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쌍윳따 니까야(Saṁyutta Nikāya)/제2 하늘아들(Devaputta-Saṁyutta)

쑤리야의 경(Suriyasutta, S2:10)

moksha 2022. 9. 23. 22:10

쑤리야의 경(Suriyasutta, S2:10)

 

1. 한 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그런데 하늘아들 쑤리야가 아수라의 왕 라후에게 사로잡혔다. 그 때 하늘아들 쑤리야는 부처님을 생각하며 이와 같은 시를 읊었다.

 

2. [쑤리야] “깨달은 님, 영웅이시여, 귀의하오니

   모든 것에서 당신을 해탈하셨습니다.

   내가 궁지에 빠져 있으니

   그대가 나의 피난처가 되어 주십시오.”

 

3. 그 때 세존께서는 하늘아들 쑤리야에 관해서 아수라의 왕 라후에게 시로 말씀하셨다.

   [세존] “하늘아들 쑤리야는 지금

   이렇게 오신 님, 거룩한 님에게 귀의했으니,

   라후여, 쑤리야를 놓아 주라.

   깨달은 님들은 세상을 불쌍히 여기네.

 

4. 캄캄한 어둠 속에 빛나며

   강렬한 불꽃을 내는 원반 모양의 태양

   라후여, 공중에서 삼키지 말라.

   나의 아들 쑤리야를 놓아 주라.”

 

5. 그 때 아수라의 왕 라후는 하늘아들 쑤리야를 놓아 주고 부들부들 떨면서 아수라의 왕 베빠찟띠가 있는 곳으로 찾아갔다. 가까이 가서 두려움으로 머리카락을 곤두세우고 한 쪽으로 물러나 섰다.

 

6. 한 쪽으로 물러나 서있는 아수라의 왕 라후에게 아수라의 왕 베빠찟띠가 시로 말했다.

   [베빠찟띠] “라후여, 도대체 무엇에 놀라

   쑤리야를 놓아 주었는가?

   그대는 두려워하며 여기 왔으니

   무엇이 무서워 서있는가?”

 

7. [라후] “나는 깨달은 님의 시에 놀랐으니

   쑤리야를 내가 놓아 주지 않으면,

   나는 머리가 일곱으로 갈라지고

   살아 있더라도 즐거움을 얻지 못하리.”

 

쑤리야의 경이 끝났다.