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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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큰 법문의 품(Mahā-Vagga) Sn3:1 출가의 경(Pabbajjāsutta) : 부처님의 출가 이야기

moksha 2016. 9. 30. 17:54


Ⅲ. 큰 법문의 품(Mahā-Vagga)



Sn3:1 출가의 경(Pabbajjāsutta)

 

405. [아난다] “눈을 갖춘 님이 어떻게 출가를 했는지, 어떻게 생각한 끝에 그가 출가를 기뻐했는지, 나는 그 출가에 대해서 이야기 하겠습니다.

 

406. 재가의 삶은 번잡하고, 티끌 쌓이는 장소입니다. 그러나 출가는 자유로운 공간과 같습니다. 이와 같이 보고 그가 출가했던 것입니다.

 

407. 출가한 뒤에, 그는 신체적으로 악행을 피하고, 언어적으로 짓는 악행도 버리고, 아주 청정한 생활을 하였습니다.

 

408. 깨달은 님은 마가다 국의 산으로 둘러싸인 라자가하 시로 갔습니다. 온 몸에 뛰어난 특징을 지닌 그는 탁발하기 위해 간 것이었습니다.

 

409. 빔비싸라 왕은 서서 궁전 위에서 그를 보았습니다. 뛰어난 특징을 갖춘 님을 보고 이와 같은 말을 했습니다.

 

410. [빔비싸라 왕] ‘그대들은 저 사람을 보아라. 아름답고 건장하고 청정하고, 걸음걸이도 우아할 뿐 아니라 멍에의 길이만큼 앞만을 본다.

 

411. 눈을 아래로 뜨고 새김을 확립하고 있다. 그는 천한 가문 출신이 결코 아니다. 왕의 사신들이여, 그를 쫓아가라. 저 수행승은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인가?’

 

412. 왕의 사신들이 파견되어 그의 뒤를 따라 갔다.

[왕의 사신] ‘저 수행승은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그는 어디에 머물려 하는 것일까?’

 

413. 그는 감관을 수호하여 잘 다스리고, 올바로 알아채며, 새김을 확립하고, 차례로 탁발을 빌면서 잠깐 동안에 발우를 채웠습니다.

 

414. 성자는 탁발을 끝내고 그 도시 밖으로 나와 ‘여기에 나의 처소가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하며, 빤다바 산1으로 향했습니다.

 

415. 그가 처소에 도착한 것을 보자 사신들은 그에게 가까이 갔습니다. 그리고 한 사신은 돌아가 왕에게 그 사실을 아뢰었습니다.

 

416. [왕의 사신] ‘대왕이시여, 그 수행승은 빤다바 산 앞쪽에 있는 굴속에 호랑이나 황소처럼, 그리고 사자처럼 앉아 있습니다.’

 

417. 사신의 말을 듣자 전사의 왕은 화려한 수레를 타고 빤다바 산이 있는 곳으로 재촉하여 길을 떠났습니다.

 

418. 갈 수 있는 곳까지 달려간 뒤 전사의 왕은 수레에서 내려 손수 걸어서 다가가 그의 곁에 가까이 앉았습니다.

 

419. 앉아서 왕은 기뻐하면서 인사를 나누고 안부를 주고 받은 뒤에 이와 같은 도리를 말했습니다.

 

420. [빔비싸라 왕] ‘당신은 아직 어리고 젊습니다. 첫 싹이 트고 있는 청년입니다. 용모가 수려하니 고귀한 왕족 태생인 것 같습니다.

 

421. 코끼리의 무리가 시중드는 위풍당당한 군대를 정렬하여 당신께 선물을 드리니 받으십시오. 묻건대, 당신의 태생을 말해 주십시오.’

 

422. [세존] ‘왕이여, 저쪽 히말라야 중턱에 한 국가가 있습니다. 꼬쌀라 국의 주민2으로 재력과 용기를 갖추고 있습니다.

 

423. 씨족은 ‘아딧짜’라 하고, 종족은 ‘싸끼야’라 합니다.3 그런 가문에서 감각적 욕망을 구하지 않고, 왕이여, 나는 출가한 것입니다.

 

424.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서 재난을 살피고, 그것에서 벗어남을 안온으로 보고 나는 정진하고자 합니다. 내 마음은 이것에 기뻐하고 있습니다.’”


출가의 경이 끝났다.



  1. 빤다바(Pāṇḍava) 산 : 라자가하(Rājagaha) 시는 빤다바(Pāṇḍava), 깃자꾸따(Gijjhakūṭa, 영취산靈鷲山), 베바라(Vebhara), 이시길리(Isaigili), 베뿔라(Vepulla)라는 다섯 산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본문으로]
  2. 싸끼야 국은 꼬쌀라의 속국이었기 때문에 이 경에서 부처님은 그 나라의 주민이라고 하고 있다. [본문으로]
  3. 아딧짜(ādiccā) :‘태양의 후예’라는 뜻이다. 싸끼야(Sākiyā) : ‘석가족’을 의미한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