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에 대한 비유의 경(Alagaddupama sutta, M22)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의 제따바나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계셨다.
2. 이때에 예전에 독수리 조련사였던 수행승 아릿타에게 ‘내가 세존께서 가르치신 진리를 이해하기로는, 세존께서 장애라고 설한 것들도 그것들을 수용하는 자에게는 장애가 되지 않는다.’라는 삿된 견해가 생겨났다.
3. 마침 많은 수행승들이‘예전에 독수리 조련사였던 수행승 아릿타에게 ‘내가 세존께서 가르치신 진리를 이해하기로는, 세존께서 장애라고 설한 것들도 그것들을 수용하는 자에게는 장애가 되지 않는다.’라는 삿된 견해가 생겨났다.’라고 들었다.
4. 그래서 많은 수행승들이 예전에 독수리 조련사였던 수행승 아릿타가 있는 곳을 찾았다. 다가가서 예전에 독수리 조련사였던 수행승 아릿타에게 말했다.
[수행승들] “벗이여, 아릿타여, 그대에게‘내가 세존께서 가르치신 진리를 이해하기로는, 세존께서 장애라고 설한 것들도 그것들을 수용하는 자에게는 장애가 되지 않는다.’라는 삿된 견해가 생겨났다.’라고 하는 것이 사실입니까?”
5. [아릿타] “벗들이여, 그렇습니다. 내가 세존께서 가르치신 진리를 이해하기로는, 세존께서 장애라고 설한 것들도 그것들을 수용하는 자에게는 장애가 되지 않습니다.”
6. 그들 수행승들은 예전에 독수리 조련사였던 수행승 아릿타를 그의 삿된 견해에서 벗어나게 하고자 추궁하고 규명하고 충고했다.
[수행승들] “벗이여, 아릿타여, 그렇게 말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세존의 가르침을 왜곡하지 마십시오. 세존의 가르침을 왜곡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세존께서는 그렇게 설하지 않으셨습니다. 벗이여, 아릿타여, 여러 가지 법문으로 세존께서는 장애가 되는것들이 어떻게 장애가 되는가와 그것들을 수용하는 자에게도 어떻게 장애가 되는가에 대해 설하셨습니다. 세존께서는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는 즐거움은 적고 괴로움이 많고 근심이 많으며, 재난은 더욱 많다고 설하셨습니다.
또한 세존께서는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관해 해골의 비유를 설했고,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관해 고깃덩어리의 비유를 설했고,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관해 건초횃불의 비유를 설했고,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관해 숯불구덩이의 비유를 설했고,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관해 꿈의 비유를 설했고,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관해 빌린 물건의 비유를 설했고,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관해 나무열매의 비유를 설했고,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관해 도살장의 비유를 설했고,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관해 칼과 창의 비유를 설했고,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관해 뱀머리의 비유를 설했는데,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는 즐거움은 적고 괴로움이 많고 근심이 많으며, 재난은 더욱 많다고 설하셨습니다.
7. 이와 같이 그들 수행승들이 추궁하고 규명하고 충고했음에도 오히려 예전에 독수리 조련사였던 수행승 아릿타는 그 삿된 견해를 완강히 고집하고 그것에 집착하며‘내가 세존께서 가르치신 진리를 이해하기로는, 세존께서 장애라고 설한 것들도 그것들을 수용하는 자에게는 장애가 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8. 그들 수행승들은 예전에 독수리 조련사였던 수행승 아릿타를 그 삿된 견해에서 벗어나게 할 수 없자, 곧 세존께서 계신 곳을 찾았다. 다가가서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한 쪽으로 물러앉았다. 한쪽으로 물러앉아서 그들 수행승들은 이와 같이 말했다.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예전에 독수리 조련사였던 수행승 아릿타에게 ‘내가 세존께서 가르치신 진리를 이해하기로는, 세존께서 장애라고 설한 것들도 그것들을 수용하는 자에게는 장애가 되지 않는다.’라는 삿된 견해가 생겨났습니다. 또한 실제로 저희들은 예전에 독수리 조련사였던 수행승 아릿타에게 ‘내가 세존께서 가르치신 진리를 이해하기로는, 세존께서 장애라고 설한 것들도 그것들을 수용하는 자에게는 장애가 되지 않는다.’라고 삿된 견해가 생겨난 것에 대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예전에 독수리 조련사였던 수행승 아릿타가 있는 곳을 찾아갔습니다. 다가가서 예전에 독수리 조련사였던 수행승 아릿타에게 말했습니다. ‘내가 세존께서 가르치신 진리를 이해하기로는, 세존께서 장애라고 설한 것들도 그것들을 수용하는 자에게는 장애가 되지 않는다.’라는 삿된 견해가 생겨났다.’라고 하는 것이 사실입니까?’라고 말입니다.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질문하자 예전에 독수리 조련사였던 수행승 아릿타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습니다.‘벗들이여, 그렇습니다. 내가 세존께서 가르치신 진리를 이해하기로는, 세존께서 장애라고 설한 것들도 그것들을 수용하는 자에게는 장애가 되지 않습니다.’라고 말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래서 저희들은 예전에 독수리 조련사였던 수행승 아릿타를 그의 삿된 견해에서 벗어나게 하고자 추궁하고 규명하고 서로 논의한 뒤에 말했습니다.
“벗이여, 아릿타여, 그렇게 말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세존의 가르침을 왜곡하지 마십시오. 세존의 가르침을 왜곡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세존께서는 그렇게 설하지 않으셨습니다. 벗이여, 아릿타여, 여러 가지 법문으로 세존께서는 장애가 되는 것들이 어떻게 장애가 되는가와 그것들을 수용하는 자에게도 어떻게 장애가 되는가에 대해 설하셨습니다. 세존께서는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는 즐거움은 적고 괴로움이 많고 근심이 많으며, 재난은 더욱 많다고 설하셨습니다.
