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의 경 ② (Dutiyamacchiggaḷasutta, S56:48)
1.〔세존〕“수행승들이여, 예를 들어 이 대지가 온통 물바다가 되어 그곳에 어떤 사람이 하나의 구멍 뚫린 멍에를 던져 넣었는데, 동풍이 불면 그것은 서쪽으로 떠내려가고, 서풍이 불면 그것은 동쪽으로 떠내려가고, 북풍이 불면 그것은 남쪽으로 떠내려가고, 남풍이 불면 그것은 북쪽으로 떠내려간다. 그런데 그곳에 눈먼 거북이가 백년 마다 한 번씩 떠오른다고 하자.
2. 수행승들이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 눈먼 거북이가 백년 마다 한 번씩 떠올라서 그 하나의 구멍이 뚫린 멍에에 목을 끼워 넣을 수 있겠는가?”
〔수행승들〕“세존이시여, 그 눈먼 거북이가 백년 마다 한 번씩 떠올라서 그 하나의 구멍이 뚫린 멍에에 목을 끼워 넣는 것은 지극히 어렵습니다.”
3.〔세존〕“수행승들이여, 인간의 지위를 성취하는 것도 이와 같이 어렵다. 수행승들이여, 이렇게 오신 님,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이 세상에 출현하는 것도 이와 같이 어렵다. 수행승들이여, 여래가 설한 가르침과 계율이 세상에 출현하는 것도 이와 같이 어렵다.
4. 수행승들이여, 그러나 이제 이러한 인간의 지위를 성취했고, 이렇게 오신 님,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이 세상에 출현했고 여래가 설한 가르침과 계율이 세상에 출현했다.
5. 그러므로 수행승들이여, ‘이것은 괴로움이다.’라고 명상해야 하고 ‘이것은 괴로움의 발생이다.’라고 명상해야 하고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이다.’라고 명상해야 하고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로 이끄는 길이다.’라고 명상해야 한다.”
구멍의 경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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