '당신은 야위었고 안색이 나쁩니다. 당신은 죽음에 임박해 있습니다.

 

427. 당신이 죽지 않고 살 가망은 천에 하나입니다. 존자여, 사는 것이 좋습니다. 살아야만 공덕을 성취할 것입니다.

 

428. 그대가 청정한 삶을 살면서 성화에 제물을 올린다면, 많은 공덕이 쌓이지만, 이러한 그대의 정진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429. 애써 정진하는 길은 가기 힘들고 행하기 힘들며 성취하기도 어렵습니다.' 이 같은 시를 읊으면서 악마는 부처님 곁에 서 있었다.

 

430. 악마가 이렇게 말하자, 세존은 이와 같이 말했다.

[세존] '방일의 친척이여, 악한 자여, 어떠한 목적으로 이 세상에 왔는가?

 

431. 털끝만큼의 공덕을 이루는 것도 내게는 필요가 없다. 공덕을 필요로 하는 자, 그들에게 악마는 말해야 하리라.

 

432. 내게는 믿음이 있고, 정진이 있고 내게는 또한 지혜가 있다.

이처럼 용맹을 기울이는 나에게 그대는 어찌하여 삶의 보전에 관해 묻는가?

 

433. 이러한 정진에서 나오는 바람은 흐르는 강물조차 마르게 할 것이다. 이처럼 용맹을 기울이는 나에게 피가 어찌 마르지 않겠는가!

 

434. 몸의 피가 마르면, 쓸개도 가래침도 마르리라. 살이 빠지면, 마음은 더욱 더 맑아지고 나는 새김과 지혜, 그리고 삼매에 든다.

 

435. 이와 같이 지내며 나는 최상의 느낌을 누리니, 내 마음에는 감각적 쾌락에 대한 기대가 없다. 보라, 존재의 청정함을!

 

436. 그대의 첫 번째 군대는 욕망, 두 번째 군대는 혐오라 불리고, 그대의 세 번째 군대는 기갈, 네 번째 군대는 갈애라 불린다.

 

437. 그대의 다섯째 군대는 권태와 수면, 여섯째 군대는 공포라 불리고, 그대의 일곱째 군대는 의혹, 여덟째 군대는 위선과 고집이라 불린다.

 

438. 잘못 얻어진 이득과 명예와 칭송과 명성, 그리고 자기를 칭찬하고 타인을 경멸하는 것도 있다.

 

439. 나무치여, 이것들이 그대의 군대, 검은 악마의 공격군인 것이다. 비겁한 자는 그를 이겨낼 수가 없으니 영웅은 그를 이겨내어 즐거움을 얻는다.

 

440. 차라리 나는 문자풀을 걸치겠다. 이 세상의 삶은 얼마나 부끄러운 것인가! 내게는 패해서 사는 것보다는 싸워서 죽는 편이 오히려 낫다.

 

441. 어떤 수행자나 성직자들은 이 세상에서 침몰하여 보이지 않는다. 그들은 계행을 지닌 고귀한 님들이 가야 할 길조차 알지 못한다.

 

442. 코끼리 위에 올라탄 악마와 더불어, 주변에 깃발을 든 군대를 보았으니, 나는 그들을 맞아 싸우리라. 나로 하여금 이곳에서 물러나지 않게 하라.

 

443. 결코 신들도 세상 사람도 그대의 군대를 정복할 수 없지만. 굽지 않은 발우를 돌로 부수듯, 나는 지혜를 가지고 그것을 부순다.

 

444. 나는 사유를 다스리고, 새김을 잘 확립하여, 여러 제자들을 기르면서, 이 나라 저 나라로 유행할 것이다.

 

445. 그들은 방일하지 않고 노력하며 내 가르침을 실행하면서, 그대는 그것을 싫어하지만, 가서 슬픔이 없는 경지에 도달하리라.'

 

446 [악마] '우리들은 칠 년 동안이나 세존을 발자국마다 따라 다녔다. 그러나 새김을 확립한 올바로 깨달은 님께 다가갈 기회가 없었다.

 

447. 기름 빛깔을 한 바위를 까마귀가 맴돌며 생각한다. 이곳에서 부드러운 것을 찾을 수 있겠지. 아마도 맛 좋은 먹이가 있을 것이다.

 

448. 그곳에서 맛있는 것을 얻을 수 없어 까마귀는 거기서 날아 가버렸다. 바위에 가까이 가 본 그 까마귀처럼, 우리는 실망하여 고따마 곁을 떠난다.'

 

449. 슬픔에 넘친 나머지 옆구리에서 비파를 떨어뜨리고, 그만 그 야차는 낙심하여 그 자리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정진의 경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