또한 세존께서는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관해 해골의 비유를 설했고,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관해 고깃덩어리의 비유를 설했고,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관해 건초횃불의 비유를 설했고,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관해 숯불구덩이의 비유를 설했고,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관해 꿈의 비유를 설했고,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관해 빌린 물건의 비유를 설했고,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관해 나무열매의 비유를 설했고,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관해 도살장의 비유를 설했고,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관해 칼과 창의 비유를 설했고,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관해 뱀머리의 비유를 설했는데,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는 즐거움은 적고 괴로움이 많고 근심이 많으며, 재난은 더욱 많다고 설하셨습니다.’라고 말입니다.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예전에 독수리 조련사였던 수행승 아릿타는 저희들과 추궁하고 규명하고 충고했음에도 오히려 그 삿된 견해를 완강히 고집하고 그것에 집착하며‘제가 세존께서 가르치신 진리를 이해하기로는, 세존께서 장애라고 설한 것들도 그것들을 수용하는 자에게는 장애가 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예전에 독수리 조련사였던 수행승 아릿타를 그 삿된 견해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도록 이 일을 세존께 알립니다.
9. 그래서 세존께서는 다른 수행승을 불러 말했다.
[세존] “수행승이여, 오라. 그대는 예전에 독수리 조련사였던 수행승 아릿타가 있는 곳을 찾아가서 그에게 나의 이름으로‘벗이여, 아릿타여, 스승이 그대를 부른다.’라고 알려라.”
[수행승] “세존이시여,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 수행승은 세존께 대답하고 예전에 독수리 조련사였던 수행승 아릿타가 있는 곳을 찾아가서 그에게 ‘벗이여, 아릿타여, 스승이 그대를 부른다.’라고 알렸다.
예전에 독수리 조련사였던 수행승 아릿타는 ‘벗이여, 알겠습니다.’고 그 수행승에게 대답하고 세존께서 계신 곳을 찾았다.
다가가서 예전에 독수리 조련사였던 수행승 아릿타는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한 쪽으로 물러앉았다. 한쪽으로 물러앉은 예전에 독수리 조련사였던 수행승 아릿타에게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했다.
10.[세존] “아릿타여, 그대에게‘내가 세존께서 가르치신 진리를 이해하기로는, 세존께서 장애라고 설한 것들도 그것들을 수용하는 자에게는 장애가 되지 않는다.’라는 삿된 견해가 생겨났다.’라고 하는 것이 사실인가?”
[아릿타]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제가 세존께서 가르치신 진리를 이해하기로는, 세존께서 장애라고 설한 것들도 그것들을 수용하는 자에게는 장애가 되지 않습니다.”
11.[세존] “어리석은 자여, 누구에게 내가 그러한 가르침을 설했다고 하는가? 여러 가지 법문으로 나는 장애가 되는 것들이 어떻게 장애가 되는가와 그것들을 수용하는 자에게도 어떻게 장애가 되는가에 대해 설했다. 나는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는 즐거움은 적고 괴로움이 많고 근심이 많으며, 재난은 더욱 많다고 설하였다.
또한 나는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관해 해골의 비유를 설했고,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관해 고깃덩어리의 비유를 설했고,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관해 건초횃불의 비유를 설했고,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관해 숯불구덩이의 비유를 설했고,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관해 꿈의 비유를 설했고,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관해 빌린 물건의 비유를 설했고,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관해 나무열매의 비유를 설했고,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관해 도살장의 비유를 설했고,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관해 칼과 창의 비유를 설했고,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관해 뱀머리의 비유를 설했는데,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는 즐거움은 적고 괴로움이 많고 근심이 많으며, 재난은 더욱 많다고 설했다.
그러나 어리석은 자여, 그대는 스스로 잘못 해석하여 오히려 우리를 왜곡하고 스스로를 파괴하고 많은 해악을 쌓는다. 어리석은 자여, 그것은 실로 그대를 오랜 세월 불익과 고통으로 이끌 것이다.”
12. 그리고 세존께서는 수행승들에게 말씀하셨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여기 예전에 독수리 조련사였던 수행승 아릿타가 이 가르침과 계율에 열중하는가?”
[수행승들]“세존이시여, 그가 어떻게 그러했겠습니까? 세존이시여, 그렇지 않습니다.”
13. 이와 같이 말하자 독수리 조련사였던 수행승 아릿타는 말없이 얼굴을 붉히고 어깨를 떨구고 고개를 숙이고 생각에 잠겨 대꾸없이 앉아 있었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말없이 얼굴을 붉히고 어깨를 떨구고 고개를 숙이고 생각에 잠겨 대꾸없이 앉아 있는 독수리 조련사였던 수행승 아릿타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세존] “어리석은 자여, 그대는 자신의 삿된 견해에 대해 깨닫게 될 것이다. 이점에 관해 나는 수행승들에게 질문하겠다.”
14. 그래서 세존께서는 수행승들에게 말했다.
[세존]“그대들도 역시 내가 가르친 법에 관해 예전에 독수리 조련사였던 수행승 아릿타가 스스로 잘못 이해하여 오히려 우리를 왜곡하고 스스로를 파괴하고 많은 해악을 낳은 것처럼 그렇게 이해하는가?”
[수행승들]“세존이시여, 그렇지 않습니다. 여러 가지 법문으로 세존께서는 장애가 되는것들이 어떻게 장애가 되는가와 그것들을 수용하는 자에게도 어떻게 장애가 되는가에 대해 설하셨습니다. 세존께서는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는 즐거움은 적고 괴로움이 많고 근심이 많으며, 재난은 더욱 많다고 설하셨습니다.
