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자까바싸타의 경 ②(Dutiyagiñjakāvasathasutta, S55:9)
1. 한 쪽에 앉은 존자 아난다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아난다〕“세존이시여, 아쏘까라고 하는 수행승이 죽었는데 그의 운명은 어떠한 것이고 그의 미래는 어떠한 것입니까? 세존이시여, 아쏘까라고 하는 수행녀가 죽었는데 그녀의 운명은 어떠한 것이고 그녀의 미래는 어떠한 것입니까? 세존이시여, 아쏘까라고 하는 재가신자가 죽었는데 그의 운명은 어떠한 것이고 그의 미래는 어떠한 것입니까? 세존이시여, 아쏘까라고 하는 재가의 여자 신자가 죽었는데 그녀의 운명은 어떠한 것이고 그녀의 미래는 어떠한 것입니까?
2.〔세존〕“아난다여, 수행승 아쏘까가 죽으면, 번뇌를 부숨으로써 번뇌 없이 마음에 의한 해탈, 지혜에 의한 해탈을 바로 현세에서 스스로 곧바로 알고 깨달아 성취한다. 아난다여, 수행녀 아쏘까가 죽으면 다섯 가지 낮은 단계의 결박을 끊어 버리고 화생하여 그곳에서 열반에 들어 저 세상에서 돌아오지 않는다. 아난다여, 재가신자 아쏘까가 죽으면 세 가지 결박을 끊어 버리고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약해져서 한 번 돌아오는 경지에 이르러 단지 한 번 이 세상에 돌아와 괴로움을 끝낸다. 아난다여, 재가의 여자 신자 아쏘까가 죽은 후에 세 가지 결박을 끊어 버리고 흐름에 든 님이 되어 더 이상 타락하지 않고 삶의 길이 정초되어 올바른 깨달음으로 나아간다.
3. 아난다여, 인간으로서 죽어야 한다는 사실은 놀라운 것이 아니다. 그 때 그 때 마다 인간이 죽을 때에 내게 와서 그 의취를 물으려 한다면, 아난다여, 그것은 여래를 괴롭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난다여, 고귀한 제자가 그것을 갖추어 그가 원한다면 이와 같이 ‘지옥도 부서졌고 축생도 부서졌고 아귀도 부서졌고 괴로운 곳, 나쁜 곳, 타락한 곳도 부서졌고 나는 이제 흐름에 든 님이 되어 더 이상 타락하지 않고 삶의 길이 정초되어 올바른 깨달음으로 나아간다.’라고 스스로 자신을 예지할 수 있는 진리의 거울이라는 법문을 하겠다.
4. 아난다여, 고귀한 제자가 그것을 갖추어 그가 원한다면 이와 같이 ‘지옥도 부서졌고 축생도 부서졌고 아귀도 부서졌고 괴로운 곳, 나쁜 곳, 타락한 곳도 부서졌고 나는 이제 흐름에 든 님이 되어 더 이상 타락하지 않고 삶의 길이 정초되어 올바른 깨달음으로 나아간다.’라고 스스로 자신을 예지할 수 있는 진리의 거울이라는 법문은 무엇인가?
5. 아난다여, 세상에 고귀한 제자는
1) 부처님에 관하여 이와 같이 ‘세존께서는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 명지와 덕행을 갖춘 님, 올바른 길로 잘 가신 님, 세상을 아는 님, 위없이 높으신 님, 사람을 길들이는 님, 하늘사람과 인간의 스승이신 님, 깨달은 님, 세상의 존귀한 님입니다.’라고 흔들리지 않는 청정한 믿음을 갖춘다.
2) 가르침에 관하여 이와 같이 ‘세존께서 잘 설하신 가르침은 현세의 삶에서 유익한 가르침이며, 시간을 초월하는 가르침이며, 와서 보라고 할 만한 가르침이며, 최상의 목표로 이끄는 가르침이며, 슬기로운 자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가르침입니다.’라고 흔들리지 않는 청정한 믿음을 갖춘다.
3) 참모임에 관하여 이와 같이 ‘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참사람의 모임은 훌륭하게 실천합니다. 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참사람의 모임은 정직하게 실천합니다. 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참사람의 모임은 현명하게 실천합니다. 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참사람의 모임은 조화롭게 실천합니다. 이와 같이 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참사람의 모임은 네 쌍으로 여덟이 되는 참사람들로 이루어졌으니, 공양받을 만하고 대접받을 만하고 선물받을 만하고 존경받을 만하고 세상에 가장 훌륭한 복밭입니다.’라고 흔들리지 않는 청정한 믿음을 갖춘다.
4) 또한 그는 파괴되지 않고 균열되지 않고 잡되지 않고 더럽혀지지 않고 자유로워지고 현자가 칭찬하고 번뇌에 물들지 않고 삼매로 이끄는 고귀한 님들이 사랑하는 계행을 갖춘다.
6. 아난다여, 고귀한 제자가 그것을 갖추어 그가 원한다면 이와 같이 ‘지옥도 부서졌고 축생도 부서졌고 아귀도 부서졌고 괴로운 곳, 나쁜 곳, 타락한 곳도 부서졌고 나는 이제 흐름에 든 님이 되어 더 이상 타락하지 않고 삶의 길이 정초되어 올바른 깨달음으로 나아간다.’라고 스스로 자신을 예지할 수 있는 진리의 거울이라는 법문은 이러한 것이다.”
긴자까바싸타의 경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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