또한 세존께서는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관해 해골의 비유를 설했고,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관해 고깃덩어리의 비유를 설했고,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관해 건초횃불의 비유를 설했고,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관해 숯불구덩이의 비유를 설했고,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관해 꿈의 비유를 설했고,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관해 빌린 물건의 비유를 설했고,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관해 나무열매의 비유를 설했고,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관해 도살장의 비유를 설했고,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관해 칼과 창의 비유를 설했고,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관해 뱀머리의 비유를 설했는데,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는 즐거움은 적고 괴로움이 많고 근심이 많으며, 재난은 더욱 많다고 설하셨습니다.’
15.[세존] “수행승들이여, 훌륭하다. 그대들이 내가 가르친 법에 관해 이와 같이 이해하는 것은 훌륭하다.
여러 가지 법문으로 나는 장애가 되는 것들이 어떻게 장애가 되는가와 그것들을 수용하는 자에게도 어떻게 장애가 되는가에 대해 설했다. 나는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는 즐거움은 적고 괴로움이 많고 근심이 많으며, 재난은 더욱 많다고 설하였다.
또한 나는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관해 해골의 비유를 설했고,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관해 고깃덩어리의 비유를 설했고,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관해 건초횃불의 비유를 설했고,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관해 숯불구덩이의 비유를 설했고,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관해 꿈의 비유를 설했고,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관해 빌린 물건의 비유를 설했고,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관해 나무열매의 비유를 설했고,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관해 도살장의 비유를 설했고,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관해 칼과 창의 비유를 설했고,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관해 뱀머리의 비유를 설했는데,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는 즐거움은 적고 괴로움이 많고 근심이 많으며, 재난은 더욱 많다고 설했다.
그런데 이 예전에 독수리 조련사였던 수행승 아릿타는 스스로 잘못 파악함으로써 우리를 잘못 대변하고 자신을 해치고 많은 해악을 쌓는다. 그것은 실로 오랫동안 그를 불이익과 고통으로 이끌 것이다.
수행승들이여, 그가 감각적 쾌락의 욕망을 빼놓고,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대한 지각을 빼놓고,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대한 사유를 빼놓고,
감각적 쾌락의 욕망을 수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16. 수행승들이여, 이 세상에 어떤 어리석은 사람들은 경·응송·수기·게송·감흥어·여시어·전생담·미증유법·교리문답과 같은 가르침을 두루 배우지만,
그 가르침을 배워서 그 가르침에 관해 지혜로서 그 의미를 규명하지 않고,
가르침에 관해 지혜로써 그 의미를 규명하지 않아서 성찰을 얻지 못하고,
남을 비난하기 위하여 가르침을 두루 배우고,
논쟁에서 이기기 위하여 가르침을 두루 배우므로 그 참다운 의미를 경험하지 못한다.
그들이 잘못 파악한 가르침은 자신들에게 오랜 세월 불이익과 고통이 될 것이다.
수행승들이여,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
수행승들이여, 가르침에 관해 잘못 파악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수행승들이여, 어떤 사람이 뱀을 원하고 뱀을 구하여 뱀을 찾아서 가는데, 큰 뱀을 보고는 그 몸통이나 꼬리를 잡으면, 그 뱀은 되돌아서 그 사람의 손이나 팔이나 다른 사지를 물것이고, 그 때문에 그는 죽거나 죽음에 이를 정도의 고통을 맛볼 것이다.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 수행승들이여, 뱀을 잘못 붙잡았기 때문이다.
수행승들이여, 이 세상에 어떤 어리석은 사람들은 경·응송·수기·게송·감흥어·여시어·전생담·미증유법·교리문답과 같은 가르침을 두루 배우지만,
그 가르침을 배워서 그 가르침에 관해 지혜로서 그 의미를 규명하지 않고,
가르침에 관해 지혜로써 그 의미를 규명하지 않아서 성찰을 얻지 못하고,
남을 비난하기 위하여 가르침을 두루 배우고,
논쟁에서 이기기 위하여 가르침을 두루 배우므로 그 참다운 의미를 경험하지 못한다.
그들이 잘못 파악한 가르침은 자신들에게 오랜 세월 불이익과 고통이 될 것이다.
수행승들이여,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
수행승들이여, 가르침에 관해 잘못 파악했기 때문이다.
17. 수행승들이여, 이 세상에 어떤 훌륭한 사람들은 경·응송·수기·게송·감흥어·여시어·전생담·미증유법·교리문답과 같은 가르침을 두루 배우고,
그 가르침을 배워서 그 가르침에 관해 지혜로서 그 의미를 규명하고,
가르침에 관해 지혜로써 그 의미를 규명하여 성찰을 얻고,
남을 비난하기 위하여 가르침을 배우지 않고,
논쟁에서 이기기 위하여 가르침을 배우지 않으므로 그 참다운 의미를 경험한다.
그들이 잘 파악한 가르침은 자신들에게 오랜 세월 이익과 행복이 될 것이다.
수행승들이여,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
수행승들이여, 가르침에 관해 잘 파악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수행승들이여, 한 사람이 뱀을 원하고 뱀을 구하여 뱀을 찾아서 가는데, 큰 뱀을 보고는 염소발과 같이 생긴 몽둥이집게로 그 머리를 붙잡으면, 그 뱀은 되돌아서 그 사람의 손이나 팔이나 다른 사지를 물지 못할 것이고, 그 때문에 그는 죽거나 죽음에 이를 정도의 고통을 맛보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 수행승들이여, 뱀을 잘 붙잡았기 때문이다.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이 세상에 어떤 훌륭한 사람들은 경·응송·수기·게송·감흥어·여시어·전생담·미증유법·교리문답과 같은 가르침을 두루 배우고,
그 가르침을 배워서 그 가르침에 관해 지혜로서 그 의미를 규명하고,
가르침에 관해 지혜로써 그 의미를 규명하여 성찰을 얻고,
남을 비난하기 위하여 가르침을 배우지 않고,
논쟁에서 이기기 위하여 가르침을 배우지 않으므로 그 참다운 의미를 경험한다.
그들이 잘 파악한 가르침은 자신들에게 오랜 세월 이익과 행복이 될 것이다.
수행승들이여,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 수행승들이여, 가르침에 관해 잘 파악했기 때문이다.
18. 수행승들이여, 나는 그대들을 해탈하게 하고 집착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하여 뗏목의 비유를392) 설할 것이다. 그대들은 듣고 잘 새겨야 한다.”
[수행승들]“세존이시여,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예를 들어, 수행승들이여, 어떤 사람이 여행을 가는데 큰 물이 넘치는 강을 만났다. 이 언덕은 위험하고 두렵고 저 언덕은 안온하고 두려움이 없는데 이 언덕으로부터 저 언덕으로 가는 나룻배도 없고 다리도 없었다.
그래서 그는 생각했다.
‘내가 풀과 나무와 가지와 잎사귀를 모아서 뗏목을 엮어서 그 뗏목에 의지하여 두 손과 두 발로 노력해서 안전하게 저 언덕으로 건너가면 어떨까?’
수행승들이여, 그래서 그 사람은 풀과 나무와 가지와 잎사귀를 모아서 뗏목을 엮어서 그 뗏목에 의지하여 두 손과 두 발로 노력해서 안전하게 저 언덕으로 건너갔다.
저 언덕에 도달하자 그는 이와 같이 생각했다.
‘이 뗏목을 머리에 이거나 어깨에 메고 갈 곳으로 가면 어떨까?’
수행승들이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렇게 하는 것이 그 사람이 그 뗏목을 제대로 처리하는 것인가?”
[수행승들]“세존이시여,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수행승들이여, 어떻게 해야 그 사람이 그 뗏목을 제대로 처리하는 것인가?
수행승들이여, 그 사람은 저 언덕에 도달했을 때 ‘이제 나는 이 뗏목을 육지로 예인해 놓거나, 물속에 침수시키고 갈 곳으로 가면 어떨까?’라고 생각했다.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해야 그 사람은 그 뗏목을 제대로 처리한 것이다.
이와 같이, 수행승들이여, 건너가기 위하여 집착하지 않기 위하여 뗏목의 비유를 설했다.
수행승들이여, 참으로 뗏목에의 비유를 아는 그대들은 가르침마저 버려야 하거늘 하물며 가르침이 아닌 것임에랴.”
19.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은 여섯 가지 견해의 관점이 있다.
여섯 가지란 어떠한 것인가? 수행승들여, 이 세상에 배우지 못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룩한 분을 존경하지 않고, 거룩한 이의 가르침을 알지 못하고, 거룩한 이의 가르침에 이끌리지 않아서, 참사람을 존경하지 않고, 참사람의 가르침을 알지 못하고, 참사람의 가르침에 이끌리지 않아서,
물질을‘이것은 나의 것이고, 이것이야 말로 나이고, 이것이 나의 자아이다.’라고 여기고,
느낌을 ‘이것은 나의 것이고, 이것이야 말로 나이고, 이것이 나의 자아이다.’라고 여기고,
지각을 ‘이것은 나의 것이고, 이것이야 말로 나이고, 이것이 나의 자아이다.’라고 여기고,
형성을 ‘이것은 나의 것이고, 이것이야 말로 나이고, 이것이 나의 자아이다.’라고 여긴다.
또한 그들은 보고 듣고 감지하고 분별하고 획득하고 추구하고 정신적으로 성찰한 것도‘이것은 나의 것이고, 이것이야 말로 나이고, 이것이 나의 자아이다.’라고 여긴다.
또한 그들은 이와 같은 견해의 관점, 즉 ‘이것이 세계이며, 이것이 자아이다. 나는 죽은 뒤에도 상주하고 견고하고 지속하고 변하지 않는 것으로서 이와 같이 영원히 존재할 것이다.’라는 관념도‘이것은 나의 것이고, 이것이야 말로 나이고, 이것이 나의 자아이다.’라고 여긴다.
20. 수행승들이여, 이 세상에 많이 배운 고귀한 제자는 거룩한 분을 존경하고, 거룩한 이의 가르침을 알고, 거룩한 이의 가르침에 이끌려서, 참사람을 존경하고, 참사람의 가르침을 알고, 참사람의 가르침에 이끌려서,
물질을 ‘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고, 이것이야 말로 내가 아니고, 이것이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여기고,
느낌을 ‘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고, 이것이야 말로 내가 아니고, 이것이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여기고,
지각을 ‘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고, 이것이야 말로 내가 아니고, 이것이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여기고,
형성을 ‘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고, 이것이야 말로 내가 아니고, 이것이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여긴다.
또한 그는 보고 듣고 추측하고 분별하고 획득하고 추구하고 정신적으로 성찰한 것도‘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고, 이것이야 말로 내가 아니고, 이것이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여긴다.
또한 그들은 이와 같은 견해의 관점, 즉 ‘이것이 세계이며, 이것이 자아이다. 나는 죽은 뒤에도 상주하고 견고하고 지속하고 변하지 않는 것으로서 이와 같이 영원히 존재할 것이다.’라는 관념도 ‘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고, 이것이야 말로 내가 아니고, 이것이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여긴다.
그는 이와 같이 여기므로, 존재하지 않는 것에 관해 혼란되지 않는다.
21. 이와 같이 말씀하시자 어떤 수행승이 세존께 여쭈었다.
[수행승] “세존이시여, 밖으로 존재하지 않는 것에 관해 혼란될 수 있습니까?”
[세존]“수행승들이여, 그러할 수 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세존]“수행승들이여, 이 세상에 어떤 사람이 ‘아! 나는 가졌었는데, 아! 나는 더 이상 갖고 있지 않다. 아! 내가 가졌으면! 아! 나는 갖지 못했다.’라고 생각하면, 그는 슬퍼하고 우울해하고 비탄해하며 가슴을 치며 통곡하고 곤혹스러워한다.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밖으로 존재하지 않는 것에 관해 혼란될 수 있다.”
22.[수행승] “세존이시여, 밖으로 존재하지 않는 것에 관해 혼란되지 않을 수 있습니까?”
[세존]“수행승들이여, 그러할 수 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세존]“수행승들이여, 이 세상에 어떤 사람이 ‘아! 나는 가졌었는데, 아! 나는 더 이상 갖고 있지 않다.
아! 내가 가졌으면! 아! 나는 갖지 못했다.’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그는 슬퍼하지 않고 우울해하지 않고 비탄해하지 않으며 가슴을 치며 통곡하지 않고 곤혹스러워하지 않는다.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밖으로 존재하지 않는 것에 관해 혼란되지 않을 수 있다.”
23. [수행승] “세존이시여, 안으로 존재하지 않는 것에 관해 혼란될 수 있습니까?”
[세존]“수행승들이여, 그러할 수 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세존]“수행승들이여, 이 세상에 어떤 사람은 ‘이것이 세계이며, 이것이 자아이다. 나는 죽은 뒤에도 상주하고 견고하고 지속하고 변하지 않는 것으로서 이와 같이 영원히 존재할 것이다.’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그가 여래 또는 여래의 제자로부터 모든 견해의 관점, 선입견, 편견, 집착, 경향을 뿌리 뽑고, 모든 형성을 중지하고, 모든 집착에서 벗어나고, 갈애를 부수고, 사라지고 소멸하고 열반하기 위해 가르침을 베푸는 것을 들었다면, 그는 ‘나는 단멸할 것이다. 나는 파멸할 것이다. 나는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다.’라고 슬퍼하고 우울해하고 비탄해하며 가슴을 치며 통곡하고 곤혹스러워한다.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안으로 존재하지 않는 것에 관해 혼란될 수 있다.”
24. [수행승] “세존이시여, 안으로 존재하지 않는 것에 관해 혼란되지 않을 수 있습니까?”
[세존]“수행승들이여, 그러할 수 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세존]“수행승들이여, 이 세상에 어떤 사람은 ‘이것이 세계이며, 이것이 자아이다. 나는 죽은 뒤에도 상주하고 견고하고 지속하고 변하지 않는 것으로서 이와 같이 영원히 존재할 것이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따라서 그가 여래 또는 여래의 제자로부터 모든 견해의 관점, 선입견, 편견, 집착, 경향을 뿌리 뽑고, 모든 형성을 중지하고, 모든 집착에서 벗어나고, 갈애를 부수고, 사라지고 소멸하고 열반하기 위해 가르침을 베푸는 것을 듣더라도, 그는‘나는 단멸할 것이다. 나는 파멸할 것이다. 나는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다.’라고 슬퍼하지 않고 우울해하지 않고 비탄해하며 가슴을 치며 통곡하지 않고 곤혹스러워하지 않는다.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안으로 존재하지 않는 것에 관해 혼란되지 않을 수 있다.”
25. 수행승들이여, 그대들은 상주하고 견고하고 지속하고 변하지 않는 것으로서 이처럼 영원히 존재할 것만 같은, 그러한 소유가 있다면 그에 집착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수행승들이여, 그대들은 상주하고 견고하고 지속하고 변하지 않는 것으로서 이처럼 영원히 존재하는 소유를 실제로 본 적이 있는가?
[수행승]“세존이시여, 본 적이 없습니다.”
[세존]“수행승들이여, 훌륭하다. 나도 상주하고 견고하고 지속하고 변하지 않는 것으로서 이처럼 영원히 존재하는 그러한 소유물을 본 적이 없다.”
26. 수행승들이여, 그대들이 그 자아이론을 취하는 사람에게는 우울, 슬픔, 고통, 근심, 불안이 생겨날 것 같지 않은, 그러한 자아이론에 집착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그대들은 자아이론을 취하는 사람에게 우울, 슬픔, 고통, 근심, 불안을 생겨나게 하지 않는 그러한 자아이론을 실제로 본 적이 있는가?”
[수행승]“세존이시여, 본 적이 없습니다.”
[세존]“수행승들이여, 훌륭하다. 나도 또한 자아이론을 취할 때에 우울, 슬픔, 고통, 근심, 불안을 생겨나게 하지 않는 그러한 자아이론을 실제로 보지 못했다.”
27. 수행승들이여, 그 견해를 지지하는 자에게는 우울, 슬픔, 고통, 근심, 불안이 생겨나게 하지 않을 것 같은, 그러한 견해에 집착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그대들은 견해에 대한 집착에 의지할 때에 우울, 슬픔, 고통, 근심, 불안을 생겨나게 하지 않는 그런 견해를 실제로 본 적이 있는가?”
[수행승]“세존이시여, 본 적이 없습니다.”
[세존]“수행승들이여, 훌륭하다.
나도 또한 그 견해를 지지하는 자에게는 우울, 슬픔, 고통, 근심, 불안을 생겨나게 하지 않는 그런 견해를 보지 못했다.”
28. 수행승들이여, 자아가 있는 곳에 나의 자아에 속하는 것이 있는 것은 당연한가?
[수행승]“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세존]“수행승들이여, 자아에 속한 것이 있는 곳에 나의 자아가 있는 것이 당연한가?”
[수행승]“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세존]“수행승들이여, 그렇다면 자아도, 자아에 속한 것도 진실로, 실제로 얻을 수 없을 때에, ‘이것이 세계이며, 이것이 자아이다. 나는 죽은 뒤에도 상주하고 견고하고 지속하고 변하지 않는 것으로서 이와 같이 영원히 존재할 것이다.’라는 견해의 관점은, 수행승들이여, 참으로 완전히 어리석은 것이 아닌가?”
[수행승]“세존이시여, 왜 참으로 완전히 어리석은 것입니까?”
29.[세존]“수행승들이여, 그대들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물질은 영원한가 무상한가?”
[수행승들]“세존이시여, 무상합니다.”
[세존]“그렇다면 무상한 것은 괴로운 것인가 즐거운 것인가?”
[수행승들]“세존이시여, 괴로운 것입니다.”
[세존]“그렇다면 무상하고 괴롭고 변화의 법칙에 종속되는 것에 대해
‘이것은 내 것이고 이것이야말로 나이며 이것은 나의 자아이다.’라고 관찰하는 것은 옳은 것인가?”
[수행승들]“세존이시여, 옳지 않습니다.”
30.[세존]“수행승들이여, 그대들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느낌은 영원한가 무상한가?”
[수행승들]“세존이시여, 무상합니다.”
[세존]“그렇다면 무상한 것은 괴로운 것인가 즐거운 것인가?”
[수행승들]“세존이시여, 괴로운 것입니다.”
[세존]“그렇다면 무상하고 괴롭고 변화의 법칙에 종속되는 것에 대해 ‘이것은 내 것이고 이것이야말로 나이며 이것은 나의 자아이다.’라고 관찰하는 것은 옳은 것인가?”
[수행승들]“세존이시여, 옳지 않습니다.”
31.[세존]“수행승들이여, 그대들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지각은 영원한가 무상한가?”
[수행승들]“세존이시여, 무상합니다.”
[세존]“그렇다면 무상한 것은 괴로운 것인가 즐거운 것인가?”
[수행승들]“세존이시여, 괴로운 것입니다.”
[세존]“그렇다면 무상하고 괴롭고 변화의 법칙에 종속되는 것에 대해 ‘이것은 내 것이고 이것이야말로 나이며 이것은 나의 자아이다.’라고 관찰하는 것은 옳은 것인가?”
[수행승들]“세존이시여, 옳지 않습니다.”
32.[세존]“수행승들이여, 그대들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형성은 영원한가 무상한가?”
[수행승들]“세존이시여, 무상합니다.”
[세존]“그렇다면 무상한 것은 괴로운 것인가 즐거운 것인가?”
[수행승들]“세존이시여, 괴로운 것입니다.”
[세존]“그렇다면 무상하고 괴롭고 변화의 법칙에 종속되는 것에 대해 ‘이것은 내 것이고 이것이야말로 나이며 이것은 나의 자아이다.’라고 관찰하는 것은 옳은 것인가?”
[수행승들]“세존이시여, 옳지 않습니다.”
33.[세존]“수행승들이여, 그대들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의식은 영원한가 무상한가?”
[수행승들]“세존이시여, 무상합니다.”
[세존]“그렇다면 무상한 것은 괴로운 것인가 즐거운 것인가?”
[수행승들]“세존이시여, 괴로운 것입니다.”
[세존]“그렇다면 무상하고 괴롭고 변화의 법칙에 종속되는 것에 대해 ‘이것은 내 것이고 이것이야말로 나이며 이것은 나의 자아이다.’라고 관찰하는 것은 옳은 것인가?”
[수행승들]“세존이시여, 옳지 않습니다.”
34.[세존]“수행승들이여, 그러므로 물질이라고 하는 것은 무엇이든 과거에 속하거나 미래에 속하거나 현재에 속하거나, 안에 있거나 밖에 있거나, 거칠거나 미세하거나, 천하거나 귀하거나, 멀거나 가깝거나, 그 모든 물질은 ‘이것은 내것이 아니고 이것이야말로 내가 아니며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이와 같이 있는 그대로 올바른 지혜로써 관찰해야 한다.
35.[세존]“수행승들이여, 그러므로 느낌이라고 하는 것은 무엇이든 과거에 속하거나 미래에 속하거나 현재에 속하거나, 안에 있거나 밖에 있거나, 거칠거나 미세하거나, 천하거나 귀하거나, 멀거나 가깝거나, 그 모든 느낌은 ‘이것은 내것이 아니고 이것이야말로 내가 아니며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이와 같이 있는 그대로 올바른 지혜로써 관찰해야 한다.
36.[세존]“수행승들이여, 그러므로 지각이라고 하는 것은 무엇이든 과거에 속하거나 미래에 속하거나 현재에 속하거나, 안에 있거나 밖에 있거나, 거칠거나 미세하거나, 천하거나 귀하거나, 멀거나 가깝거나, 그 모든 지각은 ‘이것은 내것이 아니고 이것이야말로 내가 아니며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이와 같이 있는 그대로 올바른 지혜로써 관찰해야 한다.
37.[세존]“수행승들이여, 그러므로 형성이라고 하는 것은 무엇이든 과거에 속하거나 미래에 속하거나 현재에 속하거나, 안에 있거나 밖에 있거나, 거칠거나 미세하거나, 천하거나 귀하거나, 멀거나 가깝거나, 그 모든 형성은 ‘이것은 내것이 아니고 이것이야말로 내가 아니며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이와 같이 있는 그대로 올바른 지혜로써 관찰해야 한다.
38.[세존]“수행승들이여, 그러므로 의식이라고 하는 것은 무엇이든 과거에 속하거나 미래에 속하거나 현재에 속하거나, 안에 있거나 밖에 있거나, 거칠거나 미세하거나, 천하거나 귀하거나, 멀거나 가깝거나, 그 모든 의식은 ‘이것은 내것이 아니고 이것이야말로 내가 아니며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이와 같이 있는 그대로 올바른 지혜로써 관찰해야 한다.
39. 수행승들여, 이와 같이 관찰하면서 많이 배운 거룩한 제자는 물질도 싫어하여 떠나고, 느낌도 싫어하여 떠나고, 지각도 싫어하여 떠나고, 형성도 싫어하여 떠나고, 의식도 싫어하여 떠난다.
싫어하여 떠남으로써 평온해지고, 평온해짐으로써 해탈한다. 해탈하면 그에게 ‘나는 해탈했다.’는 앎이 생겨난다.
그는 ‘(5취온의) 태어남은 부수어지고 청정한 삶[8정도, 5취온 소멸, 도성제]은 이루어졌다.
해야 할 일[5취온고 소멸, 멸성제]은 다 마치고 더 이상 (5취온이) 윤회하는 일이 없다.’ 라고 분명히 안다.
40. 수행승들이여, 그 수행승은 빗장을 밀어올린 자, 해자를 채운 자, 기둥을 뽑은 자, 가로대가 없는 자, 또한 거룩한 이, 깃발을 거둔 자, 짐을 내려놓은 자, 속박을 끊은 자라고 불린다.
41. 수행승들이여, 어떠한 수행승이 빗장을 밀어올린 자인가?
수행승이여, 이 세상에서 수행승은 무명을 버리고, 뿌리를 끊고, 밑둥치가 잘려진 야자수처럼 만들고, 존재하지 않게 하고, 미래에 다시 생겨나지 않게 한다.
수행승들이여, 이러한 수행승이 빗장을 밀어올린 자이다.
42. 수행승들이여, 어떠한 수행승이 해자를 채운 자인가?
수행승이여, 이 세상에서 수행승은 (5취온이) 거듭 태어나게 하는 삶의 윤회를 버리고, 뿌리를 끊고, 밑둥치가 잘려진 야자수처럼 만들고, 존재하지 않게 하고, 미래에 (5취온이) 다시 생겨나지 않게 한다. 수행승들이여, 이러한 수행승이 해자를 채운 자이다.
43. 수행승들이여, 어떠한 수행승이 기둥을 뽑은 자인가?
수행승이여, 이 세상에서 수행승은 갈애를 버리고, 뿌리를 끊고, 밑둥치가 잘려진 야자수처럼 만들고, 존재하지 않게 하고, 미래에 (5취온이) 다시 생겨나지 않게 한다.
수행승들이여, 이러한 수행승이 기둥을 뽑아버린 자이다.
44. 수행승들이여, 어떠한 수행승이 가로대가 없는 자인가?
수행승이여, 이 세상에서 수행승은 다섯 가지 낮은 경지의 장애를 버리고, 뿌리를 끊고, 밑둥치가 잘려진 야자수처럼 만들고, 존재하지 않게 하고, 미래에 (5취온이) 다시 생겨나지 않게 한다.
수행승들이여, 이러한 수행승이 가로대가 없는 자이다.
45. 수행승들이여, 어떠한 수행승이 거룩한 이, 깃발을 거둔 자, 짐을 내려놓은 자, 속박을 끊은 자라고 불리는가?
수행승이여, 이 세상에서 수행승은 아만을 버리고, 뿌리를 끊고, 밑둥치가 잘려진 야자수처럼 만들고, 존재하지 않게 하고, 미래에 (5취온이) 다시 생겨나지 않게 한다.
수행승들이여, 이러한 수행승이 거룩한 이, 깃발을 거둔 자, 짐을 내려놓은 자, 속박을 끊은 자이다.
46.수행승들이여, 하늘나라, 하느님 나라, 창조주나라의 신들이 이와 같이 해탈한 마음을 지닌 수행승을 찾으려고 할 때 ‘여기에 여래의식이 있다.’라고 파악할 수가 없다.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 수행승들이여,‘여래는 지금 여기 알려질 수가 없기 때문이다.’라고 나는 말한다.
47.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설하고, 이와 같이 말하는 나[5온(명색)]를 두고 수행자나 성직자들은 진실없이 공허하고 허망하게 거짓으로 중상하여 ‘수행자 고따마는 허무주의자이다. 살아있는 뭇삶에게 단멸과 파멸과 허무를 가르친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수행자나 성직자들이 진실없이 공허하고 허망하게 거짓으로 중상하여 ‘수행자 고따마는 허무주의자이다. 살아있는 뭇삶에게 단멸과 파멸과 허무를 가르친다.’라고 말하는데, 나는 그와 같이 설하는 자, 그와 같이 말하는 자가 아니다. 나는 예나 지금이나 괴로움과 괴로움의 소멸에 대해 가르친다.
48. 수행승들이여, 만약 이것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여래를 비난하고 매도하고 괴롭히고자 해도, 여래는 거기에 대해 분노하지 않고 낙담하지 않고 정신적으로 만족한다.
수행승들이여, 만약 다른 자가 여래를 공경하고 존중하고 존경하고 숭배하더라도, 수행승들이여, 거기에 대해 여래는 즐거워하지 않고 기뻐하지 않고 정신적으로 환희하지 않는다.
수행승들이여, 만약 다른 자가 여래를 공경하고 존중하고 존경하고 숭배하면, 거기에 대해 여래는 ‘그들이 일찍이 충분히 알았기 때문에 이 같은 일을 하는 것이다.’고 이와 같이 생각한다.
49. 그러므로 수행승들이여, 만약 이것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그대들을 비난하고 매도하고 괴롭히고자 해도, 그대들은 거기에 대해 분노하지 않고 낙담하지 않고 정신적으로 만족해야한다.
수행승들이여, 만약 다른 자가 그대들을 공경하고 존중하고 존경하고 숭배하더라도, 수행승들여, 거기에 대해 즐거워하지 않고 기뻐하지 않고 정신적으로 환희하지 말아야 한다.
수행승들이여, 만약 다른 자가 그대들을 공경하고 존중하고 존경하고 숭배하면, 거기에 대해 그대들은 ‘그들이 일찍이 충분히 알았기 때문에 이 같은 일을 하는 것이다.’고 이와 같이 생각해야 한다.
50. 그러므로 수행승들이여, 그대들은 그대들에게 속하지 않은 것을 버려라. 그대들이 그것을 버리면, 그대들에게 영원한 이익과 행복이 될 것이다.
수행승들이여, 어떠한 것이 그대들에게 속하지 않은 것인가?
수행승들이여, 물질이 그대들에게 속하지 않은 것이지 그것을 버려라. 그대들이 그것을 버리면 그대들에게 영원한 이익과 행복이 될 것이다.
수행승들이여, 느낌이 그대들에게 속하지 않은 것이지 그것을 버려라. 그대들이 그것을 버리면 그대들에게 영원한 이익과 행복이 될 것이다.
수행승들이여, 지각이 그대들에게 속하지 않은 것이지 그것을 버려라. 그대들이 그것을 버리면 그대들에게 영원한 이익과 행복이 될 것이다.
수행승들이여, 형성이 그대들에게 속하지 않은 것이지 그것을 버려라. 그대들이 그것을 버리면 그대들에게 영원한 이익과 행복이 될 것이다.
수행승들이여, 의식이 그대들에게 속하지 않은 것이지 그것을 버려라. 그대들이 그것을 버리면 그대들에게 영원한 이익과 행복이 될 것이다.
51. 수행승들이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사람들이 제따 숲에서 풀과 나무와 나뭇가지와 잎사귀들을 가져와서 불태우거나 그것으로 하고 싶은 대로 한다면, 그대들은‘사람들이 우리를 붙잡아서 우리를 태우거나 우리를 가지고 하고 싶은 대로 한다.’고 이와 같이 생각할 수 있는가?
[수행승들]“세존이시여,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그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그것들은 우리 자신도 아니고 우리 자신에게 속한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세존]“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그대들은 그대들에게 속하지 않은 것을 버려라.
그대들이 그것을 버리면, 그대들에게 영원한 이익과 행복이 될 것이다.
수행승들이여, 어떠한 것이 그대들에게 속하지 않은 것인가?
수행승들이여, 물질이 그대들에게 속하지 않은 것이지 그것을 버려라.
그대들이 그것을 버리면 그대들에게 영원한 이익과 행복이 될 것이다.
수행승들이여, 느낌이 그대들에게 속하지 않은 것이지 그것을 버려라.
그대들이 그것을 버리면 그대들에게 영원한 이익과 행복이 될 것이다.
수행승들이여, 지각이 그대들에게 속하지 않은 것이지 그것을 버려라.
그대들이 그것을 버리면 그대들에게 영원한 이익과 행복이 될 것이다.
수행승들이여, 형성이 그대들에게 속하지 않은 것이지 그것을 버려라.
그대들이 그것을 버리면 그대들에게 영원한 이익과 행복이 될 것이다.
수행승들이여, 의식이 그대들에게 속하지 않은 것이지 그것을 버려라.
그대들이 그것을 버리면 그대들에게 영원한 이익과 행복이 될 것이다.
52.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내가 잘 설한 가르침은 분명하고, 열려있고, 확실하고, 위선이 없다.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분명하고, 열려있고, 확실하고, 위선이 없는 나의 가르침 가운데, 만약 수행승들이 거룩한 이로서 번뇌를 부수고 수행이 원만하고 해야 할 일을 해 마치고 짐을 내려놓고 이상을 실현하고 존재의 결박을 끊고 올바른 지혜를 얻어 해탈하면 그들에게 (5취온의) 윤회는 시설되지 않는다.
53.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내가 잘 설한 가르침은 분명하고, 열려있고, 확실하고, 위선이 없다.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분명하고, 열려있고, 확실하고, 위선이 없는 나의 가르침 가운데, 만약 수행승들이 돌아오지 않는 이로서, 다섯 가지 낮은 경지의 장애를 끊고 천상에 홀연히 생겨나면, 거기서 열반에 들어 그 세계에서 돌아오지 않는 자가 된다.
54.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내가 잘 설한 가르침은 분명하고, 열려있고, 확실하고, 위선이 없다.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분명하고, 열려있고, 확실하고, 위선이 없는 나의 가르침 가운데, 만약 수행승들이 한 번 돌아오는 이로서, 세 가지 결박을 끊고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약해지면, 천상에 홀연히 생겨났다가 윤회를 끝내기 위하여 그 세계로부터 돌아오는 자가 된다.
55.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내가 잘 설한 가르침은 분명하고, 열려있고, 확실하고, 위선이 없다.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분명하고, 열려있고, 확실하고, 위선이 없는 나의 가르침 가운데, 만약 수행승들이 흐름에 든 이로서, 세 가지 결박을 끊으면, 타락한 곳에 떨어질 수 없고 필연적으로 올바른 깨달음으로 향한다.
56.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내가 잘 설한 가르침은 분명하고, 열려있고, 확실하고, 위선이 없다.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분명하고, 열려있고, 확실하고, 위선이 없는 나의 가르침 가운데, 만약 수행승들이 가르침을 따라 실천하고, 믿음을 따라 실천한다면 그들은 모두 궁극적으로 올바른 깨달음을 성취하게 될 것이다.
57.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내가 잘 설한 가르침은 분명하고, 열려있고, 확실하고, 위선이 없다.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분명하고, 열려있고, 확실하고, 위선이 없는 나의 가르침 안에서, 만약 나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나를 사랑하면, 누구나 모두 하늘나라에 이를 것이다.
58.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그들 수행승들은 만족하여 세존께서 하신 말씀을 기쁘게 받아들였다.
뱀에 대한 비유의 경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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